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아트센터·경기도자원봉사센터 ‘지역사회 공익가치 확산’ 뜻 모아

경기아트센터(사장 김상회)와 경기도자원봉사센터(센터장 박지영)는 14일 경기아트센터 회의실에서 지역사회 공익가치 확산과 사회공헌 활동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보유한 자원과 역량을 바탕으로 문화예술과 사회공헌 분야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지역사회 확산과 사회적 책임 실현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문화예술 및 자원봉사 분야 협업사업 추진 ▲지역사회 공익가치 확산 및 사회공헌 활동 협력 ▲경기도자원봉사센터 ‘2026 탄탄대로 공동캠페인’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문화예술과 자원봉사를 연계한 사회공헌 활동과 도민 참여 프로그램 등을 함께 추진하며 지역사회와 연계한 공공 협력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상회 사장은 “문화예술은 사람들의 마음을 잇고 지역사회에 따뜻한 변화를 만들어가는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자원봉사의 의미와 문화예술의 가치가 함께 어우러져 도민들이 공감하고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지영 센터장은 “자원봉사가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 실천의 장이라면 문화예술은 그 의미를 품격 있게 나누고 사람의 존엄을 돌아보게 하는 힘”이라며 “이번 협약이 도민의 공감과 참여를 넓히고 자원봉사의 사회적 가치를 더욱 깊이 이해하는 계기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2회 ㈔인천디자인협회 전문가 특강…‘디자인, 지역을 만나다’ 주제로 열려

인천 지역 디자인 산업의 발전과 상생을 모색하기 위해 학생과 시민을 대상으로 한 전문가 특강이 열린다. ㈔인천디자인협회(회장 조영민)는 디자인팩토리 등 8개 기업이 후원하고, 인하대 디자인융합학과가 협찬하는 ‘제2회 ㈔인천디자인협회 전문가 특강’을 6월 12일 오후 4시 인하대 본관 중강당에서 개최한다. 이번 특강은 오는 11월20~22일 개최 예정인 인천국제디자인페어의 주제 ‘스물; 인천을 만나다’와의 연관성, 인천 창의도시 지원 등을 고려해 ‘디자인, 지역을 만나다’를 주제로 정했다. 첫 번째 세션은 서울 공공디자인진흥위원회 위원장이자 ㈔한국공공디자인학회 회장인 최성호 한양사이버대 건축공간디자인학과 교수가 ‘도시, 공공디자인으로 보다’를 주제로 강의한다. 두 번째 세션은 ‘인천, 섬으로 이야기하다’를 ㈔주제로 대한전시디자인학회 11대 회장·인천 rise 사업 부단장인 윤선영 인천가톨릭대 조형예술대학장이 특강에 나선다. 이번 자리에선 전문가 특강뿐만 아니라 인하대를 비롯한 관내 9개 대학 학생들이 함께해 지역 예술의 발전을 함께 고민하고 지혜와 지식을 나누는 배움의 장도 펼칠 예정이다. 조영민 회장은 “내년부터 협회에 소속된 다양한 대학 캠퍼스로 개최 장소를 확장해 더 많은 시민과 통찰의 시각을 넓힐 계획”이라며 “협회의 전문성을 나누는 특강에 지역 학생과 시민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조선 헌종 친필 ‘봉이친행어필’…고국 품으로 환수

