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 없는 승격팀…부천, 개막전서 ‘챔피언’ 전북에 도전장

K리그1이 다시 막을 올리는 가운데 승격팀 부천FC의 첫 시험대는 ‘디펜딩 챔피언’이다. 이영민 감독이 이끄는 부천은 다음달 1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지난 시즌 승격을 이룬 뒤 창단 첫 1부리그에 도전하는 부천이 강팀과 첫 경기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관심사다. 부천은 이번 겨울 준비 과정에서 눈에 띄는 변화를 강조하기보다는 팀의 기본을 다지는 데 집중했다. 이 감독은 동계훈련의 핵심을 조직력 강화로 설명했다. 팀이 이미 갖고 있던 틀을 유지하면서 선수 간 간격, 움직임, 전술적 연결성을 다듬는 데 시간을 쏟았다는 평가다. 특히 시즌 초반 낯선 환경과 강한 상대를 동시에 마주해야 하는 만큼 흔들리지 않는 팀 구조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최근 화제가 된 ‘맷집 축구’라는 표현도 같은 맥락에서 나온 이야기다. 이 감독은 특정 전술을 강조하기보다 긴 시즌을 버텨낼 힘을 강조했다. 한 경기의 결과보다도 여러 라운드를 거치며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팀이 돼야 한다는 판단이다. 승격팀이 흔히 겪는 기복을 줄이고, 경기 중 어려운 상황에서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개막전 상대가 전북이라는 점에 대해선 오히려 긍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시즌 초반 강팀과 맞대결은 부담이 될 수 있지만, 팀의 현재 수준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는 분석이다. 양 팀 모두 시즌 초 완성 단계는 아니기 때문에 이 시점의 맞대결이 오히려 경기적으로 의미 있는 시험대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부천은 올 시즌을 앞두고 베테랑 미드필더 영입 등 전력 보강을 진행했고, 기존 외국인 선수들과의 호흡도 유지했다. 윤빛가람·김종우 등 새로 합류한 선수들은 프리시즌 동안 꾸준히 몸 상태를 끌어올려 개막전 출전에도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감독은 이들의 경험과 경기 조율 능력이 시즌 초반 팀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술적으로는 지난 시즌 성과를 냈던 압박과 빠른 전환 축구를 유지할 계획이다. 승격 이후에도 팀의 색깔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상대가 강팀이라 하더라도 조직적으로 움직이며 전방 압박 타이밍을 맞춘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보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승격팀으로서 새로운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는 경기라면 시즌 전체 흐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K리그1 첫 무대에서 부천이 보여줄 ‘버티는 힘’이 이번 시즌 판도를 가늠할 첫 단서가 될 전망이다.

수원시체육회, 총회서 ‘해동검도협회 정회원 승격’ 최종 승인

수원시체육회가 정기 대의원총회를 열고 해동검도협회의 정회원 승격을 최종 승인하는 등 주요 안건을 처리하며 지역 체육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원시체육회는 23일 수원시체육회관 대회의실에서 박광국 회장을 비롯해 재적 대의원 50명 중 39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도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보고사항 5건과 의결사항 5건이 상정돼 모두 원안 가결됐다. 특히 앞서 정기이사회에서 의결됐던 수원시해동검도협회의 정회원 승격 안건이 이날 총회에서 최종 승인되며 종목단체 체계 개편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에 따라 해당 협회는 향후 지역 체육 행정과 사업 참여에서 보다 안정적인 기반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총회에서는 또 2025년도 사업결과 보고와 함께 세입·세출 결산안이 심의·의결됐으며, 결원된 임원 충원을 위한 선임 권한을 회장에게 위임하는 안건 등도 처리됐다. 박광국 수원시체육회장은 “체육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기인 만큼 대의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가 중요하다”며 “시민 누구나 가까이에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체육 인프라 확충과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패러글라이딩협회, 인정단체 강등…회장 공석·정기총회 미개최 ‘운영 난맥’

