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이 된 원석…오원석, KT 선발 ‘핵심 카드’로 떴다

프로야구 KT 위즈 선발진에 안정감을 불어넣고 있는 좌완 오원석(25)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꾸준함과 완급 조절을 앞세운 투구가 팀 전력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KT는 오원석을 앞세운 선발진의 호투와 뜨거운 타선의 조화로 2026시즌 KBO리그 선두(14승 6패)를 달리고 있다. 오원석은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불펜이 동점을 허용하면서 오원석은 승리 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경기 내용 자체는 높은 완성도를 보였다. 스트라이크존 경계에 걸치는 정교한 제구와 과감한 승부가 돋보였고,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타자와의 수 싸움을 이어갔다. 그의 성장 곡선은 단순한 호투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2020년 SK 와이번스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그는 데뷔 초반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다. 2025시즌을 앞두고 단행된 트레이드가 전환점이 됐다. SSG 랜더스에서 KT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뒤 지난해 11승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고, 특히 전반기에만 10승을 쓸어 담으며 토종 좌완 선발로서 구단 새 이정표를 세웠다. 올 시즌 흐름은 더욱 안정적이다. 롯데전 패배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경기 운영 능력이 한층 성숙해졌다는 평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까지 끌어올렸고, 변화구와의 조합도 한층 정교해졌다. 현재까지 4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01. 22⅓이닝 동안 WHIP 1.12, 피안타율 0.250으로 리그 평균을 상회하는 효율성을 보여주고 있다. 탈삼진과 볼넷 비율 역시 안정적이다. 단순히 구위에 의존하기보다 타자 유형에 맞춘 패턴 설계가 눈에 띈다. KT 사령탑 이강철 감독은 “선발로서 맡은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며 신뢰를 드러냈다. 실제로 오원석은 긴 이닝을 책임지며 불펜 부담을 덜어주는 ‘계산이 서는 선발’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진다면 국제대회 경쟁력도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아시안게임(9월) 대표팀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이유다. 좌완 선발이 귀한 상황에서 안정된 이닝 소화 능력과 경기 운영 능력은 분명한 강점이다. KT가 기대하는 선발진의 핵심 축, 리그를 대표할 좌완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보쉴리 0점대 쇼→소형준 반등…KT ‘완성형 선발야구’

프로야구 KT 위즈가 선발진의 안정세를 앞세워 시즌 초반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는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6대1 완승을 거두며 시리즈를 위닝으로 마무리했다. 연장 접전 끝에 첫 경기를 내줬지만, 이후 두 경기를 잡아내며 마운드 경쟁력의 차이를 입증했다. 핵심은 선발진이다. 3차전에 나선 케일럽 보쉴리는 6이닝 동안 탈삼진 8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위기 상황에서도 구위로 정면 돌파하며 경기 흐름을 완전히 틀어쥐었다. 보쉴리는 어느새 3승, 평균자책점 ‘0’로 리그 전체 선발 투수중 가장 뛰어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앞선 경기에서는 소형준이 7이닝 2실점으로 반등에 성공했고, 맷 사우어는 다소 흔들렸지만 6이닝(4실점)을 책임지며 불펜 부담을 최소화했다. 이처럼 1~3선발이 모두 제 몫을 해내면서 KT는 ‘긴 이닝을 버티는 야구’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고영표(1승)까지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가며 선발진의 두께를 더한다. 5선발 오원석도 일시적 기복을 보이고 있지만, 이미 풀시즌 검증을 마친 자원이라는 점에서 반등 가능성이 높다. 선발이 버티면 팀은 무너지지 않는다. KT는 이번 3연전에서 패한 경기조차 선발이 6이닝을 소화하며 마운드 운영의 여유를 확보했다. 이는 장기 레이스에서 가장 중요한 경쟁력으로 현재 KT가 상위권을 유지하는 가장 큰 이유다. 타선의 지원도 든든하다. 팀 타율 1위(0.293)와 최다 안타 1위(139개)를 기록 중인 공격력은 선발진과 맞물려 이상적인 투타 균형을 구축했다. 9승4패로 LG 트윈스와 공동 선두를 달리는 배경이다. 이번 주 일정도 상승세를 이어갈 기회다. 먼저 NC 다이노스 원정 3연전을 치른 뒤, 홈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만난다. NC는 초반 기세 이후 타선 침체로 6연패에 빠졌고, 최하위 키움 역시 불펜 불안으로 경기 후반 흔들리고 있다. 다만 변수는 존재한다. 키움의 ‘에이스’ 안우진이 복귀 수순에 들어가며 제한된 이닝이지만 승부처 등판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짧은 이닝이라도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카드인 만큼 KT로선 대비가 필요하다. 결국 관건은 선발진의 지속력이다. 현재 흐름이 유지된다면 KT는 단순한 초반 돌풍이 아닌 시즌 끝까지 우승 경쟁을 주도할 전력으로 평가받기에 충분하다.