미국에 있던 조선 제24대 국왕 헌종(憲宗)의 친필 서예 유물이 고국으로 돌아왔다. 14일 국회등록 법인 문화유산회복재단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 거주하는 재미동포 토니 김 씨로부터 헌종의 유물 ‘헌종7세 봉이친행어필(憲宗七歲 奉二親行御筆)’ 1점을 기증받아 무사히 국내로 환수했다. 이번에 환수된 유물은 한국 현대 서예계의 거목이자 의학자였던 운여(雲如) 김광업 선생(1906~1976)이 생전에 깊이 아끼고 소장했던 문화유산이다. 김 선생이 수집 한 이후 미국으로 이주하는 과정에서 미국에 건너가 머물러 왔으나 유족의 헌신적인 관리 덕분에 온전한 상태를 유지해 왔다. 이 유물의 가치를 전해 들은 기증자 토니 김 씨는 대한민국 문화유산의 올바른 보존과 활용을 위해 재단 측에 아무런 조건 없이 기증을 결심했으며 지난 4월 23일 기증 협약과 확인서 전달이 공식 체결됐다. 유물의 명칭인 ‘봉이친행(奉二親行)’은 헌종이 양어머니인 순원왕후(순조 비)와 친어머니인 신정왕후(익종 비) 두 분의 어머니를 지극히 받들고 모셨던 효심과 조선 국왕으로서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친필 글씨(어필)로 추정된다. 어린 나이에 즉위해 왕권 강화를 도모했던 헌종의 치세와 왕실 문화를 조명할 수 있는 귀중한 역사적·학술적 사료로 평가된다. 이상근 문화유산회복재단 이사장은 “해외를 떠돌던 조선 왕실의 소중한 어필이 고국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결단을 내려주신 토니 김 기증자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이번 기증은 코넬대존슨박물관에서 돌아온 보소당인존병풍에 이어 헌종의 작품으로 재미 동포들이 대를 이어 지켜온 덕분으로 유산의 가치가 퇴색되지 않도록 재단이 추진 중인 청소년 역사 교육, 박물관 전시, 연구조사 등에 최우선으로 활용하고 안전하게 보존하겠다”고 강조했다.

노작홍사용문학관, ‘여행이라는 질문’ 인문강좌 개최

노작홍사용문학관(관장 손택수)이 2026년 노작인문강좌 ‘여행이라는 질문-밖으로, 곁으로, 안으로 떠나는 인문학’(이하 여행이라는 질문)을 개최한다. 키워드는 ‘여행’이다. 단순히 풍경을 감상하는 관광을 넘어 나를 이해하고 세계를 이해하는 하나의 인문학적 여정으로 여행을 바라보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밖으로(문학)’, ‘곁으로(역사)’, ‘안으로(심리)’의 세 가지 시선을 담아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오후 7시 연속 진행한다. 강좌 첫 날엔 이병률 시인이 ‘여행이라는 학교’를 주제로 여행지에서 마주하는 혼자만의 시간과 선택의 순간들이 어떻게 질문이 되고 성장이 되는지 탐색한다. 둘째 날엔 화성 출신의 인문학자 이길상 교수가 ‘한류를 타고 떠난 유럽 커피 여행’을 진행한다. 유럽의 유서 깊은 카페와 세계적 커피 기업 속에 숨겨진 역사와 인물 이야기를 들려준다. 한류의 시대에 우리가 마주한 유럽의 커피 문화를 인문학적 관점에서 흥미롭게 풀어낼 예정이다. 마지막날엔 정용실 아나운서가 ‘내면으로 떠나는 감정여행’을 주제로 급변하는 시대에 길을 잃은 현대인들이 ‘내면의 나침반’을 찾는 방법을 나눈다. 저서 ‘내면의 작은 방’을 중심으로 몸 관찰과 마음 탐구를 통해 진정한 자기 이해에 이르는 3단계 여정을 함께 들여다본다. 손택수 노작홍사용문학관장은 “이번 강좌는 밖으로 시선을 확장하고, 곁으로 타자를 이해하며, 안으로 자신을 들여다보는 인문학적 여정이 될 것”이라며, “세 명의 연사가 던지는 질문을 통해 화성 시민들이 일상 속 새로운 여행을 발견하는 풍요로운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시민 누구나 수강할 수 있으며, 장소는 노작홍사용문학관 1층 산유화극장이다. 강연별로 60명씩 추첨제로 선발하며, 화성시통합예약시스템에서 신청할 수 있다.

