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금메달 0순위'는 쇼트트랙 최민정 [밀라노올림픽]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오는 2월 7일 새벽(한국 시간) 개회식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금메달 3개 이상을 따내 종합 순위 10위 이내에 진입하는 것을 공식 목표로 내세웠다. 그럼 금메달 3개는 어떤 근거에서 나온 것일까? 국제 대회 경험이 풍부한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2일 “전통적 강세 종목인 쇼트트랙에서 2개,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의 최가온 1개를 합쳐 3개를 따거나 쇼트트랙에서만 3개의 금메달을 생각하고 있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동메달 1~2개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쇼트트랙 국가대표 감독을 지낸 A씨는 최민정을 한국선수단의 금메달 0순위로 꼽았다. 그는 "이미 올림픽 여자 1,500m에서 2번 연속 금메달을 따낸 최민정(28)이 가장 유력한 후보이다. 전성기 때 만큼의 위력은 아니지만 여전히 빼어난 ‘아웃 코스’ 질주 능력에 노련미와 풍부한 경험까지 갖춰 우리 선수 가운데 금메달 획득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평가했다. 최민정은 2025~2026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1차 대회에선 금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2차 대회에선 주 종목인 1,500m 금메달에 1,000m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3차 대회에선 1,500m 은메달, 500m 동메달을 획득했고 마지막 4차 대회에선 1,500m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스포츠사를 새로 쓰게 되는 대기록에 도전장을 던졌다. 최민정은 2018 평창 올림픽 2관왕(1,500m, 3,000m 계주), 2022 베이징 올림픽 1,500m 금메달을 비롯해 모두 5개의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1,500m에서 우승하면 한국 쇼트트랙 사상 최초로 '단일 종목 3연패'라는 대기록을 작성한다. 또 금메달 1개를 추가하면 동계 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4개)을 작성하고 메달 색깔과 관계없이 2개를 더한다면 진종오(사격), 김수녕(양궁), 이승훈(스피드 스케이팅)이 보유한 동·하계 통산 한국인 최다 메달 기록(6개)을 경신하게 된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감독 출신 A씨는 최민정 다음으로 금메달 가능성이 큰 선수로 올림픽에 처음 출전하는 ‘젊은 피’ 김길리(22)와 혜성처럼 떠오른 19살 임종언을 꼽았다. A씨는 "김길리도 여자 1,500m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당일 컨디션이 따라준다면 선배 최민정과 금메달을 놓고 뜨거운 레이스를 펼칠 것 같다. 남자부에서는 단연 샛별 임종언이 돋보인다. 금메달 유력 종목은 역시 1,500m이다. 부담 없이 제 기량을 발휘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여러 전문가들은 쇼트트랙 첫 이벤트인 혼성 계주를 주목하고 있다. 올림픽에 잔뼈가 굵은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혼성 계주가 관건이다. 혼성 계주에서 금메달이 나와 준다면 그 기세를 타고 쇼트트랙에서만 금메달 3개 이상을 바라볼 수 있지만 첫 단추를 잘못 꿰면 굉장히 어려워진다. 만의 하나 쇼트트랙에서 줄줄이 무너지면 1992년 이후 가장 나쁜 성적표를 받을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쇼트트랙 2,000m 혼성계주는 오는 2월 10일 8강전부터 결승까지 진행된다. 남녀 2명씩 4명이 한 팀을 이뤄 레이스를 펼치는 이 종목은 2022 베이징 대회에서 신설됐다. 당시 한국은 넘어지는 불운으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는데 이번에는 메달을 따내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7.8초 질주…고양시청 임종언이 밀라노를 흔든다

