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처, 국가데이터기본법 연내 제정 추진…AI 활용 기반 구축

국가데이터처가 공공·민간에 분산된 데이터를 국가 핵심 자산으로 통합 관리하기 위해 올해 안으로 국가데이터기본법 제정을 추진한다.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자원인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연계·활용하고 국가 차원의 데이터 거버넌스를 구축하기 위한 조치다. 데이터처는 2일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국가데이터·통계 분야 주요 성과와 추진 현황을 보고했다. 데이터처는 지난 1년간 ▲범정부 데이터 거버넌스 확립 ▲데이터 가치 제고 ▲국가통계 개발 ▲통계 서비스 및 기반시설 강화 등 4대 과제를 중심으로 정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7일 국회에 발의된 국가데이터기본법 제정안에는 국가데이터 총괄·조정 체계 마련과 중요 데이터 지정·관리, 데이터 연계·활용 및 품질 관리, 국가데이터 이용센터 지정 등의 내용이 담겼다. 데이터처는 AI가 공식 통계 데이터베이스(DB)를 기반으로 환각 현상 없이 정확한 답변을 제공할 수 있도록 AI 친화형 통계 메타데이터와 온톨로지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온톨로지는 특정 분야의 지식을 구조화해 컴퓨터가 의미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정의한 개념 체계를 뜻한다. 또한 공공·민간에 분산된 데이터를 연계해 정책 수립에 활용하기 위한 신규 융합데이터 3건도 연내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테면 고령자의 주거 현황과 취업 활동, 연금·복지 정보를 결합해 고령자 정책 설계에 활용하고, 사망 원인과 가구 구성, 양육, 일자리 데이터를 연계해 자살이나 고독사와 같은 사회 문제를 정밀하게 분석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주택 소유자의 보유 현황과 공시가격, 부채 정보를 함께 분석해 주거·금융 정책의 활용성과 정책 설계 정확도를 높일 방침이다. 데이터는 올해 하반기 인구주택총조사와 농림어업총조사, 경제총조사 결과도 각각 공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소비 패턴 변화에 맞춰 소비자물가지수 산정에 사용하는 품목과 가중치를 5년 주기로 개편하고 있으며, 개편 결과는 올해 말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소비 흐름을 반영해 스마트워치 등 신규 품목이 포함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안형준 데이터처장은 “AI 시대에 데이터는 국가 경쟁력의 원천이자 핵심 국가자산”이라며 “데이터 혁신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다양한 데이터의 연계·활용으로 국가 현안 해결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데이터처는 지난해 10월 국가 통계의 총괄·조정과 통계 데이터 관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통계청에서 데이터처로 승격해 출범했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 월 판매 2만대 첫 돌파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가 지난달 월 판매량 2만대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60% 급증한 수준으로, 특히 신혼가전 시장에서 인기가 높았다는 분석이다. 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2026년형 '비스포크 AI 스팀'은 올해 3월 출시됐다. 강력한 흡입력, AI 주행 성능뿐만 아니라 보안, 물걸레 스팀 살균을 통한 위생관리까지 로봇청소기 본연의 성능을 두루 갖췄다는 평이다. ‘비스포크 AI 스팀 울트라’와 ‘비스포크 AI 스팀 플러스’는 전작 대비 최대 2배 수준인 10W의 강력한 흡입력을 갖췄다. 또 ‘팝 아웃 콤보’ 기능을 통해 벽면과 모서리까지 꼼꼼하게 청소해 기존 로봇청소기의 한계로 꼽히던 사각지대를 줄였고, 100℃의 고온 스팀으로 물걸레 표면에 남아있을 수 있는 유해균과 냄새를 효과적으로 제거해 청소 후에도 위생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여기서 ‘자동 급배수’ 모델은 올해 새롭게 선보여졌는데, 사용자가 직접 물을 채우거나 비우는 번거로움을 줄여줘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그 결과는 신혼가전 시장에서의 높은 선호도로 이어졌다. 5월 한달간 신혼가전 패키지 구매 고객 3쌍 중 1쌍이 ‘비스포크 AI 스팀’을 선택했을 정도다. ‘비스포크 AI 스팀’은 한층 강화된 삼성전자의 독보적인 보안 솔루션 ‘녹스 매트릭스(Knox Matrix)’와 ‘녹스 볼트(Knox Vault)’를 탑재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관하는 ‘사물인터넷(IoT) 보안인증’에서 최고 등급(Standard+)도 받았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AI 스팀’ 고객에게 구매부터 설치, 제품 관리, AS까지 독보적인 전문성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로지텍과 함께 가구장 리폼부터 제품 설치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한다. 