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화성병)이 3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권 의원은 출마 선언에 앞서 2일 자신의 공식 유튜브 채널(권칠승 TV)을 통해 출마의 변을 담은 영상을 선공개하며 본격적인 행보를 알렸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 권 의원은 “기본이 든든한 경기도, 덜 피곤한 경기인”이라는 핵심 슬로건을 제시하며 자신을 ‘준비된 적임자’로 소개했다. 특히 권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 후보 선거기획단 실무자 ▲노무현 대통령 청와대 행정관 ▲문재인 대통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재명 대통령 당대표 시절 수석대변인 등 역대 민주당 대통령들과 호흡을 맞춰온 굵직한 이력을 강조했다. 그는 입법과 행정, 중앙과 지방을 두루 거친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 경기인의 일상을 책임지는 도지사로서 그간 민주당 30년, 경기도 30년의 모든 역량을 쏟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권 의원은 출마 선언을 통해 경기도가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지로 성장했음에도, 도민들이 겪는 긴 출퇴근 시간과 주거·양육의 피로감은 여전하다는 점을 꼬집고, 도정의 패러다임을 단순한 양적 ‘성장’에서 ‘도민의 피로 해결’과 ‘삶의 기본’을 챙기는 방향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피력할 예정이다. 또 이재명 정부의 국정 성공을 경기도에서 가장 먼저 뒷받침할 청사진도 발표한다. 이재명 대표 시절 ‘수석대변인’으로 활약했던 권 의원이 이제는 이재명 정부의 ‘손과 발(도지사)’이 돼 어떤 정책적 해법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권 의원은 “수석대변인으로서 이재명의 생각을 국민께 전했던 사람으로서 이제는 도지사가 돼 그 말을 현실의 정책으로 완성해 내겠다”며 “경기도의 성공이 곧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성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2일 일각에서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 밀약설’이 제기된 데 대해 “밀약 따위는 없다”고 일축했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란을 함께 극복한 동지이자 우당인 혁신당을 제멋대로 활용하지 말아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표는 “정청래 대표의 합당 제안 후 민주당 내부 논쟁이 격렬하다”며 “비전과 정책을 놓고 벌어지는 생산적인 논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이 과정에서 저와 조국혁신당을 향해 온갖 공격이 전개되고 있다”며 “누가 어떤 목적으로 그러는지 눈 밝은 국민이라면 아실 것이다. 저는 인내하고 또 인내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합당에 대한 의견이 다를 수 있다. (합당을) 제안한 민주당 안에서 결론을 내달라. 저는 높은 정치 의식과 오랜 정치 경험이 있는 민주당 당원분들의 집단 지성을 믿는다”며 “민주당 내부 이견이 해소될 때까지 조국혁신당은 기다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조국혁신당을 공격한다고 해서 민주당 내부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합당 논의는 지금 백지 한 장 펼쳐놓은 단계인 만큼 무엇을 언제 어떻게 그릴지 앞으로 두 당이 합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 등이 합당 반대 명분으로 혁신당의 “‘토지공개념’이 위헌 소지가 있다고 비판한 데 대해선 “황당무계한 색깔론”이라며 “이런 색깔론 공세가 민주당 의원들한테서 나온다는 것이 개탄스럽다”고도 했다. 조 대표는 “2018년 당시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도 토지공개념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며 “굽히지 않겠다.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부동산 정책을 내놓겠다”고 피력했다.
