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홍역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해외감염 비중이 압도적이어서 해외 여행객의 주의가 필요하다. 1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일까지 국내 홍역 환자는 총 3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8명) 대비 94.4% 증가한 수치다. 전체 환자 35명 중 23명(67.7%)이 해외에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감염자 23명 중 22명은 베트남, 1명은 우즈베키스탄 여행 중 감염됐다. 나머지 12명(34.3%)도 가정이나 의료기관에서 해외 유입 환자와 접촉해 2차 감염된 사례다. 연령대는 19세 이상 성인이 25명(71.4%)으로 주를 이뤘다. 감염자 중 23명(65.7%)은 홍역 백신 접종력이 없거나 확인불가 상태였다. 홍역은 공기 전파로 감염되는 2급 법정 감염병이다. 전염성이 극히 강해 면역력 없는 사람이 접촉 시 90% 이상 감염된다. 발열·발진, 구강 내 회백색 반점 등이 주요 증상이다. 최근 유럽·중동·아프리카 중심으로 전 세계 홍역 유행이 확산 중이다. 아시아에서도 캄보디아(544명), 중국(539명), 베트남·필리핀(각 144명) 등 환자가 속출했다. 한국은 WHO 인증 홍역 퇴치국이지만 해외유입 사례는 2023년 8명, 2024년 49명으로 지속 발생중이다. 질병청은 "당분간 해외유입 홍역이 지속될 것"이라며 "홍역 유행국 방문 시 백신 접종력 확인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특히 1세 미만 영유아는 합병증 위험이 높아 홍역 유행국 방문 자제를 권고했다. 불가피한 경우 출국 전 접종 완료가 필수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홍역 유행국 방문 시 출국 최소 6주 전부터 MMR 백신 2회 접종(최소 4주 간격)을 완료해야하며, 여행 후 발열·발진 증상 발현 시 즉시 의료기관에 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받을 것"을 당부했다.
안산의 주택가에 위치한 하천으로 악취를 풍기는 오염물질이 다량 배출됐다. 2일 안산시와 제보자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50분께 상록구 장하동 340 인근 안산천에 심각한 수준의 기름 냄새와 함께 다량의 파란색 액체가 흘러들었다는 신고가 시에 접수됐다. 당시 안산천을 지나던 주민 A씨는 경기일보에 "산책을 하던 중 지속한 휘발유 냄새가 나는 곳을 보니 시퍼런 물질이 하천을 뒤덮고 있었다"면서 "오염물질이 수십여미터를 흐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시 관련 부서는 신고 직후 현장으로 출동, 방재작업에 들어갔다. 현재 시는 포크레인 2대와 펌프차 2대 등 중장비를 투입, 오염수를 제거하는 한편 50명이 넘는 인력을 투입, 방제 저지선을 구축한 상태다. 시는 또 안산천이 주택가를 가로질러 흐르는 만큼 이날 오후 7시32분께 재난안내문자를 통해 "안산천에 미상의 오염 물질이 배출됐으며 안산천과 벌말천 접근을 자제해 달라"는 내용의 재난안내문자를 발송했다. 시의 조사 결과, 안산천으로 유입된 오염물질을 수성페인트로 추정되고 있으며 인근 주택가에서 무단 투기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전문연구기관을 통해 채취한 오염수의 성분을 확인하는 한편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에 수사도 의뢰할 방침이다. 안산시 관계자는 “안산천에 기름 냄새가 나는 물질이 흐르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즉시 현장에 출동, 방제 작업을 진행했다"면서 "최대한 빨리 오염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가용한 인력과 장비를 투입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팀이 이미 손상된 시력을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김진우 KAIST 생명과학과 교수 연구팀은 망막 신경을 재생시켜 망막질환자의 시력을 회복할 수 있는 치료법을 개발했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4대 망막질환(망막박리, 당뇨망막병증, 망막정맥폐쇄, 황반변성)을 가진 사람이 매년 증가해 2023년 기준 110만명을 넘어섰다. 병증 심화를 억제하는 치료법 연구는 활발히 진행되는 편이지만, 이미 손상된 시력을 회복시키는 치료제는 현재까지 없다. 연구팀이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한 물질은 손상된 망막 자체를 재생시켜 망막질환 종류와 상관없이 시력을 회복시킬 수 있다. 포유류 망막에서 신경 재생을 유도하고 시력까지 회복시킨 세계 최초의 사례다. 이번 성과를 이끌어 낸 것은 망막 재생에 대한 포유류와 어류의 차이점이다. 어류의 망막에는 뮬러글리아라는 세포가 있다. 이 세포는 망막이 손상되면 역분화한 뒤 새로운 신경세포를 생성해낸다. 인간과 포유류의 망막에도 같은 세포가 있지만 재생 기능이 사라져 손상된 망막을 재생시키지는 못한다. 이는 뮬러글리아 세포의 역분화를 억제하는 ‘프록스원’(PROX1)이라는 단백질 때문이다. 줄기세포를 분화시켜 다양한 역할을 하게 만드는 단백질이므로 역분화를 통한 망막 재생을 방해한다. 