빙판 위를 가르는 한 바퀴 7.8초. 눈 깜빡할 사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 ‘19세 신성’이 있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 ‘막내’ 임종언(고양시청)이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금빛 스퍼트를 정조준한다. 임종언의 등장은 말 그대로 혜성이었다.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이름값 높은 선배들을 차례로 제치고 종합 1위를 차지하며 단숨에 태극마크를 거머쥐었다. 고교생 신분으로 정상에 선 그는 곧바로 시니어 국제무대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2025-2026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 데뷔전부터 2관왕에 오르더니 4개 대회 동안 개인전과 계주를 합쳐 금메달 5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쓸어 담았다. 1천500m, 1천m, 계주까지 종목을 가리지 않는 전천후 에이스라는 평가가 따라붙었다. 강점은 스피드와 침착함이다. 폭발적으로 치고 나가기보다는 힘을 아끼며 흐르듯 가속하는 스타일. 작은 체구에도 레이스 운영 능력과 강심장은 이미 대표팀 내에서 정평이 났다. 하지만 성장 과정이 순탄했던 건 아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훈련 중 스케이트 날에 허벅지를 크게 다쳤고, 중학교 2학년 때는 정강이뼈 골절로 수술대에 올랐다. 핀 제거 후 심한 염증까지 겹치며 한동안 얼음판에 서지 못했다. 포기를 고민할 법한 시간이었지만, 그는 다시 스케이트 끈을 묶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보며 품었던 ‘국가대표의 꿈’이 그를 붙들었다. 이제 시선은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로 향한다. 임종언은 지난달 30일 선수단과 함께 이탈리아로 출국하며 “긴장이 돼 잠을 설쳤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첫 올림픽이라는 부담감 속에서도 준비는 치밀했다. “다른 나라 선수들이 내 스타일을 많이 분석했을 것 같아 최근 두 달간 새로운 패턴을 연습했다.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최대 경쟁자는 ‘세계 최강’ 윌리엄 단지누(캐나다). 장신에 파워가 뛰어난 상대지만, 임종언은 스피드와 코너 플레이로 승부를 보겠다는 각오다. 1천m와 1천500m는 물론, 대회 첫 메달이 걸린 2천m 혼성계주까지 출격한다. 수많은 부상과 두려움을 딛고 다시 일어난 19세. 이제 세계 무대에서 그의 스케이트 날이 한 번 더 얼음을 가른다. 그리고 그 끝에, 가장 먼저 번쩍이는 금빛이 기다리고 있다.

22세 전설 알카라스, 이젠 캘린더 그랜드슬램 도전

세계랭킹 1위 스페인의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화려한 대관식과 함께 최연소 그랜드슬램 달성이라는 위업도 달성했다. 알카라스는 1일 밤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4위 세르비아의 조코비치를 3-1(2-6 6-2 6-3 7-5)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세계 테니스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던 경기였다. 조코비치가 이길 경우 통산 25회 우승으로 남녀 통틀어 역대 최다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차지하고, 알카라스가 승리하면 역대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되는 빅이벤트였다. 결과는 알카라스의 역전승. 첫 세트를 쉽게 내줬지만 이후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젊은 패기를 내세워 3세트를 내리 따낸 뒤 코트에 드러누워 기쁨을 만끽했다. 38살의 조코비치는 막판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무너졌다. 윔블던과 프랑스오픈, US오픈을 석권했던 알카라스는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유독 호주오픈 우승컵만 없었는데 이번에 드디어 그 아쉬움을 말끔히 풀게 됐다. 2003년 5월 생인 알카라스는 4대 메이저 대회를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 기록을 역대 최연소로 달성하면서 만 23세가 되기 전에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에서 7번이나 우승하는 기쁨을 맛봤다. 만 23세 이전에 메이저 대회에서 7번 우승한 것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는 남자 테니스의 '빅3'로 불린 로저 페더러(스위스), 라파엘 나달(스페인), 조코비치와 비교해보면 더 실감이 난다. '테니스 황제'로 불린 페더러는 23세가 되기 전 메이저 대회에서 세 번 정상에 올랐다. 1981년 8월생 페더러는 2003년 윔블던에서 처음 메이저 왕좌에 올랐고, 2004년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제패하며 23세가 되기 전에 세 번 메이저 우승컵을 들었다. 