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성범죄자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과 관련된 문건 공개를 앞두고, 그가 저명한 언어학자 노엄 촘스키와 알려진 것보다 훨씬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 등에 따르면 미 의회가 12일 공개한 엡스타인의 이메일에는 촘스키와 관련된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공개된 자료는 엡스타인이 생전 정·재계 및 학계 주요 인사들과 주고받은 이메일들이다. 이중에는 엡스타인과 촘스키가 음악 취향이나 휴가 계획까지 논의한 흔적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까지 언론에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두 사람은 “가끔 정치·학술적 논의를 나누는 정도”의 관계라고 전해져 왔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이메일에는 촘스키가 엡스타인을 두고 “그는 금세 소중한 친구이자 지적 교류와 자극의 정기적인 원천이 됐다”고 언급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가디언은 촘스키가 엡스타인에게 보낸 지지 서한도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서한에는 수신자명이 명확히 적혀 있지 않고, “관계자에게”라는 인사말이 적혀 있는 형태였다고 전했다. 서한에는 날짜는 기재돼 있지 않았으나, 촘스키의 서명과 그가 2017년부터 맡고 있는 애리조나대 명예교수직이 언급돼 있었던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한 해당 문서에서 촘스키는 “나는 제프리 엡스타인을 약 6년 전 만났다. 이후 우리는 각자의 전문 분야와 직업, 공통 관심사를 포함한 여러 주제에 대해 깊고 긴 대화를 정기적으로 나눴다”는 내용을 기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촘스키는 이어 “내게 매우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그는 또 "엡스타인이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복잡성을 ‘비즈니스 매체나 전문 저널이 제공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설명해줬다"며 칭찬했고, 엡스타인의 폭넓은 인맥을 자랑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오슬로 협정(1993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 간 평화 협정)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엡스타인이 당시 이를 담당했던 노르웨이 외교관에게 전화를 걸어 활발한 의견 교환이 이어졌다”거나 “엡스타인이 에후드 바라크 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날 수 있도록 주선해줬다”는 설명도 포함돼 있었다고 전해졌다. 서한 말미에는 “제프리의 끝없는 호기심, 폭넓은 지식과 통찰력, 사려 깊은 판단은 그의 허세 없는 편안한 태도로 더욱 빛난다”는 표현도 담겨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촘스키가 엡스타인과 긴밀한 관계였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국 언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5월, 2018년 촘스키가 엡스타인과 관련된 계좌로부터 약 27만달러(약 3억9천만원)를 이체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촘스키는 “엡스타인에게 단 한 푼도 받은 사실이 없다”며 “해당 금액은 그가 첫째 부인의 사망 이후 공동 자산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기술적 도움’을 제공한 데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WSJ는 전했다. 한편 촘스키는 2015년부터 브라질에 머물러 있으며, 2023년 뇌졸중을 겪은 뒤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9일, 하원·상원을 통과한 엡스타인 문건 공개 법안에 서명했다. 대통령 서명으로 발효된 이 법은 30일 이내에 문건을 공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미국 시카고 도심에서 21일(현지시간) 늦은 오후 청소년들이 집단 난동을 벌이면서 총격을 가해 8명이 다치고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은 2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어제 오후 10시께 도심에서 두 건의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9명이 다쳤고 이중 1명이 사망했다”라고 밝혔다. 첫 번째 총격은 21일 오후 10시께 시카고 시내 시카고극장 인근에서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13∼17세 사이의 10대 청소년 총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피해자 대부분의 상태는 양호하며 조만간 건강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시카고 경찰은 전했다. 두 번째 총격 사건은 1시간여 뒤 첫 번째 총격 사건장소에서 남쪽으로 불과 몇 블록 떨어진 지점에서 일어났다. 이 총격으로 1명이 다치고, 다른 14세 소년 1명이 여러 발의 총상을 입고 숨졌다. 