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가온, 미국 NBC '동계올림픽서 떠오른 스타 13명'에 선정

23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금메달리스트 최가온(세화여고)이 이번 대회에서 떠오른 스타 13명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올림픽 주관 방송사 NBC는 23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동계 올림픽에서 떠오른 스타 선수들을 소개했다. '스타' 명단에는 선수 13명과 선수가 아닌 방송 관계자와 동물이 추가됐다. NBC는 최가온에 대해 "이번 대회 최고 스타 선수였던 클로이 김(미국)이 이 종목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으나 금메달은 17세 최가온에게 돌아갔다"며 "최가온은 올림픽 전에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3승을 거뒀으나 이번 올림픽 금메달로 비로소 큰 관심을 받게 됐다"고 소개했다. 최가온 외에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1,000m 금메달 유타 레이르담(네덜란드), 스키 점프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따낸 도멘 프레브츠, 니카 프레브츠 남매(슬로베니아),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알리사 리우(미국) 등이 이번 대회에서 떠오른 스타로 선정됐다. 선수가 아닌 '스타'로는 피겨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카메라를 들고 스케이트를 타며 영상을 촬영한 조던 카원,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에서 갑자기 등장한 대형견 한 마리가 선정됐다. 최가온은 또 역시 NBC가 선정한 이번 대회 가장 감동적인 순간 8선의 주인공 중 한 명에도 포함됐다. NBC는 "최가온은 1, 2차 시기에 연달아 실패했지만, 마지막 3차 시기 압도적인 연기로 금메달을 따냈다"며 "은메달을 차지한 클로이 김이 누구보다 기뻐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감동적인 순간으로는 막심 나우모프와 미케일라 시프린(이상 미국)이 경기를 마친 뒤 세상을 떠난 부모님 또는 아버지를 추모했던 장면, 미카일 샤이도로프(카자흐스탄)의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우승, 41세 엄마 선수 엘라나 마이어스 테일러(미국)의 봅슬레이 금메달, 브라질의 사상 첫 동계올림픽 금메달 등이 NBC의 선택을 받았다.

미국, 46년 만에 남자 아이스하키 금메달…한국 최종 13위

미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캐나다를 연장 접전 끝에 꺾고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마지막 116번째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미국은 2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타줄리아 아이스하키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결승전에서 연장전 끝에 2-1로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은 1980년 레이크플래시드 대회 이후 46년 만에 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정상을 탈환하는 감격을 맛봤다. 1960년 스쿼밸리 대회를 포함해 통산 우승은 3회로 늘었다. 최근 캐나다와 미국 두 나라의 정치·경제적 관계와 맞물려 이번 대회 아이스하키가 이른바 '관세 더비'로도 주목받은 가운데 미국은 남녀부 모두 결승에서 캐나다를 물리치고 금메달을 독식했다. 이 대회 전까지 캐나다와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전에서 7차례 맞붙어 스쿼밸리 대회 때만 이겼던 미국은 66년 만에 결승전에서 캐나다를 잡고 정상에 올라 더 큰 기쁨을 누렸다. 