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단체 결성 10주년을 맞은 사진가 그룹 ‘다큐경기’가 사진집 ‘여기저기, 경기’(사진예술사 발간)를 펴냈다. 기록자들의 눈으로 ‘지금, 여기’의 순간을 포착하고, 그것이 시간 속에서 어떻게 의미를 가지게 될 지를 고민한 과정이 응축됐다. 15명의 다큐멘터리 사진가로 구성된 ‘다큐경기’는 2015년 11월 수원에서 결성된 이후, 지난 10년간 경기도 곳곳을 함께 기록해왔다. 경기도 이곳저곳을 함께 찍은 사진을 여덟 차례의 전시와 출판을 통해 세상과 공유했다. 이번 사진집에는 권순섭, 김윤섭, 김홍석, 남윤중, 박김형준, 박상문, 박상환, 박정민, 박창환(비두리), 봉재석, 유별남, 최우영, 홍채원 등13명의 작가의 작품을 실었다. 파주, 연천에서 시화호와 안성에 이르기까지 경기도 전역을 나눠 맡아 1인당 10여점의 작품을 담아냈다. 박정민 다큐경기 회장은 지난 10년의 역사를 쌓아 출간과 전시를 하게 된 배경으로 경기도의 복합성과 다중성을 꼽았다. 박 회장은 “경기도는 ‘천당 밑의’ 분당에서부터 휴전선 밑의 디엠지(DMZ)까지, 저어새 사는 무인도에서부터 굴지의 반도체 공장들과 세계 최대의 해외 미군기지까지 모두 합친 것들의 만다라이다”라며 “끊임없이 생겨나되 아무 것도 새롭지 않으며 만화경과 같은 곳. 그런 곳을 헤집고 다니다 보면 기억도 묵직히 가라앉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사진이론가 김성민 교수는 해설에서 “이들의 작업이 기존의 기록사진 아카이브들과 달리 각자의 시선으로 경기 지역을 탐색하고 해석하며, 그 결과물이 모여 하나의 유기적인 흐름을 형성한다”며 이는 “단순한 데이터 축적이 아니라 기억을 형성하고 해석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사진집 출간 기념회는 오는 31일 오후 3시부터 예술공간 아름(수원시 정조로 834 2층)에서 열린다. 이날 김성민 교수가 ‘다큐멘터리와 사진 아카이빙’을 주제로 특강을 하며 전시는 2월 13일까지 2주간 진행된다.
출판·도서
정자연 기자
2026-01-20 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