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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칼럼] ‘지속가능발전’ 도시를 꿈꾸며
오피니언 이충재 칼럼

[이충재 칼럼] ‘지속가능발전’ 도시를 꿈꾸며

최근 UN에서는 ‘지속가능발전(Sustainable Development)’을 인류사회 공통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선언했다. 분명 현 세대에게 지속가능한 발전은 최우선적인 과제이다. 산업혁명 이후 인구는 약6배가 증가했지만 에너지 수요는 약80배 증가했고, 대부분 석탄과 석유 등 저렴하게 제공되던 재생 불가능한 연료를 사용했다. 이런 화석에너지의 과다 소비는 자연환경을 병들게 했고 이상기후를 야기했다.

지속가능발전은 현 세대의 개발욕구를 충족시키면서도 미래세대의 개발능력을 저해하지 않는 환경 친화적 개발을 의미하는 것으로 사회 모든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특히 인간의 창조물인 도시는 에너지와 환경문제 해결에 고심하고 있으며, 현재 전 세계 도시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녹색도시, 계획단계부터 철저히 준비

그 중 지속가능한 친환경 도시의 대표 모델인 스웨덴 ‘말뫼’는 도시에서 소비하는 에너지의 대부분을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 있고, 독일의 환경수도이며 탄소제로도시인 ‘프라이부르크’는 쓰레기를 모두 재활용하고 있다.

친환경 생태도시인 브라질의 ‘꾸리찌바’도 자전거BRT(간선급행버스체계) 등을 통해 대중교통이용을 활성화하면서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와 같은 세계적 추세에 발맞춰 우리나라에서도 친환경 녹색도시를 향한 다양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우선 녹색도시 하면 많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도시 내 녹지공간을 떠올릴 것이다. 자연과 인간의 건강한 공존을 위해 녹지는 도시 곳곳에 단절돼 있지 않고 주민들의 삶의 공간과 녹지 상호 간 연계돼 지속적인 순환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조성되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보다 쾌적한 친환경적 삶을 누리게 된다.

아울러 녹색도시를 구현하기 위한 또 하나의 기법으로 주요 대중교통망 주변을 고밀도로 개발하고 보행자전거 친화적 가로망을 구성하는 TOD(Transit-Oriented Development, 대중교통중심개발)가 활용되고 있다. 교통량을 감소시키고 그 결과 온실가스 감축, 에너지의 효율적 사용이 가능하게 된다.

에너지의 활용도 중요한 부분이다. 에너지 절감을 위해 일사 및 일조를 고려해 단지를 배치하거나 건물 외벽에 단열성능이 높은 자재를 사용하기도 하며, 에너지원을 다양화하기 위해 지열과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건축물을 건립하고 있다. 또한 발전소 발전과정에서 방출되는 폐열을 버리지 않고 도시의 난방에너지로 공급하는 열병합발전시스템을 활용하기도 한다.

도시의 쓰레기 등 발생된 폐기물을 에너지로 활용하는 방안도 있다. 가연성(可燃性) 폐기물과 음식물 폐기물로 분리해 가연성 폐기물은 폐기물연료화시설로 보내져 고형연료(SRFSolid Refuse Fuel)로 만들고 음식폐기물은 바이오가스(메탄가스)를 생산하는데 사용한다.

꿈꾸는 미래도시 ‘세종시’에서 실현

이렇게 녹지, 교통, 에너지, 폐기물 등 여러 측면에서 녹색도시를 건설하기 위한 시도들이 나타나고 있지만 각 부분이 조화롭게 연계되지 않는다면 오히려 많은 비용과 비효율을 수반할 수 있다. 종합적인 계획 아래 다양한 전략들을 상호 연계해 추진돼야 한다. 진정 지속발전가능 도시를 건설하려면 도시계획 단계에서부터 철저하게 준비하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야 한다. 그런 도시가 지금 만들어지고 있다. 우리가 꿈꾸는 미래도시, 바로 행복도시(세종)에서 실현되고 있다.

 

이충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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