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국제비즈니스고 홍지수, 고교 일본어 스피치 대회 금상 수상

안산국제비즈니스고등학교 비즈니스 일본어과 2학년 홍지수양이 ‘제15회 전국 고등학생 일본어 스피치 대회’ 본선에서 특성화고 학생으로 유일하게 금상을 수상했다. 16일 국제비즈니고에 따르면 서울 배화여대 캠벨홀에서 개최된 대회는 국내에서 가장 권위 있는 고교생 일본어 스피치 대회로 꼽힌다. 특히 올해는 국내 쟁쟁한 인문계 및 외국어고 학생들이 대거 참가, 치열한 예선과 본선 경합이 펼쳐졌다. 특성화고 재학생으로 본선에서 금상을 수상한 학생은 홍양이 유일하다. 이번 대회는 심사를 거쳐 선발된 전국 시·도 대표 학생 27명이 경합을 벌였으며 본선에서는 판넬이나 PPT 등 자료 없이 사전에 제출한 1천500자 내외의 일본어 원고를 5분 동안 언어적 역량과 표현력만으로 스피치를 진행하는 규칙이 적용됐다. 홍양은 주제의 참신성과 내용 구성(30점), 문법 및 어휘의 정확성(20점), 발음과 악센트(10점) 등 심사 기준 전반에서 최고 수준의 점수를 고루 받았다. 앞서 경기도 지역 예선에서도 금상을 수상했던 그는 전국대회 진출권을 획득한 뒤 방과 후는 물론 주말까지 반납하며 원고의 완성도와 스피치 태도를 교정하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김경현 국제비즈니스고 일본어과 부장 교사는 “전국의 우수한 인문계 및 외고 학생들이 대거 출전한 대회에서 특성화고 유일의 금상을 거머쥔 지수가 너무나 자랑스럽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 넓은 안목을 가진 글로벌 비즈니스 인재로 도약하길 바란다”고 응원의 말을 남겼다. 홍양은 이번 수상의 부상으로 일본 정부가 초청하는 ‘2026 고교생 일본 방문 프로그램(JENESYS)’ 참가 자격도 얻게 됐다. 그는 다음달 21일부터 6박7일 동안의 일정으로 일본 도쿄 및 미야기현 일대를 방문, 현지 청소년들과 우호 교류 및 문화 체험, 시설 견학 등을 진행하게 된다.

야당 중재에도 '잠실 개표소 진입' 결국 무산…시위 청년 1명 반발에 경찰·체육회 전원 철수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며 12일째 이어진 잠실 개표소(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봉쇄 시위가 야당의 중재로 극적 타결되는 듯했으나, 시위 청년 1명의 막판 반대로 결국 불발됐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16일 오후 4시께 핸드볼경기장 2-1 게이트 앞에서 취재진과 시위 참가자들에게 "경기장 내에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체육회 관계자들을 철수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오후 2시 10분께 체육단체·경찰과 경기장 진입에 합의했다고 발표한 지 두 시간 만에 상황 종료를 알렸다. 합의안은 경기장 내 사무실을 둔 대한핸드볼협회 등 9개 체육단체 직원이 단체당 2명씩 순차적으로 들어가 업무 물품을 반출하는 내용이다. 양측은 투명성 확보를 위해 국민의힘 의원과 방송사 카메라 2대가 동행해 생중계하고, 전산 장비 비접촉 및 퇴장 시 몸수색 동의 등의 조건에 합의했다. 장 대표가 이 같은 중재안을 발표하고 동의를 구하자 대다수 시위 참가자가 수용하며 사태는 물리적 충돌 없이 일단락되는 듯했다. 이번 시위는 주최자가 없어 참가자 개인의 행동을 통제할 주체가 없다. 하지만 통로로 지정된 2-1 게이트 앞에서 여성 참가자 1명이 중재안을 강력히 거부하며 2시간 넘게 입구를 가로막고 나섰다. 장 대표는 오후 3시께 현장에서 "지금 1명이 입구를 막고 있어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끝까지 설득하겠지만, 설득되지 않으면 말씀드린 방법대로 일을 진행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결국 이 참가자를 끝내 설득하지 못하면서 오후 2시16분께로 예정됐던 체육단체 관계자들의 내부 진입은 전면 중단됐고, 진입을 대비하던 경찰 병력 역시 시위대의 거센 저지에 부딪혀 현장에서 철수했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문을 가로막고 진입을 저지한 해당 청년에 대해서는 아직 수사 계획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성사 직전이던 진입이 미뤄지는 과정에서 시위대 내부의 파열음도 노출됐다. 일부 참가자가 "합의 자체를 믿을 수 없다"고 항의하자 다른 참가자가 이를 제지하며 거센 언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시위대는 개표가 끝난 투표함 반출을 막아야 한다며 지난 5일부터 핸드볼경기장 출입을 원천 차단해 왔다.