‘에이스 모드 ON’ 보쉴리…KT, 두산 꺾고 ‘위닝 시리즈’

KT 위즈가 마운드와 타선의 조화를 앞세워 두산 베어스를 제압하며 ‘위닝 시리즈’를 완성했다. KT는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서 6대1로 승리했다. KT는 10일 1차전 7대8로 패했으나, 11일 2차전 6대4 승리에 이번 경기까지 승리했다. 선발투수 케일럽 보쉴리는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3연승과 함께 개막 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고, 타선에서는 3안타를 기록한 허경민과 2안타, 2타점을 때려낸 한승택이 중심 역할을 하며 승리를 뒷받침했다. 경기 초반 흐름은 선발 싸움이었다. 보쉴리는 1회부터 삼진 3개로 기선을 제압했고, 3회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위협적으로 내보내지 않으며 압도적인 구위를 과시했다. 두산 역시 최승용이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가며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균형은 3회말 깨졌다. KT는 한승택의 2루타로 만든 기회에서 최원준이 희생플라이를 띄워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진 4회까지는 양 팀 모두 추가 득점 없이 투수전 양상이 지속됐다. 5회말에는 상대 실책을 틈타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허경민과 김상수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2, 3루에서 내야 땅볼 과정 중 홈 송구가 빗나가며 추가점을 올렸고, 최원준의 내야안타까지 이어지며 점수는 3대0으로 벌어졌다. 6회말에는 쐐기를 박았다. 안현민의 출루 이후 장성우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탠 KT는 2사 2, 3루에서 한승택의 2타점 적시타로 단숨에 6대0까지 달아났다. 두산은 6회초 박준순의 3루타로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고, 7회에도 출루는 이어졌지만 결정타가 나오지 않았다. 침묵하던 타선은 8회초에서야 한 점을 만회했다. 박찬호의 출루와 김민석의 볼넷으로 만든 찬스에서 양의지가 좌측 담장을 때리는 적시타를 터뜨렸다. 그러나 추가 득점에는 실패하며 흐름을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KT 불펜은 흔들림이 없었다. 스기모토를 시작으로 손동현, 한승혁까지 이어지는 계투진이 남은 이닝을 안정적으로 봉쇄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봄잠’ 깬 마법사들…KT, 김현수·최원준·한승택 ‘FA 효과’에 함박웃음

