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이정효 감독으로 ‘승격 승부수’

두 번의 좌절로 무너진 승격의 문 앞에서 수원 삼성이 결국 승부수를 던졌다. ‘광주FC 돌풍’을 설계한 이정효 감독을 품에 안으며, 1부 복귀를 향한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이 이정효 감독(52)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하며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수원 구단은 24일 “이정효 감독을 제11대 감독으로 선임했다”며 “명확한 축구 철학과 탁월한 지도력, 그리고 선수 육성 능력을 고루 갖춘 지도자로 구단의 재도약을 이끌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해외 구단을 포함해 다수의 K리그 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지만, 수원이 보여준 비전과 진정성에 마음을 열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로 결정했다는 게 구단의 설명이다. 이 감독은 이미 K리그 무대에서 지도자로서의 경쟁력을 확실히 입증한 인물이다. 2022년 K리그2 광주FC 지휘봉을 잡은 그는 리그 역대 최다 승점(86점) 우승이라는 압도적인 성과로 팀을 1부로 직행 승격시켰다. 이후에도 성과는 이어졌다. 광주의 창단 첫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을 이끌었고, 시민구단 최초로 2024~2025시즌 ACLE 8강에 오르며 아시아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여기에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우승까지 더하며 지도력을 재차 증명했다. 수원은 하나은행 K리그2 2025시즌에서 승점 72로 2위를 차지하며 승격 기대를 키웠다. 그러나 K리그1 11위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 합계 0대3으로 완패하며 또 한 번 고개를 떨궜다. 2년 연속 승격 실패였다. 결국 구단은 변화의 칼을 빼 들었다. 변성환 전 감독과 결별한 데 이어 선수단 대대적인 정리를 단행하며 새 출발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총 10명의 선수가 팀을 떠났고, 이정효 감독이 중심이 되는 새 판 짜기를 위한 준비가 마무리됐다. 수원 구단은 “이정효 감독 부임과 동시에 2026시즌 준비에 착수했다”며 “팬들의 염원인 K리그1 승격을 목표로 선수 구성과 전력 보강 등 모든 부분에서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승격 효과’ 본격화…부천FC, 부천벤처협회와 동행 선언

프로축구 K리그1 승격으로 역사의 문을 연 부천FC1995를 향해 지역 사회의 응원이 빠르게 모이고 있다. 부천FC사회적협동조합이 부천벤처협회로부터 2천만원의 기부금을 전달받으며, ‘승격 이후’를 향한 구단의 발걸음에도 힘이 실렸다. 부천FC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김수경)은 사단법인 부천벤처협회(회장 이승규)로부터 기부금 2천만원을 전달받았다고 23일 전했다. 기부금 전달식에는 김수경 이사장과 부천FC1995 김성남 단장, 이승규 부천벤처협회장이 참석했다. 부천벤처협회는 지역 중소기업의 성장 지원과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단체다. 이번에 전달된 기부금은 최근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K리그1 승격을 이룬 부천FC1995의 구단 운영과 활성화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이날 전달식에서는 K리그1 승격을 기념해 진행 중인 ‘레알 블랙멤버 가입 릴레이’도 함께 진행됐다. 이승규 회장은 부천시민구단 구단주인 조용익 부천시장을 시작으로 이어진 릴레이의 두 번째 주자로 참여하며 구단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 이승규 회장은 “부천FC1995의 K리그1 승격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지역 기업과 프로스포츠 구단이 상생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수경 이사장은 “소중한 마음과 기부금을 전달해 주신 부천벤처협회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기부금은 더 큰 무대를 향해 나아가는 구단의 성장과 지역 축구 활성화를 위해 뜻깊게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부천FC사회적협동조합과 부천벤처협회는 앞으로도 구단 발전과 축구 저변 확대,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K리그1 승격으로 한 단계 도약한 부천FC는 이제 경기력뿐 아니라 지역과의 연결을 통해 또 다른 성장 동력을 만들고 있다. 구단과 지역 사회의 연대가 ‘승격 그 이후’를 어떻게 채워갈지 주목된다.