대통령기록관, 세월호참사 비공개 기록물 3건 공개 결정

대통령기록관이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해 유가족이 청구한 비공개 대통령기록물 3건을 전면 공개했다. 이로써 관련 정보 비공개 처분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법적 분쟁도 일단락됐다.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은 사단법인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가 제기한 정보비공개처분 취소 소송과 관련해 해당 기록물 3건을 공개하기로 최종 결정하고 유가족 측에 사본을 전달했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기록관은 지난해 11월 세월호 특별법 제정 관련 기록물에 대해 비공개 처분을 내렸고 이에 반발한 유가족 측은 올해 3월 행정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대통령기록관리전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난 2일 기록물이 유가족에게 최종 전달됐고, 유가족 측이 법원에 소송 취하서를 제출하며 갈등이 봉합됐다. 무엇보다 이번에 세상 밖으로 나온 핵심 기록물들 안에는 세월호 피해보상법 제정을 둘러싼 당시 정치권의 치열했던 논의 과정이 상세히 담겼다. 공개된 문건은 ▲세월호 피해보상법 제정 등 관련 추진사항 ▲세월호 특별법 제정 관련 여야 협의 등 진전사항 보고 ▲세월호 피해보상법 제정 관련 여야 협의사항 등 보고 등 총 3건이다. 구체적으로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위한 여야 TF 회의 결과와 주요 쟁점, 피해보상 논의 진행 경과 등이 고스란히 보고돼 있다. 특히 세월호특별법안에 대한 여야의 조문 비교 분석은 물론, 피해보상 분야에 대한 여야별 주장 내용, 소관 상임위인 농해수위의 추가 결정 사항 및 내부 검토 내용 등 입법 과정의 핵심 자료들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록물은 ‘대통령기록 포털’을 통해서도 일반 국민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이번 공개 결정이 그동안 깊은 심적 고통을 겪어온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의 치유와 진상 규명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대통령기록물을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공개해 필요한 국민에게 제때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통령기록관은 지난 5월 22일에도 유가족 측이 제기한 또 다른 소송과 관련해 세월호 참사 관련 지정기록물 목록 28건을 제공해 관련 소송 절차를 마무리 지은 바 있다.

안양과천교육지원청, ‘예술교육 자원지도’ 발급

안양과천교육지원청이 일선 학교 현장과 지역 사회의 다채로운 문화예술 인프라를 한데 묶어 지속 가능한 교육 생태계를 다지는 상생 행보에 나섰다. 교육지원청은 지역내 초·중·고교가 지역의 풍부한 자원을 유기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2026 안양과천 예술교육 자원지도’를 제작해 보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자원지도는 ‘안양과천 학교예술교육 지원협의회’에서 도출된 다양한 실무 의견을 바탕으로, 현장 교원들로 구성된 ‘학교예술교육 활성화 지원단’이 주도해 결실을 맺은 자료다. 그동안 학교 현장에서 지역 내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교육 과정과 연계하고자 해도 관련 정보가 흩어져 있어 접근이 쉽지 않다는 목소리를 반영해, 학교가 현장에서 즉각적이고 효과적으로 원스톱 활용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실제 지원단원들은 안양과 과천 지역 곳곳에 분포된 공공·민간 예술교육기관을 비롯해 대형 공연장, 미술관 및 박물관, 문화예술 관련 체험 시설 등을 직접 현장 조사하고 수집했다. 아울러 단순 정보 나열에 그치지 않고 교육 현장 적용 가능성과 안전성 등을 세밀하게 검토해 자원지도에 밀도 있게 담아냈다. 이번 지도 보급에 따라 지역내 교사들은 교육 과정에 필요한 예술 콘텐츠와 인프라 정보를 한눈에 파악해 양질의 체험 중심 수업을 기획할 수 있게 됐으며, 학교와 지역사회 간의 연계 교류도 한층 끈끈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선희 안양과천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이번에 발간된 예술교육 자원지도가 교실 안팎에서 풍성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운영하는 데 실질적인 길라잡이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일상 속에서 감성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학교와 지역 사회가 함께 맞물려 성장하는 행복한 예술 교육 인프라를 다지는 데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순금 싸게 판다” 10억 가로챈 중고앱 사기꾼 징역형

