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전국장애인동계체전 종합우승 2연패 무산

제23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 나선 경기도가 종합우승 2연패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경기도는 29일 강원도 일원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까지 종합점수 1만9천571.40점(금메달 14개·은메달 19개·동메달 11개)을 기록해 선두로 도약했다. 2위 강원도(1만8794.36점)와 치열한 점수 싸움을 이어가며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최종일 결과가 뒤바뀔 가능성은 크다. 경기도는 기대를 모았던 혼성 휠체어컬링 4인조 WC-E(선수부)에서 16강에 그치며 추가 점수를 쌓지 못했다. 반면 강원도는 대회 마지막 날 점수 비중이 큰 혼성 아이스하키 OPEN(선수부) 우승이 유력해 종합 순위 경쟁은 점차 경기도에 불리한 흐름으로 기울고 있다. 이날 경기도는 크로스컨트리에서 이찬호가 다시 한 번 중심에 섰다. 전날 제23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 바이애슬론에서 2관왕에 오른데 이어 크로스컨트리까지 제패한 그는 크로스컨트리스키 4km Classic STANDING(선수부) 본선 경기서 11분59초70을 기록하며 김인탁(13분50초80·서울)과 박정현(15분90·경북)을 제치고 우승했다. 알파인스키에서도 다관왕이 나왔다. 박채이는 여자 알파인 대회전 SITTING(선수부)에서 1분49초27로 정상에 오르며 회전에 이은 두 번째 금메달을 획득했고, 양지훈은 남자 알파인 대회전 STANDING(선수부)에서 1분38초12로 패권을 차지해 2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동호인부에서는 정선정이 여자 알파인 대회전과 회전 IDD에서 연달아 금메달을 차지했다. 빙상 종목에서는 염승윤이 남자 1천m IDD(소년부·동호인부) 결승에서 가장 빠른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전날 500m 우승에 이어 두 번째 금메달을 추가하며 종목 경쟁력을 입증했다. 한편 인천광역시는 2602.80점(은 4·동 7)으로 전날보다 두 계단 오른 10위에 자리했다.