연구팀은 손상된 망막의 신경세포에서 분비된 프록스원 단백질이 뮬러글리아로 이동해 신경 재생을 억제함을 확인했다. 이에 프록스원과 결합하는 항체를 이용해 프록스원이 뮬러글리아에 도달하기 전에 세포 밖에서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선천성 망막 퇴행성질환 생쥐에게 적용하자 생쥐는 시력을 회복했고 그 효과가 6개월 이상 지속됐다. 연구진은 연구를 통해 얻은 기술을 활용한 치료제를 개발할 예정이다. 2028년에는 임상시험에 돌입하는 것이 연구팀의 목표다. 김 교수는 “올해 안으로 인간에 더 가까운 개를 대상으로도 실험할 예정이고,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에 참여한 이은정 박사는 “여러 동물 실험으로 시력 회복 효능과 안전성 평가를 마친 후 망막질환자에게 투여하는 것이 목표”라며 “적절한 치료제가 없이 실명의 위험에 노출된 환자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연구를 진행하겠다”라고 말했다.
경기도민 100명 중 3명만이 환경보호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기후변화에 경고등이 켜진 상황에서 경기도민들의 메마른 ‘기후 감수성’을 깨우기 위해 도 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29일 경기일보가 ‘2024년 경기도 사회조사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도민 절반은 지역 환경보호활동에 무관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경기도가 공개한 해당 보고서를 보면 지역 환경보호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지역민은 3.6%에 그쳤다. 구체적으로는 ‘주1회 참여한다’고 답한 도민이 0.8%에 불과했으며, ‘월1회 참여’ 1.7%, ‘월2~3회 참여’는 1.1% 등이다. 특히 앞으로의 참여 의사에 대해서도 “그동안 참여하지도 않았고 앞으로도 참여할 생각이 없다”는 응답이 55.8%로 과반을 차지했다. 이처럼 참여율이 낮은 이유로는 ▲시간‧비용 부담 ▲지역 환경보호활동의 좁은 범위 ▲지원‧홍보 부족 등이 꼽힌다. 수원시 소재 환경단체인 대한환경총연맹 손병욱 사무처장은 “지역 환경보호활동은 도민들의 기후 감수성 제고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하지만 비영리 지역 환경단체는 비용을 모두 회원들의 사비로 충당하고, 직접 현장에 가서 활동하기 때문에 시간‧비용이 많이 들어 참여를 잘 안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에서 기후 위기 상황을 알리고는 있지만 모두 원론적이라 피부로 와닿지 않는다. 도민들의 기후 감수성을 자극할 수 있는 홍보와 지원, 교육이 필요하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참여율이 낮은 이유를 분석하고 지역 환경보호활동의 범위를 확대하는 등 대안을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환경단체 가입이나 야외 활동 등만 해당된 결과인데, 세부적으로는 환경 파괴 사업 저지 운동, 갯벌·철새 보존 활동 등도 포함된다”며 “다만 분리수거 등 의무적인 활동은 제외된다. 앞으로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기후 위기에 장기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기후 문제에 대한 공감과 노력을 일컫는 ‘기후 감수성’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지훈 세종대 환경에너지공간융합학과 교수는 “이상 기후에 적응해 환경 보호를 소홀히 하게 될 수도 있기에 기후 감수성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환경보호활동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가 떨어지지 않도록 지역에서 지속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서른 살인데 치과에 처음 왔어요”, “진료가 가능한 병원을 겨우 찾았지만 예약 대기만 4개월이 걸렸습니다”. 27일 오전 9시30분께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대기 의자에서 나진주씨(42)가 문이 굳게 닫힌 ‘장애인특수치료실’을 초조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치료실 안에는 지적장애가 있는 그의 동생 나도경씨(40)의 진료가 한창이었다. 10년 만에 치과에 온 것이기에 발치부터 신경치료까지 하느라 시간은 점점 늦어졌다. 지적장애로 몸을 가누지 못하는 나도경씨는 일반 치과에서 번번이 거절당하기 일쑤였다. 지적장애를 앓고 있어 의료 사고 위험이 높다는 것이 이유다. 나진주씨는 “동생이 통증을 호소해 일반 치과에 갔더니 빠른 발치가 필요하다고 했다”며 “하지만 일반 치과에서는 받아주지 않았고 전신마취가 가능한 대학병원에 가라고 할 뿐이었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하지만 대학병원 예약은 하늘의 별 따기였다. 