‘승격 후보’ 급부상…용인FC, 김민우·최영준 품었다

창단 첫 시즌을 앞둔 용인FC의 전력 보강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K리그2 무대를 준비 중인 용인은 연일 굵직한 이름을 더하며 ‘신생팀’이라는 수식어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용인FC는 23일 수비형 미드필더 최영준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전날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김민우를 품은 데 이어, 중원 중심을 책임질 베테랑까지 합류시키며 스쿼드의 무게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최영준은 2011년 경남FC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 제주SK, 수원 삼성 등을 거치며 K리그 정상급 무대에서 꾸준히 경쟁력을 증명해온 미드필더다. 2017년 경남의 K리그2 우승과 2018년 K리그1 준우승, 2021년 전북의 리그 우승 등 굵직한 성과를 직접 경험한 이력도 갖췄다. 용인은 최영준에 대해 “포백 바로 앞에서 경기의 균형을 잡고, 인터셉트와 태클을 통해 상대 흐름을 끊어내는 전형적인 홀딩 미드필더”라며 “중원의 안정과 전술 완성도를 동시에 끌어올릴 자원”이라고 설명했다. 최영준은 “용인FC의 첫걸음에 함께하게 돼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그라운드 안팎에서 쌓아온 경험을 팀에 녹여내며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앞서 용인은 전 국가대표 김민우 영입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2010년 일본 J리그 사간 도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민우는 수원 삼성, 울산 HD, 중국 청두 룽청 등에서 활약하며 다양한 전술 환경을 경험한 베테랑이다. A대표팀에서는 22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했으며, 중앙 미드필더는 물론 윙어와 풀백까지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왼발 킥 정확도를 바탕으로 세트피스 상황에서 강점을 지닌 선수다. 한편 용인FC는 이미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석현준과 베테랑 미드필더 신진호까지 영입하며 전력의 뼈대를 완성해가고 있다. 창단 첫 해부터 승격 경쟁에 뛰어들겠다는 구단의 의지가 영입 시장에서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승격 실패 책임…수원 삼성, 박경훈 단장 사임

프로축구 수원 삼성 박경훈 단장이 2년 연속 승격 실패의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수원은 19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박경훈 단장과의 동행을 종료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박 단장은 선수 시절 1986년과 1990년 두 차례 월드컵 무대를 밟은 국가대표 출신으로, 은퇴 후에는 전남 드래곤즈 수석코치, 17세 이하(U-17) 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제주 유나이티드와 성남FC 사령탑을 지냈다. 이후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를 맡으며 축구 행정 분야에서도 경험을 쌓았다. 수원이 창단 이후 처음으로 K리그2로 떨어진 2024시즌을 앞두고 그는 제8대 단장으로 부임해 구단 정상화 작업을 이끌었다. 그러나 박경훈 단장 체제에서 수원은 끝내 승격의 문을 열지 못했다. 2024시즌에는 리그 6위에 머물며 플레이오프 진출조차 이루지 못했고, 이번 시즌에는 준우승으로 승강 플레이오프에 나섰으나 K리그1 제주 SK에 패해 다시 한 번 좌절을 맛봤다. 박 단장은 구단을 통해 “단장으로 보낸 지난 2년은 기쁨보다 미안함이 더 크게 남는 시간이었다”며 “그럼에도 언제나 경기장을 가득 메워주신 팬들의 함성과 팀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마음은 제게 가장 큰 책임이자 버팀목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어려운 순간마다 ‘그래도 수원은 우리가 지킨다’는 팬들의 말을 마음에 새기며 버텼다”며 “성과로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지만, 수원 삼성을 향한 여러분의 사랑은 끝까지 가슴에 안고 떠나겠다”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단독] 수원FC 위민, ‘국가대표 공격수’ 최유리 품는다

수원FC 위민이 ‘국가대표 공격수’ 최유리(31) 영입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유리는 이번 주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뒤 계약서에 사인을 완료한 상태로 구단은 다음 주 공식 발표를 준비 중이다. 메디컬 결과 역시 문제없이 통과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유리는 국가대표 A매치 69경기 13골을 기록한 베테랑 공격수로 잉글랜드 버밍엄시티 WFC에서 유럽 무대를 경험한 바 있고, 7월 인천 현대제철에 합류해 WK리그 복귀를 알렸다. 국가대표팀에서는 주로 측면 공격수로 활약했으며, 필요시 최전방 공격수까지 소화 가능한 다재다능한 선수로 평가받는다. 이는 박길영 수원FC 위민 감독이 꾸준히 강조해온 측면 공격 강화 및 베테랑 보강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이번 영입은 단순한 전력 보강을 넘어 수원FC 위민이 여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대권 도전을 염두에 둔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구단 내부에서도 “리그와 더불어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경험 많은 선수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유리는 박 감독이나 특정 선수와 개인적 인연보다는 새로운 도전에 대한 의지와 팀의 비전을 고려해 수원FC 위민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진다. 수원FC 위민은 최유리 영입을 시작으로 내년 리그와 국제대회에서 본격적인 우승 경쟁 체제 구축에 나설 전망이다.