인천지법 형사14단독 공우진 판사는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순금 공동구매 등을 내세워 10억원이 넘는 돈과 귀금속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공 판사는 “다수의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반복적으로 범행했고, 편취액이 10억원을 초과한다”면서도 “일부 피해자는 피고인 처벌을 원하지 않고, 다른 피해자는 피고인 선처를 바란다는 내용의 합의서 및 처벌불원서를 제출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2025년 1월2일부터 4월8일까지 피해자 20명을 속여 현금 5억4천451만원과 순금 900돈을 비롯한 4억6천241만원 상당 귀금속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중고거래 앱에 “금을 다량으로 공동구매해 싸게 팔겠다”는 글을 올리고 순금 거래를 하던 중 적자가 나자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금이나 판매대금을 제대로 주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내게 금 판매를 맡기면 비싼 값에 판 다음 더 저렴하게 같은 양의 금을 구매해 금과 차익을 함께 주겠다”고 피해자들을 속였다. 또 1g 이하의 ‘콩알금’을 1돈당 55만원에 팔겠다고 속이고 돈만 받은 뒤 금을 주지 않기도 했다. A씨는 당시 소상공인 대출 채무 등을 포함해 1억7천만원가량의 빚을 져 금이나 돈을 줄 여력이 없었다.

"초기 대응 빛났다" 가평 숙박시설 화재, 소화기 한 대가 대형 피해 막아

가평의 한 숙박시설에서 발생한 화재가 관계인의 신속한 초기 대응으로 큰 피해 없이 마무리됐다. 투숙객 인명피해와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었던 상황에서 소화기 한 대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6일 가평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가평군 상면의 한 숙박시설에서 불이 났으나, 현장 관계자가 주변에 비치된 소화기를 이용해 초기에 불길을 잡으면서 피해 확산을 막았다. 당시 관계자는 화재를 확인한 직후 지체 없이 소화기를 들고 진화에 나섰다. 초기 대응으로 불길이 번지는 속도가 늦춰졌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해 완진과 안전조치를 진행하면서 상황은 마무리됐다. 숙박시설은 다수의 투숙객이 이용하는 공간인 만큼 화재가 확대될 경우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번 사례는 평소 소방시설을 제대로 관리하고, 화재 발생 초기에 관계인이 침착하게 대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특히 화재 초기 1~2분은 피해 규모를 가르는 골든타임으로 꼽힌다. 이 시기에 사용하는 소화기 한 대는 ‘소방차 한 대’에 비견될 만큼 큰 효과를 낼 수 있어, 일상 속 소화기 위치 확인과 사용법 숙지가 필수적이다. 소방서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지역 주민과 숙박시설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소화기와 주택용 화재경보기 설치·관리의 중요성을 거듭 당부했다. 소화기는 눈에 잘 띄고 접근하기 쉬운 곳에 비치하고, 압력 상태와 사용 가능 여부를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박성호 가평소방서장은 “이번 화재는 평소 준비된 소화기 한 대가 얼마나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는지 보여준 사례”라며 “내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위해 소화기 위치를 확인하고 사용법을 반드시 익혀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회식·술 강요 극심한 고통" 20대 소방관 사망…경찰, 내사 착수