역대 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최다 우승국(9회)인 캐나다는 이번엔 미국의 벽에 막히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미국이 맷 볼디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반격을 이어간 캐나다는 2피리어드 종료 1분 40여 초를 남기고 케일 머카의 동점 골에 힘입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3피리어드가 끝날 때까지 균형이 깨지지 않으며 대회 마지막 금메달의 주인공은 조금 더 늦게 가려졌다. 연장전 시작 1분 41초 만에 잭 휴스의 '골든 골'이 터지며 극적으로 미국의 우승이 확정됐다. 대회 마지막 날인 현지시간 22일엔 남자 아이스하키 외에 총 5개의 금메달 주인공이 결정됐다. 전날 이탈리아 알프스 리비뇨 지역에 폭설이 내려 연기된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선 이번 대회 주목받은 스타인 구아이링(중국)이 94.75점을 받아 2연패에 성공했다. 2022년 베이징 대회(금2·은1)와 이번 대회(금1·은2)를 합해 통산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를 따낸 구아이링은 남녀를 통틀어 프리스타일 스키 종목 선수 중 금메달과 전체 메달 모두 최다 기록 보유자가 됐다. 컬링 여자부 결승에서는 스킵 안나 하셀보리가 이끄는 스웨덴이 스위스를 6-5로 따돌리고 2018년 평창 대회 이후 8년 만에 금메달을 가져갔다. 스웨덴은 이날 여자 크로스컨트리 여자 50㎞ 매스스타트에서도 엡바 안데르손이 2시간16분28초2의 기록으로 우승해 이날만 금메달을 2개 추가했다. 전날 이미 국가별 메달 집계에서 1위를 확정했던 노르웨이는 이 종목에서 하이디 벵이 2시간18분43초5만에 2위로 레이스를 마쳐 은메달을 하나 더했다. 금메달 18개, 은메달 12개, 동메달 11개로 대회를 마친 노르웨이는 단일 동계 올림픽 최다 금메달 기록을 18개로, 최다 메달 신기록은 41개로 늘렸다. 미국(금12·은12·동9)과 네덜란드(금10·은7·동3), 개최국 이탈리아(금10·은6·동14)가 종합 2∼4위로 뒤를 이었다. 이날 봅슬레이 남자 4인승에서 금·은메달을 추가한 독일이 종합 5위(금8·은10·동8)에 올랐다. 금메달 3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유지한 한국은 종합 1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4년 전 베이징(금2·은5·동2)보다 금메달과 총 메달 수를 모두 늘린 한국은 종합 순위에선 한 계단 상승했다. 이날 우리 선수단 전체 마지막 경기에 나선 봅슬레이 남자 4인승의 '김진수 팀'은 1∼4차 시기 합계 3분39초24로 8위에 올랐고, '석영진 팀'은 3차 시기까지 2분46초45로 23위에 그쳐 상위 20팀이 겨룬 4차 시기엔 진출하지 못했다. 일본은 금메달 5개, 은메달 7개, 동메달 12개로 종합 10위에 올라 아시아 국가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고, 중국은 12위(금5·은4·동6)에 자리했다.

동계올림픽 이어 월드컵도...지상파 TV 시청 ‘먹구름’ [올림픽 중계권 진흙탕 싸움 下]

올림픽 폐막을 하루 앞둔 가운데 지난 19일 언론시민단체 미디어연대는 “JTBC 독점 중계로 시민이 일상적으로 접하던 시청 경로가 줄어들고 올림픽의 사회적 공유와 확산도 약화됐다”고 지적했다. 보편적 시청권을 위해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동계올림픽에 이어 오는 6월 개막하는 FIFA 월드컵에서도 지상파 3사의 중계방송은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중계권료는 약 1천900억원으로 추정된다. 통상 한국 대표팀이 16강에 오른 뒤 8강 진출에 실패했을 경우 1개 방송사의 광고 수입은 많아야 200억원이다. JTBC가 속한 중앙그룹은 지난해 9월 네이버와 뉴미디어 중계권 계약을 체결했는데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북중미 월드컵을 위해 지급하는 금액을 최대 400억원으로 보고 있다. 결국 JTBC로서는 6월 초까지 지상파를 비롯한 다른 방송사에 중계권을 판매해 1천300억원을 추가로 확보해야 적자를 면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22일 경기일보 취재 내용을 종합하면 발등에 불이 떨어진 JTBC는 이번 설 연휴 전에 지상파 3사에 총 1천100억원 정도를 제시했으나 곧바로 퇴짜를 당했다. 한 지상파 관계자는 “지상파 광고 시장이 크게 위축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한국이 16강전에서 탈락할 경우 3사 합쳐 광고 수익이 500억~600억원인데 현재 JTBC가 ‘더블’을 부르고 있다. 