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금메달은 실력인가? 행운인가? [밀라노 올림픽]

‘운칠기삼’. 운이 7할이고 기량은 3할이다는 뜻이다. 그런데 운이 99%이고 기량은 1%인 경우도 있었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호주의 스티븐 브래드버리 선수가 대표적 사례이다. 준준결승부터 운이 따라줘 결승까지 왔는데, 남자 1,000m 결승에서 앞서 달리던 세계 정상급 4명의 선수가 마지막 순간에 도미노처럼 서로 넘어지면서 꼴찌로 달리던 브래드버리가 유유히 홀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것이다. 브래드버리는 호주의 첫 동계올림픽 금메달이자 남반구 최초의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되는 말도 안 되는 행운을 누렸고 그는 이후 억세게 운 좋은 사람의 대명사가 됐다. 이번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에서는 대이변을 일으킨 스노보드 김상겸 선수가 화제가 되고 있다. 그의 메달 가능성은 10%가 채 되지 않았고 2018년 평창 대회에서 사상 첫 은메달을 따낸 후배 이상호에게 모든 관심이 쏠렸다. 역대 최고 순위인 예선 8위로 16강전에 오른 김상겸은 상대였던 얀 코시르(슬로베니아)가 레이스 도중 넘어져 손쉽게 8강에 진출했다. 8강전 상대는 이번 시즌 세계 1위이자 홈코스의 롤란드 피슈날러(이탈리아). 스노보드는 개최국 선수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대회 코스에서 다른 나라 선수들보다 연습을 할 기회가 월등히 많기 때문이다. 예선을 1위로 통과한 피슈날러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지만 레이스 후반 믿기 힘든 일이 벌어졌다. 45세의 백전노장 피슈날러가 잇따라 기문을 놓치며 실격한 것이다.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서 두 번 연속 상대 실수로 승리할 확률은 매우 낮다. 30대 중반이 되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김상겸은 대회 당일 컨디션까지 좋았다. 하지만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면, 즉 피슈날러가 제 기량을 발휘했다면 37세의 김상겸이 4번째 출전한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김상겸이 깜짝 메달을 목에 걸면서 2010년 밴쿠버 올림픽의 모태범 선수가 다시 소환되고 있다. 당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우승 후보는 단연 이규혁. 모태범에게 메달을 기대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경기 당일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하위 그룹에 속했던 모태범이 19명 가운데 2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1차 레이스를 마친 뒤 빙판을 고르는 정빙 시간이 됐다. 그런데 메인 정빙기가 고장 나는 바람에 예비용으로 준비됐던 다른 정빙기가 투입됐지만 이 정빙기마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상위 그룹 20명의 경기가 90분이나 지연됐다. 이규혁 등 메달 후보들은 초조하게 기다리다 바이오리듬을 놓쳤고 설상가상으로 빙질은 모태범이 탈 때보다 훨씬 나빴다. 결국 1-2차 레이스 합계에서 모태범이 1위에 오르면서 한국 빙속 74년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고 에이스 이규혁은 15위에 머무르고 진한 눈물을 쏟아냈다. 이 대회 남자 10,000m에서도 전무후무한 일이 벌어졌다. 당시 금메달 후보 0순위는 세계기록 보유자인 네덜란드의 스벤 크라머로 적수가 없었다. 우리나라의 이승훈이 12분58초55라는 올림픽 신기록으로 먼저 경기를 끝냈지만 마음을 놓지 못했다. 바로 크라머가 있기 때문이었다. 초반부터 힘차게 달린 크라머는 레이스 중반까지 이승훈보다 기록이 앞서 금메달이 유력해 보였다. 그런데 8바퀴 반을 남기고 확률 1%도 되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인코스를 달리던 크라머는 규정에 따라 당연히 아웃코스로 나가야 했다. 크라머가 아웃코스로 빠지려고 하는 순간 갑자기 크라머 코치인 제라드 캠커스 코치가 뭐에 홀린 듯 손가락으로 인코스로 들어가라고 가리키자 크라머는 급하게 방향을 바꿔 인코스로 다시 들어왔다. 인코스를 두 번 연속 타면 실격이 된다. 크라머는 기록상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규정에 따라 실격 처리됐다. 코치의 순간적인 판단 실수로 금메달을 억울하게 놓친 그는 고글을 바닥에 집어던지며 화를 참지 못했다. 반면 이승훈과 우리 지도자들은 ‘어부지리’ 금메달에 크게 환호했다. 4년마다 열리는 올림픽 무대에서 ‘금메달은 하늘이 낸다’는 말이 있다. 실력이 물론 가장 중요하지만 운이 따르지 않으면 쉽지 않다는 얘기이다. 1초 앞도 전혀 예측할 수 없는 게 바로 스포츠의 묘미이다.