국민의힘이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인재영입위원장에 재선인 조정훈 의원을 임명했다. 당 지방선거 사무를 총괄할 공천관리위원장은 복수의 후보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조정훈 의원은 수도권 재선으로 중도 외연 확장에 크게 도움이 되는 인물”이라며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가장 우선적인 정책이 중도 외연 확장이고, 이 부분에 가장 부합하는 인물”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 의원은 본인이 가진 이미지에 더해 새로운 인물을 계속 충원하면 국민의힘이 미래로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확실히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장동혁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포함해 당이 지향할 가치에 대해 말하겠지만 그 중 청년이 우선적으로 꼽힐 것 같다”며 “젊은 청년에 어필할 수 있고, 젊은 당의 미래를 보여줄 수 있는 인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천관리위원장 인선에 대해서는 “이번 주 내에 발표할 수 있도록 고민 중”이라며 “장 대표가 복수의 인물을 가지고 고민 중이다. 4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있어 일정을 감안해 발표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조정훈 인재영입위원장 외에 4050세대와 원활한 소통을 위한 ‘맘편한특별위원회’ 위원장에 김민전 의원을 임명했다. 또 국정대안전문가위원회 위원장으로 한균태 전 경희대 총장과 신동욱 최고위원을 공동 임명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부동산 메시지 관련 “집값이 안 잡혀서 분노 조절이 안 되는 모양인데 국민 탓하기 전에 본인부터 한번 돌아보시기 바란다”고 직격했다. 장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요즘 이재명 대통령이 화가 많이 난 것 같다. 호통 정치학, 호통 경제학, 호통 외교학에 푹 빠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망국적 부동산의 정상화가 불가능할 것 같으냐” 등의 글을 올리며 부동산 안정화 의지를 피력했다. 장 대표는 “대통령이 보유한 분당 아파트가 1년 새 무려 6억원이나 올랐다. 인천 국회의원이 되면서 2022년부터 판다더니 아직도 하지 않고 있다”며 “4년째 못 팔았으면 못 판 게 아니라 안 판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 논리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당장 팔아야 하지 않겠나”며 “대통령부터 똘똘한 한 채를 쥐고 버티는 것처럼 보이니까 무슨 정책을 내도 약발이 먹힐 리가 없다”고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이 “부동산 정상화는 5천피(코스피 5,000포인트), 계곡 정비보다 훨씬 쉽고 더 중요한 일”이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는 “포크레인 몰고 호통친다고 잡힐 집값이라면 그 쉬운 것을 왜 여태 못 잡았나”라고 반문했다. 이 대통령의 ‘설탕 부담금’ 도입 제안에 대해서도 “느닷없이 설탕세 끄집어냈다가 여론이 좋지 않자 부담금인데 세금이라고 했다고 언론이 왜곡한다고 화를 낸다”며 “안 그래도 어려운 민생에 서민들이 더 피해를 보게 되는데 세금으로 부르면 안 되고 부담금으로 부르면 괜찮은 건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말은 그 자체로 정책으로, 말의 무게가 다를 수밖에 없다”며 “SNS는 소통의 공간이지 국민 협박하는 곳이 아니다. 분노 조절하시고 이성적인 대책을 내놓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2일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에 대해 “전(全) 당원 투표로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는 당 대표로서 합당 제안을 한 것이지, 합당을 결정하거나 합당을 선언한 것이 아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옛날 제왕적 총재 시절에는 총재 1인이 합당을 결정하고 선언했다”며 “지금은 총재가 합당을 결정하거나 선언할 수 있는 폐쇄적·수직적 정당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합당 문제든, 무슨 문제든 민주당의 운명은 당의 주인인 당원이 결정한다”며 “합당에 대한 당원들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당원들의 토론 속에서 공론화 절차를 밟겠다”고 약속했다. 정 대표는 “통합은 힘을 합치자는 것이고 분열은 힘을 빼자는 것”이라며 “(혁신당과) 분열한 채 선거를 치르는 것보다 통합해 선거를 치르는 것이 하나라도 이익이고 승리의 가능성을 높인다”고 언급했다. 그는 “2∼3% 박빙의 선거에서 부지깽이라도 힘을 보태야 하는 것은 선거의 기본”이라며 “한 표가 아쉬워 땀을 흘리며 뛰는 출마자들에게 2∼3%의 지지율이 너무도 큰 비율이라는 것은 다 아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 함께 힘을 모아 싸워도 힘든 싸움”이라며 “지방선거 승리,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다 함께 통합해서 힘을 모아 싸우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본격적인 지방선거전이 시작되면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과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각각의 불만이 속출하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후보자 