[단독] “찬밥 신세 없다”...밀라노 태극전사, 영하 10도에도 ‘발열팩’으로 갓 지은 집밥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태극전사들을 위해 식품 가열팩이 처음으로 사용된다. 대한체육회는 29일 '금빛 도전'에 나서는 한국선수단의 경기력 향상을 돕기 위해 언제 어디서든 따뜻한 음식을 섭취할 수 있도록 휴대용 발열팩을 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의 한 관계자는 “한국은 전통적으로 귀한 손님이 오면 뜨겁게 데운 밥과 국으로 대접하고 ‘찬밥 신세’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음식의 온도를 중요시한다. 이탈리아 현지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면 도시락을 만든 뒤 배달하는 과정에서 음식이 바로 식어 버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렇다고 그 많은 선수단을 위해 보온 밥통과 보온병을 일일이 들고 다닐 수도 없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이번에 처음으로 약 2천개의 발열팩을 사용해 선수들이 장소와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늘 따끈따끈한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관계자는 “이미 여러 차례 테스트를 한 결과 아무리 추워도 1회용 도시락 용기 밑에 발열팩을 놓고 물을 부은 뒤 10분이 지나면 마치 방금 만든 것 같은 따뜻한 반찬과 밥을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선수 안전에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이미 발열팩 사용법을 영상으로 제작해 선수들에게 다 알려줬다. 이전과 달리 우리 선수들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선수촌 조리사들이 현지에서 만든 한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어 경기력 향상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이번 동계올림픽 급식지원센터는 기존 대회와 규모는 물론 내용 면에서도 차원을 달리한다. 그동안 1곳에서만 운영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 대회에선 밀라노, 코르티나, 리비뇨 세 군데에 개설해 개막일인 오는 2월6일부터 폐막하는 22일까지 선수단 130명에게 1일 2회(점심 및 저녁) 도시락을 제공한다. 이번 올림픽이 크게 4개 클러스터(밀라노·코르티나·발텔리나·발디 피엠메)로 분산돼 치러지면서 우리 선수들도 종목에 따라 여러 군데로 흩어져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밀라노와 코르티나의 거리가 자동차로 4시간이 넘기 때문에 도시락 배달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대한체육회는 지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2.6배인 22억6천9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급식지원센터를 모두 세 군데나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밀라노에는 8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호텔 식당(주방 24평·홀 45평)을 통째로 임차해 48명(스피드 스케이팅·쇼트트랙·피겨 스케이팅) 선수에게 식사를 제공할 예정이고 스키와 스노보드 선수들이 지내는 리비뇨에도 선수촌에서 가까운 호텔 식당을 빌려 급식지원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스키(알파인여자·크로스컨트리· 스키점프), 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 컬링, 바이애슬론 선수들이 머무는 코르티나 담페초는 호텔 식당 임차료가 너무 비싸 인근 피자집을 빌려 선수단에게 제공 도시락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국가대표 선수촌 관계자는 “영양사 포함 전체 40명의 조리사 가운데 절반 이상을 이탈리아 현지에 파견한다. 신선 식품인 고기와 채소는 현지에서 조달하고 양념류는 이미 2개월 전에 배로 보냈는데 최근 현지에 도착했다. 선수단이 즐겨 먹는 각종 김치도 미리 보낸 상태이다. 밥심으로 메달 딴다는 말이 있는데 우리 선수들이 이번 올림픽에서 정성껏 만든 우리 음식을 먹고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2004년 아테네 하계올림픽부터 현지에 급지센터를 설치해 한국 선수단의 경기력 향상과 컨디션 조절을 지원해 왔다. 국가대표 선수촌의 영양사와 조리사들이 대거 올림픽 현지에 파견돼 대회 기간 내내 모든 선수와 지도자들에게 입맛에 맞는 맞춤형 식사를 제공하는 나라는 사실상 한국이 유일한 상황이다.

강원 평창 설원 수놓다…장애인동계체전 스키 ‘3관왕’ 이찬호 [영광의 얼굴]

결과는 우연이 아니었다. 설원 위에서 세 번이나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이찬호는 자신의 금메달을 ‘재능’이 아닌 ‘훈련’으로 설명했다. 제23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서 바이애슬론과 크로스컨트리를 가로지르며 3관왕에 오른 그의 질주는 흔들린 컨디션과 한계를 밀어낸 집중력의 증명이었다. 이찬호는 남자 바이애슬론 스프린트 4.5㎞ STANDING과 인디비주얼 7.5㎞ STANDING에 이어 남자 크로스컨트리스키 4㎞ 클래식 STANDING(선수부)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3관왕을 달성했다. 크로스컨트리 경기에서는 11분59초70의 기록으로 김인탁(서울·13분50초80)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그는 지난해 대회 4관왕에 이어 2년 연속 다관왕 도전에 한 발 더 다가섰으며, 30일 열리는 남자 크로스컨트리 6㎞ 프리 STANDING에서 또 하나의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찬호는 “아직 제 실력이라기보다는 훈련 성과와 운이 따른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체력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인터벌 훈련과 근지구력 강화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대회 직전 몸 상태가 좋지 않았고, 장염으로 컨디션이 떨어졌지만 철저한 관리로 이를 극복했다. 기술적인 성장도 강조했다. 그는 “작년보다 기술적인 부분에서 확실히 나아졌다고 느낀다”며 “눈 상태가 좋아 왁스팀의 도움을 받아 좋은 주행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단기 목표는 실업팀 입단이다. 이찬호는 “실업팀에 들어가 안정적으로 훈련하며 월드컵과 국제대회를 준비하고 싶다”며 “마지막 경기까지 컨디션을 유지해 좋은 마무리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원 평창=임창만기자