정상적인 조직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온 경기도패러글라이딩협회가 결국 인정단체로 강등됐다. 경기도체육회는 23일 화성 호텔푸르미르에서 제17차 이사회를 열고 2026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종목단체 등급 심의안, 신규 가입안 등 주요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원성 회장을 비롯해 부회장과 이사 등 총 23명이 참석해 보고사항 5건과 심의사항 7건을 논의했다. 이번 이사회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안건은 도패러글라이딩협회의 등급 조정이었다. 도패러글라이딩협회는 지난해 회장 선거 과정에서 선거 규정 위반과 선거인 간 갈등 등이 발생하면서 두 차례 선거를 진행하고도 회장을 선출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장기간 회장 공석 상태가 이어졌고, 의사결정과 대표성 측면에서 조직 운영의 안정성이 떨어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한 회계연도 종료 후 2개월 이내에 개최해야 하는 정기총회를 열지 않는 등 필수 행정 절차도 이행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회의에는 권병헌 도패러글라이딩협회장 직무대행이 출석해 협회의 행정 미숙과 내부 갈등으로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 사과하고 조직 정상화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사들은 종목단체 관리 규정에 따른 절차와 조직 안정성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며 강등 결정이 불가피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일부 이사들은 회장 선출 등 기본적인 조직 체계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정상적인 단체 운영이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진행된 종목단체 등급 심의에서는 도서핑협회가 인정단체에서 준회원단체로 승격됐다. 도서핑협회는 승격 기준인 9개 이상의 시·군 종목단체를 확보하며 조직 기반을 확대한 점이 반영됐다. 체육회는 종목단체의 조직 안정성과 지역 확산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등급 조정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신규 종목단체 가입 안건도 함께 의결됐다. 이번 심의에서는 피클볼협회와 체스연맹이 인정단체로 합류했다. 피클볼협회는 5개 이상의 시·군 종목단체를 확보하며 인정단체 가입 기준을 충족했다. 체스연맹은 시·군 종목단체 부족으로 한 차례 제명된 이후 조직을 재정비해 약 1년 만에 인정단체 자격을 회복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2026년도 체육회 예산이 전년 대비 약 11% 증액된 723억원 규모로 편성된 점도 보고됐다. 도체육회는 어려운 세수 여건 속에서도 확보된 재원을 선수 육성, 대회 지원, 생활체육 활성화 등 현장 중심 사업에 효율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안전이 최우선”…경기도 장애인체육대회, ‘법정교육’으로 시동

경기도장애인체육회가 올해 도내 주요 장애인체육대회의 안전한 개최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도장애인체육회는 23일 광주시 자연채 푸드팜 센터에서 ‘2026년 경기도종합장애인체육대회 관계자 안전 법정 교육’을 개최하고 도 종목가맹단체 경기 운영진과 개최 시·군 장애인체육회 관계자 등 80명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제16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 2026 광주’를 비롯해 올해 열리는 도단위 장애인체육대회의 안전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스포츠안전재단 전문 강사 2명이 참여해 총 6시간 과정으로 진행됐으며, 체육행사 안전관리 계획 수립부터 재난 대응 체계 구축, 현장 운영 관리까지 실제 대회 상황을 가정한 실무 중심 교육이 이뤄졌다. 이번 교육은 2024년 개정된 국민체육진흥법 시행령에 따른 체육행사 안전교육 의무 규정에 따라 마련된 법정 교육이다. 종목가맹단체 임직원과 개최 시·군 관계자들은 경기 운영 과정에서 요구되는 안전관리 기준과 재난 유형별 사고 사례, 안전점검 절차 등을 집중적으로 학습했다. 특히 종목가맹단체는 경기 운영의 핵심 주체로서 종목별 안전관리계획 수립, 현장 통제, 선수 보호 등 대회 전반의 안전을 책임지는 만큼 실질적인 운영 역량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백경열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안전은 선택이 아니라 기본”이라며 “도단위 대회를 준비하는 모든 관계자가 법정교육을 철저히 이수하고 현장 중심의 준비를 통해 공정하고 안전한 체육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16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 2026 광주’는 4월26일부터 28일까지 광주시 일원에서 열린다.

최가온, 미국 NBC '동계올림픽서 떠오른 스타 13명'에 선정

23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금메달리스트 최가온(세화여고)이 이번 대회에서 떠오른 스타 13명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올림픽 주관 방송사 NBC는 23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동계 올림픽에서 떠오른 스타 선수들을 소개했다. '스타' 명단에는 선수 13명과 선수가 아닌 방송 관계자와 동물이 추가됐다. NBC는 최가온에 대해 "이번 대회 최고 스타 선수였던 클로이 김(미국)이 이 종목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으나 금메달은 17세 최가온에게 돌아갔다"며 "최가온은 올림픽 전에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3승을 거뒀으나 이번 올림픽 금메달로 비로소 큰 관심을 받게 됐다"고 소개했다. 최가온 외에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1,000m 금메달 유타 레이르담(네덜란드), 스키 점프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따낸 도멘 프레브츠, 니카 프레브츠 남매(슬로베니아),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알리사 리우(미국) 등이 이번 대회에서 떠오른 스타로 선정됐다. 선수가 아닌 '스타'로는 피겨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카메라를 들고 스케이트를 타며 영상을 촬영한 조던 카원,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에서 갑자기 등장한 대형견 한 마리가 선정됐다. 최가온은 또 역시 NBC가 선정한 이번 대회 가장 감동적인 순간 8선의 주인공 중 한 명에도 포함됐다. NBC는 "최가온은 1, 2차 시기에 연달아 실패했지만, 마지막 3차 시기 압도적인 연기로 금메달을 따냈다"며 "은메달을 차지한 클로이 김이 누구보다 기뻐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감동적인 순간으로는 막심 나우모프와 미케일라 시프린(이상 미국)이 경기를 마친 뒤 세상을 떠난 부모님 또는 아버지를 추모했던 장면, 미카일 샤이도로프(카자흐스탄)의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우승, 41세 엄마 선수 엘라나 마이어스 테일러(미국)의 봅슬레이 금메달, 브라질의 사상 첫 동계올림픽 금메달 등이 NBC의 선택을 받았다.