출마 러시 상황 속 일부 지역에서 지역위원장이나 기초단체장이 적격 심사부터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이 터지고 있고, 국민의힘은 아무런 움직임 없는 당의 모습에 불만이 쌓이는 모습이다. 1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30일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의 적격 심사 서류 접수를 마친 민주당 경기도당 안팎에서는 최근 적격 심사를 신청한 이들의 면면을 두고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특정인과의 친분 등을 이유로 기초단체장이나 지역위원장 등 지역에서 명망있는 민주당 인사들이 자신의 지인을 대거 자격심사에 동원했다는 의혹이다. 앞서 공천헌금 의혹이 불거졌던 민주당은 내부적으로 컷오프를 배제한 경선을 원칙으로 정한 상태다. A지역에서 광역의원 출마를 준비하던 B씨는 최근 자신이 소속된 기초단체장이 지인들에게 적극적으로 후보자 적격 심사를 권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해당 단체장은 지인들을 향해 “적격심사만 통과하면 경선이 가능하기 때문에 내 지지자를 이용해 어떻게든 경선에서 이기게 해주겠다”고 말했고, 그 지인 중 일부가 B씨에게 해당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외부로 알려졌다. B씨는 “평소 단체장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렇게 선거에 개입하는 게 맞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아무리 허니문 효과가 있다고 하지만, 지역에서 열심히 활동한 사람들이 인정받는 분위기가 돼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광역의원 출마를 준비 중인 C씨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던 지역위원장이 자신을 대신할 후보를 찾기 위해 여러명의 후보군을 적격심사에 신청하도록 했다는 것. 그는 “서류 접수를 했다는 사람이 이렇게 많이 나올 줄은 예상도 못했다”며 “이렇게 공천에 개입하려는 걸 없애려고 경선 제도를 뒀더니 오히려 더 공천 개입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도당 측에 입장을 요청했지만 답을 하지 않았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출마를 희망하는 이들이 민주당에 비해 움직임이 없는 자당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며 불안해 하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지역 민심 잡기에 뒤처지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국힘 도당 관계자는 “곧 중앙당 차원에서 공천심사위원들이 정해질거고, 이후 도당에서도 공심위 구성안을 제출할 계획”이라며 “곧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면 각종 심사나 서류 제출 등을 받기 때문에 조금만 기다리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종근 정치평론가는 “도당 수준의 불만이 누적되면 결국 중앙당의 책임론으로 번질 수밖에 없고, 초기 잡음은 앞으로 공천 과정에서 극심한 충돌을 가져올 수 있다”며 “후보자들이 불공정한 게임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 정당을 신뢰하지 않게 되고, 이는 선거 패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제언했다. ●관련기사 : 정보 없는 與 신인도, 검증 없는 野 후보도...공천 시스템 놓고 ‘부글부글’ [6·3 스포트라이트]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60201580321
이해찬 전 총리 별세로 잠시 멈췄던 더불어민주당내 당권파와 비당권파간 ‘합당’ 공방이 재점화될 전망이다. 정청래 대표가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의원·권리당원 1인1표제 재추진에 이어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카드까지 꺼내면서 이를 둘러싼 논란이 차기 당권 경쟁과도 맞물려 복잡하게 얽혀있는 모습이다. 1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번 주부터 정책 의원총회와 17개 시·도당별 토론회를 열어 혁신당과의 합당 문제에 대한 의견 수렴에 들어간다. 최고위원회는 2일 정례회의에서 관련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대표 측은 6월 지방선거 공천이 본격화되기 전인 3월 중·하순까지는 합당 관련 절차를 마쳐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정 대표의 합당 제안에 대한 당내 비판의 초점이 제안 시기나 합당 절차, 방식에 더해 ‘명심’(이재명 대통령 의중) 논란, ‘합당 밀약설’까지 확대되면서 전망이 더욱 불투명해졌다. 정 대표의 제안 방식을 두고선 정 대표의 잠재적 당권 경쟁자인 김민석 총리까지 “이 시점에 그런 방식으로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며 비판한 상태다. 