스키·스노보드협회, 김상겸에 포상금 2억원…유승은 1억원 [밀라노 올림픽]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1·2호 메달을 안긴 스노보드의 김상겸(하이원)과 유승은(성복고)이 협회로부터 억대 포상금을 받는다. 10일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에 따르면 협회는 김상겸에게 2억원, 유승은에게 1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김상겸은 8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유승은은 한국시간 이날 새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올림픽 우리나라 전체 1·2호 메달이며, 한국 스키·스노보드 사상 두 번째와 세 번째 올림픽 메달이다. 특히 한국 스키·스노보드는 단일 올림픽에선 처음으로 '멀티 메달'을 수확했다. 협회는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금메달에 3억원, 은메달에 2억원, 동메달에는 1억원의 포상금을 책정했는데, 당시엔 입상자가 나오지 않았고 이번 올림픽에선 포상금액을 유지했다. 2014년부터 롯데그룹이 회장사를 맡고 있는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는 각종 국제대회 포상금을 꾸준히 늘려왔다. 특히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월드컵, 청소년올림픽과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의 경우 메달 입상뿐만 아니라 '6위'까지도 포상금을 준다. 올림픽에선 4위에게 5천만원, 5위 3천만원, 6위에게는 1천만원이 지급된다. 협회는 지난해에만 세계선수권대회, 월드컵 등 주요 국제 대회에서 성과를 낸 선수들에게 총 1억5천500만원의 포상금을 줬는데 2016년부터 포상금으로만 지급된 액수가 12억원에 육박한다. 스키·스노보드협회는 이번 올림픽 이후 다음달 중 포상금 수여식을 열 계획이다. 한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번 대회 메달 물꼬를 튼 김상겸에게 축하 서신과 소정의 선물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서신에서 신 회장은 김상겸에게 "포기하지 않고 획득한 결실이기에 더욱 의미 있게 느껴진다. 오랜 기간 설상 종목의 발전을 꿈꿔온 한 사람으로서 앞날을 더욱 응원하겠다"는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스노보드 유승은, 빅에어 동메달…한국 두 번째 메달 [밀라노 올림픽] [영상]

유승은(성복고)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3위에 올라 동메달을 획득했다. 유승은은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171점을 받아 무라세 고코모(일본·179점), 조이 사도스키 시노트(뉴질랜드·172.25점)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김상겸(하이원)이 획득한 은메달에 이어 대한민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이 또 스노보드에서 나왔다. 한국 스키·스노보드는 이번 대회 전까지 2018년 평창에서 이상호(넥센윈가드)가 따낸 남자 평행대회전 은메달이 유일한 메달이었으나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으로 단일 올림픽에서 2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앞선 두 개의 메달은 스노보드를 타고 속도를 겨루는 알파인 종목에서 나왔다. 이번엔 공중회전 등 기술을 점수로 매겨 경쟁하는 프리스타일 종목에서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유승은은 만 18세 나이에 한국 여자 스키·스노보드 선수 첫 메달리스트로도 이름을 남겼다. 빅에어는 보드를 타고 30m 넘는 슬로프에서 활강해 대형 점프대에서 도약, 점프와 회전, 착지, 비거리 등을 겨루는 종목이다. 유승은은 2018년 평창 대회에서 빅에어가 처음 정식 종목이 된 이후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출전해 첫 결선 진출에서 메달을 목에 걸었다.

