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에 출전한 경기도 선수단이 대회 3일차에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앞세워 종합 선두를 질주했다. 경기도는 14일 오후 4시 기준 금메달 79개, 은메달 55개, 동메달 44개 등 총 178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충북(금 53·은 45·동 29)을 크게 따돌리며 종합 1위를 유지했고, 충남(금 39·은 45·동 27)이 뒤를 이었다. 경기도는 이날 수영에서 대거 메달을 추가하며 선두 굳히기에 성공했다. 김시우(처인고)는 남자 자유형 200m S14(고), 남자 배영 100m S14(고), 혼성 계영 200m S14, 남자 혼계영 4x50m S14 우승을 추가하며 이번 대회 6관왕에 올랐다. 김재훈(진덕고)도 혼성 계영과 남자 혼계영 금메달 등을 더해 5관왕을 기록했다. 이도건(흥덕중)은 남자 자유형 200m S14(중) 우승으로 대회 4관왕에 등극했고, 김태림(화담고)과 황신(고잔고)은 여자 계영·혼계영 종목 활약을 앞세워 각각 4관왕을 달성했다. 윤채우(연현중)는 여자 평영 50m SB1~SB5(중) 금메달을 추가해 대회 3관왕에 올랐고, 이재준(고진중)은 남자 자유형 50m S14(중) 우승으로 3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육상에서는 김다인(고양화수초)이 여자 100m·200m T37(초)에서 모두 정상에 올라 2관왕을 차지했고, 박주영은 남자 200m T20(중)와 남자 100m 계주 T20(중) 우승으로 2관왕에 올랐다. 양재성(용이중)도 남자 원반던지기와 포환던지기 F34(중)를 석권했다. 슐런에서도 유이산(신둔초), 이정진(이천송정중)이 개인전과 단체전 활약을 앞세워 각각 3관왕을 달성하는 등 경기도 선수단의 메달 행진이 이어졌다. 경기도는 대회 마지막 날인 15일 축구 남자 11인제 OPEN 결승과 배구 혼성 6인제 IDD 본선 등을 통해 종합 우승 달성에 나선다.
광주시 곤지암읍 체육회가 제55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출전을 앞둔 곤지암중학교 펜싱부 선수단을 격려했다. 체육회는 13일 곤지암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전달식을 열고 펜싱부 선수들에게 격려금 100만원을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대회 준비를 위해 훈련에 매진해 온 선수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지역사회의 응원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흥기 곤지암읍 체육회장은 “선수들이 흘린 땀방울이 결실을 볼 수 있도록 대회에서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곤지암중학교 펜싱부 관계자는 “지역사회의 성원에 감사드리며, 학교와 시의 명예를 걸고 최선을 다해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답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공식 유튜브 영상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표현으로 해석될 수 있는 자막이 등장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노무현재단은 13일 롯데 자이언츠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의 혐오 표현이 사용된 것과 관련해 깊은 유감을 표하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논란은 롯데 구단이 지난 11일 자체 유튜브 채널 ‘자이언츠 티비’를 통해 공개한 경기 영상에서 불거졌다. 영상에는 지난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 승리 장면이 담겼으며, 롯데 내야수 노진혁 선수가 박수치는 뒷모습에 ‘무한 박수’라는 자막이 삽입됐다. 