경찰은 아직 용의자를 체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총격사건은 인근 밀레니엄 공원에서 2만여명이 참여한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점등 행사가 끝난 직후 발생, 시민들에게 충격을 줬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경찰은 이날 총격이 시카고시 10대들 사이에서 번지고 있는 ‘틴 테이크오버’(Teen Takeover)와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 틴 테이크오버는 SNS를 통해 조직된 10대 청소년들의 집단 일탈행동으로, 거리를 배회하며 매장을 약탈하거나 차량을 부수는 일탈행위로 이어져 시간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존슨 시장은 이날 회견에서 경찰이 미리 틴 테이크오버 계획을 파악, 학교들과 협력해 해당 모임에 참여하지 말 것을 학생들에게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대규모 범죄와 폭동’으로 규정하며 “민주당 소속 주지사와 시장이 무능하다”라고 지적하며 “범죄 해결을 위해 군 투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시카고 도심 지역에서 300명이 폭동을 일으키고 총격으로 사망자가 발생했다”라며 “다수의 경찰관이 공격받고 중상을 입었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와 낮은 지능지수(IQ)의 시카고 시장은 연방정부의 도움을 거부하고 있다”며 “시민들은 ‘트럼프를 데려오라’라고 외치고 있다”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범죄 단속과 이민 단속 반발 시위 대응을 위해 시카고에 주방위군 투입을 지시했지만, 법원은 “봉기의 위험이 있다는 결정적 증거를 보지 못했다”면서 이를 제지한 바 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중부해안 벨라쿨라 지역에서 회색곰의 공격으로 11명이 다치는 사고가 났나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는 ‘곰의 땅’(bear country)이라고 불릴 정도로 곰이 자주 나타나는 지역이다. 보도에 따르면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당국은 지난 20일 오후 1시 45분께 벨라쿨라의 한 강가 산책로에서 회색곰이 학생과 교사 약 20명으로 구성된 무리를 공격했다는 신고가 접수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응급 구조대는 총 11명을 치료했으며 이 중 어린이 3명과 교사 1명 등 4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상자들은 공항으로 이송돼 구급 헬기를 통해 밴쿠버의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른 부상자 7명은 현장에서 치료받았으나 병원으로 이송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회색곰 공격 당시 학생들을 인솔하던 교사들은 곰 퇴치 스프레이와 ‘베어 뱅어’라 불리는 곰 퇴치용 소음 장비로 곰을 쫓아냈다. 곰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으며 이미 다친 상태일 가능성도 있다고 주 자연보호국 감찰관은 밝혔다. 자연보호국은 조사와 수색을 위해 보호관 8명을 배치해 현장에 덫을 설치했으며 목격자들을 인터뷰해 곰의 특징을 파악하고 있다.
'미스 멕시코' 파티마 보쉬(25)가 21일(현지시간) 제74회 미스 유니버스 선발대회에서 왕관을 차지했다. 대회 초반 조직위원회 고위 관계자의 막말 논란에 당당하게 맞서 주목받았던 참가자가 정상에 오르면서 더욱 극적인 우승 드라마가 완성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P·AFP통신 등은 이날 태국 방콕에서 열린 대회 결선에서 보쉬가 '미스 유니버스 2025' 우승자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세계 120개국의 참가자들이 각자의 아름다움을 뽐낸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은 '미스 태국' 프라비나 싱(29), 3위는 '미스 베네수엘라' 스테파니 아바살리(25)에게 각각 돌아갔다. 미스 유니버스 선발대회는 세계 4대 미인대회 중 하나로 꼽히지만, 이번 대회는 정식 개막하기도 전부터 크고 작은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대회 개막을 앞둔 지난 4일 예비행사에서 조직위 태국 담당 이사인 나와트 아타라그라이실이 참가자에게 '당신은 멍청이'라고 막말을 한 사건이 크게 논란이 됐다. 막말을 들은 피해자가 우승자인 미스 멕시코인 보쉬였다. 당시 나와트 아타라그라이실이의 비난에 굴하지 않고 다른 동료 참가자들과 함께 자리를 박차고 퇴장하는 보쉬의 모습은 전 세계에 공개되며 화제가 됐다. 보쉬는 현장에 있던 기자들에게는 "이사의 행동은 무례하다. 그 사람은 나를 바보라고 했다"며 "온 세상이 이 모습을 봐야 한다. 우리는 힘 있는 여성이고, 이 대회는 우리가 목소리를 낼 무대이기 때문"이라고 당당하게 밝혔다. 보쉬의 이러한 모습은 멕시코 전역에서 뜨거운 지지를 받았다. 멕시코 첫 여성 대통령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은 직접 보쉬를 칭찬하며 “여성이 부당함에 맞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본보기를 보여줬다”고 격려했다. 우승이 확정되자 멕시코는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보쉬의 고향인 비야에르모사에서는 주민 수천 명이 야구장에 모여 대회 생중계를 지켜봤고, 보쉬가 왕관을 쓰자 불꽃놀이 폭죽이 터졌다. 주민들은 밤새 파티를 열며 보쉬의 우승을 축하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한 주민은 "보쉬가 어려움에도 여기까지 온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셰인바움 대통령도 "보쉬가 부당함에 목소리를 낸 것이 마음에 든다"며 "조용할 때 더 예쁘다는 말은 이제 흘러간 옛말이다. 여성은 말하고 참여할 때 더 아름답다"고 축하를 전했다. 