[생각하며 읽는 동시] 쑥설기

쑥설기 최영재 성벽 보수 공사를 위해 덤프트럭이 부려놓고 간 쪼개진 바윗덩어리들 가지런히 다듬은 6면체, 5면체, 4면체의 쑥돌 마구 뒤섞여 쌓여있어도 아귀를 요리조리 맞추어 판판하고 멋진 성벽이 된다. 갓 쪄낸 쑥설기 손으로 잘라놓은 듯 말랑말랑 돌멩이 떡. 허물어진 성벽 쌓기 단단하게 쌓은 성도 세월이 가면 허물어지게 마련이다. 이 동시는 허물어진 성벽을 다시 쌓는 장면을 노래한다. ‘가지런히 다듬은/6면체, 5면체, 4면체의 쑥돌’. 성은 그렇게 크고 작은 돌을 하나씩 쌓아야 비로소 성이 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귀를 맞추는 솜씨가 필요하다. 시인은 바로 그 점에 초점을 맞췄다. 서로 다른 돌을 요리조리 맞춰야만 성이 된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인간 사회도 이와 다를 바 없다. 각기 다른 구성원들을 더불어 잘살게 해서 삶의 행복을 안겨 주고자 한다. ‘갓 쪄낸 쑥설기/손으로 잘라놓은 듯/말랑말랑 돌멩이 떡’. 참 엉뚱하기 짝이 없는 시인이다. 돌을 떡으로 보다니! 이게 말이 되느냐 말이다. 그런데 왜 이리도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가. 시란 이런 것이다. 때론 말이 안 돼야 문학이 된다. 그리고 그 문학이 사람들의 마음을 춤추게 하는 것이다. 동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돌처럼 굳어진 어른들의 마음을 말랑말랑한 떡(동심)으로 만드는 일이다. 시인은 아동문단에서 가장 재미난 시를 쓰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제 아무리 무거운 소재라도 그의 손에 한번 걸렸다 하면 나비가 된다. 독자들은 그 나비와 더불어 하늘을 날게 되고. 윤수천 아동문학가 ■ 쑥설기 쌀가루에 쑥을 두어 켜켜이 찐 떡

세종대왕 탄신 629돌 맞이 ‘숭모제전’…15일 여주 영릉서 개최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오는 15일 세종대왕 탄신 629돌을 맞아 경기 여주 세종대왕릉 영릉(英陵)에서 ‘숭모제전’을 거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숭모제전은 한글 창제를 비롯해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조선의 전성기를 열었던 세종대왕의 위업과 유덕을 기리는 행사다. 이번 행사에선 ▲헌관의 분향과 헌작 ▲축관(祝官)의 축문 낭독 ▲헌화와 분향 ▲축사 ▲세종대왕이 지은 궁중음악인 ‘여민락’(與民樂)과 궁중무용인 ‘봉래의’(鳳來儀) 등이 진행된다. 또한 낮 12시 평안을 기원하는 의미로 역동적이고 흥겨운 춤을 추는 국가무형유산 ‘북청사자놀음’ 공연이 열린다. 이어 16일에는 우쿨렐레 버스킹과 퓨전 국악 음악회, 놀이 프로그램, 캘리그래피 체험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펼쳐진다. 한글 점자 훈맹정음 반포 100주년 기념 ‘훈민정음과 훈맹정음’ 특별전도 15일부터 7월19일까지 세종대왕역사문화관에서 개막된다. 15일 하루 세종대왕릉인 영릉과 효종(재위 1649~1659년)의 무덤인 영릉(寧陵)의 무료 개방도 함께다. ‘세종대왕 나신 날’은 세종대왕의 탄생을 기념하고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기념일로, 2024년 11월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지난해 같은 날도 여주 세종대왕 영릉 정자각에서 숭모제전이 봉행돼 국립국악원 정악단 등이 궁중정재 공연을 펼쳤다. 궁능유적본부 세종대왕유적관리소 관계자는 “숭모제전을 비롯해 역사와 문화가 결합된 다양한 문화 행사를 선보일 것”이라며 “국민들이 세종대왕의 업적과 가치를 되새기고 문화유산을 향유 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취약성이 곧 인간다움…‘AI 시대’ 주체성 잃지 말아야”

