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10명 중 9명은 기후위기가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만18세 이상 도민 2천명을 대상으로 지난 8월7일부터 11일까지 여론조사를 실시, 그 결과 응답자 89%가 기후위기에 대해 ‘심각하다’고 응답했다고 10일 전했다. 응답자 중 56%는 기후위기가 ‘매우 심각하다’고 인식했다. 중앙정부 및 지자체 차원의 적극적 대응 필요성에 대해서는 응답자 90%가 ‘그렇다’고 답했다. ‘매우 그렇다’는 답변은 65%를 차지했다. 지난 3년간 도에서 자체적으로 추진한 기후정책에 대한 평가 역시 대체로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민 57%가 도 자체 기후 정책에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부정적인 평가는 30%에 그쳤다. 정책별로 ‘기후행동 기회소득’이 80%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다. ▲경기RE100 78% ▲기후보험 74% ▲기후펀드 72% ▲기후위성 67%로 뒤이었다. 기후행동 기회소득은 탄소중립 실천에 나선 도민에게 실천에 대한 사회적 가치를 평가해 리워드를 경기지역화폐로 지급하는 정책으로, 도는 최근 네이버와의 파트너쉽을 체결한 바 있다. 도민 절반(50%)은 도의 기후정책이 중앙정부나 다른 지자체보다 차별성 있다고 평가했다. 그 중 ‘매우 그렇다’는 응답은 14%를 차지,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39%에 그쳤다. 한편 전국 확산을 희망하는 도 자체 기후위기 정책 중 ‘경기RE100’이 26%의 지지를 얻으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기후행동 기회소득 21% ▲기후보험 14% ▲기후펀드 12% ▲기후위성 9%로 나타났다. 경기RE100은 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목표로,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규모를 30% 달성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감축하는 정책이다. 앞서 김동연 도지사는 “경기도는 전국 최초의 기후정책을 다양하게 추진해왔다”며 “앞으로도 선도정책 경험과 데이터를 중앙정부, 정부를 넘어 국제사회에까지 나누면서 세계의 기후행동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차성수 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은 “이번 조사로 도민의 높은 의식과 정책적 요구를 확인했다”며 “도가 선제적으로 추진한 기후위기 대응 정책들이 중앙정부 기후위기 정책의 밑거름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 표본오차는 95%이며 신뢰수준은 ±2.2%p다.
기후위기비상행동(이하 비상행동)은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2018년 대비 최소 67%로 줄여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비상행동은 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는 국민의 삶을 지킬 수 있는 수준으로 설정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의 67% 감축 요구는 지난해 8월 헌법재판소 판단을 근거로 한 수치다. 헌재는 ‘구체적 감축 경로가 수립되지 않은 탄소중립기본법이 헌법에 맞지 않는다’는 헌법소원 사건에서 "감축목표는 과학적 사실과 국제적 기준에 근거한 우리나라 탄소예산에 근거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비상행동은 "67%보다 후퇴한 NDC가 수립된다면 파리협정 1.5도 상승제한 목표 달성이 요원하게 될 것" 이라며 "정부는 탄소예산을 산출하고 이를 근거로 감축목표 및 경로를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35년 NDC가 최소 67% 감축으로 설정하지 않는다면, 이재명 정부는 기후위기로부터 국민의 삶을 지킬 수 없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비상행동은 또 “감축 목표 수립 과정은 민주적 공론화를 거친 탄소중립기본법 개정을 통해 마련돼야 한다”고도 했다. 황인철 비상행동 공동위원장은 “작년 헌법재판소는 기후위기로부터 시민들의 안전한 삶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의무라는 결정을 내렸다”며 “온실가스 감축목표는 과학적 근거와 민주적 과정에 따라 마련된 법률에 따라 설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비상행동은 기자회견을 통해 ‘NDC 67%’를 요구하는 내용의 시민 목소리 716개를 공개한 뒤 이를 정부측에 전달했다.앞서 비상행동은 지난 한달여 동안 시민 캠페인을 통해 ‘기후위기로부터 지키고 싶은 것’을 주제로 시민들의 답변을 모았다. 답변에는 ▲반려견과 산책하는 일상 ▲밖에서 사는 동물들 ▲짧아지는 가을 ▲아름다운 진해의 벚꽃 ▲우리 땅에서 자란 농산물 ▲아이들의 미래 등 기후위기로부터 지키고 싶은 소중한 일상, 사랑하는 존재나 가치 등이 담겼다. 한편 NDC는 2015년 파리협정을 통해 세계 각국이 자발적으로 설정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다. 협정 참여국은 5년마다 이행 계획을 갱신해야 한다. 우리 정부도 올해 안에 2035년 감축목표를 유엔기후협약사무국에 제출해야 한다. 정부는 이달 안에 NDC 초안을 공개하고 10월 최종안을 마련하기로 했었다.