보쉬는 이날 미스유니버스의 왕관을 쓴 후 기자회견에서 "자기 자신이 되는 데 두려움이 없었던 미스 유니버스로, 미스 유니버스란 무엇인지 그 원형을 아주 조금은 바꾼 미스 유니버스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명 토크쇼 진행자인 지미 커멀의 방송 퇴출을 요구하며 비난하자, 키멀이 최근 논란이 된 트럼프 대통령의 막말을 그대로 인용해 맞받아쳤다. 22일 연합뉴스가 미 언론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키멀은 20일(현지시간) 밤 방송된 ABC 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서 키멀을 공격하는 내용으로 올린 글을 소개하면 강도 높게 반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글에서 "왜 ABC 가짜 뉴스는 지미 키멀을, 재능도 없고 시청률도 매우 낮은 사람을 방송에 놔두나? 왜 TV 신디케이트(지역 방송사)들은 그걸 참고 있나? 그놈을 방송에서 당장 치워버려라(Get the bum off the air)!!!"라고 비난했다. 키멀이 자신의 방송 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엡스타인 파일 관련 의혹을 언급한 직후였다. 키멀은 “트루스소셜의 해당 게시물이 '지미 키멀 라이브' 방영이 끝나고 불과 11분 뒤에 올라왔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유튜브 대신 TV로 시청해 줘서 감사하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리 프로그램이 계속 방송되는 것은 당신 같은 시청자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키멀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기자에게 한 막말을 그대로 인용하며 공격했다. 키멀은 "대통령님, 오늘 밤도 당신이 시청 중일 것 같은데 이런 건 어떨까? 당신이 떠날 때 나도 떠나겠다"라며 "당신의 표현을 빌려도 된다면, 그때까지 조용히 해, 돼지야"라고 쏘아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미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에서 자신에게 '엡스타인 파일'을 아직 공개하지 않는 이유를 묻는 한 여성 기자의 말을 끊으면서 "조용히 해. 조용히 해, 돼지야"라고 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20일 언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대통령은 매우 솔직하고 정직하다", "역사상 가장 투명한 대통령"이라며 옹호해 논란을 더욱 키웠다.
서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또다시 교직원과 학생이 대규모로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22인 연합뉴스에 따르면 AP·AFP통신 등은 나이지리아 서부 니제르주 아그와라 파피리 지역의 가톨릭 계통 세인트메리즈 기숙학교에서 여학생 215명과 교사 12명을 포함, 최소 227명이 무장 단체에 끌려갔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이지리아 기독교 협회 대변인은 “무장 괴한들이 새벽 1시에서 3시 사이 기숙학교를 급습해 학생, 교사, 경비원을 납치했고 경비원은 총상을 입었다”라며 “다행히 일부 학생은 탈출했다”라고 밝혔다. 이 지역 가톨릭 교구는 성명을 통해 “무장 괴한들이 오전 1∼3시 사이 학교를 습격해 학생, 교사, 경비원을 납치했으며 경비원은 총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한 유엔 소식통은 AFP에 “괴한들이 납치한 학생과 교직원을 인근 카투나주 비르닌과리 숲으로 끌고 갔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현재 니제르주 경찰 특수부대와 군은 납치당한 학생들을 구조하기 위해 숲을 중심으로 수색에 나섰다. 이번 사건은 지난 17일 새벽 서북부 케비주의 한 중학교에서 무장 괴한이 교직원 1명을 살해하고 여학생 25명을 납치한 지 나흘 만이다. 납치된 여학생 25명 중 1명은 탈출해 집으로 돌아갔다. 지난 18일에도 나이지리아 서부의 한 교회에서 무장 괴한이 예배 중이던 신도들을 공격해 2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납치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AFP는 전했다. 볼라 티누부 나이지리아 대통령이 잇따른 납치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22∼23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미루고 대대적인 추적 작전에 집중하고 있었지만 또 납치가 벌어졌다. 니제르주 정부는 케비주와 가까운 일부 지역이 위험하다는 보고를 받은 후 모든 기숙학교에 임시 휴교 명령을 내렸지만, 이번에 납치 사건이 발생한 세인트메리즈 학교가 이를 어겼다고 지적했다. 잇따른 학생 납치 사건과 교회 공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이지리아에서 이슬람 무장단체의 기독교인 표적 살해에 대해 군사 행동을 경고한 지 약 2주 만에 발생, 국제적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나이지리아 정부는 기독교 박해와의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다. 한편 나이지리아 서부와 북부에서는 ‘반디트’로 불리는 현지 무장단체의 몸값을 노린 민간인 공격이나 납치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몸값을 지불하면 대부분 풀려날 수 있지만, 몸값을 내지 못해 계속 잡혀 있거나 살해당하는 경우도 있다.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4∼2022년까지 나이지리아 학교에서 납치된 학생 수는 1천680명을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2014년에는 서구식 교육을 반대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동북부 치복 마을에서 여학생 276명을 납치해 국제사회의 비난을 사기도 했다.