또 1986년 6월에 태어난 나달은 23세가 되기 전에 메이저 대회에서 6번 우승했다. 그는 2005년 프랑스오픈에서 처음 메이저 타이틀을 따냈고 2008년까지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이후 2008년 윔블던과 2009년 호주오픈에서도 우승하며 페더러와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조코비치는 23세가 되기 전에는 2008년 호주오픈이 유일한 메이저 우승 경력이었다.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 횟수는 조코비치가 24회, 나달 22회, 페더러 20회 순이다. 이젠 모든 관심은 알카라스가 한 해에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휩쓰는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것인가에 쏠리고 있다. 이는 남자 단식에서 1969년 로드 레이버(호주) 이후 57년간 나오지 않은 대기록이다. 호주 오픈이 열리는 경기장 이름이 로드 레이버 아레나일 만큼 로드 레이버는 호주가 낳은 전설적 테니스 슈퍼 스타였다. 알카라스는 우승 기자 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엄청난 일이 될 것"이라며 "우선 다음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에 전념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상당히 부담되는 과제지만, 그래도 멋진 경험이 될 것"이라며 "호주오픈에서 8강 이상 성적을 내지 못해, 올해는 꼭 좋은 성적을 내고 싶었고 꿈이 이뤄졌다"고 기뻐했다. 그는 2022년 US오픈에서 우승하며 사상 최초로 만 20세 이전에 단식 세계 랭킹 1위에도 오르는 등 남자 테니스 최연소 관련 기록을 모두 갈아 치울 태세다. 테니스 전문가들은 알카라스가 앞으로 부상 변수를 최소화한다면 조코비치가 보유한 최다 우승 기록도 경신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만 23세가 채 안된 알카라스가 앞으로 10년 동안 1년에 2회 정도 메이저대회를 정복한다면 역대 최다인 통산 27회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넘볼 수 있다는 것이다. 조코비치는 알카라스에 대해 "이미 그는 테니스 역사를 장식한 전설"이라며 "그는 앞으로 어떤 것도 이뤄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경기도장애인체전 본격 '시동'…참가요강 확정·선수등록 시작

경기도 장애인 전문체육의 열기가 다시 한 번 달아오른다. 도내 최대 규모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경기도 장애인 스포츠 축제’가 본격적인 출발선에 섰다. 경기도장애인체육회는 ‘제16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 2026 광주’ 참가요강을 확정하고, 도내 31개 시·군장애인체육회 및 도 가맹단체에 공식 안내했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경기도장애인체육회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대회에는 게이트볼을 포함해 총 17개 종목이 열린다. 도내 장애인 전문체육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경기도 최대 규모의 장애인 전문체육대회로 체계적인 운영과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에 초점을 맞춰 준비가 진행 중이다. 선수등록은 2일부터 27일 오후 6시까지다. 대한장애인체육회 통합포털과 대회운영시스템에 모두 등록을 완료해야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접수는 각 시·군장애인체육회를 통해서만 가능해 선수와 관계자들의 사전 확인이 요구된다. 백경열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이번 대회는 도내 장애인 전문체육 경기력 향상과 공정한 경쟁 문화 정착을 위한 중요한 무대”라며 “선수등록 일정과 절차를 반드시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개최지 광주시를 비롯해 31개 시·군, 가맹단체와 긴밀히 협력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대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기록 경쟁을 넘어 장애인 체육 저변 확대와 지역 체육 활성화의 장으로서 의미를 더한다. 종목별 선수 육성 체계 점검과 차세대 유망주 발굴, 시·군 간 교류 확대까지 아우르는 종합 스포츠 축제로 치러질 예정이며, 광주시는 경기장 안전 점검과 편의시설 확충 등 참가자 중심의 환경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대회를 계기로 도내 장애인 전문체육의 경쟁력 또한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명 SK슈글즈, ‘히든카드 김의진’ 앞세워 개막 6연승

