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이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와 관련해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권명호 동서발전 사장은 13일 오전 사고 현장 앞에서 사과 입장문을 통해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분들에 대해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사장은 “모든 임직원은 유가족·피해자 지원과 현장 수습이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시공 관계자와 협력해 전사 차원의 모든 지원을 다 하고 있다”며 “사고 원인을 명확히 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노후 발전설비 폐지와 해체는 불가피한 과제”라며 “이번 사고의 아픔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폐지 과정의 모든 절차를 재점검하고, 안전 최우선을 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은 사고 발생 일주일만이다. 앞서 6일 오후 2시2분께 60m 높이 보일러 타워 5호기가 붕괴하며 현장에 있던 작업자 9명 중 7명이 매몰, 6명이 숨졌다. 나머지 1명은 실종 상태다.
부천시 전통시장에서 트럭이 돌진해 2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60대 운전자가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부천오정경찰서는 이날 A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상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55분께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부천제일시장에서 A씨가 몰던 트럭이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음주나 마약, 무면허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장에서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작동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본보 취재 결과 A씨는 뇌의 주요 동맥이 좁아져 혈류 감소로 인한 신경학적 증상을 일으키는 뇌혈관 질환을 앓고 있으며, 치료를 위한 약을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초기단계이며 수사 중인 사안이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마라톤 연습 중에 교통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진 60대 남성이 장기기증으로 5명에게 새생명을 나누고 하늘의 별이 됐다. 13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9월 19일 대구가톨릭대병원에서 김남연씨(62)가 폐, 간, 좌우 신장, 안구를 5명에게 기증하고 숨졌다. 고인의 가족들은 생전 고인의 뜻에 함께하기 위해 갑작스럽게 가족을 잃고 힘들어하는 다른 기증자의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후원하고 싶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김씨는 9월 14일 새벽 마라톤 연습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급히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됐다. 이미 2009년 장기기증 희망 등록을 했던 김씨는 생전 가족과 지인들에게도 "생명나눔을 통해 다른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면 생애 가장 큰 행복일 것"이라고 자주 얘기했기 때문에, 가족들은 그 뜻을 살리기 위해 기증을 결심했다. 경북 성주군에서 태어난 김씨는 어려운 집안 형편으로 일찌감치 일을 시작해 최근에도 산불 지킴이나 건설현장 근로자로 근무하는 등 오랜 기간 성실하게 일했다. 유족은 김씨는 주변을 두루 잘 챙기는 성격으로, 수화 자격증을 취득해 주변 청각 장애인에게 도움을 주기도 했다고 전했다. 60살이 넘은 나이에도 마라톤 풀코스를 3시간 45분 안에 완주하는 것을 목표로 매일 새벽 4시면 집에서 나와 17㎞를 2시간 동안 달렸다고 한다. 고인의 형 김홍연 씨는 "삶의 끝에서 다른 생명을 살린다는 멋진 생각을 한 동생이 자랑스럽다"며 "모든 것을 주고 갔지만 모든 걸 가진" 동생이 하늘에서 편히 쉬길 기도했다.