용인시의 한 기숙학원에서 결핵환자가 발생해 보건당국이 접촉자들을 대상으로 감염검사를 실시했다. 29일 용인시 처인구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관내 한 재수기숙학원에서 수강생 1명이 폐결핵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에 보건소 측은 해당 기숙학원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진행했으며, 강사 및 수강생 등 300여명을 접촉자로 분류했다. 접촉자들에 대한 감염검사 결과는 현재까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확진 환자 1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자택에서 머물고 있다. 결핵은 결핵균으로 생기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국가 2급 전염병이며, 주로 기침·재채기, 대화 등을 통해 전파된다.
한국환경공단 수도권서부환경본부가 민·관 협업 자원순환체계를 만들어 고품질 재활용품 수거 활성화에 나선다. 수도권서부본부는 21일 서울 금천구에 있는 ㈜컴투스 본사에서 ‘그린리턴 사업’의 확대를 위해 수퍼빈㈜, 검투스와 업무협약을 했다. 공단은 투명페트병 등 재활용품을 분리·세척해 온전히 재활용할 수 있는 고품질 재활용품 상태로 배출하면 그에 대한 회수 보상을 지급하는 ‘그린리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고품질 재활용품이 다른 폐기물과 혼합 수거돼 자원 장비와 자원순환체계 비효율성을 초래하는 것을 개선하기 위함이다. 이날 협약에는 윤완우 수도권서부본부장과 이우진 컴투스 경영전략부문 이사, 김형관 수퍼빈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을 통해 공단은 환경 분야 전문 지식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고품질 재활용품의 수요-공급 연결, 사업 성과 관리 및 협업 체계를 총괄한다. 컴투스는 임직원 주도로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을 준수해 고품질 재활용품을 배출·선별하는 역할을 맡고, 수퍼빈은 자체 수거·운반 인프라를 바탕으로 고품질 재활용품 수거 및 회수 보상 포인트 지급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이번 협약은 게임 기업 컴투스가 참여해 그린리턴 사업 참여 주체를 기업까지 확대했고, 재활용업체 수퍼빈과의 협업으로 고품질 재활용품의 원활한 수거·운반 인프라를 확보했다. 컴투스는 고품질 재활용품 수거를 통해 지급한 보상 포인트를 연말 자립 준비 청소년을 후원하는 복지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윤완우 본부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민·관이 함께 손 잡고 새로운 자원순환 모델을 확산시키는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탄소중립 사회 실현과 자원의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올 들어 처음으로 팔당댐 앞 팔당호 지점을 중심으로 조류경보가 발령됐다. 한강유역환경청은 14일 오후 3시 기준으로 팔당호(팔당댐앞 지점)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집중호우로 오염물질이 유입되는데다 지속적 폭염으로 팔당호의 수온이 높아지며 유해남조류가 발생한 데 따른 대응 조치다. 다행히 여주시 강천보와 여주보, 이포보 등에서는 녹조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팔당댐 앞 평균 수온은 지난달 28일 29.6℃에서 지난 4일 30.1℃로 높아졌으나 1주일 후인 지난 11일에는 27.7℃를 기록했다. 한강청이 팔당댐 앞 지점을 중심으로 유해남조류를 측정(단위 : 세포/㎖)한 결과, 지난 4일 1천966, 11일 1천934로 2회 연속 남조류 세포수가 1천를 넘어섰다. 2회 연속 남조류 헤포수가 1천을 넘어서면 관심 단계, 1만 이상이면 경계 단계, 100만 이상이면 대발생 단계가 발령된다. 지난해의 경우,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8월 22일 발령돼 9월5일 해제됐다. 한강청은 이날 조류경보 발령에 앞서 지난 8일, 서울과 인천, 경기도(가평군 등 7개 시·군 포함)와 유관기관이 참석하는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상호 대응체계 점검 및 오염원 차단과 안전한 먹는물 공급 대책 등을 공유했다. 이어 11일부터 팔당호에 녹조제거선을 투입, 녹조를 제거하는 등 관련 조치를 취하는가 하면 선박으로 물에 공기를 주입하는 폭기작업과 물순환 작업을 병행하면서 녹조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 대응 중이다. 또 팔당호 내 수질 모니터링을 주 1회에서 2회로 늘리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팔당 취수구에 조류 차단막 3개소를 설치했다. 아울러 팔당호와 주변지역을 취수원으로 하는 정수장을 대상으로 녹조대응을 위한 특별점검을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한강청은 오염원 관리 강화를 위해 팔당호 주변 개인하수처리시설·폐수배출시설 25개소와 공공 하·폐수처리시설 33개소를 특별점검하고 있다. 