전쟁터에서 귀환해 가족의 뜨거운 환영을 받는 모습이 담긴 흑백사진으로 유명한 로버트 스텀 전 미국 공군 대령이 향년 9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AP통신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스텀 대령의 가족은 그의 부고를 알렸다. 스텀 대령은 1973년 AP 사진기자 샐 비더가 미국 캘리포니아 트래비스 공군기지에서 촬영한 퓰리처상 수상작 ‘기쁨의 분출’(Burst of Joy)의 주인공이다. 사진 속 스텀 대령은 정복 차림으로 등을 보이고 있다. 하늘을 날 듯 그에게 달려드는 가족의 얼굴에는 아버지의 귀환 속 환희가 생생하게 드러난다. 해당 사진은 미국의 베트남전 개입 종료의 상징으로 떠오르며, 당시 미 전역의 신문에 실렸다. 아버지를 향해 달려가는 15세 소녀로 사진에 찍힌 딸 키칭 스텀(68)은 AP에 “그때의 강렬한 감정은 절대 잊히지 않을 것”이라며 “아빠를 되찾았다는 그 기쁨과 안도가 내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를 잡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 사진을 볼 때마다 똑같은 감정이 든다”고 덧붙였다. 가족에게 돌아가기까지 스텀 대령은 온갖 고초를 겪어야 했다. 사진이 찍히기 6년 전인 1967년 폭격기 조종 임무 중 북베트남 상공에서 격추된 그는 전쟁포로가 됐다.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면서는 3차례 총격을 당하기도 했으며, 착륙 직후 생포됐다. 그는 1천966일, 약 5년 5개월 동안 수용소 5개를 옮겨 다니며 전쟁포로로 억류됐다.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과도 같은 수용소에 붙잡혀 있었다. 사진이 보도된 후 뒷이야기도 화제를 낳았다. 베트남에서 석방되던 당시 스텀 대령은 아내로부터 이별 통보 편지를 받은 상태였다. 스텀 대령 부부는 사진이 보도되고 약 1년 뒤 이혼했고, 부부 양측 모두 6개월이 채 지나기 전 재혼했다. 이런 배경에서 스텀 대령은 이 사진을 달가워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생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사진이 나에게 많은 명성과 관심을 가져왔다”면서도 “불행히도 내가 직면하게 될 법적 상황까지도 가져왔다”고 밝혔다. 이후 AP는 그가 자택에도 이 사진을 걸어 놓지 않았었다고 전했다.
이른바 '리벤지 드레스'(복수 드레스)를 입은 고(故) 다이애나비 모습의 밀랍 인형이 공개됐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그레뱅 박물관은 다이애나비와 크기와 모습이 실물과 매우 비슷한 밀랍 인형을 공개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그레뱅 박물관 관장이 몇 년 전 런던 마담 투소 밀랍인형 박물관을 방문했을 때 다이애나 밀랍인형에 실망해 직접 작품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복수 드레스'는 다이애나비가 1994년 6월29일 영국 런던의 서펜타인 갤러리에서 열린 파티에서 입었다. 다이애나비가 이 드레스를 입었던 날은 그의 전남편인 현 찰스 3세 국왕이 카밀라 파커 볼스와의 오랜 불륜을 공개적으로 인정한 날이기도 해서 복수 드레스라는 이름이 붙었다. 밀랍 인형은 드레스 외에도 하이힐과 진주 목걸이, 손에 든 작은 핸드백까지 당시 다이애나비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 AP는 이번 밀랍 인형 공개를 두고 파리가 다이애나비에게 바치는 헌사라고 설명했다. 19세기에 설립된 그레뱅 박물관은 정치인, 예술가, 영국 왕실 인사 등의 밀랍 인형을 전시해왔다. 다이애나 밀랍 인형은 박물관이 새롭게 하고 추가한 스타 인물 중 최신작이다. 한편, 프랑스에서 '레이디 디'로 불리는 다이애나비는 1997년 8월31일에 교제 중이던 이집트 출신 재벌 2세 도디 알 파예드와 함께 파리 알마 터널에서 파파라치를 피해 고속 질주하던 중 차가 터널 안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로 숨졌다.