아울러 설치 편의성에 대한 고객반응도 긍정적이다. 전체 구매 고객 중 60% 이상이 제품 설치 환경에 맞춰 기존 가구장을 리폼하는 설치서비스를 선택했다. 끝으로 삼성전자는 업계 최대 규모의 서비스센터를 통해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용자는 스마트싱스 기반 원격 상담을 통해 간편하게 제품을 진단하고 조치 할 수 있으며, ‘보이는 원격 상담’을 통해 사용 환경과 제품 외관, 동작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점검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 한국총괄 김용훈 상무는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 월 판매량 2만대 돌파는 강력한 청소 성능과 위생, 보안, 편의성을 모두 갖춘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소비자들에게 폭넓은 선택을 받으며 AI 가전 대중화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너 내 스토리 5번 봤더라?"…인스타 '유료 구독제' 출시에 발칵

글로벌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이 상대방 몰래 스토리를 보거나 내 스토리를 반복해서 본 사람을 확인할 수 있는 유료 구독 서비스를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했다. 2일 메타는 월 3.99달러(약 6000원)의 요금으로 추가 기능을 제공하는 ‘인스타그램 플러스’를 1일(현지시간) 전 세계에 순차 출시했다. 앞서 메타는 3월부터 일본과 멕시코 등 일부 시장에서 해당 요금제를 시범 운영해 왔다. 이번에 도입된 인스타그램 플러스는 사진이나 짧은 영상을 24시간 동안만 공유하는 ‘스토리’ 기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유료 요금제 가입자는 조회 기록을 남기지 않고 타인의 스토리를 익명으로 시청하는 이른바 ‘몰래 보기’가 가능하다. 또한 스토리 게시 기간을 최대 48시간까지 연장하거나 자신의 스토리를 상단에 노출할 수 있다. 특히 이용자들의 눈길을 끄는 것은 강화된 방문자 확인 기능이다. 기존에는 스토리를 조회한 단순 명단만 볼 수 있었지만, 유료 요금제에서는 특정 계정의 스토리 조회 여부를 검색하거나 내 스토리를 누가 여러 차례 다시 시청했는지 재시청 통계까지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원하는 팔로워에게만 게시물을 노출하는 그룹별 공개 설정, 일반 ‘좋아요’보다 애니메이션 효과가 강조된 ‘슈퍼라이크(슈퍼 하트)’ 등의 부가 기능이 포함됐다. 메타는 인스타그램 플러스와 함께 페이스북 플러스(월 3.99달러), 왓츠앱 플러스(월 2.99달러)도 동시 출시하며 유료 구독 모델을 확대하는 추세다. 나오미 글라이트(Naomi Gleit) 메타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앞으로 더 재미있는 기능들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국가별로 서비스 가격과 제공 기능이 달라질 수 있으며, 국내 도입 여부와 정확한 적용 시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강화된 기능들이 공개되면서 국내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사생활 노출 우려와 편의성을 두고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젠슨 황 "한국 로보틱스 투자 항상 검토해…서울서 GTC도 열 수 있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이 원한다면 GTC(엔비디아 연례 AI 콘퍼런스)를 서울에서 열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황 CEO는 이날 저녁 현지 식당에서 열린 국내 기업들과의 만찬 행사인 '코리아 파트너 나이트'에서 한국 취재진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 취재진들이 GTC를 개최할 계획이 있냐고 묻자 “한국은 오래 전부터 e스포츠와 PC방 문화의 중심지였고, 지포스 초기 시절부터 나와 매우 가까운 곳”이라며 “한국(서울)이 원한다면 기꺼이 GTC(엔비디아 연례 AI 콘퍼런스)를 열겠다”고 답했다. 한국 투자를 검토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항상 한국 투자를 검토할 것”이라면서 “한국은 훌륭한 생태계를 갖고 있고 기업들도 매우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황 CEO는 구체적인 투자 분야로 로보틱스를 지목했다. 엔비디아는 엔비디아는 현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LG전자, 두산 등과 로봇 등 국내 대표 제조·테크 기업들과 '피지컬 AI'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황 CEO는 “한국에 로보틱스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엔비디아도 한국의 로보틱스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황 CEO는 한국에 충분한 노동 인구가 보장된다면 상상력과 창의력, 야망(꿈) 등 한국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매년 미국과 대만 등 전 세계 주요 거점에서 GTC를 열고 AI 등 미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이번 주 방한 기간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회동 일정에 대해 황 CEO는 “지금은 말할 수 없다”며 말을 아끼면서도 “가장 중요한 건 한국에서 치킨과 삼겹살을 먹는 일 아니겠나”라고 답했다. 