메달은 밥심으로 딴다..인기 만점 급식센터 [밀라노 올림픽]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급식 지원센터가 태극전사들의 메달 전선에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 국제 종합 대회마다 정성이 듬뿍 담긴 급식을 지원해 온 대한체육회는 이탈리아 내 다양한 곳에서 분산 개최되는 이번 대회엔 빙상 종목 개최지인 밀라노뿐만 아니라 설상 종목과 컬링이 열리는 코르티나담페초, 리비뇨에도 급식 지원센터를 열었다. 약 22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이번 급식 지원센터에는 총 36명(밀라노 15명·코르티나 12명·리비뇨 9명)이 파견돼 매일 점심·저녁에 한식 도시락을 제공한다. 선수단 일정에 따라 약간씩 변동이 있지만, 한 끼에 밀라노 45개, 코르티나 25개, 리비뇨에 25개로 총 95개 안팎의 도시락을 만들고 있는데 사용되는 육류만 총 70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체육회는 설명했다. 특히 이번 대회 급식엔 '발열형 도시락 용기'가 도입돼 추운 날씨 속에 경기를 펼치는 선수들이 따뜻한 밥을 먹을 수 있게 했다. 발열 도시락은 음식이 담기는 트레이 아래에 발열팩을 위한 트레이가 별도로 있는 형태로, 발열팩 트레이에 물을 넣으니 금세 발열팩에서 김이 올라왔다. 이 트레이를 음식 트레이와 결합해 뚜껑을 닫으면 음식에 온기가 돈다. 급식 지원센터는 우리 선수들 입맛에 맞게 갈비찜과 어묵볶음, 오이무침, 멸치볶음 등 수십 가지 반찬을 정성껏 만들고 있다. 현지에 파견된 조은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영양사는 "올림픽 선수촌 식당에 가서 보니 단백질이 다소 부족하다고 느껴서 저희는 메인 반찬에 단백질 비율을 높였고, 양도 최대한 많이 담아서 단백질을 많이 드실 수 있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중현 조리장도 "선수들이 갈비찜이나 제육볶음 같은 고기반찬을 가장 좋아한다고 들어서 이를 반영해서 준비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신선 식품의 경우엔 한국과 좀 다른 것들이 있다 보니 현지 식재료로 대체해 사용하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포장이 완료된 도시락은 다시 보온백에 종목별로 담겨 식사 시간에 맞게 배송된다. 산악 지역에서는 다양한 식자재 수급이 어렵다 보니 밀라노에서 차로 편도 4시간인 리비뇨, 6시간 걸리는 코르티나에 주기적으로 배송이 이뤄지는 등 어려움도 적지 않다. 조은영 영양사는 "쌀이나 김치, 고추장, 된장은 필수 식재료인데, 젓갈 등의 경우 통관이 무척 어려워서 비건 김치로 준비했다. 새우젓이 안 들어 있어도 같은 맛을 내는 김치를 어렵게 찾았다"면서 "통관엔 6개월이 걸리는 것도 있어서 절차나 컨테이너 사정 등에도 어려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런 노력이 전해진 덕분인지 급식 센터의 도시락은 선수들이 거의 빠짐없이 신청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 쇼트트랙 대표 심석희는 최근 인터뷰에서 "컨디션 관리가 중요하다 보니 경기를 앞두고 잘 먹는 게 중요한데, 도시락을 한식으로 준비해 주셔서 잘 챙겨 먹으며 대회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고 고마워했다. 김중현 조리장은 "한국에서 먹는 것과 같은 맛을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선수들이 그런 마음을 알아주시면 저희는 무척 뿌듯하다"면서 "도시락을 먹고 힘을 내서 좋은 성적을 내주시면 좋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조은영 영양사는 "이번 설에는 사골국과 불고기, 산적 같은 명절 음식을 마련해 더 힘을 내실 수 있게 했다"면서 "맛있게 드시고 힘내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2026시즌부터 SSG닷컴에서 티켓 구매 가능