추락이 아닌 ‘재정비’…인천 대한항공, 정상으로 돌아갈 준비 완료

선두에서 내려온 팀은 변명을 하지 않는다. 대신 결단을 택했다. 2025-2026 V-리그가 올스타 휴식기를 지나 후반 레이스에 돌입한 가운데, 헤난 달 조토 감독이 이끄는 인천 대한항공은 다시 한 번 정상을 향한 항로를 조정한다. 시즌 내내 지켜온 1위 자리를 잠시 내줬지만, 경쟁 구도는 여전히 팽팽하다. 대한항공은 31일 의정부 KB손해보험과의 홈경기를 통해 5라운드 일정을 시작한다. 선두 천안 현대캐피탈과의 승점 차는 2점.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간격이다. 시즌 초반 대한항공의 행보는 압도적이었다. 개막 이후 10연승을 내달리며 리그 판도를 단숨에 장악했고, 안정적인 리시브 라인과 높은 공격 성공률을 앞세워 가장 먼저 챔피언결정전 직행 가능성을 언급한 팀이기도 했다. 그러나 시즌 중반 들어 변수들이 겹쳤다. 핵심 공격수 정지석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데 이어 임재영까지 빠지며 공격 선택지가 급격히 제한됐다. 전술 운영의 폭이 좁아진 대한항공은 4라운드를 1승5패로 마치며 흐름이 끊겼고, 그 틈을 타 현대캐피탈이 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대한항공은 상황을 정면으로 마주했다. 그리고 변화를 선택했다. 아시아쿼터 교체라는 쉽지 않은 결단이었다. 팀 수비의 중심이자 리그 디그 부문 1위를 달리던 리베로 료헤이를 떠나보내고, 호주 국적의 아웃사이드히터 이든 개릿을 영입했다. 리시브 안정감보다 공격력 보강에 무게를 둔 선택이었다. 후반기 순위 싸움이 접전으로 흐를수록 ‘결정력’이 더 중요해진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전력 회복의 신호도 감지된다. 4라운드 막판 정지석이 코트로 복귀하며 공격 밸런스에 숨통이 트였다. 아직 경기 감각을 완전히 끌어올리는 단계지만, 존재만으로도 상대 수비의 시선을 분산시키는 효과는 분명하다. 후반기 대한항공 앞에 놓인 과제는 명확하다. 선두를 추격하는 입장에서 흔들렸던 흐름을 끊고, 다시 자신들의 배구를 되찾는 것이다. 선두는 잠시 내줬을 뿐이다. 승점 차는 크지 않고, 일정 역시 충분하다. 정상으로 향한 항로는 여전히 유효하다. 대한항공은 다시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선두 추격 불 붙였다…경기도, 장애인동계체전 2일차 ‘금빛 러시’

추격의 속도가 빨라졌다. ‘디펜딩 챔피언’ 경기도가 제23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 2일차에 금메달을 대거 추가하며 선두 강원도를 바짝 압박했다. 경기도는 28일 강원도 일원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1만4천968점(금 8, 은 12, 동메달 6개)을 기록했다. 개최지 강원도(1만5천237.88점)에 이어 종합 2위를 유지하며 선두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이날 경기도는 바이애슬론과 알파인스키, 빙상 종목에서 고른 활약을 펼치며 메달 레이스의 중심에 섰다. 특히 평창 바이애슬론 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이찬호와 봉현채(이상 경기도장애인스키협회)가 나란히 2관왕에 오르며 눈길을 끌었다. 이찬호는 남자 바이애슬론 인디비주얼 7.5㎞ STANDING(선수부)에서 33분46초90의 기록으로 김인탁(서울·39분30초10)을 여유 있게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전날 스프린트 4.5㎞ 우승에 이어 두 번째 금메달을 추가하며 대회 강력한 다관왕 후보로 떠올랐다. 여자 바이애슬론에서도 봉현채가 인디비주얼 7.5㎞ BLINDING(선수부)에서 가이드 윤희준과 함께 36분30초60을 기록하며 우승, 스프린트에 이어 2관왕을 완성했다.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열린 알파인스키에서도 금빛 소식이 이어졌다. 여자 알파인 회전 SITTING(선수부)에서는 박채이가 2분26초50으로 우승하며 이 종목 3연패를 달성했다. 남자 알파인 회전 STANDING(선수부)에서는 양지훈이 1분45초84로 가장 빠른 기록을 작성, 역시 3연패를 일궜다. 이틀 연속 안정적인 성적을 쌓은 경기도는 선두 강원도와 격차를 좁히며 종합우승 2연패를 향한 경쟁에 불을 붙였다. 대회 중반으로 접어든 가운데, 경기도의 추격전이 메달 판도를 흔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인천광역시는 1천823.20점(은 4, 동메달3개)으로 전날보다 한계단 오른 12위를 기록했다.