LA다저스 소속 김혜성 선수의 아버지가 '빚투' 논란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12일 이돈호 변호사 유튜브 채널에서 이 변호사는 김혜성 선수 아버지와의 통화 내용 녹음을 공개했다. 김혜성 선수 아버지는 "15년 전 사업 부도로 약 1억2천만원의 빚이 생겼지만, 그동안 9천만원 정도를 줬다"며 "원금 대부분을 상환했는데도 상대가 이자를 이유로 금액을 계속 부풀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송도의 한 호텔 지하에 클럽 운영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빌렸으나 그 사업이 부도가 나면서 30억원 손실을 봤다"며 "그 뒤로 그 사람한테 10만원, 20만원, 30만원, 50만원, 100만원, 200만원, 300만원을 7~8년 동안 조금씩 갚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렇게 해서 지금까지 준 게 9천만원 가까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빚은 좀처럼 줄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 계산으로는 원금 3천만원 정도가 남았는데 그 사람이 이자를 붙여 작년 초 정도에 2억원을 달라고 했다"며 "그러다가 올해 8월쯤에 전화가 와서 5천만원을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 "1억2천만원에 대해 그 사람은 이자가 8천만원, 1억원이 됐다고 하더라. 하지만 내가 계속 갚아왔으니 원금이 줄었고, 그만큼 이자도 줄어드는 게 맞지 않느냐"라며 황당해했다. 그는 "갚을 게 3천만원이 있는데 늦게 준 죄로 한 2천만원 더 줘야겠다고 생각해서 (5천만원에 대해) '알았다'고 했다"며 "그런데 5천만원을 한 번에 줄 수가 없어서 일시불로 주기 힘드니 세 번에 나눠 주겠다고 했다가 결국 그 사람이 원하는 대로 한 번에 주되 12월 말 전까지 해결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12월 말까지 5천만원을 주기로 했는데 나한테 전화도 없이 갑자기 공항에 뛰어들어 현수막을 걸었다"며 "혜성이 입장에서는 그 사람이 1억5천만원을 달라고 하는 것까지 알고 있었을 것이다. 8년 동안 감정이 좋을 수 없지만, 공항에 와서 그러는 모습을 보는데 어떤 사람이 당황 안 하고 인상 안 쓰겠냐"라며 씁쓸해했다. 김 선수 아버지는 "혜성이가 프로에 가니까 그때부터 (채권자가) 현수막을 걸며 괴롭히기 시작했다"며 "부도 이후 여섯 번이나 이사를 하며 어렵게 살았다. 혜성이가 프로에 입단하자 계약금 1억3천500만원을 전부 '아빠 빚 갚는 데 쓰라'며 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4년 동안 파산 신청을 미루며 도의적으로 빚을 갚아왔다"며 "일부 채권자들의 과도한 요구가 이어져 올해 결국 파산을 신청했다. 더는 가족이 괴롭힘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야기를 들은 이 변호사는 "법적으로 이율 약정이 없었다면 상인 간 기준인 연 6% 이자를 넘는 금액은 원금 상환으로 간주할 수 있다"며 "김혜성 아버지의 설명대로라면 원금 대부분이 변제된 것 같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김 선수 아버지는 "이 사건은 혜성이가 아닌 나의 문제"라며 "진실을 말해서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혼날 각오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귀국 인터뷰를 하던 김혜성 선수는 현수막을 들고 찾아온 채권자를 가리키며 "저분 가시면 인터뷰 열심히 하겠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당시 채권자는 '어떤 X은 LA 다저스 갔고 애비 X은 파산·면책'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있었다. 이 남성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현수막을 들고 나타나 야구 경기장 앞에서 김씨의 채무금 상환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여 야구팬 사이에선 '고척 김 선생'으로 불린다.