SSG랜더스가 SSG닷컴이 티켓 대행 업무를 위한 파트너십을 9일 구축했다. 2026시즌 팬들에게 보다 쾌적한 관람 환경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이번 파트너십 구축으로 2026시즌부터 팬들은 기존 구단 공식 애플리케이션은 물론, 평소 쇼핑을 위해 즐겨 사용하는 SSG닷컴 앱을 통해서도 간편하게 홈경기 티켓을 예매할 수 있다. SSG랜더스는 기존 예매 채널을 유지하면서도 대중적인 이커머스 플랫폼을 추가함으로써 팬들의 접근성을 한층 높였다. 특히 새로운 예매 시스템은 팬들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사용자 환경(UI)을 전면 개편했다. 서로 다른 등급의 좌석을 한 번에 예매할 수 있는 ‘혼합 예매’ 기능을 도입, 결제의 번거로움을 줄였고 ‘경기 일정 최신순 정렬’ 기능을 통해 예매 대상을 보다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최적화했다. 또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기점으로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다양한 협업을 벌인다. SSG닷컴의 유통 인프라와 구단의 야구 콘텐츠를 결합한 단독 프로모션 및 멤버십 연계 혜택 등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인천SSG랜더스필드를 찾는 팬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이밖에 SSG랜더스는 이번 티켓 예매처 변경을 알리고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 공식 SNS 채널을 활용한 특별 이벤트를 한다. 9일부터 오는 11일까지 구단 공식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협업 기대평을 댓글로 남기면 추첨을 통해 ▲월레스와 그로밋 콜라보 유니폼(10명)을 증정한다. 한편, 2026시즌 티켓 예매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구단 공식 앱 및 인스타그램을 통해 추후 안내할 예정이다.

양평군청 김민종, 유도 그랜드슬램 銅…AG·올림픽 ‘금빛 메치기’ 선언

파리의 매트 위에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한국 유도 최중량급의 간판 김민종(양평군청·세계랭킹 6위)이 세계 강호들이 총출동한 ‘2026 국제유도연맹(IJF) 파리 그랜드슬램’에서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며 시즌 첫 국제대회에서 힘찬 출발을 알렸다. 그는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대회 남자 100㎏ 이상급에서 준결승과 패자부활전을 거쳐 동메달을 획득했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포디움에 오르며 한국 최중량급 에이스의 경쟁력을 다시 입증했다. 준결승에서는 나카노 간타(일본·22위)에게 안뒤축걸기 절반을 허용하며 아쉽게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그러나 김민종은 흔들리지 않았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라클리 데메트라슈빌리(조지아·19위)를 상대로 특유의 압박과 힘 싸움을 앞세워 경기를 주도했고, 밭다리걸기 유효를 빼앗으며 승부를 갈랐다. 노련한 경기 운영과 다양한 기술 활용이 돋보인 한판이었다. 최근 김민종은 세계 무대에서 전술 노출이 많아 상대들의 집중 견제를 받아왔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술 완성도와 경기 운영 능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해왔다. 그 결과 단순한 힘 싸움에 의존하지 않고 상황별로 다양한 공격 패턴을 구사하는 한 단계 진화한 경기력을 선보였고, 이번 메달로 훈련 성과를 실전에서 증명했다. 양평군청의 전폭적인 지원도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소속팀 차원의 체계적인 훈련 환경과 행정적 지원이 뒷받침되면서 김민종은 국제대회 준비에만 집중할 수 있었고, 이는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이어졌다. 이번 성과는 끝이 아닌 출발점이다. 김민종은 3월 예정된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게임 대표 선발전을 통과해야 하며, 이후 아시안 게임과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향한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한다. 조구함 양평군청 감독 겸 국가대표팀 코치는 “팀과 지자체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선수 본인이 누구보다 성실하게 훈련해 온 결과”며 “아시안 게임과 LA 올림픽까지 상승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최중량급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일본 선수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만큼, 이번 패배를 과제로 삼아 보완에 나설 전망이다. 세계 최강자들이 집결한 파리에서 따낸 동메달. 김민종은 다시 한 번 한국 유도 최중량급의 중심에 서 있음을 증명하며 더 높은 곳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인천유나이티드 U15 인천광성중, 울진 금강송 춘계 전국중등축구대회 정상 등극

