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야인시대'의 김영철

오는 20일부터 2부가 시작되는 SBS 대하드라마 ‘야인시대’에서 청년 안재모의 바통을 이어받아 장년 김두한을 연기하게 될 김영철은 카리스마에 어울리지 않게 ‘떨고’ 있었다. 그는 안재모의 ‘야인시대’가 이뤄놓은 시청률 고공행진에 대한 부담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시청률이 50%대까지 갈 줄은 생각도 못했다. 30%대만 돼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그동안 즐거운 게 하나도 없었다. 고문이었다. 저 시청률 유지할 수 있을까하는 압박감 때문에... 요즘 시청률이 조금 떨어지던데 더 내려갔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2부 출연 요청이 오면 죽어도 안맡을 것 같다고 말하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그의 모습에서 두려움만이 아닌 베테랑 연기자로서의 자신감도 슬며시 묻어났다. 그는 “51회, 52회 촬영을 했는데 강렬한 신이 없어 아쉬웠다. 한달 정도는 돼야 안재모의 이미지를 희석하고 시청자들이 자연스럽게 김영철의 김두한을 받아들이지않을까 싶다"며 조금만 시간을 달라고 시청자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안재모를 좋아하는 팬들이 ‘야인시대’를 떠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명쾌한 답변으로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안재모한테 20∼30대 젊은 팬이 있다면 저한테는 40∼50대 아줌마 팬이 있잖아요” 김영철은 제1부가 방송되는 동안 안재모의 김두한에 젖어들 것 같아 드라마를거의 안봤지만 김두한의 사진과 육성 등 자료를 찾아 많이 연구하면서 장년 김두한연기를 준비해 왔다. 그는 “카리스마는 보여야할 때 살짝 보이고 될 수 있으면 보이지 않고 인간적인 김두한을 연기하겠다. 제1부와 달리 제2부에선 김두한과 상대가 맞서는 힘의 팽팽한 균형은 없다”고 자신이 만들어갈 김두한 이미지를 소개했다. “시청자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작가 선생님이 ‘낭만적인’ 주먹싸움 장면을드라에 담겠지만 김두한인 제가 직접 싸워볼 기회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더라도 시청자들이 잘 봐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야인시대' 20일부터 2부 방송 돌입

‘야인시대’가 오는 20일 해방부터 박정희 정권시절까지의 장년 김두한을 그릴 2부 방송에 돌입한다. 1부가 일제시대 종로거리를 무대로 한 김두한의 애국심을 그렸다면 2부에선 공산당을 물리치는 데 앞장서다 민의원 당선을 통해 정계에 진출한뒤 여당을 괴롭히다 죽음을 맞는 과정이 방송된다. 이환경 작가는 “드라마의 중심축이 종로패 김두한과 구마적·신마적·쌍칼 및 하야시 등과의 대결구도에 맞춰져 있었던 반면 이제부턴 김두한을 매개로 한 좌·우익간 및 여·야간 대결 구도로 바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계 인물이 다수 새로 캐스팅됐는데 조병옥(김학철), 여운형(김윤형), 박헌영(임병기), 장택상(임혁주), 유진산(이효정) 등이 합류한다. 또 1부 주먹세계의 재미를 이어갈 주먹들로 시라소니(조상구), 이정재(김영호),이화룡 (안승훈), 유지광.임화수(캐스팅 미정) 등이 등장한다. 특히 야당측에 서 있는 김두한과 대비돼 여당측의 하수인으로 나올 이정재는 ‘야인시대’후반부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장형일 PD는 말했다. 반면 김두한 패거리의 김영태(박영록), 문영철(장세진), 김무옥(이혁재) 등은 2부에도 계속 출연한다. 다만 맨주먹으로 일대일로 맞붙어서 승부하고 질 경우 깨끗이 승복하는 ‘낭만적인’ 싸움에서 느낄 수 있는 쾌감을 많이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이 작가는 “그러나 주먹세계를 원하는 시청자들도 많이 있는 만큼 과거 ‘무풍지대’에서 나왔던 시라소니, 이정재 등의 화려한 싸움장면을 종종 활용할 것”이라고 귀뜸했다.

SBS '별을쏘다' 해피엔딩 오늘 막내려...

톱스타 전도연의 안방극장 복귀로 화제가 됐던SBS‘별을 쏘다’(극본 윤성희, 연출 이장수)가 9일로 막을 내린다. 지난해 11월 20일 시청률 16.3%(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로 출발한 ‘별을 쏘다’는 소라(전도연), 성태(조인성) 등 주인공을 둘러싸고 오해 및 긴장관계가 궁금증을 자아내면서 12월 첫째주부터 20%대 초반으로 시청률이 상승하는 등 인기를 끌어왔다. 시청률이 가장 높았던 지난달 26일에는 25.8%를 기록하는 등 지난주까지 평균시청률 21.4%의 비교적 좋은 성적을 올렸다. 드라마 초반 귀여운 모습을 과장되게 보여줬다는 네티즌의 평가를 받았던 전도연의 연기가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시청자의 공감을 얻어냈다는 것도 시청률 상승의요인으로 꼽힌다. 김혜수, 이미숙 등 드라마에 복귀한 스크린 스타들이 신통찮은 반응을 보이던 지난해 말의 분위기를 감안하면 전도연은 주목할 만한 결과를 얻어낸셈이다. 그렇다면 드라마는 어떻게 마무리될까?종영을 앞두고 시청자들은 홈페이지에 ‘성태와 소라가 결혼하는가?’, ‘도훈(이서진)과 예린(홍은희)은 어떻게 되는가?’ 등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담은 글을 속속 올리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성태와 소라는 예전의 연인 사이로 돌아가고 도훈은 파멸한다. 혹시 그들의 결혼식 장면을 기대하던 시청자는 바다(박상면)와 소라의 친구 미련(변정수)와의 약혼식에 만족해야 할 듯 싶다. 8일 방송될 15부에서는 성태가 입양됐던 집에서 함께 살았던 형이 도훈이라는사실이 밝혀진다. 도훈은 스타성이 없다고 판단한 예린을 버린다.도훈이 바다의 돈을 갈취하고 죽일 뻔했던 사실을 안 예린은 그의 약점을 잡아그를 구속시키면서 파멸의 길을 걷게 만든다. 죄책감에 괴로워하던 예린은 자살을 기도하지만 목숨을 건진 채 어딘가로 사라진다. 한편 성태는 자신이 찾던 형이 도훈임을 알지만 형의 비인간적인 모습에 실망하고 결국 바다와 소라의 품으로 돌아가 세 사람은 드라마 초반의 행복했던 순간으로돌아온다. 바다는 자신을 좋아하던 미련의 마음에 감동해 미련과 약혼식을 올리면서 행복한 결말을 맺는다. 극본을 집필한 윤성희 작가는 “계획했던 대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하게 됐다”면서 “그렇지만 소라와 성태를 결혼시키기보다는 드라마 초반 바다, 소라, 성태가행복했던 순간으로 다시 돌아와 그들이 사랑과 우정을 계속 키워나가는 쪽으로 끝을맺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