여기에 오염물질 유입 최소화를 위해 드론 등을 이용한 항공감시 등 현장 순찰을 강화, 녹조 저감은 물론 추가 발생 예방에도 집중하고 있다. 홍동곤 청장은 “집중호우 이후 오염물질 유입과 길어진 폭염으로 팔당호 내 유해남조류 증식이 계속될 수 있다”며 “팔당호 녹조저감을 위해 지자체, 관계기관과 함께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국민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물이 공급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단국대 화학과 최진호 석좌교수·최고은 교수 연구팀이 먹는 코로나 치료제인 ‘CP-COV03(Xafty, 일명 제프티)’를 개발, 우수한 효과를 입증한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11일 단국대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등 팬데믹 대응을 위한 신약 개발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아 국제 저명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8월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연구는 단국대 최진호 석좌교수, 최고은 교수(화학과), 사노즈 레지놀드 초빙교수, 유승진 씨(대학원 박사과정),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김정호 교수, 최준용 교수, 현대바이오사이언스가 공동 수행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CP-COV03는 구충제로 많이 알려진 니클로사마이드를 나노하이브리드 제형으로 재설계해 체내 이용률과 효능을 높인 경구형 치료제이다. 니클로사마이드는 여러 바이러스에 강력한 효과를 보이지만 물에 잘 녹지 않고 체내 흡수율이 낮아 활용에 제약이 많았다.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마그네슘옥사이드(MgO) 및 하이드록시프로필 메틸셀룰로오스(HPMC)를 이용한 무기-고분자 하이브리드 구조로 약물을 재구성했다. 연구팀은 2022년 5월부터 11월까지 300명의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위약대조의 임상실험을 수행했다. 그 결과 약물의 체내 흡수율이 획기적으로 향상됐고, 16시간 이내에 바이러스량을 평균 56.7%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였다. 특히 저용량(하루 900mg)을 투약한 환자의 증상 개선기간이 9일에서 4일로 단축됐고, 고위험군의 증상 개선기간은 7.5일로 뚜렸한 효과를 보였다. 최진호 석좌교수는 “니클로스아마이드의 매우 낮은 용해도 및 생체이용률은 지난 40여 년 동안 해결 안된 화학적 난제로서 임상 응용을 불가능하게 하였다”며 “본 연구에서는 무기 소재를 이용한 나노하이브리드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항바이러스제를 개발해 약물 재창출을 넘어 미래 팬데믹을 대비할 핵심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비육종(대표 윤성규)과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연구책임자 장구 교수) 공동 연구팀이 유전자 편집 기술을 활용한 PRRS(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에 완전한 저항성을 지닌 돼지 생산에 성공했다. 연구팀은 31일 PRRS 바이러스가 돼지 세포에 침입하는 데 필수적인 ‘CD163 수용체’를 유전자편집 기술로 정밀하게 편집해 바이러스의 침입(감염) 자체를 원천 차단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PRRS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으면서도 생리학적 특성은 기존 돼지와 동일한, 건강한 자돈 생산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번 연구에 적용된 유전자편집 기술은 특정 유전자의 염기서열을 정밀하게 교정하는 방식으로, 기존 유전체 내 유전자를 정밀하게 삭제해 원하는 형질을 유도하는 ‘유전자교정생물체(GEO, Genome-Edited Organism)’에 해당한다. GEO 기술을 통해 PRRS 바이러스의 변이 여부와 관계없이 항상 일정한 저항성을 발현할 수 있는 획기적 기술을 구현한 것이다. 공동 연구를 맡은 서울대학교 장구 교수는 “유전자편집을 활용한 정밀육종은 축산업의 세계적인 흐름”이라며, “대한민국이 관련 분야의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고 미래 축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비육종 윤성규 사장은 “기존 PRRS뿐만 아니라 최근 고병원성 PRRS로 인한 양돈농가의 피해가 매우 커지고 있는데, 이로 인한 모돈의 유사산, 자돈 폐사 등의 피해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기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장구 교수와 일문일답 Q. PRRS는 얼마나 무서운 병인가? A. PRRS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양돈산업에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히는 치명적인 질병으로, 임신모돈의 유산과 자돈 폐사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제3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으며 국내에서 돼지에서 단일질병으로는 가장 큰 경제적 손실을 일으키는 질병이다. PRRS 바이러스는 높은 변이율과 전염성을 가지고 있어, 기존 백신만으로는 방역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Q. 