K리그1 첫 항해 개시…‘창단 첫 승격’ 부천FC, 주장단 확정

부천FC1995가 K리그1 첫 시즌을 향한 방향타를 분명히 세웠다. 주장단 구성은 곧 팀의 정체성이다. 부천은 ‘연속성’과 ‘융화’를 키워드로 삼아 승격 이후의 첫 항해를 시작한다. 부천은 2026시즌 주장으로 한지호를 선임하고, 부주장에 백동규·바사니·신재원을 임명했다고 28일 밝혔다. 주장 완장은 2024·2025시즌에 이어 한지호가 3년 연속으로 찬다. 승격을 이끈 핵심 전력과 새 얼굴을 조화롭게 배치한 선택이다. 부천의 상징과도 같은 한지호는 K리그 16년 차 베테랑으로 올 시즌 부천에서 여섯 번째 시즌을 맞는다. 구단은 K리그1이라는 새로운 무대에서도 흔들림 없는 리더십을 기대하며 다시 한 번 그에게 중심을 맡겼다. 한지호는 “다시 주장을 맡게 되어 영광이다. K리그1에 올라온 만큼 책임감은 더 커졌다”며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를 잇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기대에 부응하는 시즌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부주장단은 경험과 현재진행형 경쟁력을 모두 고려한 구성이다. 지난 시즌 단단한 수비로 승격의 기반을 닦은 백동규,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2골·1도움으로 팀을 끌어올린 바사니가 이름을 올렸고, 2025시즌 K리그2 베스트11 출신 신재원이 새 얼굴로 합류했다. 백동규는 “감독님이 강조하시는 ‘융화’를 최우선으로 삼겠다. 기존 선수와 새로 합류한 선수, 외국인 선수들까지 하나로 묶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바사니 역시 “부천에서 3년째를 맞은 만큼 팀을 잘 알고 있다. 부주장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팀을 이끌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새롭게 주장단에 합류한 신재원은 “선참과 후배 사이의 중간다리 역할을 충실히 해 팀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보태고 싶다”며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태국 치앙마이에서 1차 전지훈련을 소화 중인 부천 선수단은 30일까지 담금질을 이어간다.