황 CEO는 대만 일정을 마친 뒤 한국에서 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의 회동 및 간담회 등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 5일 서울 성수동에서 만나 함께 삼겹살을 먹을 것으로 전해졌다. 황 CEO는 “올해 엔비디아는 최고의 한 해를 보냈고, 한국의 파트너사들 역시 훌륭한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 하반기와 내년은 매우 바쁜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다가올 비즈니스를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이번 방한의 핵심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시가총액 1조달러를 달성한 SK하이닉스를 향해 “그들이 진심으로 자랑스럽고, 이러한 눈부신 성공을 곁에서 지켜볼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축하의 말을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 부사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양대 ERICA 로봇공학과, 실제 운영 환경에서 로봇 실물시연 성공

한양대 ERICA 로봇공학과는 지난달 20일 데이터센터 안산에서 ‘2026 로봇공학과 캡스톤 디자인 최종 발표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로봇공학과 학생들은 ▲자산관리 자동화 ▲무인 외곽 순찰 로봇 ▲작업자 안전관리 시스템 등 데이터센터 안산 현장의 실무 수요를 반영, 지난해 9월부터 연구를 진행해 왔다. 이번 과제는 참여 기업의 연구비 지원과 ERICA 공학교육혁신센터의 협력이 더해져 고도화된 하드 및 소프트웨어 통합 시스템을 완성했으며, 매월 진행된 데이터센터 안산 실무진과의 기술 멘토링이 시너지를 내며 결과물의 실무 적용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총 11개 팀이 참가한 이번 최종발표회는 오전 발표 평가에 이어 오후에는 학생들이 개발한 로봇 및 무인 점검 시스템을 데이터센터 안산의 내부 운영 모사 환경에서 직접 구동하는 현장 시연 평가가 진행됐다. 현장 참석 관계자들은 실제 데이터센터 내부에서 로봇과 솔루션들이 안정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을 직접 관찰하며 높은 만족감을 표했으며, 현장 실무진이 참여한 기업 평가 결과는 학생들의 최종 성적에도 반영돼 교육의 실효성을 더했다. ERICA 로봇공학과는 이번 경험을 발판으로 참여 기업들과의 공동 R&D 모색 및 기술 이전, 우수 인턴십 및 채용 연계 등 다각적인 후속 협력 기회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완수 ERICA 로봇공학과 교수는 “산업체의 실제 요구 사항을 맞추기 위해 학생들이 실무 전문가들과 소통하고, 실제 데이터센터 환경 내에서 성공적으로 시연을 마친 경험은 강력한 자산이 될 것”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는 학생들의 성장은 물론 미래 지향적 산학협력의 고도화된 표준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고우찬 카카오 클라우드&인프라 성과리더도 “지난 1년간 산업 현장의 실무 과제 해결을 위해 연구 개발에 매진해 준 학생들의 노력에 감사를 전한다”며 “현장 요구 조건에 부합하는 일부 결과물을 고도화 해 데이터센터 안산 현장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며, 이를 계기로 지속 가능한 산학협력 체계를 더욱더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 국방 AI 전담 조직 띄운다… ‘한국판 팔란티어’ 정조준

네이버가 국방 AI 관련 사업을 전담하는 조직을 새롭게 개설한다. 3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는 6월1일 자로 국방 AX(AI 전환) 김유원 대표가 직접 이끄는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할 예정이다. 네이버가 국방 AI 사업만을 전담하는 조직을 별도로 꾸리는 것은 처음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 조직을 통해 AI 모델 개발, 사업 개발, 홍보·마케팅 기능을 결합해 국방 특화 AI 모델 개발과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국방 AX TF는 군 현장에 직접 투입돼 부대별 맞춤형 AI 솔루션을 설계하고 구현하는 'FDE(현장 배치 엔지니어)' 직군을 핵심 전면에 배치한다. 조직은 이를 중심으로 AI 모델 개발, 사업 개발, 홍보·마케팅 등 유관 부서들이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형태로 운영될 방침이다. 