저항성 가진 돼지는 농가에 어떤 도움을 주나? A. 저항성을 지닌 돼지는 감염으로 인한 유산, 성장 저하, 폐사율이 줄어 농가의 손실을 줄일 수 있다. 항생제나 소염제를 덜 사용하게 돼 약값 부담을 낮추는 것은 물론, 항생제 내성 문제나 인체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경제성뿐 아니라 동물 복지와 사람의 보건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진전이다. Q. 돼지를 생산하는 데 어려웠던 점은? A. 연구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유전자 편집 기술을 ‘시험관 아기 방식’으로 돼지에 적용하는 초기 세팅 최적화였다. 기존에는 주로 ‘동물 복제 방식’을 활용했지만, 이 방법은 유산이나 기형 발생이 많고 효율이 낮다는 단점이 있다. 시험관 아기 방식을 도입하고 유전자 가위를 적용하는 데 약 2년 반의 최적화 과정이 필요했고, 연구팀은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Q.정부 관계부처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A. 유전자 편집기술을 활용한 동물 산업화는 글로벌 트렌드로,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은 관련 제도 정비를 이미 마친 상태다. 반면 한국은 연구개발(R&D) 지원은 활발하지만, 이를 산업화로 연결하는 제도적 장치는 미비하다. 우리나라는 GMO(유전자변형생물)와 유전자편집 기술이 혼돈되는 경우가 있어 산업화에 어려움이 있다. 법무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등 관련 부처가 제도 정비에 나서야 해서 범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 일본 수준의 제도 정비만 갖춰도 산업화를 앞당길 수 있다.
국내 최초로 산양의 체세포를 초기 줄기세포로 되돌리는 연구가 성공해 앞으로 산양의 유전자 다양성 증진 및 개체 복원 활용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인 산양의 모근에서 채취한 체세포를 초기 줄기세포 상태인 유도만능줄기세포(iPSC)로 되돌리는데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유도만능줄기세포란 특정 조직으로 자란 세포를 다양한 세포로 자라날 수 있도록 되돌린 줄기세포를 말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2022년부터 진행 중인 ‘생물자원 동결보존 사업’의 일환으로 기후변화와 자연재해 등으로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는 산양의 유전자 다양성을 높여 안정적인 개체군 유지를 위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올해 6월 동결 보존한 산양의 모근세포에 역분화 유전자를 주입해 실험체의 세포 형태, 염색체, 줄기세포 표지인자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이 실험체가 난자와 정자 등 생식세포를 포함해 다양한 세포로 분화가 가능한 유도만능줄기세포임을 확인했다. 주목할 점은 이번 연구에 사용된 산양에서 채취한 모근세포 중 유도만능줄기세포로 전환되는 비율은 27%로 2010년대부터 멸종위기 동물의 유도만능줄기세포 연구를 수행한 미국, 영국, 중국 등 주요국의 최대 유도율 20%보다 높다는 점이다. 이는 우리나라의 기술력이 세계적 수준임을 보여주는 결과이며 야생동물의 종별 특성에 맞춘 줄기세포 유도에 성공한 세계 12번째 사례이기도 하다. 또한 이번 성과는 단순한 줄기세포 유도 기술 확보를 넘어 ▲멸종위기 동물의 생식세포 유도 ▲개체 복원 ▲유전자 다양성 확보 등 생명공학 기술로서의 실질적 활용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연구 결과는 8월 중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투고될 예정이다. 유호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및 국립공원공단과 함께 산양 등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의 보전에 적극 활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산양은 강원도와 충청북도 월악산, 경상북도 주흘산, 설악산, 오대산, 태백산 일대, 비무장 지대 주변에 제한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가파른 바위가 있거나 다른 동물이 접근하기 어려운 험준한 산악 지대에 4~12마리가 작은 무리를 이루며 산다. 일생 동안 일정한 지역에서만 서식한다.