이 과정에서 선수 유니폼의 ‘노’ 글자와 ‘무한 박수’ 문구가 함께 노출되며 일부 야구팬들은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표현을 연상시킨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노진혁 선수의 고향이 광주안 것과 상대 팀 역시 광주 연고의 KIA였다는 점이 알려지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노무현재단은 전날 부산 사직구장을 직접 찾아 롯데 구단 측에 항의 서한을 전달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재단 측은 “대중적 영향력이 큰 프로스포츠 구단 공식 채널에서 혐오 용어가 여과 없이 사용된 점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 연고 팀과 경기 직후였고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과 노무현 대통령 서거일을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단순 실수로 보기 어렵다”며 “이미 많은 시민이 상처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또 “스포츠는 서로를 존중하는 평화와 화합의 장이어야 한다”며 “누군가를 향한 조롱과 혐오가 재미나 실수로 면죄돼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노무현재단은 롯데 구단에 대해 이번 사태의 경위와 내부 조사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콘텐츠 제작·검수 과정 전반에 대한 재발 방지 대책과 책임자 문책 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롯데 구단은 “영상 자막 작업을 맡은 협력사 직원이 해당 논란 이후 퇴사했다”며 “혐오 표현을 고의로 사용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앞으로 협력사가 제작한 구단 유튜브 영상을 2차, 3차까지 직접 검수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겠다”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한국 스포츠를 총괄하는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의 해외 일정이 논란이 되고 있다. 김나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이 물의를 빚고 사임한 직후 개인 일정으로 영국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13일 체육계에 따르면 김 사무총장은 지난해 9월 대통령배 전국시도복싱대회 도중 사고로 의식 불명 상태에 빠진 중학생 선수 A군의 가족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됐고, 이후 녹취록이 공개되며 파문이 확산됐다. 대한체육회는 지난달 30일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유승민 회장이 A군 부모를 직접 만나 사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 회장이 지난 1일 김 사무총장의 직무를 정지하고 징계 절차에 들어가자 김 사무총장은 직무 정지 사흘 만인 5월 4일 사임의 뜻을 밝혀 체육회 행정 실무 최고 책임자인 사무총장 자리는 공석이 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유 회장은 다음날인 5월 5일 가족들과 함께 영국으로 출국했다. 유 회장 가족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5월 7일 영국 런던에서 박지성과 함께한 사진과 황희찬의 사인이 담긴 유니폼을 받은 사진이 올라왔다. 대한체육회는 “이 기간에 영국에서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있어 몇 달 전부터 유승민 회장의 출장이 계획돼 있었다. 다만 이번 일정이 가족 동행 등으로 인해 공식 출장이 아닌 개인 일정으로 간 것이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체육계 일각에서는 사무총장 사임 직후 이뤄진 해외 일정의 시기 적절성을 두고 비판이 제기됐다. 익명을 요구한 체육계 관계자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참석이 주된 목적이었다면 본인만 가야 했다. 엄중한 시기에 가족들을 런던까지 데리고 가서 박지성, 황희찬의 사인을 받을 필요는 없었다. 아무리 미리 예정됐던 가족 여행이라고 하더라도 한국스포츠를 대표하는 공인으로서는 부적절한 처신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대한체육회의 한 직원은 “부끄러워서 할 말이 없다. 김나미 총장 망언 사태가 나자 유 회장 본인이 체육회 직원들에게 앞으로는 언행에 각별히 유념하라는 문자를 보냈는데 정작 자신은 그렇게 하지 못한 것 같다”며 꼬집었다.