미국, 46년 만에 남자 아이스하키 금메달…한국 최종 13위

미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캐나다를 연장 접전 끝에 꺾고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마지막 116번째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미국은 2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타줄리아 아이스하키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결승전에서 연장전 끝에 2-1로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은 1980년 레이크플래시드 대회 이후 46년 만에 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정상을 탈환하는 감격을 맛봤다. 1960년 스쿼밸리 대회를 포함해 통산 우승은 3회로 늘었다. 최근 캐나다와 미국 두 나라의 정치·경제적 관계와 맞물려 이번 대회 아이스하키가 이른바 '관세 더비'로도 주목받은 가운데 미국은 남녀부 모두 결승에서 캐나다를 물리치고 금메달을 독식했다. 이 대회 전까지 캐나다와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전에서 7차례 맞붙어 스쿼밸리 대회 때만 이겼던 미국은 66년 만에 결승전에서 캐나다를 잡고 정상에 올라 더 큰 기쁨을 누렸다. 역대 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최다 우승국(9회)인 캐나다는 이번엔 미국의 벽에 막히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미국이 맷 볼디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반격을 이어간 캐나다는 2피리어드 종료 1분 40여 초를 남기고 케일 머카의 동점 골에 힘입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3피리어드가 끝날 때까지 균형이 깨지지 않으며 대회 마지막 금메달의 주인공은 조금 더 늦게 가려졌다. 연장전 시작 1분 41초 만에 잭 휴스의 '골든 골'이 터지며 극적으로 미국의 우승이 확정됐다. 대회 마지막 날인 현지시간 22일엔 남자 아이스하키 외에 총 5개의 금메달 주인공이 결정됐다. 전날 이탈리아 알프스 리비뇨 지역에 폭설이 내려 연기된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선 이번 대회 주목받은 스타인 구아이링(중국)이 94.75점을 받아 2연패에 성공했다. 2022년 베이징 대회(금2·은1)와 이번 대회(금1·은2)를 합해 통산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를 따낸 구아이링은 남녀를 통틀어 프리스타일 스키 종목 선수 중 금메달과 전체 메달 모두 최다 기록 보유자가 됐다. 컬링 여자부 결승에서는 스킵 안나 하셀보리가 이끄는 스웨덴이 스위스를 6-5로 따돌리고 2018년 평창 대회 이후 8년 만에 금메달을 가져갔다. 스웨덴은 이날 여자 크로스컨트리 여자 50㎞ 매스스타트에서도 엡바 안데르손이 2시간16분28초2의 기록으로 우승해 이날만 금메달을 2개 추가했다. 전날 이미 국가별 메달 집계에서 1위를 확정했던 노르웨이는 이 종목에서 하이디 벵이 2시간18분43초5만에 2위로 레이스를 마쳐 은메달을 하나 더했다. 금메달 18개, 은메달 12개, 동메달 11개로 대회를 마친 노르웨이는 단일 동계 올림픽 최다 금메달 기록을 18개로, 최다 메달 신기록은 41개로 늘렸다. 미국(금12·은12·동9)과 네덜란드(금10·은7·동3), 개최국 이탈리아(금10·은6·동14)가 종합 2∼4위로 뒤를 이었다. 이날 봅슬레이 남자 4인승에서 금·은메달을 추가한 독일이 종합 5위(금8·은10·동8)에 올랐다. 금메달 3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유지한 한국은 종합 1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4년 전 베이징(금2·은5·동2)보다 금메달과 총 메달 수를 모두 늘린 한국은 종합 순위에선 한 계단 상승했다. 이날 우리 선수단 전체 마지막 경기에 나선 봅슬레이 남자 4인승의 '김진수 팀'은 1∼4차 시기 합계 3분39초24로 8위에 올랐고, '석영진 팀'은 3차 시기까지 2분46초45로 23위에 그쳐 상위 20팀이 겨룬 4차 시기엔 진출하지 못했다. 일본은 금메달 5개, 은메달 7개, 동메달 12개로 종합 10위에 올라 아시아 국가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고, 중국은 12위(금5·은4·동6)에 자리했다.