반값 이하가 아니면 살 가치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지상파 3사는 JTBC가 높은 가격에 중계권을 구입한 뒤 손실을 피하기 위해 지상파들에게 덤터기를 씌운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또 JTBC가 대규모 적자를 우려해 막판에는 중계권료를 대폭 낮추는 이른바 ‘파격 세일’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다 이번에 ‘JTBC의 기’를 제대로 꺾어 놓아야 2028년 LA 하계올림픽 등 남은 대회 중계권 협상에서도 칼자루를 쥘 수 있다는 판단이다. 중계방송권을 독점한 JTBC는 현재 딜레마에 빠졌다. 2025년엔 흑자 전환을 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적자에 시달리면서 희망 퇴직까지 받았는데 만약 재판매에 실패해 1천억원 이상의 손실을 낼 경우 최악의 국면을 맞게 된다. 그렇다고 막대한 손해를 무릅쓰고 낮은 중계권료를 제시하기도 쉽지 않다. JTBC는 “월드컵은 단독 진행하기 보다는 다양한 채널과 함께할 거고, 열린 자세로 협상에 임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지상파를 상대로 한 판매가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국내 다른 방송사들에게 중계권을 팔겠다는 계획이지만 케이블 채널과 OTT들이 과연 1천억원 이상의 중계권료를 지불할 능력과 의지가 있는지는 의문시되는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적극 개입을 거론하기도 하지만 정부가 지상파 3사에게 손해를 보더라도 중계권을 사라고 요구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모든 상황을 종합하면 4개월도 남지 않은 북중미 월드컵도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 한 JTBC 단독 중계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 관련기사 : JTBC vs 지상파 3사 ‘연일 맹폭’ [올림픽 중계권 진흙탕 싸움 上] https://kyeonggi.com/article/20260219580068

밀라노 올림픽 빛낸 경기도…한국 메달 행진의 중심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활약한 한국 선수단 성적의 중심에는 ‘체육 웅도’ 경기도 선수들이 있었다. 한국이 획득한 10개의 메달(금3·은4·동3) 가운데 무려 7개(금2·은2·동3)를 경기도 선수들이 따내며 대표팀 성과를 사실상 이끌었다. 경기도 선수단은 쇼트트랙에서 금 2개, 은 2개, 동 2개를 목에 걸었고 스노보드에서 동메달 1개를 따냈다. 특히 쇼트트랙에서 메달이 집중되며 경기도 소속 선수들의 비중이 활약이 더욱 두드러졌다. 여자 대표팀의 간판 주자 김길리(성남시청)가 21일(한국시간) 열린 여자 1천500m에서 2분32초076으로 정상에 오르며 대회 첫 한국인 2관왕에 등극했고, 같은 팀 선배 최민정(성남시청)도 이 경기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함께 올림픽 최다 메달 보유라는 새로운 기록을 썼다. 김길리는 여자 3천m 계주 금메달과 여자 1천m 동메달을 더해 이번 대회에서 금 2개와 동메달 1개, 총 3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한국 선수단 가운데 처음으로 2관왕에 오르며 대표팀의 중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최민정은 한국 올림픽 역사상 가장 많은 메달을 수확한 선수가 됐다. 여자 1천500m에서 은메달을 추가한 그는 개인 통산 7번째 메달(금 4, 은 3개)을 획득하며 진종오(사격), 김수녕(양궁), 이승훈(스피드스케이팅·이상 6개)을 물리치고 역대 동·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한국 선수 최다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최민정은 23일 오전 4시 이탈리아 베로나서 열리는 폐회식에서 황대헌(강원도청)과 함께 한국 선수단 기수로 나서 ‘유종의 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또한 여자 3천m 계주에서 노도희(화성시청)가 최민정과 김길리, 심석희(서울특별시청)와 호흡을 맞춰 금빛 레이스를 완성했다. 남자 대표팀의 활약도 눈부셨다. 임종언(고양시청), 이준서·이정민(이상 성남시청), 신동민(화성시청) 등이 힘을 보탠 남자 5천m 계주 대표팀은 결승에서 6분52초239를 기록하며 네덜란드에 이어 은메달을 따냈다. 