나진주씨는 우연히 온 수원병원에서 중증 장애인도 치과 진료가 가능하다는 안내문을 보고 한시름 놓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중증 장애인이 치과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이 많아져 동생처럼 치과에 못 가는 장애인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자폐성 장애가 있는 지은우(가명·30)씨는 치과가 생애 처음이다. 지씨가 살고 있는 안산 대부도에는 그를 받아주는 치과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의 아버지는 배달일을 하면서 겨우 생계를 이어가느라 지씨를 서울에 있는 병원까지 데려갈 여력이 없었다고 한다. 지난해 말 장애인시설에 들어간 지씨를 돌보던 사회복지사가 한쪽으로만 음식물을 씹는 지씨의 모습을 보고 치과에 데려갔다. 구강검진 결과 시급하게 치료해야 할 치아만 6개. 박미정 사회복지사는 “안산에서 중증 장애인의 치과 치료가 가능한 가장 가까운 병원이 수원병원이어서 12월에 예약을 했다”며 “전신마취 전 필요한 검사를 진행하기 위해 안산에서 오전 8시에 출발해 2시간을 달려 왔다”고 전했다. 경기도내 중증 장애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치과가 부족해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중증 장애인 전담 치과는 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 두 곳과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의정부병원 두 곳에 불과하다. 지난해 12월 기준 도내 등록장애인 58만7천910명 가운데 심한 장애는 21만3천886명(36.8%)으로 약 20만명의 중증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치과는 네 곳뿐인 셈이다. 도내 장애인 전담 치과 관계자는 “중증 장애인이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전신마취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인력과 장비 부족으로 하루에 1명만 치료가 가능하다”며 “예약 대기만 평균 120일이 걸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 "전담 치과 4곳뿐”... 중증장애인 치료 사각지대 [집중취재] https://kyeonggi.com/article/20250327580374
경기도내 장애인 치과 이용 수요는 많지만 도내 중증 장애인 치과 진료 병원이 네 곳에 불과해 지역센터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7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한치과의사협회에 등록된 도내 장애인 치과 진료가 가능한 일반 개원 치과의원은 총 66곳이다. 하지만 대부분 전문 인력과 전신마취를 위한 시설이 없어 중증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곳이다. 뇌병변장애, 뇌전증장애, 지체장애 등 중증 장애인은 행동 조절이 어렵기 때문에 치과 진료를 위해서는 전신마취가 필수다. 또 복합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마취 전 심전도검사, 혈액검사, 흉부 엑스레이 등 필수 검사를 받아야 해 부가적인 시설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중증 장애인들은 마취전문의와 검사 시설이 있는 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인 단국대 죽전치과병원(용인), 명지병원 돌고래치과센터(고양)와 중증장애인치과진료병원으로 지정된 경기의료원 수원병원·의정부병원 등 네 곳만 이용이 가능한 실정이다. 현행 구강보건법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은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를, 시·도지사는 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와 지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를 설치·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지역센터 설치·운영을 위탁할 수 있는 기관이 보건소로 한정돼 지역센터 추진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2023년 구강보건법 개정을 통해 지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 위탁 대상 기관을 공공보건의료기관과 치과의원 등으로 확대했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도내 중증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지역센터는 전무해 지역센터 확대를 통해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광률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장(더불어민주당·시흥1)은 “경기지역에 중증 장애인이 늘어나고 있는데 필수 의료 시설 중 하나인 치과를 이용하기에는 불편함이 많은 상황”이라며 “권역별 센터도 중요하지만 지역에도 센터를 설치해 촘촘히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취전문의가 있는 민간 병원은 경제적인 이익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보니 