위기 속에서 더 강해졌다. 주전 공백과 퇴장 변수에도 흔들림은 없었다. 광명 SK슈가글라이더즈(SK슈글즈)는 지난달 31일 광주 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OL Bank 2025-26 핸드볼 H리그 여자부 1라운드 6차전에서 경남개발공사를 30대25로 꺾고 개막 6연승을 완성해 승점 12점로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이날 갑작스러운 변수를 맞은 가운데, 승리의 중심에는 ‘히든 카드’ 김의진이 있었다. 전반 초반 강은혜가 레드카드를 받고 물러나며 전력에 공백이 생겼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투입된 김의진은 수비 블록과 적극적인 돌파로 흐름을 지켜냈고, 공격에서도 6골을 터뜨리며 공수 모두에서 존재감을 각인했다. 경기 최우수선수(MVP)가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초반부터 속도전은 SK슈글즈의 몫이었다. 송지은이 팀 득점을 책임지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최지혜까지 가세해 외곽에서 연속 득점을 꽂아 넣었다. 경남개발공사가 한때 앞섰기도 했으나 오래 가진 못했다. SK슈글즈는 수적 열세 상황에서도 집중력은 흐트러지지 않았다. 박조은 골키퍼가 연속 선방으로 골문을 잠갔고, 속공과 세트 플레이가 맞물리며 점수 차는 다시 벌어졌다. 최지혜의 3연속 골이 터진 시점부터 승기는 SK슈글즈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전반은 17대11, 여유 있는 리드였다. 후반 들어 격차는 더 커졌다. 송지은과 최지혜의 연속 득점으로 19대11까지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경남개발공사가 속공을 앞세워 추격을 시도했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박수정과 김의진이 연달아 골망을 흔들며 27대18, 9골 차까지 도망갔다. 사실상 승리를 결정짓는 장면이었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SK슈글즈는 30대25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최지혜(8골)와 송지은(7골)의 쌍포, 박조은의 11세이브, 그리고 김의진의 헌신까지. 어느 한 명이 아닌 ‘팀 전체’가 만들어낸 승리였다.

“여성이 체육을 이끈다”…경기도 여성스포츠 리더스 포럼 수원지회 출범

경기도 여성 체육의 새로운 구심점이 수원에서 힘찬 첫걸음을 내디뎠다. ‘경기도 여성스포츠 리더스 포럼 수원지회 발대식’이 지난달 30일 오후 2시 수원시체육회관 대회의실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전문체육과 생활체육 전반에서 여성의 참여 확대와 리더십 강화를 도모하고, 여성 체육인 간 협력과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황대호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 박광국 수원시체육회장을 비롯한 주요 내·외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이은경·윤혜영·윤미진(양궁), 김준호(펜싱) 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와 변정일(복싱), 하은주(농구), 이태현(씨름), 이지은(역도)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들이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수원지회 초대회장에는 강선미 회장이 위촉됐고, 부회장으로는 오금희, 김미애, 윤미진, 유다영, 이은경, 이재연, 조경미, 원영인 씨가 선임됐다. 또한 ▲전문체육위원회 심미숙 ▲생활체육위원회 임선영 ▲스포츠복지위원회 백영희 ▲스포츠안전위원회 양미숙 위원장이 각각 위원장으로 위촉돼 분야별 체계적인 조직 기반을 구축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여성 체육인의 권익 보호와 활동 여건 개선을 통해 수원 여성 체육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광국 수원시체육회장 역시 “오늘이 수원 여성 체육의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으로 이어지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는 임원진 위촉과 축하 인사, 단체 기념촬영을 끝으로 마무리됐으며, 수원지회는 앞으로 여성 체육인의 역량 강화와 지역 스포츠 발전을 이끄는 핵심 플랫폼으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설원 위 4일의 승부…경기도, 장애인동계체전 값진 준우승