■ 2026 수능 이모저모 ○…늦잠에 수험장 착각까지…올해 수능도 해결 나선 경찰관들 2026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인 13일 오전 8시께 경기도교육청 제30지구 제18시험장인 동원동우고등학교 앞. 경찰차 한 대가 급하게 학교로 향해. 늦잠을 자 수험장에 늦을 위기에 놓인 수험생 A군은 도착과 함께 감사인사를 건네고 헐레벌떡 시험장으로 들어가 10여분 후 다른 경찰차 한 대가 수험장을 착각한 학생을 싣고 수험장에 도착하는 모습도 보여. 또 경찰모터사이클 한 대는 화성에서 출발한 수험생이 탑승한 택시 앞에서 교통통제를 하며 성균관대역에서 동원동우고등학교까지 안내하기도. 권선경찰서 호매실지구대 이승희 경사는 “수능 당일 여러 일이 있을 수 있지만 수험생들이 시험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모든 수험생이 원하는 결과를 얻길 바란다”고 말해 ○…“수능 날만큼은 우리도 부모 마음이에요. 아이들이 안전하게만 들어가도 큰 보람이죠.” 2026년 대학수학능력시험 날인 13일 오전 8시께 경기도교육청 제30지구 제17시험장인 수원효원고등학교 앞. 등굣길 긴장감 속 수원영통서 녹색어머니연합회 회원들이 이른 시간부터 교차로, 횡단보도에서 교통정리에 나서. 서늘한 아침 공기에도 방한점퍼를 여며 입고 수험생들을 시험장으로 안내하는 모습이 눈에 띄어. 평소엔 지역 내 24개 초등학교 등·하굣길을 지키지만, 수능 날만큼은 지역 모든 아이들의 안전을 챙긴다는 마음으로 2023년부터 시험장 주변 지원을 이어오고 있어. 손주화 수원영통서 녹색어머니연합회장은 “아이들 표정만 봐도 마음이 찡하다”며 “수능은 우리 아이들 인생에서 중요한 날이니, 조금 일찍 나오고 추위를 견디는 건 아무것도 아니다”고 말해. ○…“나 시험 보기 싫어…” 들어갔다가 돌연 나온 수험생에 현장 ‘멍하니 정적’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날인 13일 오전 8시께 경기도교육청 제30지구 제17시험장인 수원효원고 등학교 앞. 시험장 안으로 들어갔던 한 남학생이 다시 밖으로 걸어나오자, 대기하던 학부모들과 수험생들 사이에 순식간에 정적이 흘러. 그는 교문을 지나쳐 그대로 학교 밖으로 향하며 “시험 보기 싫었다, 어차피 찍을 생각이었는데”라고 말해 갑작스러운 모습에 주변에서는 “왜 나온 거지?”, “무슨 일 있나?”라는 속삭임이 퍼졌고, 모두가 멍하니 두 사람의 뒷모습을 지켜봐 한 학부모는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랬겠나 싶어 마음이 짠했다”며 “수능이 전부는 아닌데, 아이가 많이 지쳐 보였다”고 말해 ○…“학생 여러분 파이팅” 화성 봉담와우고등학교 정문서 응원 나선 정명근 시장 정명근 화성시장이 13일 오전 7시께 경기도교육청 제44지구 제28시험장인 화성 봉담와우고등학교 정문 앞에서 수험생들을 응원. 정 시장은 이날 ‘수능만점, 파이팅, 파이팅, 파이팅!’이 적힌 피켓을 들고 시험장을 들어가는 모든 수험생들에게 메시지를 전달. 정 시장은 “수험생들이 열심히 노력한 만큼 긴장하지 않고 자신들이 원하는 결과를 이루길 바란다”고 전해. ○…걸음 느려 손자 못봤지만…간절한 마음은 할머니도 마찬가지 남양주 금곡고등학교 시험장에서 아들을 들여보낸 어머니가 하염없이 아들의 뒷모습을 지켜봐. 뒤이어 도착한 할머니 김옥식씨(86)는 함께 손자를 응원하고 싶었지만 걸음이 느렸던 탓에 결국 손자를 보지 못해 아쉬운 마음으로 시험장을 바라봐 김씨는 “손자에게 시험장 입실 전 격려의 말을 전해주지 못해 아쉽지만 응원하는 마음”이라고 말해 ○…커피와 핫팩 들고 선배 응원에 나선 한광여고 학생들 13일 오전 7시35분께 경기도교육청 제34지구 제2시험장인 평택 한광고교 정문 건너 편에는 수능을 치르는 선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한광여고 재학생들이 커피와 핫팩을 준비해 눈길. 한광여고 1·2학년 재학생들이 준비한 핫팩과 커피를 받아든 수험생들이 잠시 미소를 지으며 감사 인사를 전하는 모습도 보여. 2학년생 한혜주양(18)은 “1학년 후배들과 친구들이 함께 자주 어울리는데 응원 문화가 사라진것 같아 자발적으로 준비했다”며 “수능 보시면서 긴장을 많이 하실것 같은데 힘내셨으면 좋겠다”고 밝혀.