프로야구 KT 위즈가 시즌 초반부터 전혀 다른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다. 개막 5연승을 포함해 6승2패로 상위권 경쟁에 가세하며, 약점으로 지적되던 ‘슬로 스타터’ 이미지를 빠르게 지워가는 분위기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는 개막 2연전에서 LG를 제압한 데 이어 한화 원정 3연전까지 쓸어 담으며 초반 5경기 전승을 기록했다. 최근 두 시즌 리그 정상권 팀들을 연달아 꺾었다는 점에서 단순한 연승 이상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 기간 50득점 이상, 팀 타율 3할6푼대의 폭발적인 공격력이 돋보였다. 이 같은 변화의 핵심은 오프시즌 FA 영입 효과다. KT는 김현수, 최원준, 한승택을 영입하며 전력의 약한 고리를 정교하게 보완했고, 이는 시즌 초반 즉각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원준의 존재감이 단연 두드러진다. 타율 0.361, 13안타를 기록 중인 그는 단순한 리드오프를 넘어 공격의 흐름 자체를 설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출루 능력은 물론, 주루와 수비에서의 기동력까지 더해지며 KT 타선의 템포를 끌어올리고 있다. 상대 배터리를 흔드는 집요한 승부와 낮은 삼진 비율은 공격의 안정성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김현수는 2번에 배치돼 타율 0.333, 9타점을 기록하며 득점권에서 강한 집중력을 보이고 있고, 경기 흐름을 바꾸는 결정적인 한 방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더그아웃을 아우르는 리더십까지 더해지며 중심축 역할을 확실히 수행 중이다. 포수 한승택의 합류도 눈에 띄는 변화다. 타격보다는 수비에서 강점을 보이는 그는 도루 저지와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마운드 부담을 줄이고 있다. 이에 따라 장성우가 지명타자로 나서 타격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고, 이는 곧 중심 타선의 파괴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구단 내부에서는 이번 상승세를 ‘투자 효과의 가시화’로 해석하고 있다. KT 구단 관계자는 “외부 영입 선수들이 초반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은 측면이 크다. 특히 최원준과 김현수가 테이블세터와 중심을 동시에 안정시키면서 타선의 연결고리가 살아났다”며 “한승택도 기대했던 수비 지표에서 제 몫을 해주면서 약점이던 포수 운용이 안정됐다”고 짚었다. KT는 그동안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중반 이후 반등하는 패턴을 반복해왔지만, 올 시즌은 출발부터 양상이 다르다. 전력 보강과 운영의 변화가 맞물리며 약점이던 초반 흐름이 강점으로 바뀌고 있다. 시즌 초입이라는 변수는 남아 있지만, 현재의 경기력과 흐름을 감안할 때 KT는 단순한 돌풍을 넘어 대권 후보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보쉴리 무실점 호투, KT 홈 개막 시리즈 1승2패 마무리

KT위즈가 만원 홈 관중 앞에서 값진 승리를 따내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KT는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시즌 초반 5연승으로 상승세를 달리던 KT는 앞선 두 경기에서 삼성에 내리 패하며 루징 시리즈(3연전 중 2패 이상)를 확정했다. 하지만 이날 승리로 연패에서 탈출하며 또 한 번 상승세를 기대하게 했다. 삼성의 5연승 도전도 함께 저지했다. 승리의 주역은 선발 투수 케일럽 보쉴리(33)였다. 삼성은 주전 유격수이자 오른손 타자인 이재현이 전날 경기에서 허벅지를 다치면서 선발 라인업 9명을 모두 좌타자로 꾸렸다. 선발 라인업이 모두 좌타자로 꾸려진 건 KBO리그 45년 역사상 최초다. 보쉴리는 선발 9명을 모두 좌타자로 꾸린 삼성의 전략을 무력화 시켰다. 6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적절히 구사하는 안정된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김민수와 한승혁, 박영현으로 이어지는 불펜진도 무실점 마크하며 ‘필승조’ 역할을 톡톡히 했다. 타선은 최원준(중견수) 김현수(1루) 안현민(우익수) 힐리어드(좌익수) 장성우(지명타자) 김상수(2루) 오윤석(3루) 한승택(포수) 이강민(유격수) 라인업이 구성됐다. KT는 2회말 선두 타자 힐리어드의 안타와 장성우의 땅볼로 만들어진 2사 2루에서 오윤석의 2루타가 터지며 1대0으로 분위기를 리드했다. 이어 3회말 1사 후 최원준이 볼넷으로 출루한 상황에서 김현수의 안타, 안현민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이후 힐리어드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5회말 KT는 최원준과 김현수가 안타를 치며 추가 득점의 기회를 잡았으나 도루 실패와 삼진으로 아쉽게 물러났다. 7일부터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3연전에 나서는 KT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야구장 맞아?…수원 KT위즈파크, 확 바뀌었다