경기도가 제23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서 2년 연속 우승에 실패했지만, 아름다운 인간 도전의 ‘겨울 드라마’를 썼다. 경기도는 30일 강원도 일원에서 나흘간 열린 이번 대회에서 총 2만4천474.00점(금 15개·은 21개·동메달 16개)을 기록해 종합 2위에 올랐다. 개최지 강원도는 3만859.40점(금 16개·은 8개·동메달 5개)으로 정상에 섰다. 인천시는 3천135.40점으로 13위를 기록했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 경기도는 대회 초반부터 상위권 흐름을 유지했지만, 일부 핵심 종목에서 기대에 못 미친 결과가 종합 순위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메달 획득을 노렸던 혼성 휠체어컬링 4인조 WC-E(선수부)에서 16강에 그치며 점수를 쌓지 못한 대목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도 선수단의 전체적인 경기력은 돋보였다. 이번 대회에서 경기도는 4관왕 1명을 포함해 총 5명의 다관왕을 배출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이찬호(경기도장애인스키협회)는 남자 바이애슬론 스프린트 4.5㎞ STANDING과 인디비주얼 7.5㎞ STANDING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데 이어 크로스컨트리스키 4㎞ Classic STANDING, 6㎞ Free STANDING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4관왕을 달성했다. 알파인스키에서도 다관왕이 나왔다. 박채이는 여자 알파인 회전 SITTING과 대회전 SITTING에서 모두 우승하며 2관왕에 올랐고, 양지훈은 남자 알파인 회전 STANDING과 대회전 STANDING을 석권하며 금메달 2개를 추가했다. 대회 마지막 날에는 혼성 아이스하키 OPEN(선수부) 동메달 결정전에서 서울시를 3대0으로 꺾고 시상대에 올랐다. 폐회식은 이날 오후 3시 신라모노그램 강릉 연회장에서 열렸다. 경과보고와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을 통해 대회 여정이 정리됐고, 시상과 기념촬영, 대회기 강하와 폐회 선언으로 4일간의 열전이 막을 내렸다. 정상은 내줬지만, 경기도가 남긴 성과는 분명했다. 종목 전반에서 확인한 경쟁력과 다관왕들의 활약은 다음 대회를 향한 분명한 방향을 제시했다. 경기도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전력을 재정비해 내년 대회에서 다시 한 번 정상 도전에 나설 계획이다.

"금메달 3개 딴다" 동계올림픽 한국선수단 이탈리아로 떠나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이 결전지 이탈리아로 떠났다.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등 선수들, 이수경 선수단장과 대한체육회 본부 인원을 합해 총 45명이 장도에 올랐다. 밀라노행 본단 38명은 직항편을 이용하고, 코르티나행 본단 7명은 프랑스 파리를 거쳐 현지에 도착할 계획이다. 선수 71명을 포함해 130명의 선수단을 파견하는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3개와 종합 순위 10위 이내 진입을 목표로 내걸었다. 우리나라가 동계 올림픽 메달 집계 '톱10'에 든 것은 2018년 평창 대회 7위(금5·은8·동4)가 마지막이며, 외국에서 열린 대회로는 2010년 밴쿠버 대회 5위(금6·은6·동2)가 최근 사례였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현지 도착 후 각각 밀라노와 코르티나 선수촌에서 시차 적응과 컨디션 조절에 들어간다. 눈과 얼음의 지구촌 축제에 참가하는 우리 선수단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저마다 출사표를 던졌다. 여자 주장을 맡은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성남시청)은 "세 번째 올림픽이다 보니 이젠 익숙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최대한 즐기면서 잘해보고 싶다"면서 "주장을 맡은 만큼 책임감을 갖고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민정은 여자 1,500m에서 3회 연속 금메달이란 목표와 함께 동하계 올림픽 통틀어 한국 선수 최다 메달이라는 신화에 도전한다. 최민정과 함께 쇼트트랙 메달 레이스를 주도할 것으로 꼽히는 김길리(성남시청)는 "올림픽이 처음이다 보니 궁금하고 설렌다. 짐을 조금만 챙기려고 했는데 싸다 보니 점점 늘어나더라"며 웃었다. 김길리는 "올림픽에 같이 못 가는 선수들, 저희를 위해 도와준 훈련 파트너 선수들이 떠오른다. 