인천유나이티드 U15 인천광성중학교가 2026 울진 금강송 춘계 전국중등축구대회서 정상을 차지했다. 인천광성중은 지난 8일 일요일 울진 연호체육공원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대전하나시티즌FC U15팀을 상대로 2-1 승리를 거두며 우승했다.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은 인천광성중은 전반 16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김하람의 침투 패스를 받은 황보태양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첫 골을 기록했고, 후반 6분께 황보태양이 측면에서 연결한 패스를 이유준이 정확하게 마무리하며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후 인천광성중은 한 골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안정적인 수비와 골키퍼의 선방으로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2-1 승리를 완성했다. 이날 경기에서 인천광성중은 조직적인 팀플레이와 집중력 있는 경기 운영을 유지, 공수에서 완성도 높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전국 최강 U15팀임을 증명했다. 이번 대회에서 인천광성중은 우승과 함께 각종 개인상을 휩쓸었다. 결승전에서 선제골과 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한 황보태양은 대회 득점상을 수상했고, 유찬영은 공격상을 차지했다. 안정적인 선방과 경기 운영을 보여준 안시후는 GK상을 받았으며, 중원에서 팀을 이끈 김하람은 최우수 선수(MVP)에 선정됐다. 이밖에 팀을 우승으로 이끈 박미르달 감독대행이 최우수 감독상을, 엄진솔 GK코치가 최우수 코치상을 수상하며 지도력 또한 인정받았다. 특히, 인천유나이티드 U-15 인천광성중은 페어 플레이상까지 수상하며 실력과 스포츠맨십을 모두 갖춘 팀임을 증명했다.

유도 입문 3개월 만에 전국 제패… 경기광주 경화여중 이채은 ‘괴물 신인’ 등극 [화제의 선수]

경기 광주 경화여자중학교 3학년에 진학하는 이채은이 유도 입문 불과 3개월 만에 전국대회 정상에 올라 화제다. 이채은은 지난달 17일부터 사흘간 경남 사천시 삼천포체육관에서 열린 ‘제3회 사천우주항공컵 생활체육 전국유도대회’ 여중부 -70kg급 경기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예선부터 결승까지 상대 선수들을 잇달아 매치며 전 경기를 ‘한판승’으로 장식하는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이번 우승은 유도계에서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통상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수련을 시작하는 엘리트 선수들과 달리, 이채은은 도복을 입은 지 불과 100여 일 만에 전국 규모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이채은은 “사실 운동 신경이 뛰어난 편은 아니었다. 유치원 때부터 배운 합기도를 통해 인내심과 몸 쓰는 법을 익힌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상대의 힘을 역이용해 흐름을 바꾸는 유도의 매력에 빠져 연습에 매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 하나를 익히기 위해 반복 연습을 지속해야 한다는 점이 유도의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이채은을 지도한 하남 안철웅유도관의 안철웅 관장은 “채은이는 비교적 늦게 유도를 시작했지만 타고난 신체조건과 파워, 흔들림 없는 정신력을 갖추고 있다”며 “큰 키와 긴 리치를 활용해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조민선 선수를 연상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발은 늦었지만 기술 습득력이 빠르고 훈련 집중도가 높은 것이 장점" 이라며 “기본기 훈련을 지속적으로 보완 한다면 엘리트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갖출것으로 본다. 지도자로서 선수가 가진 신체적 장점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훈련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채은은 “유도를 시작하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노력하면 한계를 넘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생활체육을 넘어 엘리트 무대 진출을 목표로 삼고, 엘리트 무대 진출해서도 경쟁력을 갖춘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경륜경정 총괄본부 설 연휴 기간 모든 영업장들 ‘무료 입장’ 시행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는 설연휴를 맞아 대상경륜 개최와 모든 영업장 무료입장 등 풍성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관람객 맞이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설 연휴의 포문은 올해 첫 대상경륜인 ‘스피드온배 대상경륜’이 연다. 13~15일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시즌 초반 주도권을 잡으려는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격해 박진감 넘치는 승부를 선보일 예정이다. 경륜 팬들에게는 한 해의 판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매주 수·목요일 열리는 경정은 명절 연휴인 18~19일에도 정상 운영하며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어 20~22일 다시 경륜 경주가 재개되며 같은 기간 경마는 휴장한다. 관람객들을 위한 통 큰 혜택도 준비됐다. 경륜경정총괄본부는 18~22일 광명스피돔과 미사경정장을 비롯해 전국 장외지사 12곳 등 모든 영업장에서 무료입장 행사를 진행한다. 경륜·경정 온라인 발매시스템인 ‘스피드온(Speed-On)’을 이용해 방문하는 고객은 별도의 입장료 없이 입장이 가능하다. 영업장별로 고객 감사 프로모션과 사은품 증정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펼쳐질 예정이다. 경륜경정총괄본부 관계자는 “설 연휴를 맞아 가족, 연인들이 즐길 수 있는 역동적인 레저 환경을 조성했다”며 “무료입장 혜택과 함께 박진감 넘치는 경주를 즐기며 즐거운 명절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쇼트트랙 첫 단추는 혼성계주…‘에이스’ 최민정 선봉 [밀라노 올림픽]