밀라노 올림픽 폐막…"4년 뒤 알프스서 만나요"

사상 처음으로 네 곳의 클러스터에서 '분산 개최'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이 17일간의 열전을 뒤로하고 막을 내렸다. 6곳의 선수촌, 4곳의 클러스터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렸던 92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2천900여 명의 선수단은 23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로나 아레나에서 열린 폐회식에서 4년 뒤 열리는 2030 프랑스 알프스 동계 올림픽을 기약하며 작별 인사를 건넸다. 선수 71명 등 130명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한 대한민국은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따내 종합 순위 13위에 올랐다. 목표로 내걸었던 10위 이내에는 못 들었지만, 14위에 올랐던 베이징 대회보다 한 계단 도약하며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전통의 메달 박스 쇼트트랙에선 '2관왕' 김길리(성남시청)의 활약을 앞세워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따내 목표를 채웠고, 스노보드에선 여자 하프파이프 최가온(세화여고)이 감동적인 '금빛 드라마'를 연출하는 등 금메달과 은메달, 동메달을 하나씩 수확하며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한국은 스포츠 외교 무대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각종 의사 결정을 주도하는 집행위원 선거에서 당선됐고, 봅슬레이 전설 원윤종은 IOC 선수위원 선거에서 1위를 차지하며 8년 임기의 선수위원으로 뽑혀 한국은 다시 2명의 IOC 위원을 보유하게 됐다. '뷰티 인 액션'이라는 주제로 펼쳐진 폐회식은 이탈리아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의 대표작 중 하나인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이야기로 문을 열었다. 오케스트라의 음악에 맞춰 과거 베로나 아레나에서 열렸던 오페라의 재연 장면이 오프닝 영상으로 소개됐고, 주인공들은 거대한 샹들리에가 설치된 무대로 나와 공연을 펼쳤다. 리골레토, 아이다, 피가로의 결혼, 나비부인 등 오페라 명작의 주인공들은 폐회식의 시작을 장식하며 올림픽 축제의 마무리를 축하했다. 이탈리아 국기가 게양되고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커스티 코번트리 IOC 위원장이 입장해 관중들에게 인사했다.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를 밝혔던 올림픽 성화는 1994 릴레함메르 동계 올림픽 남자 크로스컨트리 스키 계주 금메달을 합작했던 전 이탈리아 대표팀 선수들에 의해 베로나 아레나에 도착했고, 오륜 모양의 구조물로 옮겨져 경기장을 환하게 밝혔다. 이후 대한민국을 비롯한 각국 선수단 기수들이 국기를 들고 입장했다.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올림픽 은퇴를 선언한 쇼트트랙 최민정(성남시청)과 은메달 2개를 획득한 쇼트트랙 황대헌(강원도청)이 우리나라의 기수를 맡았다. 두 선수는 환한 표정으로 함께 태극기를 흔들며 무대를 통과했다. 기수단이 입장한 뒤엔 각국 선수들이 신나는 음악에 맞춰 다 함께 경기장 안으로 들어왔다. 선수단 환영 공연 이후에는 대회 마지막 날 열린 여자 크로스컨트리 50㎞ 매스스타트 시상식이 열렸다. 2시간16분28초2의 기록으로 우승한 스웨덴의 엡바 안데르손은 폐회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영예를 안았다. 아울러 21일에 열렸던 남자 크로스컨트리 50㎞ 매스스타트 시상식도 전통에 따라 이어졌다. 이번 대회 6관왕에 오르며 통산 금메달 11개로 동계 올림픽 역대 최다 금메달리스트 타이틀을 거머쥔 요한네스 클레보(노르웨이)는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서 환하게 웃었다. 이후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는 프로그램이 이어진 뒤 대회 기간 뽑힌 IOC 두 명의 신임 선수위원 소개가 이어졌다. 11명의 후보 중 선수위원 투표 1위를 차지해 IOC에 입성한 원윤종은 당당하게 단상에 섰다. 원윤종 위원은 두 손을 흔들며 관중들을 향해 인사한 뒤 자원봉사자 대표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원윤종에 이어 2위로 당선된 에스토니아 바이애슬론 선수 요한나 탈리해름도 함께 박수를 받았다. 이후 폐회식은 오페라 나비부인의 주제가가 울려 퍼지며 분위기가 고조됐다. 올림픽기는 차기 개최지인 프랑스 알프스에 건네졌고, 프랑스 국기가 게양되면서 4년 뒤를 기약했다. 이후 2030 알프스 동계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준비한 공연과 알프스를 소개하는 영상이 이어졌다. 조반니 말라고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조직위원장과 코번트리 IOC 위원장의 폐회 연설이 끝난 뒤엔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를 밝혔던 두 개의 성화가 꺼지면서 대회의 종료를 알렸다. 아울러 베로나 아레나로 운반됐던 성화 역시 이탈리아 쇼트트랙 국가대표 아리안나 폰타나의 품 안에서 꺼졌다. 암전된 경기장은 폐회식을 열었던 오페라 리골레토가 등장해 다시 빛을 비췄고, 다음 달 6일 개막하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을 소개하는 공연으로 이어졌다. 아울러 축제 분위기의 공연을 뒤로하고 선수들은 각자의 길로 발걸음을 돌렸다.