캐나다·스위스 두렵지 않다…경기도청 컬링팀, ‘금빛 밀라노’ 정조준

캐나다와 스위스의 벽 앞에서도 고개를 숙일 생각은 없다. 세계랭킹 3위, 여자 컬링 대표팀 경기도청이 한국 컬링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미지의 영역을 향해 스톤을 밀어 올리고 있다. 경기도청 컬링팀은 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까지 선수 5명의 이름(또는 별명)이 모두 ‘지’로 끝나 ‘5G’라는 애칭을 얻었다. 단순한 화제성을 넘어 국제무대에서 결과로 경쟁력을 증명해왔고,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메달 후보로 꼽힌다. 2023년 범대륙 컬링선수권 우승에 이어 그랜드슬램 내셔널 정상에 올랐고, 지난해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예선부터 결승까지 10전 전승으로 완벽한 금메달을 빚었다. 여자 컬링은 10개 팀이 라운드로빈 9경기를 치른 뒤 상위 4팀이 메달 경쟁에 나선다. 김수지는 “최소 6승은 거둬야 흐름을 탈 수 있다”며 “초반부터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대 변수는 캐나다와 스위스다.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캐나다는 레이첼 호먼이 이끄는 팀으로 최근 세계선수권을 연속 제패했다. 스위스 역시 실바나 티린초니를 앞세워 꾸준히 정상권을 지키고 있다. 상대 전적에서는 열세지만, 경기도청은 올림픽이라는 특별한 무대의 변수를 믿는다. 경기도청은 기술적인 완성도뿐 아니라 경기 운영 능력에서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 긴 경기 시간 동안 아이스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며 엔드마다 다른 선택지를 꺼내 드는 유연함이 팀의 무기다. 선수들 역시 “상대보다 우리 경기력에 집중하겠다”는 공통된 인식을 바탕으로 흔들림 없는 플레이를 다짐하고 있다. 올림픽이라는 압박 속에서도 평소의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김은지를 제외한 4명은 첫 올림픽이지만, 경험 부족을 걱정하긴 이르다. 남자팀과 연습 경기, 세밀한 작전 회의, 끈끈한 팀워크로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를 준비해왔다. 설예은은 “그동안 준비한 모든 걸 보여주겠다. 금메달까지 가져오고 싶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민지와 김수지는 “올림픽이 다가온다는 걸 실감하고 있다.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 중”이라고 입을 모았다.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서 강릉시청이 은메달을 따낸 이후 한국 여자 컬링은 아직 올림픽 금메달을 품지 못했다. 이제 바통은 ‘5G’로 넘어왔다. 경기도청의 목표는 단순하다. 스톤 끝에 남길 이름은 기록이 아니라 금빛 역사다.

‘디펜딩 챔피언’ 경기도, 장애인동계체전 첫날부터 금빛 러시

‘디펜딩 챔피언’ 경기도가 ‘제23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 첫날부터 메달 레이스의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며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컬링과 바이애슬론에서 터져 나온 금메달이 경기도의 출발선을 환하게 밝혔다. 경기도는 27일 강원도 일원에서 막을 올린 대회 첫날, 컬링과 바이애슬론 종목에서 금메달 3개를 쓸어 담으며 순조로운 항해를 시작했다. 가장 눈길을 끈 장면은 혼성 휠체어컬링 2인조 WC-E(선수부)였다. 백혜진·이용석 조는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결승에서 김종판·임은정 조(충북)를 10대3으로 완파하며 경기도에 이 종목 첫 우승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안겼다.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경기장에서도 경기도 선수들의 질주는 멈추지 않았다. 4관왕 후보로 꼽히는 이찬호는 남자 바이애슬론 스프린트 4.5㎞ STANDING(선수부)에서 15분39초60의 기록으로 김인탁(21분35초50·서울) 등 경쟁자들을 큰 차이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부에서도 희소식이 이어졌다. 시범경기로 치러진 여자 바이애슬론 스프린트 4.5㎞ BLINDING(선수부)에서 봉현채가 가이드 윤희준과 호흡을 맞춰 22분58초30을 기록, 추순영·봉성윤(경북)을 따돌리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은메달 소식도 잇따랐다. 스노보드 남자 대회전 UL(선수부)에서는 신대용(396.00점)이, DB(선수부)에서는 이종수(244.00)가 각각 2위에 올랐다. 남자 바이애슬론 스프린트 4.5㎞ BLINDING(선수부)에서는 하호준이 은메달을 추가했다. 대회 첫날을 마친 경기도는 금메달 3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로 종합점수 1만1천10점을 기록하며 개최지 강원도(금3, 동2·1만1천626점)에 이어 종합 2위에 자리했다. 인천광역시는 은 3개, 동메달 1개 등 총 4개의 메달로 1천82.60점을 획득, 13위에 머물렀다. 한편 이번 대회는 이날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개회식을 열고 개막한 가운데, 17개 시도 1천127명이 나흘간 경쟁한다.