그 선수들 덕분에 올림픽을 잘 준비할 수 있었고,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가속력이 뛰어나 ‘람보르길리’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김길리는 이번이 첫 올림픽 출전인데 내심 개인전과 계주를 합쳐 2개의 금메달까지 바라보고 있다. 혜성처럼 떠오른 남자 쇼트트랙 '샛별' 임종언(고양시청)은 "긴장돼서 평소보다 잠도 잘 못 잔 것 같다. 시차 적응이 느린 편이라 가서도 잘 못 자는 건 아닐까 걱정되지만, 어서 현지와 경기장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서 설레는 마음도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자 에이스로 꼽히는 그는 "월드투어 이후 다른 선수들이 제 경기 스타일에 대해 많이 분석한 것 같아서 올림픽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자 훈련했다"면서 "저 말고도 선수들 모두 열심히 준비했으니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3회 연속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정재원(강원도청)은 "세 번째 올림픽이라 더 떨리거나 한 것은 없다. 경기에 대해 어떻게 준비할지 확실해져 있어서 차분하게 출국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두 번의 올림픽에서 연속으로 메달을 딴 것 자체가 영광스러워서 이번엔 후회 없는 경기가 우선이란 생각이 더 컸는데, 대회가 다가오니 확실히 메달 욕심도 커진다"면서 "마음을 비우고 즐기면서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선수단 본단이 결전지로 떠나는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는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직접 나와 선수단을 격려하며 장도에 오르는 모습을 지켜봤다. 유승민 회장은 오는 2월 4일 이탈리아로 출국할 예정이다. 대한체육회 김나미 사무총장과 김택수 선수촌장은 한국 선수단 부단장 자격으로 이날 출국했다. 이탈리아 현지에서 한국선수단의 먹거리를 책임질 영양사와 조리사 선발대도 선수단과 함께 떠나 본격적인 급식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를 비롯해 이탈리아 여러 지역에서 분산돼 열리는 이번 올림픽은 2월 7일(한국시간) 밀라노 산시로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17일간의 열전을 펼친다. 약 90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의 선수단 2천900여명이 참가해 8개 종목, 16개 세부 종목에서 116개의 금메달을 두고 경쟁을 벌인다.

경기도, 전국장애인동계체전 종합우승 2연패 무산

제23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 나선 경기도가 종합우승 2연패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경기도는 29일 강원도 일원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까지 종합점수 1만9천571.40점(금메달 14개·은메달 19개·동메달 11개)을 기록해 선두로 도약했다. 2위 강원도(1만8794.36점)와 치열한 점수 싸움을 이어가며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최종일 결과가 뒤바뀔 가능성은 크다. 경기도는 기대를 모았던 혼성 휠체어컬링 4인조 WC-E(선수부)에서 16강에 그치며 추가 점수를 쌓지 못했다. 반면 강원도는 대회 마지막 날 점수 비중이 큰 혼성 아이스하키 OPEN(선수부) 우승이 유력해 종합 순위 경쟁은 점차 경기도에 불리한 흐름으로 기울고 있다. 이날 경기도는 크로스컨트리에서 이찬호가 다시 한 번 중심에 섰다. 전날 제23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 바이애슬론에서 2관왕에 오른데 이어 크로스컨트리까지 제패한 그는 크로스컨트리스키 4km Classic STANDING(선수부) 본선 경기서 11분59초70을 기록하며 김인탁(13분50초80·서울)과 박정현(15분90·경북)을 제치고 우승했다. 알파인스키에서도 다관왕이 나왔다. 박채이는 여자 알파인 대회전 SITTING(선수부)에서 1분49초27로 정상에 오르며 회전에 이은 두 번째 금메달을 획득했고, 양지훈은 남자 알파인 대회전 STANDING(선수부)에서 1분38초12로 패권을 차지해 2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동호인부에서는 정선정이 여자 알파인 대회전과 회전 IDD에서 연달아 금메달을 차지했다. 빙상 종목에서는 염승윤이 남자 1천m IDD(소년부·동호인부) 결승에서 가장 빠른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전날 500m 우승에 이어 두 번째 금메달을 추가하며 종목 경쟁력을 입증했다. 한편 인천광역시는 2602.80점(은 4·동 7)으로 전날보다 두 계단 오른 10위에 자리했다.