네이버클라우드가 국방 AI 전담 조직을 신설한 배경에는 글로벌 AI 기술 경쟁이 안보 영역으로 확대되면서, 국방 분야에서도 기술 자립과 데이터 주권 확보가 필수 조건이 됐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군사 기밀이나 안보 핵심 정보 등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는 국방의 특성상, 독자적으로 AI 서비스와 인프라를 구축·운영할 수 있는 역량이 필수적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네이버클라우드는 자사가 보유한 독자적 기반 모델과 클라우드 인프라, 데이터 주권을 지키는 '소버린(Sovereign) AI' 역량을 동원해 대한민국 국방 안보 환경에 최적화된 특화 AI 솔루션을 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텍스트와 이미지, 음성 등 여러 데이터를 결합해 추론 및 생성할 수 있는 옴니모달 AI 기술을 국방 분야에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네이버클라우드가 미국의 팔란티어 기업처럼 안보 특화형 AI 사업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팔란티어는 미국 정부와 국방부, 정보기관 등의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시각화하는 플랫폼을 공급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곳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의 원천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방 분야의 특수성을 반영한 맞춤형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것”이라며 “국내 국방 AI 생태계의 경쟁력 강화와 질적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부처 승격 1년 과기정통부… 배경훈 “AI 3대 강국으로 순항”

정부가 17년 만에 ‘과학기술 부총리’ 체제를 출범시킨 지 1년을 맞은 가운데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과학기술 혁신과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국가 대전환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배 부총리는 지난 29일 열린 정부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AI 3대 강국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스탠포드대 AI 지수를 인용하며 “한국의 지난해 출시된 주목할 만한 AI 모델 수가 세계에서 세 번째의 나라가 됐다”며 “오픈AI, 엔비디아, 구글 딥마인드 등 글로벌 빅테크 CEO와도 공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등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반시설과 제도 정비에 대해선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지원하고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적시 확보·공급하며 민관이 원팀이 돼가고 있다”며 AI 기본법과 AI 데이터센터 특별법을 통해 혁신을 뒷받침할 제도적 기반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이러한 기반을 토대로 독자 AI 모델을 반도체 공장과 정부 행정망, 국가 연구개발(R&D) 예산 심의 등 산업·공공 분야 전반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취약계층을 포함한 국민의 AI 활용 역량 강화를 위해 올해 130만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한다. 배 부총리는 R&D 생태계와 관련해 “무엇보다 연구 현장의 활력을 되찾는 생태계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며 “기초가 탄탄해야 다양한 응용 연구와 산업적 효과가 만들어진다는 믿음 아래 전년 대비 20% 이상 확대된 35조5천억 원의 R&D 예산을 편성했다”고 말했다. 특히 규제 혁신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연구 현장의 오랜 숙원이었던 R&D 예비타당성조사 제도를 18년 만에 전격 폐지해 사업 착수 결정을 2년에서 5개월로 획기적으로 단축시켰다”며 연구과제중심제도(PBS) 폐지와 실패를 용인하는 평가체계 도입을 주요 성과로 내세웠다. 이와 함께 연구비 자율사용 비목 신설, 간접비 규정의 네거티브 방식 전환, 2천171개에 달하던 행정 서식의 90% 이상을 줄여 154개로 축소하는 등 연구 현장의 행정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제도 개선도 추진했다고 부연했다. 