임종언은 쇼트트랙 남자 1천m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걸며 멀티 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여자 스노보드 선수 중 최초로 빅에어 종목에 출전한 유승은(용인 성복고)은 깜짝 동메달로 새 역사가 됐다. 한편 한국은 지난 7일부터 23일까지 열린 이번 올림픽에서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의 최가온(세화여고)의 첫 금메달을 시작으로 금 3개, 은 4개, 동메달 3개를 따냈다. 종합 순위는 22일 오후 6시 기준 13위로 당초 목표였던 ‘톱 10’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세대 교체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쇼트트랙 김길리, 여자 1,500m 금메달…최민정 은메달

쇼트트랙 김길리(성남시청)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여자 1,500m에서 우승하며 한국 선수단 첫 2관왕이 됐다. 김길리는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32초076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의 최가온(세화여고), 3,000m 계주를 제패한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에 이은 한국 선수단의 이번 올림픽 세 번째 금메달이다. 김길리는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 여자 1,500m 금메달, 여자 1,000m 동메달을 합쳐 이번 대회에서 3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최민정(성남시청)은 최초로 이 종목 3회 연속 우승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2분32초450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획득하며 진종오(사격), 김수녕(양궁), 이승훈(스피드 스케이팅·이상 6개)을 제치고 동·하계 올림픽 한국인 최다 메달 신기록(7개)을 수립했다. 앞서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을 포함해 한국 쇼트트랙은 이날에만 메달 3개를 추가해 이번 올림픽을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로 마감했다. 이날 김길리의 레이스는 완벽했다. 그는 준준결승 1조에서 여유롭게 1위에 올랐고, 준결승 1조에서도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반면 메달색을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였던 코트니 사로(캐나다), 산드라 펠제부르, 쉬자너 스휠팅(이상 네덜란드) 등 이 종목 강자들은 준결승 2조 경기에서 모두 넘어져 탈락하면서 단숨에 한국에 유리한 상황이 됐다. 김길리의 절친한 선배인 최민정도 준준결승을 2위로, 준결승을 1위로 통과하면서 한국 선수 두 명이 결승에서 맞붙었다. 두 선수는 결승에서 같은 작전을 폈다. 레이스 초반 후미에서 체력을 아끼면서 기회를 엿봤다. 시동은 최민정이 먼저 걸었다. 결승선 7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로 빠져나가 있는 힘을 다해 앞선 선수들을 추월해 커린 스토더드(미국)에 이어 2위를 꿰찼다. 김길리도 뒤이어 힘을 냈다. 인코스를 파고들어 3위로 올라섰다. 레이스 초반 선두로 달렸던 스토더드는 지친 듯 속도가 떨어졌고, 최민정과 김길리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결승선 3바퀴를 남기고 최민정이 1위, 김길리가 2위로 올라섰다. 이후엔 두 선수의 경쟁이었다. 결승선 2바퀴를 남기고 '람보르길리' 김길리가 광속으로 승부수를 띄웠고 1바퀴 반을 남긴 직선주로에서 최민정을 제치며 1위로 올라섰다. 이후 김길리는 마지막 바퀴에서 최민정과 거리를 더 벌렸고,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두 선수는 레이스를 마친 뒤 서로를 안아주며 격려했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노도희(화성시청)는 준준결승에서 탈락했다. 동메달은 스토더드가 차지했고 이탈리아 쇼트트랙 전설 아리안나 폰타나는 5위에 그치며 가 올림픽 15번째 메달에 실패했다.