동계올림픽 이어 월드컵도...지상파 TV 시청 ‘먹구름’ [올림픽 중계권 진흙탕 싸움 下]

올림픽 폐막을 하루 앞둔 가운데 지난 19일 언론시민단체 미디어연대는 “JTBC 독점 중계로 시민이 일상적으로 접하던 시청 경로가 줄어들고 올림픽의 사회적 공유와 확산도 약화됐다”고 지적했다. 보편적 시청권을 위해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동계올림픽에 이어 오는 6월 개막하는 FIFA 월드컵에서도 지상파 3사의 중계방송은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중계권료는 약 1천900억원으로 추정된다. 통상 한국 대표팀이 16강에 오른 뒤 8강 진출에 실패했을 경우 1개 방송사의 광고 수입은 많아야 200억원이다. JTBC가 속한 중앙그룹은 지난해 9월 네이버와 뉴미디어 중계권 계약을 체결했는데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북중미 월드컵을 위해 지급하는 금액을 최대 400억원으로 보고 있다. 결국 JTBC로서는 6월 초까지 지상파를 비롯한 다른 방송사에 중계권을 판매해 1천300억원을 추가로 확보해야 적자를 면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22일 경기일보 취재 내용을 종합하면 발등에 불이 떨어진 JTBC는 이번 설 연휴 전에 지상파 3사에 총 1천100억원 정도를 제시했으나 곧바로 퇴짜를 당했다. 한 지상파 관계자는 “지상파 광고 시장이 크게 위축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한국이 16강전에서 탈락할 경우 3사 합쳐 광고 수익이 500억~600억원인데 현재 JTBC가 ‘더블’을 부르고 있다. 반값 이하가 아니면 살 가치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지상파 3사는 JTBC가 높은 가격에 중계권을 구입한 뒤 손실을 피하기 위해 지상파들에게 덤터기를 씌운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또 JTBC가 대규모 적자를 우려해 막판에는 중계권료를 대폭 낮추는 이른바 ‘파격 세일’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다 이번에 ‘JTBC의 기’를 제대로 꺾어 놓아야 2028년 LA 하계올림픽 등 남은 대회 중계권 협상에서도 칼자루를 쥘 수 있다는 판단이다. 중계방송권을 독점한 JTBC는 현재 딜레마에 빠졌다. 2025년엔 흑자 전환을 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적자에 시달리면서 희망 퇴직까지 받았는데 만약 재판매에 실패해 1천억원 이상의 손실을 낼 경우 최악의 국면을 맞게 된다. 그렇다고 막대한 손해를 무릅쓰고 낮은 중계권료를 제시하기도 쉽지 않다. JTBC는 “월드컵은 단독 진행하기 보다는 다양한 채널과 함께할 거고, 열린 자세로 협상에 임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지상파를 상대로 한 판매가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국내 다른 방송사들에게 중계권을 팔겠다는 계획이지만 케이블 채널과 OTT들이 과연 1천억원 이상의 중계권료를 지불할 능력과 의지가 있는지는 의문시되는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적극 개입을 거론하기도 하지만 정부가 지상파 3사에게 손해를 보더라도 중계권을 사라고 요구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모든 상황을 종합하면 4개월도 남지 않은 북중미 월드컵도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 한 JTBC 단독 중계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 관련기사 : JTBC vs 지상파 3사 ‘연일 맹폭’ [올림픽 중계권 진흙탕 싸움 上] https://kyeonggi.com/article/202602195800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