여기에다 정 대표 측은 혁신당과의 통합을 놓고 “이 대통령의 지론”이라는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의 언급을 부각하고 있지만, 비당권파에서는 “이 대통령과 교감이 없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대통령 팔이’를 중단하라고 공세하고 있다. 민주당 한준호 의원(고양을) 역시 기자회견을 열고 합당에 공개적인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분한 검증과 당내 공감 없이 추진되는 합당은 당에도 부담이 되고 정부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합당 논의를 이쯤에서 멈춰달라”고 했다. 이어 “현재 당내에서 의견이 충분히 수렴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 같은 결정이 6·3 지방선거 승리에 도움이 된다는 객관적인 근거와 지표, 후보·정책 연대가 아닌 합당이어야 하는 이유, 그리고 왜 지금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대표적 친이재명계로 꼽히는 한 의원은 또 “합당 논의는 당과 당이 주체가 돼 판단할 문제이지, 정부를 끼워 넣을 사안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의 의중을 덧붙여 해석하게 만드는 것 자체가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혁신당 황운하 의원이 ‘조국 대표 공동대표론’을 들고나오면서 또 한 번 밀약설이 불거지는 등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여야는 2월 임시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기점으로 정국 주도권 싸움에 본격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대미투자특별법 등 주요 현안을 둘러싼 입장 차가 뚜렷해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1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3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여당으로서 민생 성과와 개혁 입법을 동시에 부각하는 전략을 준비 중이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민생 회복과 경제 안정, 사회개혁을 국정 운영의 핵심 과제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르면 5일 본회의를 열어 산업스파이 대응을 위한 간첩법 개정안 등 비쟁점 법안 80여건을 우선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애초 정청래 대표가 형법 일부개정법률안(법왜곡죄 신설), 헌법재판소법 일부개정법률안(재판소원법 도입) 등 이른바 사법개혁 법안의 설 이전 처리를 밝혔지만 당내에선 국민의힘과 협의해 비쟁점 법안부터 처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5일 본회의에서 비쟁점 법안을 여야가 합의해 처리한다면 9∼11일 대정부질문 일정을 감안해 사법개혁 법안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법을 비롯한 검찰개혁 법안 등의 처리는 설 이후가 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입법 지연을 이유로 한국 관세 인상 방침을 밝힌 것을 계기로 대미투자특별법 신속 처리에도 당력을 모으고 있다. 다만 국민의힘이 국회의 사전·사후 검증을 위해 한미 관세 합의 양해각서(MOU)에 대한 국회 비준 동의 절차가 필수라고 맞서고 있어 여야 간 정면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개혁 입법 드라이브를 ‘입법 독주’로 규정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민주당이 쟁점 법안을 일방 처리할 경우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등 모든 의사 절차를 활용해 저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장동혁 대표는 4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당 쇄신과 미래 비전을 전면에 내세울 예정이다. 설 연휴(2월 13~18일) 이전, 늦어도 연휴 직후에는 당명 개정을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가 4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당의 미래 방향성을 담은 다양한 어젠다를 제시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작업도 상당 부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집값 안정 대책 추진 의지 관련 발언을 두고 국민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정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나 의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집값 안정은 계곡 정비보다 쉽다’고 했다가, 비판받자 유치원생 운운하며 ‘언어의 맥락을 못 알아들은 사람들’이라고 한다. 