‘세계 최강’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종목 첫 메달이 걸린 혼성계주를 신호탄으로 본격적인 금빛 사냥에 나선다. 한국은 10일 오후 7시59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혼성 2천m 계주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 쇼트트랙 종목 가운데 가장 먼저 메달의 향방이 결정되는 경기다. 혼성 2천m 계주는 남녀 각 2명씩 총 4명이 500m씩 분담해 달리는 단거리·전술 복합 종목이다. 초반 포지션 선점이 레이스 흐름을 좌우하는 만큼 스타트와 첫 두 바퀴에서의 자리싸움이 사실상 승부처다. 작은 충돌이나 동선 겹침 하나가 곧 순위 하락으로 직결되는 고난도 경기이기도 하다. 한국은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을 1번 주자로 배치해 초반 기선 제압을 노린다. 폭발적인 스타트와 코너 장악 능력을 갖춘 최민정으로 선두권을 확보한 뒤, 안정적인 교대와 속도 유지를 통해 레이스를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최민정은 “첫 주자로서 책임감을 갖고 준비했다. 출발부터 흐름을 가져오겠다”며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올 시즌 월드투어 500m 메달과 혼성계주 금메달을 수확하며 단거리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적극적인 인코스 공략으로 레인 주도권을 잡겠다는 구상도 분명히 했다. 대표팀은 2022 베이징 대회 당시 넘어지는 불운으로 결승 진출이 좌절된 아쉬움을 안고 있다. 이번에는 실수 없는 레이스 운영과 안정적인 계주 교대를 통해 ‘클린 레이스’에 초점을 맞췄다. 같은 날 개인 종목 예선도 이어진다. 여자 500m서 최민정, 김길리(성남시청)가 출전하고, 남자 1천m에서 연달아 임종언(고양시청)이 데뷔전을 치르는 가운데 초반 분위기 선점이 관건이다. 예선 통과는 물론, 체력 소모를 최소화하는 효율적인 레이스 운영이 메달 경쟁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도 첫 실전에 돌입한다. 10일 오전 1시30분 여자 단거리 간판 김민선(의정부시청)이 1천m에 출전한다. 특히 김민선은 세 번째 올림픽 무대에서 첫 메달 사냥에 도전한다. 부상과 슬럼프를 딛고 재도약에 성공한 그는 특유의 폭발적인 스타트와 후반 레이스 유지 능력을 끌어올리며 세계 정상권 경쟁력을 회복했다. 제갈성렬 의정부시청 감독은 “(김)민선이의 기술과 체력은 충분히 준비됐다. 결국 승패를 가르는 건 심리와 집중력”이라며 “이번 대회가 가장 좋은 기회”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밀라노의 차가운 얼음판 위, 한국 빙상은 다시 한 번 역사를 향해 질주한다. 금빛 레이스의 첫 출발선은 혼성계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