[단독] “찬밥 신세 없다”...밀라노 태극전사, 영하 10도에도 ‘발열팩’으로 갓 지은 집밥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태극전사들을 위해 식품 가열팩이 처음으로 사용된다. 대한체육회는 29일 '금빛 도전'에 나서는 한국선수단의 경기력 향상을 돕기 위해 언제 어디서든 따뜻한 음식을 섭취할 수 있도록 휴대용 발열팩을 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의 한 관계자는 “한국은 전통적으로 귀한 손님이 오면 뜨겁게 데운 밥과 국으로 대접하고 ‘찬밥 신세’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음식의 온도를 중요시한다. 이탈리아 현지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면 도시락을 만든 뒤 배달하는 과정에서 음식이 바로 식어 버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렇다고 그 많은 선수단을 위해 보온 밥통과 보온병을 일일이 들고 다닐 수도 없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이번에 처음으로 약 2천개의 발열팩을 사용해 선수들이 장소와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늘 따끈따끈한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관계자는 “이미 여러 차례 테스트를 한 결과 아무리 추워도 1회용 도시락 용기 밑에 발열팩을 놓고 물을 부은 뒤 10분이 지나면 마치 방금 만든 것 같은 따뜻한 반찬과 밥을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선수 안전에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이미 발열팩 사용법을 영상으로 제작해 선수들에게 다 알려줬다. 이전과 달리 우리 선수들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선수촌 조리사들이 현지에서 만든 한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어 경기력 향상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이번 동계올림픽 급식지원센터는 기존 대회와 규모는 물론 내용 면에서도 차원을 달리한다. 그동안 1곳에서만 운영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 대회에선 밀라노, 코르티나, 리비뇨 세 군데에 개설해 개막일인 오는 2월6일부터 폐막하는 22일까지 선수단 130명에게 1일 2회(점심 및 저녁) 도시락을 제공한다. 이번 올림픽이 크게 4개 클러스터(밀라노·코르티나·발텔리나·발디 피엠메)로 분산돼 치러지면서 우리 선수들도 종목에 따라 여러 군데로 흩어져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밀라노와 코르티나의 거리가 자동차로 4시간이 넘기 때문에 도시락 배달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대한체육회는 지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2.6배인 22억6천9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급식지원센터를 모두 세 군데나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밀라노에는 8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호텔 식당(주방 24평·홀 45평)을 통째로 임차해 48명(스피드 스케이팅·쇼트트랙·피겨 스케이팅) 선수에게 식사를 제공할 예정이고 스키와 스노보드 선수들이 지내는 리비뇨에도 선수촌에서 가까운 호텔 식당을 빌려 급식지원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스키(알파인여자·크로스컨트리· 스키점프), 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 컬링, 바이애슬론 선수들이 머무는 코르티나 담페초는 호텔 식당 임차료가 너무 비싸 인근 피자집을 빌려 선수단에게 제공 도시락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국가대표 선수촌 관계자는 “영양사 포함 전체 40명의 조리사 가운데 절반 이상을 이탈리아 현지에 파견한다. 신선 식품인 고기와 채소는 현지에서 조달하고 양념류는 이미 2개월 전에 배로 보냈는데 최근 현지에 도착했다. 선수단이 즐겨 먹는 각종 김치도 미리 보낸 상태이다. 밥심으로 메달 딴다는 말이 있는데 우리 선수들이 이번 올림픽에서 정성껏 만든 우리 음식을 먹고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2004년 아테네 하계올림픽부터 현지에 급지센터를 설치해 한국 선수단의 경기력 향상과 컨디션 조절을 지원해 왔다. 국가대표 선수촌의 영양사와 조리사들이 대거 올림픽 현지에 파견돼 대회 기간 내내 모든 선수와 지도자들에게 입맛에 맞는 맞춤형 식사를 제공하는 나라는 사실상 한국이 유일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