배 부총리는 AI 전환(AX) 전략에 맞춰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 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내 AI 기술 역량이 크게 향상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제한된 자원 여건 속에서도 주목할 만한 AI 모델 8개를 개발하며 한국이 AI 분야 세계 3위권 수준의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GPU와 AI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가 이뤄진다면 글로벌 최고 수준의 프런티어 모델 개발에도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배 부총리는 “우리 전체 예산이 미국 빅테크 기업 1개 투자 수준”이라며 “가용 자원 내에서 주목할 AI 모델 8개를 만들어 낸 것처럼 GPU나 AI 인프라 투자가 더 공격적으로 이뤄졌을 때 프런티어 모델도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수년 내 변화 속도가 어마어마하게 발전할 거고 범용 인공지능(AGI) 달성 시점에는 기하급수적으로 속도 차이가 날 것”이라며 AGI 도달을 위해서도 프런티어 모델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독자 AI 모델을 기반으로 한 AI 서비스를 전 국민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모두의 AI’ 프로젝트를 올해 말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업이 종료되는 2028년 이후에도 해당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무료 제공하겠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모두의 AI는 국민 개개인이 AI 에이전트를 하나씩 활용하는 개념의 서비스로, 기본적인 챗봇 기능은 물론 AI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층과 정보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된다. 배 부총리는 AI 확산 과정에서 일자리 감소와 부의 편중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으며 이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모두의 AI’가 국민 누구에게나 AI 활용 기회를 제공해 디지털 격차를 줄이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출연연구기관 처우에 관해선 “민간 기업과 갭이 생기면서 내부적으로도 논의하고 있고 발표될 내용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우주항공 분야 육성과 관련해서는 “지금 정도 수준 투자로는 우주항공 세계 5대 강국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어떤 수준으로 투자해야 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지 논의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하버드 의대 부속병원과 ‘갤럭시 워치 기반 GLP-1 연구’ 추진

삼성전자가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부속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과 함께 GLP-1 계열 치료제를 복용하는 환자의 신체 변화를 갤럭시 워치로 추적·분석하는 공동 연구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GLP-1 계열 치료제는 체중 감량과 혈당 조절 효과로 주목받고 있지만, 근육량 감소와 위장 장애, 체중 재증가 등의 부작용 우려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단순 체중 감량을 넘어 근육량과 신체 활동까지 함께 관리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번 연구는 갤럭시 워치와 삼성 헬스가 제공하는 체성분·활동량·심박 데이터 등을 활용해 GLP-1 치료 과정에서 나타나는 근손실 관리 가능성을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연구에는 바이오액티브 센서가 탑재된 갤럭시 워치8이 활용된다. 연구진은 체중 감량 약물 치료를 시작하는 성인 100명을 실험군과 대조군으로 나눠 경과를 비교 분석할 계획이다. 실험군은 갤럭시 워치8을 착용한 채 체성분 모니터링과 활동량 추적, 맞춤형 운동 가이드 등을 제공받는다. 또 체성분 분석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DXA 스캔도 병행한다. 이를 통해 갤럭시 워치8 사용군이 일반 치료군보다 근육량 유지 측면에서 의미 있는 차이를 보이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연구를 총괄하는 멜리사 풋먼 MGH 교수는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하면 환자의 활동량과 심박수, 체성분 변화 등을 보다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이번 연구는 웨어러블 기기가 맞춤형 치료 계획 수립에 도움을 줄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최종민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헬스팀 상무는 “실제 환자들이 겪는 근손실과 생활 습관 관리 문제에 주목한 이번 연구는 갤럭시 워치 기능을 통해 예방 중심의 건강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려는 삼성전자의 노력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과기정통부, 제6차 과기기본계획 공개…향후 5년간 국가 R&D 파격 혁신