‘신생’ 용인FC의 승부수…중원 사령관 신진호 품었다

프로 무대에 첫발을 내딛는 용인FC가 선수단 구성에서 과감한 선택을 이어가고 있다. 공격수 석현준을 시작으로 곽윤호, 김한길, 김현준, 임형진 등을 차례로 품은 용인은 ‘베테랑 미드필더’ 신진호까지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방점을 찍었다. 용인FC는 18일 신진호와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2026시즌 K리그2 참가를 앞둔 창단 구단이 중원 운영의 무게추로 선택한 카드다. 신진호는 지난 15년간 K리그를 대표하는 중앙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꾸준히 이름을 올려왔다. K리그 통산 324경기에 출전해 23골 60도움을 기록했고, 포항 스틸러스를 시작으로 FC서울, 울산 HD, 인천 유나이티드 등에서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다.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 무대 경험도 갖췄다. 특히 2025시즌에는 K리그2로 내려간 인천에 잔류해 32경기 4골 4도움을 올리며 팀의 우승과 1부리그 복귀에 힘을 보탰다. 노련함과 경기 조율 능력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증명한 시즌이었다. 창단팀 용인FC는 신진호가 단순한 전력 보강을 넘어, 새롭게 꾸려진 선수단의 중심축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경기장 안에서는 흐름을 잡고, 밖에서는 기준을 세워줄 ‘정신적 리더’로서의 존재감이다. 신진호 역시 새로운 도전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지난 시즌을 치르며 몸 상태에 대한 확신을 다시 얻었고, 여전히 축구에 대한 열정이 크다는 것도 느꼈다”며 “용인FC가 그리고 있는 방향성과 비전을 들은 뒤 합류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팀이 처음 만들어질수록 무엇을 기준으로 운영해 나갈지가 중요하다”며 “그 기준을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와 함께 세워가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름값 있는 베테랑을 중심에 둔 용인FC의 창단 시즌 준비가 점점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승격 다음은 선수 지키기…부천FC ‘운명의 겨울’

18년의 기다림 끝에 마침내 K리그1 무대를 밟게 된 부천FC가 기쁨도 잠시, 생존을 위한 또 다른 싸움에 돌입했다. 승격의 감동을 1부 경쟁력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부천은 핵심 전력 유지와 현실적인 전력 보강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안고 새 시즌 준비에 나섰다. 부천은 승격 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 박현빈, 바사니, 박창준 등 주축 선수들의 이탈을 최소화하는 데 행정·기술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승격 직후부터 선수단 재편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핵심 전력 유지는 1부리그 도전을 위한 가장 중요한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이영민 부천 감독은 시즌 종료 이후 핵심 선수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잔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시즌을 통해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킨 ‘중원의 핵’ 박현빈은 기량과 시장 가치가 크게 상승하며 다수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인 계약 진전은 없는 상태다. 부천은 선수 개인의 성장 욕구와 상위 무대 도전에 대한 의지를 존중하되, 팀 전력 유지 차원에서 설득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에이스’ 바사니와 박창준 역시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는 자원으로 분류된다. 특히 이영민 감독 체제에서 오랜 기간 함께한 선수들로, 팀 전술 이해도와 조직 적응력 면에서 대체가 쉽지 않은 핵심 자원이다. 부천은 정서적 유대에만 기대기보다 K리그1에 걸맞은 대우와 명확한 역할 제시를 통해 잔류 가능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부천을 거쳐 상위 리그로 이적한 사례가 반복돼 왔던 만큼, 이번 시즌만큼은 승격을 함께 이끈 멤버들과 1부 무대에 도전하겠다는 내부 기류도 강하다. 단순한 승격을 넘어 ‘잔류 가능한 팀’으로 자리 잡기 위한 첫 시험대라는 인식이 공유되고 있다. 승격 이후 전력 보강 역시 피할 수 없는 과제다. 부천은 대규모 선수단 개편보다는 포지션별로 필요한 보강을 통해 전반적인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젊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자원과 함께 K리그1 경험을 갖춘 선수 영입을 병행해 전력 균형을 맞출 예정이다. 외국인 선수 구성 역시 상위 리그에서 즉각적인 기여가 가능한 자원을 중심으로 재정비할 방침이다. 전술적 방향성은 기존 틀을 유지한다. 공격적인 윙백을 활용한 스리백 기반 전술을 기본으로 가져가되, K리그1 환경에 맞춰 수비 안정성과 세부 전술 완성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실점 관리와 경기 운영 능력 보완을 통해 현실적인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부천은 내년 1월 태국 전지훈련으로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이미 확정된 일정 속에서 선수단은 조직력 완성과 전술 점검에 집중할 예정이다. 18년 만에 열린 1부의 문 앞에서 부천은 이제 감동이 아닌 결과로 생존을 증명해야 하는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전 국가대표 공격수 석현준, 용인FC 1호 영입