닷새간 경기도 곳곳을 ‘극한 호우’가 휩쓸면서 현재까지 3명의 사망자, 다수의 실종자가 나오고 지역 곳곳이 초토화되는 등 유례를 찾기 힘든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가평과 오산에서는 인명 피해를 동반한 대형 붕괴 사고도 일었다.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쏟아진 호우로 전국에서 14명이 숨지고 12명이 실종됐다. 경기도에서는 이날 오후 7시 기준 가평군에서 2명, 오산시에서 1명이 숨졌고 5명이 실종됐다. 경남 산청(사망 8명·실종 6명)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인명 피해다. 가평에서는 이날 새벽 3시께부터 시간당 76㎜의 폭우가 쏟아지며 오전 10시까지 197.5㎜의 물폭탄으로 대규모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오전 4시21분께 대보리 낚시터 인근에서 신원 미상의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어 오전 4시44분께에는 조종면 신상리에서 펜션 건물이 무너져 5명이 매몰, 4명이 구조됐고 70대 여성 A씨가 숨졌다. 또 오전 8시56분께 신상리 부근에서 차량 침수가 발생, 소방은 운전자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운전자가 실제 사망했을 경우 도내 사망자 집계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적령리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하며 한 명이 실종됐고, 조종면 낚시터에서 차량 두 대가 급류에 휩쓸려 한 명이 실종됐다. 조종면 한 수련 시설에는 200여명이 폭우로 고립, 투숙객들이 자력 대피하거나 소방 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이외 수십명의 시민이 자택, 펜션 등에 고립됐다가 구조됐고, 다수의 주민이 현재 가족과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그보다 앞선 지난 16일에는 오후 7시4분께 오산 가장교차로 옹벽이 호우를 견디지 못하고 붕괴, 차량을 덮치며 40대 운전자 C가 매몰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 오산시는 붕괴 지점 반대편 옹벽도 외벽이 팽창, 추가 붕괴 조짐을 보여 양방향 통제에 나선 상태다. 다른 시군에서도 붕괴, 침수 피해가 이어졌다. 경기도가 지난 16일 이후부터 20일 오전까지 집계된 피해 건수는 화성 주택 옹벽 붕괴, 이천 정전 사고, 안산 반지하주택 침수 등 258건이며, 최종 피해 사례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또 평택·화성·안성 등 3개 지역에 걸쳐 10.1㏊ 규모 농경지가 침수됐고 소방 당국은 인명 구조, 도로 장애 복구, 배수 지원 등 닷새 동안 217건의 안전 조치를 진행했다. 5일간 누적 강수량은 가평군이 391.5㎜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포천(375㎜) ▲의정부(306㎜) ▲안산(304㎜) ▲평택(287.5㎜) 등 순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폭우 피해 지역을 조속히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라고 유관 부처에 지시했으며, 경기도는 지난 17일부터 고가도로 옹벽 등 시설물 280곳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을 전개했다. ●관련기사 : 괴물 폭우에 피해현장 달려간 정치권… 여야 “이제는 복구다”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720580341 "언제쯤 일상 복귀할지"… 수마 덮친 가평 조종면 주민들 “앞길 막막” [현장, 그곳&]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720580337 5년 전 펜션붕괴 악몽 재연…가평 건축물 관리 ‘도마 위’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720580345
정부가 인천 강화군 앞바다의 북한 핵폐수 방류 우려에 대해 ‘이상 없음’을 확인했다. 18일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해양수산부, 환경부에 따르면 최근 북한 지역에서 유입하는 예성강 하구와 가장 가까운 강화도, 한강하구 등 모두 10개 지점에서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우라늄을 포함한 방사성핵종 2종과 중금속 5종을 분석했다. 먼저 예성강 하류에 인접한 강화·김포지역 6개 정점의 해수를 채취해 우라늄 농도를 분석한 결과 특이 사항이 없었던 2019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거나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 2019년 대비 추가 조사한 한강·임진강 하구 2개 정점과 인천 연안의 2개 정점에 대한 우라늄 농도 분석 결과도 2019년과 비교해 유의미한 차이를 확인하지 못했다. 아울러 조사를 한 모든 정점에서 방사성세슘은 최소검출가능농도(MDA) 미만이거나 최근 5년간 서해에서 측정한 수준 미만으로 확인했다. 중금속 5종도 ‘환경정책기본법’에 따른 환경기준과 ‘해양환경 보전 및 활용에 관한 법률’에 따른 해양환경기준과 비교해 모두 기준 미만이거나 불검출로 나왔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추진한 실태조사의 주요 7개 정점에 대한 월례 정기 감시 시스템을 유지하고, 관계부처 협의체를 지속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적 우려 사안에 대해 범부처 차원에서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인천시도 인천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추진한 강화군 주문도 서남방 해역 등 3곳의 시료 채취 분석 결과 방사성 수치가 모두 정상 범위로 나타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