2025-2026 핸드볼 H리그는 단순한 우승 경쟁 이상의 시즌이었다. 남자부에선 인천도시공사가 창단 20년 만에 처음 정상에 섰고, 여자부에선 광명 SK슈가글라이더즈(SK슈글즈)가 사상 첫 통합 3연패를 완성하며 새로운 왕조를 세웠다. 공통점은 있었다. 두 팀 모두 화려한 스타보다 ‘조직력’과 ‘버티는 힘’을 앞세웠다는 점이다. 여자부를 지배한 SK슈글즈의 김경진 감독은 시즌 내내 “오래 강한 팀은 결국 수비가 만든다”는 철학을 강조했다. SK슈글즈는 정규리그 21전 전승과 함께 최소 실점(518골)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균형감을 보여줬다. 시즌 전 에이스 유소정의 일본 이적으로 우려도 있었지만, 최지혜와 윤예진 등이 빠르게 녹아들며 오히려 조직력이 더 단단해졌다. 김 감독은 “예전에는 공격은 화려했지만 수비가 흔들리는 팀이었다”며 “지금은 밀리고 있어도 수비로 흐름을 되찾을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했다. 삼척시청과 챔피언결정전에서도 SK슈글즈는 1차전을 내준 뒤 2·3차전을 잡아내며 저력을 증명하며 정상에 섰다. 화려함보다 협력 수비와 팀워크를 앞세운 결과였다. 남자부에선 인천도시공사가 가장 강렬한 변화를 만들었다. 장인익 감독 체제 아래 인천도시공사는 스피드를 극대화한 ‘빠른 핸드볼’로 리그 판도를 흔들었다. 남자부 최초 단일 시즌 700골을 돌파한 733골을 기록했고, 14연승까지 질주하며 두산의 10시즌 연속 통합우승 시대를 끝냈다. 하지만 우승 과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장 감독은 시즌 중 식도암 판정을 받고 항암 치료를 병행하면서도 벤치를 지켰다. 그는 “사실 포기하려 했는데 선수들이 생각나 다시 돌아왔다”며 “힘든 순간마다 선수들이 끝까지 버텨준 게 가장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결국 이번 시즌 H리그를 관통한 키워드는 공격도 스타도 아닌 ‘팀’이었다. SK슈글즈는 수비로 왕조를 완성했고, 인천도시공사는 서로 버티며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오래 기억될 우승에는 결국 함께 뛰는 힘이 있었다.
‘제20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가 1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막을 올린 가운데, 경기도 선수단이 금메달 13개로 종합 2위에 올랐다. 경기도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금메달 13개, 은메달 5개, 동메달 6개 등 총 24개의 메달을 기록했다. 충북(금 23·은 10·동 9)에 이어 종합 2위다. 지난해 대회 1일차 성적(금 12·은 7·동 5)과 비교해 금메달 수를 늘리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번 대회는 부산에서 처음 열리는 전국장애학생체전으로 전국 17개 시·도에서 약 5천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개회식에서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 MVP 김윤지 선수의 영상 응원이 이어졌고, 가수 하하의 축하공연이 분위기를 달궜다. 선수들은 오는 15일까지 보치아, 수영, 역도, 육상 등 17개 종목에서 경쟁을 펼친다. 경기도는 수영에서만 금 7개를 획득하며 강세를 보였다. 김재훈(진덕고)은 남자 자유형 100m S14(고)와 남자 계영 4x50m S14에서 우승해 2관왕에 올랐고, 이재준(고진중)과 황서이(글빛초)도 각각 개인전과 계영 종목을 석권하며 나란히 2관왕을 차지했다. 여자 자유형 100m S5~S6(중·고) 윤채우(연현중)와 여자 자유형 100m S9~S10(초·중) 하다은(운정중)도 금빛 역영으로 경기도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역도에서는 오지윤(에바다학교)이 남자 -50㎏급 스쿼트, 데드리프트, 파워리프트종합 지적 OPEN(초)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며 대회 첫 경기도 선수단 3관왕에 이름을 올렸다. 최예성(에바다학교)도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를 보태며 힘을 보탰다. 육상에서는 김예린(석천중)이 여자 곤봉던지기 F31(고), 이시영(명인중)이 여자 원반던지기 F34(고)에서 각각 금메달을 획득했다. 경기도는 13일 보치아 남자 개인전 BC1 4강, 농구 혼성 지적(IDD) 중·고등부 8강, 탁구 남자 단식 DF(초·중) 4강 등 주요 종목에서 추가 메달 사냥에 나선다.