장애인 진료가 어려울 것”이라며 “경기도의료원을 비롯한 지자체 공공의료부터 지역센터로 지정해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 관계자는 “장애인 진료를 하기 위해서는 시설과 인력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일반 의료기관에서는 정부 지원 없이 선뜻 운영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라며 “중증 장애인의 경우 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로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진료 예약 대기만 4개월… 중증장애인 치과 찾아 ‘삼만리’ [집중취재] https://kyeonggi.com/article/20250327580370
천연 또는 합성 고분자를 이용해 만드는 껌을 씹을 때 한 개에 수백에서 수천 개의 미세플라스틱(microplastics)을 섭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샌제이 모한티 교수팀은 26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화학회 춘계학술대회(ACS Spring 2025)에서 천연 및 합성 껌을 씹을 때 얼마나 많은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예비 연구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껌을 씹을 때 미세플라스틱을 직접 먹게 돼 잠재적으로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음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주도한 모한티 교수는 “이 연구는 사람들을 불안하게 하려는 것은 아니다. 과학자들은 미세플라스틱의 안전 여부는 모르지만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플라스틱에 노출돼 있다는 것은 안다”며 “그것이 우리가 조사하고자 한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껌은 세계적으로 막대한 양이 소비되고 있으나 껌이 미세플라스틱을 방출한다는 것에 대한 연구는 활발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껌은 대부분 고무 베이스와 감미료, 향료, 기타 성분으로 만들어진다. 천연 껌 제품은 치클이나 다른 나무 수액 같은 식물성 폴리머를 사용하며, 다른 제품은 석유 기반 폴리머로 만든 합성 고무 베이스를 사용하기도 한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시판 합성 껌 5개 브랜드와 천연 껌 5개 브랜드를 실험 참가자에게 씹게 한 다음, 타액 샘플을 채취해 미세플라스틱이 나오는 속도와 양 등을 측정했다. 그 결과 껌 1g당 평균 100개의 미세플라스틱이 방출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부 껌에서는 1g당 최대 637개의 미세플라스틱이 방출되기도 했다. 연구팀은 “이는 무게가 보통 2~6g인 껌 하나에서 최대 3천개의 미세플라스틱이 나올 수 있다는 의미”라며 “연간 160~180개의 작은 껌을 씹는다면 연간 수만 개의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세플라스틱은 대체로 껌을 씹은 후 처음 2분 이내에 방출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미세플라스틱의 94%가 껌을 씹은 후 8분 안에 방출됐다. 연구팀은 껌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나오는 것은 타액 속 효소 때문이 아니라 씹을 때의 강한 마모성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렇기 때문에 미세플라스틱을 덜 섭취하려면 새 껌을 씹는 것보다 한 조각을 오래 씹는 게 나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모한티 교수는 “이 실험에서는 20㎛ 이상의 미세플라스틱은 기기와 기술 한계로 식별이 어려웠고 훨씬 작은 입자는 검출되지 않았을 수 있다”며 “나노미터(10억분의 1m) 크기의 플라스틱 방출 가능성을 평가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주의 한 돼지사육 농가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의심신고가 접수돼 방역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첫 발생 이후 지역에선 네번째다. 16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와 양주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양주 남면 A양돈농가에서 돼지 44마리가 폐사했다는 ASF 의심신고가 접수돼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이 현장에 투입됐다. 이들은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소독과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ASF 의심신고를 한 농장주는 모돈 4마리, 자돈 40마리 등이 폐사하자 시에 신고했다. 