지난해 글로벌 기업 아마존의 자기소개서에는 ‘당신이 할 일을 AI가 대체하지 못하는 이유를 기술하라’ 는 문항이 등장했다. 더이상 인간의 경쟁 상대는 인간이 아닌 세상이 됐다. AI와 공생하되 주도권을 뺏기지 않고 올바르게 협업하기 위해선 인간 고유의 것, 인간만이 가진 특징을 장점으로 극대화하고 그 안에서 기술을 습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교황청 AI 연구 그룹이 쓰고 천주교 마산교구 이성효 주교, 수원교구 곽진상 주교 등이 옮기고 감수한 책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 주체성 회복(수원가톨릭대학교 출판부)’에서는 가톨릭의 사회, 경제, 윤리적 사상 전통을 바탕으로 기술 혁명과 그것이 초래하는 결과들에 대한 성찰을 제공하고 있다. “기술에 대해 말한다는 것은 인간됨을 말하는 것이며 따라서 자유와 책임을 동시에 지닌 존재로서 우리의 독특한 지위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지난 2024년 6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인간의 주체성’을 강조했다. AI 기술이 발전할수록 사람들은 자동화된 시스템과 알고리즘에 갇혀 있다고 느끼며 앱에 의존하게 된다. 교황은 이러한 시대에 ‘인간 존재의 의미와 목적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발전된 기술 앞에 인간은 나약함을 확인하지만, 그것이야말로 인간의 고유함이자 존재의 이유라는 것이다. 지난 7일 천주교 수원교구 제2대리구청에서 진행된 도서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 주체성 회복’ 발간 기념 기자단 공동 인터뷰에서 이 책을 번역한 이성효 마산교구장은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생성되는 ‘최적화’라는 것이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최적화를 인간 스스로 구축하는 것인지 기술이 만들어준 편향된 최적화에 젖어드는 것인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북미 신학자, 철학자, 윤리학자 등으로 구성된 로마 교황청 문화교육부 산하 AI 연구 그룹이 펴낸 이 책은 가톨릭 사회교리의 핵심 개념과 원칙들인 ‘연대성’, ‘공동선’, ‘보조성’을 중심으로 기술 발전이 이뤄져야 함을 강조한다. 이번 책의 핵심 키워드인 ‘인간 주체성’이란 AI 기술이 어디까지나 ‘도구’ 임을 인지하고, 자각하고, 그에 맞는 비판적 시각을 가져야 함을 뜻한다. 알고리즘에 의해 제공되는 정보는 명확하고 공정해 보이지만 복잡한 체계 속 편향되지 않은 것처럼 보이도록 ‘편향 세탁(Bias Laundering)’ 과정을 거쳐 깨끗해 보이는 결과를 낳는다. 이용자는 기술에 의해 일상생활의 편리함을 누리지만 절약한 시간은 일상생활을 가속화하고 또다른 기술을 찾음으로서 오히려 여유를 잃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이 주교는 “우리가 인공지능 알고리즘의 먹잇감이 될 것인지 아니면 지혜 안에서 성장하기 위해 없어서는 안될 참된 자유로 우리의 마음을 풍요롭게 채울 것인지는 우리가 결정할 몫”이라며 “AI를 쓰되 참된 이용자로서 기술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책에선 AI와 주체성에 관련된 특정 문제들로 ▲유도(nudge) ▲중독 ▲조작 ▲예측 가능성과 인간의 자유 ▲감시 자본주의 등을 꼽고 있다. 방대한 데이터 속 개인을 특정한 방향으로 유도하거나, 사용자들의 사이트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심각한 중독성을 유발하도록 설계돼 있다는 것. 책은 이러한 문제들은 결국 인간을 ‘정보 조각’으로 취급하고 인간 존재를 데이터와 같은 것으로 추상화 시켜 이용자들을 돈벌이로 전락시킨다고 설명한다. 이는 곧 인간이 지난 근본적인 존엄을 훼손하는 일이다. 이 책의 감수를 맡은 수원교구 곽진상 주교 역시 “AI 시대에 인간의 몫은 서로 돕고 인정하고 부딪히고 시도하며 취약함이 가진 가치를 알아가는 것”이라며 “완벽한 기술의 등장은 인간이 나약한 존재임을 알게 하고 그것이 인간다움, AI와 구별되는 인간 고유의 가치라는 걸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AI 기술을 마주한 인간이 가져야 할 단 하나의 키워드를 묻는 질문에 이 주교는 ‘취약성’을 곽 주교는 ‘비판적 정신’을 꼽았다. 이 주교는 “인간의 취약성이야 말로 인공지능과는 차별화된 인간다움의 본질”이라고 말했으며, 곽 주교는 “무조건적인 수용은 AI의 먹잇감이 되는 길”이라며 “비판적 정신”을 강조했다.

