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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최초 종가 3,000대 넘어…개인 팔고, 기관 사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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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최초 종가 3,000대 넘어…개인 팔고, 기관 사들여

미국의 추가 부양책 기대에 3,000대 안착…개인, 차익 실현 위해 1조원 순매도

새 역사를 쓰는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3,000대를 기록했다.

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2.54p(0.42%) 상승한 2,980.75로 출발한 후 곧바로 3,000을 뛰어넘었다. 장 내내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한때 3,055.28을 기록했다가 전날보다 63.47p(2.14%) 오른 3,031.68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3,000을 돌파한 것은 2007년 7월 25일 2,000대 기록 이후 13년 5개월여만이다.

최초 3,000대 돌파가 개인 투자자의 힘이라면 이날 3,000선 안착은 기관 투자자의 집중된 매집 결과다. 전날 2조원이 넘는 실탄을 퍼부었던 개인은 1조1천735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개인이 1조원 넘게 주식 매도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2달만이다.

개인이 던진 주식은 기관이 받았다. 이날 기관은 1조255억원어치를, 외국인은 1천9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은 지난해 6월 이후 7개월만에 1조원 넘게 매수했다. 미국의 경기 부양책 확대 가능성이 나오면서 은행·철강 등 가치주가 시장을 이끌었고, 실적 호전 기대가 큰 반도체·2차전지·자동차도 상승세를 탔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미국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와 실적에 초점을 맞추면서 코스피가 3,000대에 안착했다”고 평가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는 0.85%, SK하이닉스는 2.67% 상승했다. LG화학은 8.08% 오른 96만2천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14억9천652만주가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26조8천160억원을 기록했다. 617개 종목이 상승했고, 220개 종목은 하락했다. 68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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