수원 KT위즈파크가 2026시즌을 앞두고 확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외형부터 내부, 콘텐츠까지 전반을 손보며 ‘보는 구장’에서 ‘머무는 구장’으로의 변화를 분명히 했다. 가장 먼저 체감되는 건 관람 환경이다. 노후화됐던 외벽을 전면 도색해 분위기를 바꿨고, 좌석은 전면 교체했다. 테이블석과 응원석을 늘리며 관람 편의와 현장 열기를 동시에 잡겠다는 의도다. 구장 내부 동선도 정비했다. 수원시와 함께 구축한 웨이파인딩 시스템을 통해 관중이 좌석과 편의시설, 출입구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는데, 현장에서는 “동선이 훨씬 직관적이다”는 반응이 나온다. 선수단이 체감할 변화도 크다. 경기장 전역의 인조잔디와 안전 펜스를 교체해 부상 위험을 줄이고 플레이 환경을 끌어올렸다. 이번 리뉴얼의 또 다른 축은 ‘기술’이다. 생성형 AI 기반 디자인 시스템을 도입해 전광판 콘텐츠와 구장 내 영상 연출을 한층 다양화했다. 특히 팬 참여형 프로그램인 ‘AI 치어풀’이 눈길을 끈다. 관중이 현장에서 응원 문구를 입력하면 즉석에서 출력되고, 일부는 전광판에도 반영된다. 일방향 응원을 넘어, 팬이 직접 콘텐츠를 만드는 방식이다. 편의시설도 한 단계 진화했다. 팀 스토어에는 RFID 기반 셀프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혼잡도를 낮췄고, F&B존에는 30m 길이의 LED 미디어월을 설치해 공간 자체를 ‘경험형’으로 바꿨다. 여기에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외식 브랜드를 추가로 들이며 먹거리 선택지도 넓혔다. 외야에는 키즈카페가 새로 들어섰다. 기존 편의점을 리모델링한 공간으로, 어린이를 동반한 관람객들이 경기를 즐기면서도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했다.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관람 방식 자체를 바꾸려는 시도다. KT는 이번 리뉴얼을 통해 경기장은 물론 체류 경험까지 확장하는 방향에 방점을 찍었다. 올 시즌 초반 상승세에 현장에서 체감되는 변화가 더해져 팬들의 발걸음을 얼마나 붙잡을지 주목된다.

마법사 군단, 병살에 묶였다…KT ‘5연승 제동’

개막 5연승으로 상승세를 타던 KT 위즈가 홈에서 석패했다. 흐름을 여러 차례 만들고도 결정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연승 행진이 멈췄다. KT는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 개막경기에서 1대2로 패했다. 외국인 선발투수 맷 사우어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타선의 집중력 부족과 잇따른 병살타가 뼈아팠다. 경기 초반은 KT의 분위기였다. 2회말 선두타자 샘 힐리어드가 상대 선발 아리엘 후라도의 초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깔끔한 한 방으로 기선을 제압하며 흐름을 가져오는 듯했다. 하지만 곧바로 동점을 허용했다. 3회초 수비에서 선두타자 장타 이후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고, 내야 땅볼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1대1이 됐다. 사우어는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지만 흐름은 팽팽해졌다. 중반 승부처에서 아쉬움이 컸다. 4회말 1사 후 장성우와 김상수의 연속 안타로 1, 3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결정적인 한 방이 나오지 않으며 역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균형은 6회에 깨졌다. 6회초 1사 상황에서 장타를 허용한 뒤, 2사 후 류지혁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맞으며 역전을 내줬다. 사우어는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다. 이후 KT는 끝까지 반격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흐름이 끊겼다. 6회말 실책으로 주자가 나갔지만 병살타로 기회를 날렸고, 8회말에도 선두타자 안타 이후 다시 한 번 병살타가 나오며 추격 동력이 사라졌다. 이어진 출루 기회에서도 후속타 불발로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도 선두타자가 출루하며 희망을 이어갔지만, 도루 실패와 범타가 이어지며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KT는 안타 7개로 삼성과 대등했지만, 두 차례 병살타와 득점권 집중력에서 밀리며 흐름을 내줬다. 마운드는 제 몫을 했지만, 타선의 한 방 부재가 연승 종료로 이어진 경기였다.