“침착하게 봐. 아빠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게.”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일인 13일 오전 6시30분께 수원특례시 장안구 동원동우고. 정문 앞에는 수험생들이 입실 전 학부모와 포옹하고 기념 사진을 찍는 등 막판 긴장감을 떨쳐내는 모습이었다. 자녀를 시험장으로 들여보낸 학부모 오순옥(51)씨는 “결과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그 결과에 책임질 수 있는 용기 그것만 있으면 된다”며 “아이에게 항상 내일은 있으니 오늘의 최강자만 되라고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색적인 모습으로 입장하는 수험생들도 더러 섞였다. 수원시해병대전우회 마크가 붙은 차량을 타고 들어온 수험생 A씨는 내리면서 “감사합니다!”를 외쳤고, 군인 아버지와 입장한 한 수험생은 교문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기도 했다. 시험 감독관들 역시 이른 시간부터 출입문 통제에 나서 입장하는 수험생들의 수험표를 확인했다. 혹여라도 시험장을 착각해 입실하지 못하는 상황을 방지하는 한편, 폭발물 설치 등 시험장 내 테러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감독관 정영수(50)씨는 “폭발물 설치, 위험물 투척 등 시험장 테러를 방지하기 위해 신원확인 매뉴얼을 철저히 강화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수험표 확인 후에는 “시험 잘 보세요”라는 격려의 말도 잊지 않았다. 비슷한 시각 수원 효원고 정문도 수험생을 내려주는 학부모 차량과 이를 통제하는 경찰, 감독관들로 장사진이 이뤄졌다. 차량 문이 열릴 때마다 “잘 다녀와, 평소처럼만 해”라는 낮은 응원이 새어 나왔고, 학생들은 두툼한 옷깃을 추켜세운 채 고개를 끄덕이며 긴장한 모습으로 시험장에 들어섰다. 효원고 3학년생 A양은 “아직은 떨리기보단 ‘드디어 왔구나’ 싶다. 평소처럼만 하면 괜찮을 것 같다”며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친구들과도 이야기 하지 않고 곧장 왔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지역 곳곳의 시험장은 ‘공중협박’에 대응하기 위한 교육 당국과 경찰의 움직임이 분주했다. 교문 앞에는 경찰관 4명과 모범운전자 2명이 거리를 지켰고 잇따라 들어오는 차량과 행렬을 예의주시했다. 특히 경기도교육청은 올해 이례적으로 공중협박 및 위험물 사고 방지를 위한 특별 대책을 시행, 수험생의 책가방을 교실 밖으로 모두 옮기도록 했다. 실제 시험 시작 직전인 8시20분께 효원고 시험장 내 감독관들은 수험생 전자기기 반입 여부와 책상 위 필기구, 시계 확인을 거쳐 책가방을 모두 복도로 배치했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인 13일 수험생들을 위한 경기남부 경찰의 도움이 잇따랐다. 이날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부터 8시30분까지 접수된 관내 수능 관련 교통 112신고는 모두 153건이다. 유형별로는 수험생 수송 요청 88건, 수험표 분실 및 미소지 등 8건, 시험장 착오 등 4건, 교통불편 등 53건이다. 오전 5시58분께 화성시 비봉면에 위치한 서해안고속도로 서울방향에서 8.5t 탱크로리와 대형 윙바디 트럭이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고속도로에 있던 A양은 사고 여파로 도로가 전면 통제돼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고, 경찰은 순찰차를 통해 서울 중구 이화여고까지 A양을 수송했다. 오전 7시28분께 성남시 수정구에서는 차량 정체로 발이 묶인 수험생의 도움을 받은 경찰이 순찰차로 서울 진선여고까지 수험생을 수송했으며, 오전 8시4분께 평택에서도 순찰차와 싸이카로 수험생을 지원했다. 또 오전 7시40분께 시흥시 은행고등학교에서는 수험표를 미지참한 수험생이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시험장에 들어갈 수 있었으며 오전 6시55분께 하남시 신장고등학교에서는 시험장을 착각한 수험생이 자신의 시험장을 찾을 수 있었다. 한편 현재까지 접수된 학교 폭파 등 공중협박은 없으며 경찰은 수능이 종료될 때까지 순찰 등을 통해 시험장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스마일게이트 그룹 창업자인 권혁빈(51) 희망스튜디오 이사장의 이혼 소송이 본격 시작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가정법원 가사합의3부(정동혁 부장판사)는 12일 권 이사장의 배우자 이모씨가 낸 이혼소송의 첫 변론기일을 열었다. 2022년 11월 이씨가 소송을 낸 지 3년 만이다. 변론기일은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오후 5시3분께 시작해 12분 만에 종료됐다. 이씨 측은 재판 후 기자들과 만나 "재산 분할 기여도 등 쟁점에 관한 어떤 이야기가 나왔냐"는 질문에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았고, 앞으로 어떻게 진행할지 쟁점을 정리했다"고 말했다. 이씨 측은 "유책 사유에 대해선 공개가 불가능하다"며 "권 이사장 측에서는 (유책 사유가 없다며) 이혼의 기각을 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이사장 측이 이씨가 경영에 실질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대표이사 자리에 있었던 건) 등기부에도 다 나오는 것"이라며 "지분도 다 갖고 있고, 그건 다 확인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2022년 11월 권 이사장을 상대로 이혼 소송을 낸 이씨는 20년간 결혼 생활을 하며 자녀를 양육했고, 창업 초기 스마일게이트 대표이사를 지내기도 했다며 권 이사장 보유 지분 중 절반가량의 재산분할을 주장했다. 