경기도, 동계체전 23연패 향해 ‘최정예 출격’

경기도체육회가 2월 열리는 제107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 출전할 경기도 선수단의 참가신청을 모두 완료하고, 대회 참가 규모를 확정했다. 경기도는 이번 대회에 빙상, 스키, 바이애슬론, 컬링, 아이스하키, 봅슬레이·스켈레톤, 산악, 루지 등 8개 종목에 선수 646명과 임원 189명, 총 835명 규모(사전경기 포함)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이는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주요 동계 종목 전반에 걸쳐 고른 전력을 구축했다. 특히 경기도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일정으로 1월초(12~18일) 사전경기로 치러진 빙상 종목(스피드·쇼트트랙)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하며, 전국동계체전 23연패 달성을 향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도체육회는 그동안 대표 선수단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훈련 지원과 종목별 맞춤형 경기력 강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왔으며, 이번 대회를 통해 그 성과를 다시 한 번 입증하겠다는 각오다. 이원성 도체육회장은 “전국동계체육대회는 동계종목 선수들의 현재 기량과 경쟁력을 점검하는 중요한 무대”라며 “선수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행정과 현장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회 23연패라는 목표를 향한 경기도 선수단의 도전에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107회 전국동계체육대회는 2월25일부터 28일까지 강원특별자치도 일원에서 개최되며, 전국 17개 시‧도에서 약 4천5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수원 삼성, 홍정호부터 정호연까지…이정효가 완성한 ‘승격 군단’

이쯤이면 전력 보강이 아니라 승격 선언이다. 수원 삼성이 2026시즌 K리그2를 향해 던진 메시지는 단순하다. “우리는 다시 올라간다.” 그리고 그 선두에는 ‘승격 청부사’ 이정효 감독이 있다. 수원은 주장단 발표와 함께 핵심 선수 영입을 공식화하며 시즌 준비의 속도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더 이상 재건의 시간이 아니다. 목표는 오직 하나, 즉시 승격이다. 이 감독은 전지훈련과 동시에 선수단의 뼈대를 완성하며 본격적인 승부수를 던졌다. 가장 큰 파장은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홍정호의 합류였다. K리그1 최우수선수(MVP) 출신이자 전북 현대의 ‘더블’을 이끈 베테랑 수비수가 2부 리그행을 선택했다는 사실 자체가 파격이다. 이적의 결정타는 화려한 조건이 아닌 이 감독의 직접적인 설득이었다. “네가 필요하다”는 한마디가 홍정호의 마음을 움직였다. 그는 주장 완장을 차고 수원의 최후방을 책임진다. 부주장에는 송주훈과 박대원이 이름을 올리며 수비 라인은 1부 리그 상위권 수준으로 완성됐다. 중원에서도 결정적인 퍼즐이 맞춰졌다. 이 감독의 축구를 가장 잘 이해하는 정호연이 돌아왔다. 광주 시절 감독과 함께 K리그2 우승, 승격, 영플레이어상까지 경험한 그는 ‘이정효 축구의 상징’이다. 미국프로축구(MLS)에서의 시련과 부상을 딛고 복귀한 정호연은 왕성한 활동량과 경기 조율 능력으로 수원의 중심축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브라질 공격수 페신, 헤이스, 골키퍼 김준홍까지 가세하며 전 포지션에 경쟁력을 더했다. 두 시즌 연속 승격 실패의 아픔을 겪은 수원은 이제 변명도, 물러설 공간도 없다. 구단은 감독에게 전권을 맡겼고, 감독은 자신의 철학을 구현할 수 있는 선수들로 팀을 채웠다. 이 감독이 말해온 ‘공격적이고 주도적인 축구’는 이제 실험이 아닌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 홍정호라는 방패, 정호연이라는 엔진을 장착한 수원은 더 이상 2부 리그의 전력이 아니다. 다음달 28일 안방에서 열리는 서울 이랜드와의 개막전. 2026시즌 K리그2의 판을 흔들 준비를 마친 수원이 그 첫 장면을 직접 증명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