LG 무너뜨린 KT ‘불방망이’…6연전서도 터질까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를 상대로 개막 2연전 승리를 쓸어 담은 KT 위즈가 단숨에 시즌 초반 흐름의 중심에 섰다. 2경기서 17득점을 뽑아낸 핵심은 타선의 ‘연결성’이다. 1차전부터 선발 전원 안타의 고른 생산력으로 초반 흐름을 장악했고, 중심과 하위 타선이 끊기지 않는 구조를 만들었다. 새 외국인 타자 힐리어드는 개막전서 3안타(1홈런) 3타점으로 중심 타선의 해결사 역할을 해냈고, 신인 이강민은 3안타 2타점으로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했다. 여기에 허경민, 김상수, 김현수 등 베테랑들까지 안정적으로 기여하며 누가 터지느냐가 아닌 모두가 이어지는 타선이 완성됐다. 마운드는 버티는 힘을 보였다. 새 외국인 투수 맷 사우어는 5이닝 3실점 투구로 승리투수가 됐고, 박영현을 중심으로 한 불펜은 승부처에서 실점을 최소화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위기 대응 능력까지 확인됐다는 점에서 KT는 공수 밸런스를 갖춘 팀으로 평가된다. 이제 한화 이글스(2승) 원정 3연전, 삼성 라이온즈(2패)와 홈 3연전을 앞둔 KT는 타선의 동시다발적 생산력이 유지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 흐름이 이어질 경우 초반 선두권 주도도 가능하지만, 집중력이 떨어질 경우 흐름이 꺾일 여지도 있다. 이번 6경기는 KT 공격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할 시험대다. SSG 랜더스 역시 KIA와 개막전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탔다. 성과의 본질은 장타 자체가 아니라, 득점이 만들어지는 과정의 완성도였다. 고명준은 2차전에서 4타수 3안타, 연타석 홈런으로 중심 타선의 결정력을 책임졌고, 조형우는 2안타 3타점으로 빅이닝의 출발점을 만들었다. 박성한 역시 적시타로 흐름을 이어가며 공격의 연결을 유지했다. 특히 2차전 3회까지 9득점은 안타와 볼넷, 장타가 이어진 결과로, 재현 가능한 공격 패턴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완벽하진 않았지만, 타선이 초반 격차를 만들고 마운드가 이를 관리하는 승리 공식이 작동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SSG는 키움 히어로즈, 롯데 자이언츠와 6연전을 앞두고 있다. 고명준 중심의 폭발력과 하위 타선의 연결이 유지될 때 초반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 이번 주 6연전은 분기점이다. KT는 ‘지속 가능한 타선 구조’를, SSG는 ‘공격 완성도와 운영 능력’을 증명해야 한다. 개막 2연전에서 드러난 힘이 반짝에 그칠지, 초반 상승세를 이어갈 진짜 경쟁력으로 이어질지 이제 그 답을 가를 6연전이 시작된다.