부산에서 열린 제20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에서 인천 선수단이 첫날부터 금메달 2개를 포함해 총 6개의 메달을 쓸어 담으며 힘찬 레이스를 시작했다. 12일 인천시장애인체육회에 따르면 대회 첫날인 이날, 인천 선수단은 육상과 수영에서 금 2·은 1·동 3개를 획득했다. 육상 필드에서는 산곡여중 정유나(여자 원반던지기 F37)가 6.73m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같은 종목 창던지기 F20에 나선 인천반도체고 김범관은 23.85m로 동메달을 차지했고, 멀리뛰기 T20에 출전한 산곡고 윤정훈도 4.53m로 동메달을 추가했다. 트랙 종목에서는 부평고 박건찬이 남자 800m T20(기록 2분 25초 44)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수영에서는 지난 제19회 대회에서 다관왕을 차지한 박문여고 이하연이 여자 자유형 100m S14에서 1분 12초 09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추가했고, 연송고 조유단은 남자 자유형 100m S14에서 1분 01초 25로 동메달을 보탰다. 제20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는 오는 15일까지 부산광역시 일원에서 열린다.
‘스마일 점퍼’ 우상혁(용인시청)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9월) 금메달 도전을 향한 첫 관문을 무난하게 통과했다. 국제대회 일정 차질이라는 변수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시즌 전망을 밝혔다. 우상혁은 11일 강원 정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80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에서 2m27을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해 치러졌고, 우상혁은 우승과 함께 대표팀 승선 가능성을 높였다. 경기 내용도 안정적이었다. 그는 2m15와 2m21을 모두 1차 시기에 가볍게 넘었고, 일찌감치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이후 2m27 도전에선 두 번째 시기 만에 바를 넘으며 관중들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시즌 첫 실외 대회에서 곧바로 2m27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최근 국제 정세로 인해 실전 감각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던 상황이라 더욱 값진 결과다. 우상혁은 이달 카타르 도하에서 예정됐던 왓 그래비티 챌린지와 다이아몬드리그 출전을 준비했지만, 중동 지역 정세 불안 여파로 대회가 취소·연기되면서 계획 수정이 불가피했다. 대신 국내에서 개인 훈련에 집중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이번 대회에서 곧바로 성과로 연결했다. 경기 후 우상혁은 “상황에 맞춰 준비하는 스타일이라 큰 흔들림은 없었다”며 “올 시즌 가장 큰 목표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상도 완전히 회복했고, 지금은 점프 감각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우상혁은 그동안 아시안게임과는 유독 인연이 닿지 않았다. 2014 인천 대회에서는 10위에 머물렀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와 2022 항저우 대회에서는 연속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안정된 경기 운영과 회복된 몸 상태를 앞세워 생애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우상혁은 오는 17일 일본 도쿄 세이코 골든그랑프리에 출전한 뒤 유럽 다이아몬드리그 일정을 소화하며 실전 감각을 더욱 끌어올릴 예정이다.
부적절한 발언으로 큰 물의를 빚은 김나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이 지난 4일 전격 사퇴하면서 후임 사무총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경기일보 취재 결과,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직은 체육회 2인자이자 실무 행정 총책임자여서 장기간 자리를 비워두기는 어려워 조만간 선임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후임 사무총장 선임의 초점은 31년 만에 체육회 내부 출신을 뽑을 것인지 여부이다. 지난 1995년 체육회 30년 경력의 배순학 사무차장이 사무총장으로 발탁된 것을 제외하고는 주로 정부 관료 출신이나 체육계 명망가 등 외부 인사들이 사무총장으로 선임됐다. 