방역당국은 채취한 시료를 동물위생시험소에 보냈으며, 확진판정이 나오면 사육 중인 돼지를 모두 살처분할 예정이다. 이 양돈농가는 일관사육 농장으로 돼지 6천여마리를 사육 중이다. 이 농장은 지난 4일 양주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에 따른 해제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출 사기 등 혐의로 징역형과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은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국회의원이 1심 판결에 불복, 항소했다. 양 의원 측은 7일 법원에 사실오인 등을 이유로 항소장을 제출했다. 양 의원 측의 변호인은 “사기의 고의가 없다”며 “양 의원 부부와 함께 기소된 사문서위조 혐의 당사자도 양 피고인 배우자로부터 위조를 부탁받은 적이 없다고 증언한 바 있다. 1심 재판부의 판단을 항소심에서 다툴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일 검찰도 양 의원에 대해 사실오인과 법리오해, 양형부당을 이유로, 배우자 A씨에 대해 양형부당을 이유로 각각 항소했다. 양 의원과 배우자 A씨는 2021년 4월 서울 서초구 아파트 구입자금 명목으로 대학생 자녀가 사업을 하는 것처럼 속여 수성새마을금고로부터 기업운전자금 대출금 11억원을 편취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기소됐다. 양 의원은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해당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해 3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도적으로 새마을금고를 속인 바 없다는 등의 취지로 허위의 해명 글을 게시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도 있다. 양 의원은 총선 후보자 등록 시 배우자가 공동으로 소유한 서초구 아파트 가액을 실거래보다 9억6천400만원 낮은 공시가격인 21억5천600만원으로 축소 신고해 공표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도 받는다. 1심 재판부는 양 의원의 사기 혐의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 다만 사문서위조 행사 혐의에는 “대출 문서 위조에 가담했거나 아내의 범행을 알고 있었다고 볼만한 정황은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A씨는 사문서위조 및 행사 혐의로도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한편, 공직선거법 사건의 경우 벌금 100만원 이상, 그 외 범죄에 대해선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될 경우 국회의원 당선이 무효가 된다. 이에 1심 판결이 확정되면 양 의원은 국회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추위가 풀리면서 겨울의 끝을 알리는 경칩(3월 5일)이 지났음에도 전국에 눈·비가 내리며 꽃샘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겨울 경기도의 한파 일수는 전년 대비 24일 길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4/25년 겨울철(2024년 12월~2025년 2월) 기후 특성과 원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의 전국 평균기온은 0.4도로, 전년 동기 대비 2도 낮았다. 특히 2월 평균기온은 영하 0.5도까지 떨어지면서 최근 10년 중 가장 낮은 온도를 기록했다. 지난 2월 일최저기온에서 이상저온 현상이 나타났던 날은 총 6일로, 전국적으로 이상저온 현상이 관측됐던 2월5일~9일의 도내 일최저기온은 평균 영하 13.1도였다. 기상청은 이례적인 2월 한파가 북대서양 폭풍 저기압이 북극으로 유입되면서 우랄산맥 동쪽에 대규모 고기압이 형성되는 우랄 블로킹의 영향이라고 설명한다. 우랄 블로킹이 발생하면 러시아 내륙을 향하던 찬 기류의 방향이 동아시아 쪽으로 바뀌면서, 이 지역엔 한파와 폭설이 번갈아 나타나게 된다. 도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관측됐다. 지난 2월 도에는 총 562회의 한파 특보(한파 주의보·경보)가 발효돼, 총 398번이 발효됐던 전년도 겨울(2023년 12월~2024년 2월)보다 100회 이상 늘었다. 겨울철 전국 평균 강수량은 평년의 43.6%에 불과한 39.6mm로, 1973년 이후 4번째로 적었다. 차고 건조한 북풍의 영향으로 강수량은 적었지만, 대륙고기압 확장과 상층의 찬 기업골 영향으로 바닷물과 대기의 온도차에 의한 눈구름이 유입돼 서쪽 지역엔 잦은 눈이 내렸다. 특히 설 연휴 기간에는 전국적으로 대설특보가 발효되는 등 수도권과 충청, 전라 지역을 중심으로 지난 겨울철 중 가장 많은 양의 눈이 내렸다. 당시 도내에선 수원시에 16.5cm까지 눈이 쌓이면서 전국 13개 관측 지점 중 일최심적설량(하루 중 가장 높게 쌓인 눈의 높이) 1위를 기록했다. 정동연 기상청장은 “지난 겨울철에도 1월 고온과 늦겨울 추위 등 변화무쌍한 날씨가 나타났고, 앞으로도 기후 변동성은 더욱 심화될 수 있다”며 “기상청은 이상기후 현상을 면밀히 감시하고 신속한 정보를 제공해 국민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