지난해 10월 숨진 여성 소방관의 사망 배경에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16일 광주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해 10월 숨진 광주 광산소방서 소속 A 소방교(28)의 사망 원인에 대한 내사에 착수해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경찰은 고인이 생전 과도한 회식과 음주 강요 등 강압적인 조직 생활로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는 유가족의 증언을 확보했으며, 제기된 의혹들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관련자들을 전원 형사 입건할 방침이다. 숨진 A 소방교는 생전 약혼자와 가족 등 주변인들에게 직장 내 고충을 지속적으로 호소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고인이 소속됐던 광산소방서는 유가족의 요청으로 자체 조사에 착수하고도, 불과 일주일 만에 '특이사항 없음'이라는 결론을 내리며 사건을 종결지었다. 당시 광주소방본부는 A 소방교의 사망 원인을 직장 내 문제가 아닌 '약혼자와의 관계 문제'로 치부해 단정 지었고, 이후 5개월이 넘도록 그 어떤 감찰도 진행하지 않았다. 결국 유족들이 상급 기관인 소방청을 직접 방문해 항의한 뒤에야 지난달 뒤늦은 감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소방공무원노동조합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건을 공론화했다. 파장이 커지자 이재명 대통령은 직접 조사 지시를 내렸다. 현재 국무조정실은 대통령 지시에 따라 직장 내 음주 강요 및 감찰 묵살 의혹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잠실 시위대에 가로막혀 진입 실패…경찰 "즉각 사법 처리"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개표소 봉쇄 시위가 12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의 사무실 진입 시도가 시위대의 저지로 끝내 무산됐다. 경찰은 현장 경고 조치에 이어 채증 자료를 바탕으로 한 즉각적인 사법 처리 절차에 돌입했다. 16일 서울 송파경찰서의 언론 공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부터 약 2시간 동안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입주한 체육회 관계자들이 사무실 진입을 시도했다. 이들은 국제경기 준비와 회계업무 등 최소한의 업무를정상화하기 위해 진입을 도모했으나, 현장을 점거 중인 일부 시위대 시민들의 강력한 저지에 가로막혔다. 현장에 동행한 경찰관들은 시위대를 향해 "체육회에 대한 출입 저지 및 업무방해 행위는 형사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수차례 경고했다. 그러나 시위대의 완강한 태도로 불법 대치 상황은 해소되지 않았다. 결국 송파경찰서는 현장에서 확보한 채증 자료를 토대로 즉시 수사에 착수, 가담자들을 엄정하게 사법 처리할 계획이라고 공포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 3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하자 이에 반발한 시민들이 이틀 뒤부터 핸드볼경기장 개표소를 봉쇄하면서 시작됐다. 시위가 이날로 12일째 지속되면서 체육 단체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앞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전날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장 전면 봉쇄로 인한 극심한 피해를 호소했다. 유 회장은 "핸드볼경기장을 사용하는 선수와 지도자, 관계자, 체육행정가들은 현재의 정당·정치적 갈등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그럼에도 직장 출입이 원천 차단되고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불가능해지면서 고스란히 피해를 감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위가 장기화 되면서 체육 단체들은 당장 임박한 국내외 대회 참가 및 행정 준비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일부 직원들은 경기장 출입 과정에서 시위대로부터 폭언과 폭력까지 당해 현재 병원 치료를 받는 등 극심한 정신적·육체적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잠든 태국인 아내 얼굴에 끓는 물 부은 남편, 결국 '징역형'

태국인 아내 얼굴에 끓는 물을 부어 화상을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한국인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의정부지법 형사12단독(판사 김준영)은 16일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 기소된 40대 A씨에게 징역 3년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잠을 자고 있는 배우자의 얼굴에 뜨거운 물을 붓는 일반인이 상상할 수 없는 잔혹하고 반인륜적인 방법으로 범행했다"며 "피해자가 겪은 육체적·정신적 트라우마는 이루 말하기 어려운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이 피해자가 다른 이성과 만나지 못하도록 하려 한 것이 범행 동기로 보이는데, 이 또한 비난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사건 직후 제출했던 처벌불원서에 대해서도 진정한 의사표시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처벌불원서를 제출한 시점은 사건 발생 후 2주 남짓 지난 때로, 피해자가 자신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대처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인의 집착으로 인해 이혼을 원했던 피해자가 피고인이 가벼운 처벌을 받아야 빨리 이혼할 수 있다고 생각한 측면도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피해자는 비자 문제와 치료비 문제로 불안에 떨고 있었고, 한국에서 도움을 받을 사회적 관계가 부족해 피고인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이후 처벌 의사를 명확히 밝혔으므로 이를 진정한 의사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치료비 부담도 언급하면서 "치료비로 약 1천500만원이 소요됐고 앞으로도 약 360만원의 추가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 치료비는 태국인 지인들과 사건이 알려진 뒤 한국인들의 기부를 통해 상당 부분 충당됐으며, 피고인이 부담한 금액은 일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뒤늦게나마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범행 직후 피해자를 병원으로 후송해 치료를 받게 한 점은 유리한 정상"이라면서도 "여러 양형 조건을 종합하면 이에 상응하는 엄정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5월 결심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3일 정오께 의정부시 호원동의 한 아파트에서 잠을 자고 있던 30대 태국인 아내 B씨 얼굴에 커피포트로 끓인 물을 부어 2도 화상을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B씨가 다른 남성을 만날 수 있다는 의심과 집착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화상을 입은 B씨는 서울의 한 화상 전문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당시 상태를 확인한 의료진이 가정폭력을 의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이후 B씨의 지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피해 사실을 알렸고, 태국 현지 언론 등이 관련 내용을 보도하면서 사건이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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