KT, 개막전부터 ‘불 방망이’…디펜딩 챔피언 LG 완파

KT 위즈의 첫 발걸음이 심상치 않다. 개막전부터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화력을 폭발시키며 올 시즌 판도를 뒤흔들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KT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개막전에서 LG 트윈스를 11대7로 제압했다. 장단 18안타를 몰아친 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상대 마운드를 거세게 흔들며 흐름을 단숨에 가져왔다. 경기의 향방은 1회초, 단 한 번의 공격으로 크게 기울었다. 2사 후 안현민의 출루를 시작으로 샘 힐리어드-류현인-이정훈-허경민-한승택-이강민까지 끊임없이 이어진 안타 행진이 무려 6득점으로 연결됐다. LG 선발 요니 치리노스는 이닝을 채 마무리하지도 못한 채 조기 강판되는 수모를 겪었다. 초반 기세를 잡은 KT는 이후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4회 이정훈의 적시타로 간격을 벌린 뒤, 7회에는 힐리어드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사실상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선발 전원 안타라는 기록까지 더해지며, 타선의 완성도를 입증한 경기였다. 안현민은 이날 공격의 흐름을 설계한 핵심 축이었다. 안타 1개에 그쳤지만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네 차례 더 출루하며 총 5번 베이스를 밟았고, 세 차례 홈을 밟으며 득점 생산의 출발점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신인의 패기도 빛났다. 고졸 루키 이강민은 3안타 2타점으로 데뷔전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개막전 고졸 신인의 3안타 경기는 1996년 이후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다. 여기에 힐리어드가 3안타 3타점으로 중심 타선을 든든히 지키며 공격의 균형을 완성했다. 마운드는 다소 기복이 있었지만, 경기 결과를 바꿀 변수는 아니었다. 선발 맷 사우어는 5이닝 3실점으로 안정감과 과제를 동시에 남겼지만, 타선의 폭발적인 지원 속에 KBO리그 데뷔전에서 승리를 챙겼다. 한편 인천에서는 극적인 드라마가 펼쳐졌다. SSG 랜더스는 9회말 대거 4점을 뽑아내며 KIA 타이거즈를 7대6으로 뒤집었다. 상대 투수 정해영의 난조와 오태곤의 2타점 적시타로 추격의 불씨를 살린 뒤, 박성한의 출루와 에레디아의 적시타, 그리고 상대 투수 폭투까지 이어지며 기어이 경기를 뒤집었다. 교체 출전한 오태곤은 2안타 3타점으로 승부의 흐름을 바꾼 주인공이었다.

2026 프로야구 28일 ‘플레이볼’…KT·SSG, 가을행 레이스 시동

2026시즌 KBO리그가 28일 오후2시 일제히 막을 올리면서 새로운 변화와 함께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한다. 출범 45년을 맞은 올 시즌은 단순한 개막을 넘어 경기 환경과 흐름 자체를 바꾸는 여러 제도가 도입된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표적으로 수비 시프트 제한이 처음 적용돼 타구 분포의 다양성이 기대되고, 피치 클록 역시 추가 단축되며 경기 템포는 한층 더 빨라진다. 여기에 파울라인 규격 통일과 비디오 판독 유지 등 세부 규정까지 손질되면서 ‘더 빠르고, 더 공정한 야구’라는 방향성이 뚜렷해졌다. 이 같은 변화 속에 10개 구단은 팀당 144경기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지난 시즌 챔피언 LG 트윈스를 최강 후보로 꼽고 있지만, 중상위권 판도는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특히 전력 재편에 성공한 팀들이 대거 ‘가을야구’ 진입을 노리며 시즌 초반부터 경쟁 구도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그 중심에 있는 팀이 KT 위즈다. 강백호(한화)의 이탈로 공백이 생겼지만, ‘베테랑’ 김현수 영입과 포지션별 보강을 통해 전력 균형을 맞췄다. KT는 잠실야구장서 디펜딩 챔피언 LG와 개막 2연전을 치른다. 무엇보다 소형준·고영표·오원석 등 국내선발 마운드의 안정감은 여전히 리그 상위권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경험 많은 타선이 결합되며 ‘한 방’보다 ‘지속력’에 초점을 맞춘 팀 컬러가 완성됐다. 시즌 초반 흐름만 안정적으로 가져간다면 충분히 상위권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구조다. SSG 랜더스 역시 변수와 기대가 공존하는 팀으로 홈에서 KIA와 개막 2연전을 벌인다. ‘리더’ 김광현의 이탈이라는 치명적인 공백 속에서도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베니지아노가 버티는 선발진과 노경은·이로운·조병현 등 불펜 경쟁력은 여전히 리그 최상급으로 꼽힌다. 특히 탄탄한 필승조는 접전 상황에서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타선에서는 장타력을 갖춘 김재환의 합류가 눈에 띄며, 중심 타선의 파괴력이 시즌 성적을 좌우할 핵심 요소로 떠오른다.젊은 선수들의 성장 여부 또한 팀 운명을 가를 중요한 변수다. 결국 2026시즌은 단순한 전력 비교를 넘어 변화된 환경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느냐가 승패를 가를 가능성이 크다. 그 흐름 속에서 KT와 SSG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전력을 다듬으며 가을야구를 향한 도전에 나선다. 변수는 많지만, 그만큼 반전의 여지도 충분하다. 시즌 초반부터 두 팀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