스마일게이트가 창업할 때부터 기업의 성장과 가치 형성에 공동 기여했다는 취지다. 앞서 법원은 비상장사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기업 가치를 평가하기 위해 재산 감정 절차를 밟았고, 그 결과 권 이사장의 재산은 최대 8조1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권 이사장은 1974년생으로 1999년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2002년 스마일게이트를 창업했다. 지주회사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 대표이사 등을 거쳐 2017년 공익사업 재단인 희망스튜디오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2020년에는 스마일게이트 비전제시최고책임자(CVO)로도 취임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경복궁 돌담에서 용변을 보는 모습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서경덕 교수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의 대표 문화유산인 경복궁 돌담 아래서 남녀가 나란히 용변을 보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70대 중국인 관광객이 무단으로 용변을 보다가 행인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적발된 것"이라면서 "일행으로 보이는 또 다른 중국인 여성도 용변을 봤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남녀가 용변을 본 곳은 1395년 건립된 조선 왕조 정궁이자, 사적 제117호로 등록된 경복궁의 북문인 신무문 내 돌담이다. 경찰은 용변을 본 중국인 남성에게만 범칙금 5만원을 부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0월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제주 용머리해안에서 중국인 여자 아이가 대변을 봤다는 목격담이 올라와 온라인상에서 큰 논란이 된 바 있다. 서 교수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민폐 행위가 날로 늘어가는 추세"라며 "노상방뇨 뿐만 아니라 실내 흡연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국에 관광을 오는 건 좋지만, 기본적인 에티켓은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라며 "범칙금 부과 등 좋은 본보기를 만들어, 가이드가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꾸준히 교육시키는 것도 민폐 행위를 줄일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각자의 고비를 잘 넘겼으니 저와 친구들 모두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믿어요. 수능 대박!”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하루 앞둔 12일 수원특례시 장안구 수원북중학교. 예비소집일인 이날 이곳 체육관은 수험표를 받고자 두꺼운 외투를 입은 학생들로 긴 줄이 만들어졌다. 이날 학생들 사이에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수험생도 있었다. 이번이 세 번째 수능 응시라고 밝힌 김혜성(21)씨는 긴장한 표정으로 “이번 시험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전 장안구 수성고. 이곳은 교실에서 담임 교사가 학생 한 명 한 명 이름을 부르며 수험표를 배부했다. 학생들은 시험장에 가기 전 다 함께 수험표를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서로의 ‘수능 대박’을 기원했다. 선윤정 교사(44)는 “그간 수능을 준비하느라 고생한 아이들에게 기특하고 대견하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며 “내일 하루도 잘 해내리라 믿으며 자신감을 잃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학교 건물부터 정문까지는 1,2학년생 후배들이 150m 길이 줄을 이뤄 시험장 사전 답사에 나서는 수험생들을 응원했다. 이들은 수성고 상징색인 파란 풍선과 격려의 문구가 담긴 손팻말을 흔들며 열기를 더했다. 2학년생 김경신(18)군은 “내년 이때 똑같이 수능을 볼 텐데 좋은 기운을 주고받고자 응원에 나섰다”며 “그간 노력해온 선배들이 좋은 결과를 내길 바란다”며 고 말했다. 비슷한 시각 인천 서구 청라고에서도 수험표를 받아든 학생들이 저마다 농담을 주고받으며 긴장을 풀어주는 모습을 보였다. 3학년생 선동혁(19)군은 “사실 2학년까지는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지만 3학년 1년간 정말 최선을 다했다”며 “좋은 대학에 진학해 부모님께 은혜를 갚고 싶다”고 웃어보였다. 한편, 이날 임태희 교육감은 “수험생 모두 지금까지 잘해왔고 수고 많았다”며 “앞으로도 여러분의 꿈과 빛나는 미래를 응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