체육회 직원 출신 후보로는 현재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신동광 사무부총장이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의 두터운 신임에다 체육회 내부 사정을 누구보다 훤히 꿰뚫고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체육회 외부 인사로는 덕성여대 교수 출신인 남윤신 전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원장, 유승민 회장과 인연이 깊은 박주희 국제스포츠전략위원회 이사장, 사격인 출신으로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이종현 K-스포츠커뮤니티 대표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대한체육회 인사규정에는 ‘사무총장은 이사회의 동의를 받아 회장이 임명하되 사무총장은 주무부처의 사전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여기서 주무부처는 문화체육관광부이다. 즉 문체부가 동의하지 않는 인물을 유승민 회장이 임명하기가 쉽지 않다는 뜻이다. 실제로 최근에 벌어진 체육 단체 기관 인사를 보면 대한체육회가 원했던 인물들이 탈락한 반면 사실상 문체부가 밀었던 사람들이 주요 자리를 꿰찼다. 국내 체육계의 한 관계자는 “유승민 회장이 파워 싸움에서 밀리고 있는 것 같다. 이런 분위기이면 문체부 실국장 출신들이 사무총장으로 올 가능성이 있다. 유승민 회장이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하려면 현재 진행 중인 경찰 수사가 빨리 종결되고 무혐의가 확정돼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7월 체육시민연대 등 4개 단체는 후원금 리베이트 불법 지급 등 의혹과 관련해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을 경찰에 고발했고 경찰은 지난해 10월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달부터 유승민 회장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었지만 유 회장의 잇단 국내외 출장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유 희장은 그동안 여러 의혹들을 두고 “모두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전면 부인해 왔다. 현재 영국에 체류 중인 유 회장이 13일 귀국할 예정이어서 경찰의 소환 시점에 체육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실 포기하려 했어요. 그런데 선수들이 생각나서 다시 벤치에 섰습니다.” 창단 20년 만의 첫 통합우승. 인천도시공사를 정상으로 이끈 장인익 감독의 목소리는 담담했지만, 그 안에는 긴 시간의 고통과 버팀, 그리고 선수들을 향한 진심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인천도시공사는 3일 열린 ‘신한 SOL뱅크 핸드볼 H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SK호크스를 꺾고 창단 첫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두산의 10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끊어낸 새 역사였다. 11일 인터뷰서 장 감독은 우승 비결로 ‘버틴 힘’을 꼽았다. 그는 “14연승까지 하면서 흐름이 정말 좋았지만 뒤로 갈수록 부상 선수도 나오고 체력적으로 힘든 순간들이 많았다”며 “예전 같았으면 무너졌을 텐데 선수들이 끝까지 버텨줬다. 그게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올 시즌 인천도시공사는 완전히 다른 팀이었다. 장 감독이 부임 후 강조한 ‘빠른 핸드볼’은 리그 전체 흐름을 흔들었고, 팀은 리그 최다 득점(733골)의 뜨거운 화력을 과시했다. 장 감독은 “원래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었다. 다만 여태까지 그걸 제대로 끌어내지 못했던 것”이라며 “빠른 핸드볼은 정말 힘들다. 체력 훈련도 많고 몸이 버티기 쉽지 않은데 선수들이 끝까지 믿고 따라와 줬다”고 했다. 하지만 화려한 우승 뒤에는 아무도 몰랐던 투혼도 숨어 있었다. 장 감독은 시즌 도중 식도암 판정을 받고 항암 치료를 병행하며 팀을 지휘했다. 그는 “3월 초 판정을 받았을 때는 사실 포기하려 했다”며 “선수들에게 ‘같이 끝까지 못 갈 수도 있다’고 이야기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래도 중요한 경기들이 남아 있었고, 선수들을 두고 물러설 수가 없었다”며 “항암 치료를 받으면서도 끝까지 가겠다고 하니 선수들도 더 뭉친 것 같다”고 말했다. 우승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을 묻자 그는 특정 선수 대신 ‘원 팀’을 이야기했다. 장 감독은 “누구 하나만 잘해서 이룬 우승이 아니다. 모든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했다”며 “그래서 더 울컥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팬들을 향한 진심도 전했다. 그는 “핸드볼은 직접 경기장에 오면 훨씬 더 빠르고 박진감 넘치는 스포츠”라며 “팬들이 있어야 선수들도 더 신나게 뛴다. 꼭 건강을 회복해서 앞으로 더 재미있는 핸드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