여주도자기축제 2년 연속 '100만' 돌파… 위상 입증

여주도자기축제가 2년 연속 관람객 100만명을 돌파하며 대한민국 대표 도자문화축제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11일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신륵사 관광지 일원에서 열린 올해 축제에는 106만2천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무인 피플카운팅 시스템 집계와 어린이날 진행된 블랙이글스 에어쇼 관람객 수를 합산한 결과다. ‘세종이 열고, 여주가 빚은 도자의 시간’을 주제로 열린 이번 여주도자기축제는 전통 도자문화와 현대적 감각을 접목한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로 호응을 얻었다. 특히 물레 체험, 전통 발물레 시연, 라쿠가마 소성 등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지역 내 도예업체 92곳이 참여한 도자 판매관과 청년 도예인들이 참여한 ‘청년도자관’은 여주 도자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가정의 달을 맞아 마련된 특별 프로그램도 축제 흥행을 견인했다. 어린이날 열린 공군 특수비행팀 대한민국 공군 블랙이글스 에어쇼에는 하루 동안 18만명이 몰리며 축제 열기를 끌어올렸다. 여주시 홍보대사인 펭수는 도예 명장과 함께한 퍼포먼스와 한정 굿즈 판매로 MZ세대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글로벌 축제로의 가능성도 확인됐다. 축제 마지막 날에는 주한 이탈리아 대사를 비롯한 12개국 대사 가족 초청행사가 열렸고 ‘세계문화 거리 퍼레이드’에는 24개국 내·외국인이 참여해 국제적 분위기를 더했다. 또한 AI 기반 콘텐츠 ‘세종의 여주’와 지역 특산물 디저트 ‘여고빵’ 등 차별화된 로컬 콘텐츠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순열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이사장은 “2년 연속 100만 관람객 달성은 시민과 도예인들이 함께 만들어낸 값진 성과”라며 “앞으로 여주 도자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글로벌 축제로 더욱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축제 폐막식에선 이경화 한국세종청소년예술단 이사장과 정선화 단장이 이끄는 청소년예술단이 강강술래 공연을 선보이며 대미를 장식해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율곡 이이의 ‘십만양병설’ 교서 국가 유산 추진