쇼트트랙 남자 계주 은메달...20년 만의 정상 탈환 실패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남자 계주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임종언(고양시청), 황대헌(강원도청), 이정민, 이준서(이상 성남시청)는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6분52초239의 기록으로 네덜란드(6분51초847)에 이어 결승선을 통과하며 2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쇼트트랙에서 획득한 우리나라의 5번째 메달이자 한국 선수단 전체 8번째 메달이다. 한국은 8일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김상겸(하이원·은메달)을 시작으로 10일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유승은(성복고·동메달),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최가온(세화여고·금메달), 쇼트트랙 남자 1,000m 임종언(동메달), 15일 쇼트트랙 남자 1,500m 황대헌(은메달), 16일 쇼트트랙 여자 1,000m 김길리(성남시청·동메달), 19일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금메달)에 이어 이날까지 8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한국은 이준서, 황대헌, 이정민, 임종언 순서로 레이스를 펼쳤다. 초반 후미에서 체력을 아끼다가 레이스 중반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결승선 24바퀴를 앞두고 추월 능력이 좋은 이정민이 캐나다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준결승에서 '추월쇼'를 펼쳤던 이정민은 이날도 대단한 활약을 이어갔다. 그는 결승선 18바퀴를 남기고 인코스를 노려 이탈리아마저 넘어서며 2위를 꿰찼다. 이후 한국은 2위와 3위를 오르내렸고, 임종언이 속도를 올리면서 안정적으로 2위를 유지했다. 이정민은 12바퀴를 남기고 다시 직선주로에서 인코스를 파고들어 1위로 달리던 네덜란드를 제치고 선두로 파고들었다. 한국은 속도를 올리며 기세를 끌어올렸으나 결승선 7바퀴를 남기고 황대헌이 네덜란드에 역전을 허용하며 2위로 내려왔다. 이정민은 있는 힘을 다해 역전을 노렸으나 아웃코스가 막히면서 추월하지 못했다. 2위로 달리던 한국은 결승선 3바퀴를 남기고 이준서가 직선 주로에서 이탈리아에 밀려 3위로 내려왔지만, 마지막 주자 황대헌이 결승선을 한 바퀴 남겨둔 상황에서 아웃코스로 질주해 2위를 되찾았다. 이후 치열한 각축전 속에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값진 메달을 목에 걸었다. 준결승에 출전했던 신동민(화성시청)도 은메달을 획득했다. 열띤 레이스를 펼쳤지만, 한국은 2006년 토리노 대회 이래 20년 만의 정상 복귀에 실패했다. 동메달은 이탈리아가 차지했고, 캐나다는 4위로 메달을 놓쳤다.

피겨 이해인, 첫 올림픽에서 여자 싱글 8위…신지아는 11위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이해인(고려대)이 생애 첫 올림픽에서 톱10에 올랐다. 이해인은 2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4.15점, 예술점수(PCS) 66.34점, 총점 140.49점을 기록해 쇼트 프로그램 점수 70.07점을 합한 최종 총점 210.56점으로 8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톱10에 든 건 김연아(2010 밴쿠버 대회 금메달, 2014 소치 대회 은메달), 최다빈(2018 평창 대회 7위), 유영(2022 베이징 대회 5위), 김예림(2022 베이징 대회 8위)에 이어 6번째다. 쇼트 프로그램에서 전체 9위에 올랐던 이해인은 이날 24명의 출전 선수 중 16번째 순서로 은반 위에 등장했다. 프리 스케이팅 프로그램 카르멘에 맞춰 힘차게 연기를 시작한 이해인은 첫 점프 과제인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클린 처리하면서 기본 점수 7.50점과 수행점수(GOE) 1.02점을 챙겼다. 이후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어텐션(에지 사용주의)이 나왔지만 큰 감점을 받진 않았다. 그는 트리플 살코와 트리플 루프 점프를 연이어 완벽하게 수행했고, 플라잉 카멜 스핀을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처리했다. 화려한 코레오시퀀스로 전반부 연기를 마친 이해인은 10% 가산점이 붙는 후반부 연기에서도 큰 흔들림 없이 자신의 무대를 꾸며나갔다. 트리플 러츠에서 어텐션이 나왔으나 크게 흔들리진 않았고, 트리플 플립-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는 클린 처리했다.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플립에서는 쿼터 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받았다. 