정부가 향후 5년간 인공지능(AI) 대전환과 국가 연구개발(R&D) 혁신 전략을 담은 ‘제6차 과학기술기본계획’ 수립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과학기술부총리 체제를 중심으로 범부처와 지역 역량을 결집해 국가 전략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 ‘제6차 과학기술기본계획’(2026~2030년) 마련을 위한 대국민 공청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기본계획은 5년마다 수립되는 과학기술 분야 최상위 법정 계획이다. 이번 기본계획은 2030년까지 국가 R&D 예산 중장기 투자전략과 분야별 계획 등의 기준 역할을 한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현장 전문성을 중심으로 계획을 수립하고자 과학기술은 물론 사회·인문·경제 분야 전문가 90여 명으로 수립위원회를 구성했다. 지난 1월 부총리 주재 착수회의를 시작으로 총괄위원회와 8개 분과회의, 4차례 현장 간담회를 거쳐 기본계획(안)을 도출했다. 이번 기본계획에는 ‘과학기술 혁신과 AI 대전환으로 모두가 누리는 새로운 성장’이 비전으로 제시됐다. 핵심 전략으로는 ▲과기부총리 중심의 부처 간 칸막이 혁파 ▲AI 대전환 기반 혁신 가속 ▲차세대 전략기술 육성 ▲‘5극 3특’ 성장엔진을 기반으로 한 지역 주도 혁신 등이 포함됐다. 이전 계획이 수월성과 성과 창출 중심이었다면, 이번 계획은 연구자 자율성과 다양성, 창의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무게추를 옮긴 점이 특징이다. 여기에 부처 간 연계 강화와 AI 대전환 대응 전략도 반영됐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 주재로 열린 자유토론에서는 현장 전문가들이 기초·원천 분야에 대한 균형 있는 투자와 연구 몰입 환경 강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AI 전환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개발과 전력 및 데이터센터 기반시설 확충의 시급성도 강조됐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정부는 부총리 체제를 중심으로 범부처 협업을 높여 기술 관리 체계를 연계하고,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연구과제중심제도(PBS) 폐지 등 연구자 체감형 혁신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기본계획을 보완한 뒤 다음 달 말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배 부총리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파격적인 R&D 혁신과 과학기술 정책을 완성하기 위해 공청회 이후에도 지속해 현장과 소통하며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숨겨도 소용없어”…유튜브, AI 영상 직접 판별해 표시 나선다

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 플랫폼 유튜브가 인공지능(AI)으로 생성된 영상을 자동으로 감지해 식별 라벨을 부착하는 기능을 전격 도입한다. 27일(현지시간) 유튜브는 AI 콘텐츠의 투명성 강화를 위해 자체 식별 기술을 활용, AI로 생성·수정된 영상에 자동으로 ‘AI’ 표시를 부착하는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기존 영상 게시자가 자율적으로 AI 활용 여부를 밝히던 수동 방식에서, 시스템이 ‘상당한 수준의 사실적 AI 사용’을 직접 판별하는 자동 방식으로 전환된다. 유튜브는 오는 2026년 5월부터 이 같은 자동 감지 시스템을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이용자들이 AI 활용 여부를 한눈에 인지할 수 있도록 표시 위치도 대폭 눈에 띄게 바뀐다. 마치 실제처럼 사실적이거나 AI 생성 비중이 높은 일반 롱폼 동영상의 경우, 영상 설명란 내부가 아닌 영상 플레이어 바로 아래에 라벨이 노출된다. 짧은 동영상 서비스인 ‘쇼츠(Shorts)’는 영상 화면 자체에 오버레이 형태로 표시된다. 다만 애니메이션 등 비현실적인 영상이나 단순 보정 수준의 가벼운 AI 편집이 가미된 콘텐츠는 기존처럼 설명란을 펼쳐야 확인할 수 있다. 시스템이 일반 영상을 AI 생성물로 잘못 분류했다고 판단할 경우, 크리에이터는 유튜브 스튜디오에서 직접 공개 상태를 수정할 수 있다. 단, 유튜브의 자체 생성형 AI 도구인 ‘비오(Veo)’나 ‘드림 스크린’으로 제작된 콘텐츠, 콘텐츠의 출처와 제작 이력을 인증하는 업계 표준 규격인 C2PA 메타데이터가 포함된 콘텐츠는 AI 표시가 영구적으로 유지된다. 유튜브 측은 AI 표시 라벨이 부착되더라도 동영상 추천 알고리즘이나 수익 창출 자격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최근 인간이 직접 만든 것과 구별하기 어려운 AI 생성물이 범람하면서 플랫폼들의 대책 마련도 속도를 내고 있다. 유튜브에 앞서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포티파이 역시 최근 AI 생성 콘텐츠에 대한 자동 표시 기능을 도입한 바 있다. 유튜브가 AI 생성물에 대한 수익 창출 제한의 칼을 빼 든 것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유튜브는 2025년 7월에도 운영 정책을 한 차례 변경해 무분별하게 양산된 일부 AI 콘텐츠와 관련한 수익 창출 제한 방침을 내놓은 바 있다.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기 힘든 저품질 AI 영상이 대거 유입되며 플랫폼의 신뢰도를 훼손할 조짐을 보이자, 유튜브가 본격적인 제재를 통해 질적 관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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