조선중기 율곡 이이의 십만양병설을 조선왕조가 국가 공식문서로 확증한 교서가 발굴(경기일보 7일자 10면)된 가운데 해당 교서의 국가지정 유산(보물) 지정이 추진된다. 10일 파주문화원부설 파주학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율곡의 15대 이천용 종손이 소장 중인 ‘교 묘정배향 신 우찬성 문성공 이이 서(敎 廟庭配享 臣 右贊成 文成公 李珥 書)’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1886년 율곡의 선조대왕 묘정(종묘공신당) 배향은 개인의 예우를 넘어 국가가 그의 십만양병설 등을 공식적으로 기억한 선언으로 파악됐다. 일각에선 십만양병설은 선조수정실록 등 공식기록이 있는데도 당파논리에 의해 비약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으나 19세기 말 조선 왕조가 율곡의 구국안보론인 ‘십만양병지의(十萬養兵之議)’를 송나라 문정공 이항(李沆)의 비유를 들며 제시하는 등 국가통치이념이자 안보정책의 모범으로 추인했음이 입증됐다. 이에 따라 교서는 율곡의 압도적인 위상과 ‘십만양병설’ 명시라는 구체적 사실 그리고 현존 단 두점뿐인 종묘 공신당 배향공신 교서라는 희소성과 역사적 가치가 압도적이다. 차문성 파주학연구소장(한국전통문화대학 겸임교수)은 “조선시대 종묘 공신당에 배향된 공신은 80여명이지만 실물 묘정배향교서가 전해지는 사례는 오리 이원익의 교서(경기도유형문화유산)와 율곡의 교서 등 국내에 단 두점뿐일 정도로 희귀하다”고 말했다. 이어 “선조의 묘정에는 이준경과 이황만 배향됐지만 300년이 지난 1886년에 이르러 율곡이 추가로 배향(추배)됐다”며 “(문성공 이이 서) 문서는 역사적 순간을 증명하는 국내 현존 유일의 선조 묘정 추배 공신 교서다. 어새(시명지보) 12군데가 완벽하게 보존돼 제도사적 가치가 높은데다 세계문화유산인 종묘의 역사적 완전성을 증명하는 결정적 근거가 된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공신 교서 문화유산은 1392년 태조가 내린 ‘개국공신교서’가 국보로 지정됐고 ‘손소 적개공신교서’를 비롯한 32건이 보물, 13건이 시·도 지정유산 등으로 관리 중이다. 이에 파주문화원은 9월 파주시 역사문화사료관 개관기념 특별전 ‘조선의 지혜, 율곡에게 시대를 묻다’를 통해 해당 교서를 공개하고 이를 계기로 국가유산 지정을 위한 정식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박재홍 파주문화원장은 “이번 교서의 국가유산 지정 추진은 파주가 율곡 학문의 본향임을 국가적으로 공인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6·25 때도 품고 온 가보…율곡 ‘십만양병설’ 입증사료 찾았다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60506580259

여주 도자에 매료…12개국 대사 참여한 ‘글로벌 도자외교’

천년의 맥과 전통을 간직한 여주도자기축제가 세계 각국 외교사절단과 만나 국제 문화교류의 장으로 거듭났다.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과 한류문화예술협회는 10일 제38회 여주도자기축제 마지막 날 ‘2026 여주 세계문화축제’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주한 이탈리아 대사와 주한 러시아 대사 등을 비롯해 12개국 외교사절단이 참석했으며, 여주시 다문화가정과 외국인 주민 등 1천여명이 함께해 다문화 국제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이번 축제는 여주 도자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국가 간 문화교류와 우호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여주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단순 관람객이 아닌 축제의 주체로 참여하면서 ‘세계가 함께하는 여주’라는 새로운 축제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행사장에선 외교사절단을 위한 전통 도자기 제작 체험과 세계문화축제 프레젠테이션, 국가별 문화교류 프로그램 등이 진행됐다. 도자기 만들기 체험에 참여한 12개국 대사와 가족들은 직접 흙을 만지고 도자기를 빚었다. 세종대왕의 역사와 한글문화, 여주의 도자 전통 등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운영돼 한국 전통문화의 깊이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이순열 재단 이사장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여주를 찾아준 각국 대사와 가족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세종대왕의 정신과 대한민국 도자문화의 혼이 살아 숨 쉬는 여주가 세계와 소통하는 문화교류의 중심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광복 협회장은 “여주 도자기의 정체성과 가치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글로벌 문화 소통의 중심지로 여주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로 38회를 맞은 여주도자기축제는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과 한류문화예술협회, 월드마스터위원회, 세계명인회가 공동 주최한 ‘2026 여주 세계문화축제–12개국 대사 초청 행사’를 통해 한국 전통 도예문화와 현대 문화콘텐츠를 접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국내 대표 도자문화축제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축제는 이날 폐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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