모든 점프 과제를 마친 이해인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스텝 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모두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연기하며 무대를 마쳤다. 후회 없이 모든 힘을 쏟아낸 이해인은 은반 위에 누워 환하게 웃었다. 함께 출전한 신지아(세화여고)는 TES 75.05점, PCS 65.97점, 총점 141.02점을 받아 쇼트 프로그램 점수 65.66점을 합한 최종 총점 206.68점으로 11위를 기록했다. 쇼트 프로그램에서 점프 실수로 14위에 그쳤던 신지아는 이날 24명의 출전 선수 중 이른 11번째 순서로 연기에 임했다. 프리 스케이팅 프로그램 사랑의 꿈(Liebestraum)에 맞춰 아름답게 연기를 시작한 신지아는 첫 번째 연기 과제인 더블 악셀을 완벽하게 뛰었고,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살코까지 깔끔하게 수행했다. 이어 트리플 루프 점프를 뛰다가 착지가 흔들리며 GOE 1.54점 감점을 받았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3)으로 전반부 연기를 마친 신지아는 10% 가산점이 붙는 후반부 연기도 안정적으로 이어갔다.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흔들림 없이 수행했고 트리플 플립-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를 실수 없이 뛰었다. 마지막 점프 과제 트리플 러츠도 깔끔하게 처리했다. 모든 점프 과제를 마친 신지아는 플라잉 카멜 스핀에서 레벨 2를 받아 아쉬움을 남겼으나, 스텝 시퀀스(레벨4), 코레오 시퀀스,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을 완벽하게 수행하며 연기를 마무리했다. 금메달은 최종 총점 226.79점을 받은 미국의 알리사 리우가 차지했다. 미국 선수가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우승한 건 2002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세라 휴스 이후 24년 만이다. 은메달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224.90점), 동메달은 일본의 나카이 아미(219.16점)가 획득했다.

여자 컬링, 캐나다에 석패해 준결승행 ‘좌절’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 ‘5G’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설예지, 리드 설예은, 핍스 김수지로 구성된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 ‘5G’는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예선 라운드로빈 최종 9라운드에서 7-10으로 석패했다. 한국이 1위 스웨덴(7승 2패), 2위 미국, 3위 스위스, 4위 캐나다(이상 6승 3패)에 이은 5승 4패로 5위가 되면서 준결승 진출에 실패, 아쉽게 올림픽 여정을 마무리했다. 1엔드와 2엔드에 각각 1점씩 내주며 끌려간 한국은 3엔드에서 대거 3득점에 성공하면서 승부를 뒤집었으나, 4엔드에서 다시 2점을 내주면서 3-4로 다시 밀렸다. 후공인 5엔드에서는 4-4로 동점을 만들며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승부는 6엔드에서 갈렸다. 캐나다가 한 엔드 만에 4점을 확보하면서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다. 7엔드에서 후공에 나선 한국은 1점 만회했으나, 8엔드에서 다시 1점을 내주면서 5대 9로 끌려갔다. 이후 9엔드에서 2점을 더해 7-9로 추격했지만, 캐나다가 10엔드에서 1점을 더 확보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 ‘5G’는 준결승 진출 여부를 결정짓는 캐나다와의 최종전에서 패배가 확정된 뒤 아쉬움의 눈물을 흘리며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원윤종 IOC 선수위원 당선…한국인 3번째·동계 선수 최초

한국 봅슬레이 '레전드' 원윤종(40)이 한국인으로는 세 번째이자 한국 동계 스포츠 선수 출신으로는 최초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됐다. 원윤종은 19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선수촌에서 발표된 IOC 선수위원 투표 결과 11명의 후보 중 1위를 차지해 선수위원에 당선됐다. 임기는 2034년 동계 올림픽까지 8년이다. 