기가막힌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나 의원은 “국민에게는 ‘급매’를 강요하고, 정권 핵심들은 ‘버티기’를 하는 것이냐”며 “대통령 주변을 보라. 청와대 비서진 3명 중 1명이 다주택자다. 국민에게는 ‘마지막 기회’라 협박하듯 세금 폭탄을 들이대면서, 정작 자신들은 ‘강남벨트’, ‘서학개미 벨트’를 탄탄히 지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 노후대책인 국민연금은 국내 투자비율을 높이고 지수를 부양해 국내 개미들을 유혹하면서, 자신들은 해외주식에 투자한다”며 “국내진출한 미국기업 때리고 규제하면서 미국주식들은 야무지게 들고 있다. 기막힌 위선”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계곡 밀어버리듯 시장을 밀어버리겠다는 조폭식 사고로는 결국 애먼 국민만 피해본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대통령 정책이 진정으로 신념이라면 대통령주변 고위공직자들, 오늘 당장 실거주 1주택외에 모두 처분하고 해외주식 속히 처분하고 국내 주식 투자비중을 늘리라”고 촉구했다. 이어 “자신들은 온갖 투자로 자산을 불리고 국민에게만 희생을 강요하는 정치는 참 나쁘다”며 “대출규제, 노도강 토허제 해제, 공급확대, 금융지원을 늘려 국민들 숨통을 트이게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더 시장을 옥죌수록, 기존 자산가들의 자산은 더 공고해지고, 어려운 국민들은 기회를 잡지 못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재명 대통령의 기존 정책으로 누가 이득봤었는지 정확히 봐야 한다”며 “공익으로 포장했던 대장동 7천800억원대 범죄수익을 누가 챙겼는지는 유치원생도 안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이 대통령은 부동산 정책과 관련 “집값 잡는 것이 계곡정비나 주가 5천 달성보다 쉽다라고 말을 축약해서 했더니 말 배우는 유치원생처럼 말을 제대로 못 알아듣는 분들이 있다”며 국민의힘을 직접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비정상의 정상화, 부동산 투기 억제는 실패할 것 같나. 부동산 계곡 정상화는 계곡정비·완료, 불법 부정 판치던 주식시장 정상화는 5,000피 개막"이라며 "망국적 부동산 정상화는 불가능할 것 같은가. 부동산 정상화는 5000피, 계곡정비보다 훨씬 쉽고 더 중요한 일"이라고 역설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의 글을 반박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장동혁 대표는 “이 대통령은 지난달 ‘서울·수도권 집값 때문에 욕을 많이 먹는데 대책이 없다’고 해놓고 이제 와서는 ‘부동산 정상화는 코스피 5000, 계곡 정비보다 훨씬 쉽다. 불가능할 것 같으냐’고 말한다”며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받아쳤다. 최보윤 수석대변인 또한 이날 논평에서 “이 대통령이 SNS를 통해 ‘망국적 부동산 정상화’,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집값 과열의 원인을 불법 행위로 단정하고, 주택 소유자들을 겨냥한 협박성 메시지까지 내놓았다”며 “공포를 조장하는 방식으로는 시장을 안정시킬 수 없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6월3일 실시되는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2일부터 9일까지 출마 후보자 공모를 진행하기로 했다. 민주당 중앙당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지난달 27일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1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후보자 공모 일정을 의결했다고 2일 밝혔다. 공관위에 따르면 광역단체장 후보 공모 등록비는 700만원이다. 다만 20대 청년과 중증 장애인은 등록비를 면제하며, 만 30세 이상 45세 이하 청년과 만 65세 이상은 50% 감액된다. 현역 출마자는 감면·면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공관위는 이날 검증 소위원회 설치 및 구성 안건도 함께 의결했다. 해당 소위원회는 예비후보자 공모 이후 출마를 확정한 예비후보자, 즉시 복당한 예비후보자, 국회의원 지역구 재·보궐선거 출마 예비후보자 등의 자격 심사를 담당하게 된다. 검증 소위원회 위원장은 이수진 의원이 맡는다. 최근 당 안팎에서 불거진 공천헌금 논란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도 마련됐다. 공관위는 시·도당 공천 회의 및 심사 기록을 보존하도록 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아울러 광역단체장 후보자 적합도 조사 결과는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기로 했으며, 조사 업체 선정 등 관련 실무는 공관위 부위원장에게 위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