창단과 동시에 방향을 분명히 했다. K리그 신생팀 용인FC가 상징적인 선택으로 첫 장을 열었다. 용인은 15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공격수 석현준 영입을 공식 발표하며, 2026년 K리그2 데뷔를 향한 첫 퍼즐을 맞췄다. 올해 창단한 용인은 구단 역사상 1호 영입으로 풍부한 해외 경험과 국가대표 경력을 갖춘 베테랑을 택했다. 단순한 전력 보강을 넘어, 팀 정체성을 상징할 카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석현준은 유럽 무대를 중심으로 폭넓은 커리어를 쌓아왔다. 네덜란드 아약스와 흐로닝언을 시작으로 포르투갈의 FC포르투, 튀르키예 트라브존스포르, 헝가리 데브레첸, 프랑스 스타드 랭스, 사우디 알 아흘리 등 다양한 리그를 두루 경험했다. 유럽 무대에서만 256경기에 출전해 50골을 기록했다. 국가대표 경력도 갖췄다. 2010년부터 2018년까지 태극마크를 달고 A매치 15경기에 나서 5골을 넣었다. K리그 무대는 이번이 처음이다. 용인은 석현준의 신체 조건과 전술적 활용도를 높게 평가했다. 190㎝의 탄탄한 피지컬에 빠른 스피드, 기술적으로 유연한 플레이까지 겸비한 자원으로 풍부한 해외 경험을 바탕으로 팀의 중심축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석현준과 용인의 인연도 특별하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백암중, 신갈고를 거치며 성장했고, 유럽 무대에서 프로 생활을 이어가는 동안에도 용인에 거주하며 연고지에 대한 애정을 이어왔다. 석현준은 “용인은 자라온 곳이고, 축구 인생을 시작했던 곳이다”며 “그래서 프로 생활을 다시 시작한다면 용인에서 하는 게 좋은 의미가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팀의 선참으로서 개인 기록에 대한 욕심보다는 팀을 만들어 나가고, 승리할 수 있도록 기여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초대 사령탑으로 최윤겸 감독을, 초대 테크니컬 디렉터로 이동국을 선임한 용인은 석현준을 중심으로 이름값 있는 베테랑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예들을 조화롭게 구성해 창단 첫 시즌부터 경쟁력 있는 팀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승격 축배는 잠시뿐…부천FC, ‘생존 전쟁’ 돌입

부천FC 1995가 창단 18년 만에 ‘K리그1 승격’을 이뤄냈지만, 기쁨에 머무를 시간은 많지 않았다. 이영민 감독의 시선은 이미 ‘내년’으로 향해 있었다. 1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승격 기념 기자회견에서 이 감독은 승격 소감보다 다음 시즌 준비에 대한 구상을 먼저 꺼냈다. 승격을 확정한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K리그1 생존을 위한 현실적인 과제들이 빠르게 체감되고 있다는 분위기였다. 부천의 내년 시즌 목표는 명확하다. 첫해 목표는 잔류다. 이 감독은 단기간 성과보다 장기적인 초석 다지기를 강조했다. 무리한 변화를 주기보다는 기존 팀 색깔을 유지하면서도 K리그1에서 통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축구 역시 놓치지 않겠다는 방향성도 함께 제시됐다. K리그1 무대의 가장 큰 차이로는 선수 수급 문제가 꼽혔다. 기존 전력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한 만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보강이 필수라는 인식이다. 특히 전지훈련 출발 전까지 스쿼드를 완성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으로, 촉박한 일정 속에서 신중하면서도 효율적인 영입이 요구되고 있다. 이 감독은 최근 K리그1 감독들과의 교류를 통해 리그 차이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있다. 자신의 시각에만 의존하지 않고, 선배 지도자들의 경험을 참고해 팀 구성과 시즌 운영에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잔류 경쟁의 현실도 냉정하게 바라봤다. K리그1에 머무를 기회가 주어졌지만, 매 시즌 한 팀은 반드시 강등되는 구조 속에서 첫해의 중요성은 더욱 크다. 단기 성적에 연연하기보다는 부천이라는 팀이 지속적으로 목표를 설정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구단을 향한 메시지도 분명했다. 제한된 예산 속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며, 필요하다면 과감한 투자도 검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지난 시즌 FC안양이 핵심 선수 영입을 통해 잔류에 성공한 사례를 언급하며, 현실적인 투자 방향의 중요성을 짚었다. 팬 문화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부천 팬들의 열정은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즌 중 일부 마찰이 있었지만, 그 과정 역시 팀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경험이었다는 평가다. K리그1이라는 새로운 무대에서도 부천만의 색깔과 응원 문화가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부천은 이제 승격팀이 아닌 ‘K리그1 생존 경쟁자’로 새 출발선에 섰다. 준비 기간은 길지 않지만, 방향은 분명하다. 승격의 여운보다 현실을 택한 이영민 감독의 시계는 이미 다음 시즌 개막을 향해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