다양한 동계 종목에서 11명의 후보가 출마해 2명의 신규 선수위원을 뽑은 이번 선거는 1월 말부터 이달 18일까지 올림픽 참가 선수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총 유권자 2천871명 중 2천393명이 참여한 이번 투표에서 원윤종은 1천176표를 받아 당당히 1위에 올랐다. 2위는 983표를 얻은 에스토니아 바이애슬론 선수 요한나 탈리해름으로, 원윤종은 200표 가까운 격차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인 IOC 선수위원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 아테네 대회에서 탁구 남자 단식 금메달을 획득했던 유승민 현 대한체육회장에 이어 원윤종이 역대 세 번째다. 특히 원윤종은 한국 동계 종목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IOC 선수위원으로 선출됐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 올림픽 때 쇼트트랙 선수 출신의 전이경, 2006년 토리노 동계 올림픽 때 썰매 종목의 강광배가 선거에 출마한 적이 있으나 낙선했다. 원윤종의 당선으로 우리나라 현역 IOC 위원은 2명으로 늘었다. 앞서 2023년 IOC 위원으로 선출된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은 올림픽 직전에 열린 IOC 총회에서 IOC 주요 의제를 결정하는 집행위원회 위원으로 당선됐다. 원윤종은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때 한국 대표팀 파일럿으로 봅슬레이 남자 4인승 은메달을 획득해 이 종목 아시아 최초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2014년 소치와 2022 베이징 대회를 합쳐 세 차례 올림픽 무대에 섰다. 이후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선수위원으로 활동하며 봅슬레이·스켈레톤뿐만 아니라 아이스하키, 빙상, 스키 등 다양한 종목 선수들과 인맥을 구축해 IOC 선수위원을 향한 꿈을 키워왔다. 원윤종은 당선이 발표된 직후 현장에서 "모든 선수에게 감사하다. 선거 기간 많은 선수를 만나면서 선수들의 목소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했다"면서 "동계 종목 선수들과 좋은 네트워크를 형성해왔고, 이제 모든 선수로 확장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을 대표해 이 자리에 있을 수 있게 돼 매우 영광스럽고, 올림픽 운동에서 선수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IOC가 선수 출신들을 적극적으로 올림픽 운동에 참여시키기 위해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 신설된 선수위원은 임기가 8년이라는 점만 정년을 보장하는 일반 IOC 위원과 다를 뿐 같은 권한을 지닌다. IOC 총회에서 결정하는 각종 사안에 투표권을 갖고 동·하계올림픽 개최지 선정, 올림픽 종목 결정 등에도 참여한다. IOC 선수위원회의 멤버로 선수와 IOC 사이 가교 역할을 수행한다. 선수위원회는 최대 23명으로 구성된다. 투표로 8년 임기의 선수위원으로 당선된 인원이 12명, 그리고 IOC 위원장이 지명하는 인원이 11명인데 선수들의 목소리를 가장 잘 대변할 수 있도록 선거에 출마하려면 직전 올림픽에 출전했거나 선거가 열리는 올림픽에 현역 선수로 참가해야만 한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아시아 최초 올림픽 봅슬레이 메달리스트인 원윤종 선수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 선출된 데 대해 축하의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19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열한 명의 후보 가운데 단 두 명만이 신규 선출되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최다 득표로 1위에 오른 것은 국제무대에서 보여준 리더십과 신뢰, 진정성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평가했다. 원윤종 선수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4인승 봅슬레이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아시아 최초로 봅슬레이 올림픽 메달을 따냈다. 이후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선수위원, 대한체육회 선수위원,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선수위원장 등을 맡아 활동해 왔다. 이 대통령은 “원 선수는 IOC 선수위원으로서 전 세계 운동선수들의 권익을 대변하고 스포츠를 통한 평화와 연대의 가치를 확산하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풍부한 경험과 균형 잡힌 시각으로 미래 세대를 위한 책임 있는 스포츠 환경 조성에 앞장서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 역시 IOC 선수위원 활동을 적극 뒷받침하며 세계 스포츠 발전과 선수 보호를 위한 국제 논의에 책임 있게 참여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