“조용히 해, 돼지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 여기자를 향해 "돼지(piggy)"라고 말한 사건을 두고 논란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백악관이 그를 “매우 솔직하고 정직한 대통령”이라는 이상한 논리로 옹호해 되려 논란을 키우고 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해당 발언의 의미를 묻는 질문을 받았다. 이는 앞서 지난 14일 대통령 전용기에서 블룸버스통신 캐서린 루시 기자가 '엡스타인 파일'을 아직 공개하지 않는 이유를 묻자, 트럼프 대통령이 말을 끊으며 "조용히 해, 돼지야"라고 한 데 대한 해명 요구로 추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 이후 미국 언론계는 강하게 반발했다. 미국기자협회(SPJ)는 지난 19일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의 정상회담에서 왕세자에게 카슈끄지 암살 사건에 대해 질문한 ABC방송 여기자를 "끔찍하다"라고 비난한 사례까지 묶어 강력히 규탄했다. SPJ는 "이런 사건들은 적대감 패턴의 일부이며 종종 여성을 겨냥한 이들 사건은 자유롭고 독립적인 언론의 핵심 역할을 훼손한다"고 비판했다. 그럼에도 레빗 대변인은 "대통령은 이 방에 있는 모두에게 매우 솔직하고 정직하다"며 논란의 초점을 비켜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이유 중 하나는 그의 솔직함과, 가짜뉴스를 보면 지적하는 것 때문"이라며 "그는 그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그와 그의 행정부에 관해 가짜뉴스를 퍼트리면 화를 낸다"고 덧붙였다. 또한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을 "역대 가장 투명한 대통령"이라며 언론을 향해 "그는 이 방의 모두에게 전례 없는 접근을 허용한다. 당신들은 오벌 오피스에서 거의 매일 대통령에게 질문을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를 언급하며 "(바이든) 대통령은 여러분의 얼굴을 보고서 거짓말을 한 뒤 몇 주간 언론과 대화하지 않고 질문을 받지 않았다"며 "그러니 이 자리에 있는 모든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거의 매일 보여주는 솔직함과 개방성에 감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관련 발언으로 중국·일본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군이 잇따라 일본에게 경고하고 있다. 20일 중국 매체 베이징일보에 따르면 중국군은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이같은 게시물을 올렸다. 중국군호는 13일에는 일본어 게시물에 "일본이 감히 대만해협 정세에 무력 개입하면 중국은 반드시 정면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민해방군 기관지 해방군보는 16일 중국 현대국제관계연구원 쉬융즈의 칼럼을 통해 "대만해협 정세에 무력 개입할 경우 일본 국민과 국가 모두 재난에 빠질 수 있다"면서 "(일본) 전국이 전쟁터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동부전구는 17일 '만약 가서 돌아오지 못하더라도'라는 제목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선열들의 애국적 초심과 단호함을 표현했으며, 다음 날에도 비슷한 취지의 영상을 공개했다. 중부전구 공군도 17일 게시물에서 "총은 이미 장전했고 검은 이미 뽑았다"며 "우리는 언제나 승리할 준비가 돼 있다"고 썼다. 인민해방군 계정인 '중국군호'도 같은 날 영상을 통해 "하루하루가 훈련일"이라면서 항모 갑판에서의 탄약 운반, 젠(J)-20 및 젠-16 편대 비행 등을 공개했다. 이들은 18일에도 비슷한 영상 두편을 연이어 올렸다. 중국군 남중국해 함대가 19일 공개한 영상에서는 무장한 군인이 "오늘 밤 전투가 시작되면 언제나 준비돼 있다"면서 "전우여 준비돼 있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명령만 내려지면 가슴 가득 뜨거운 피로 전장으로 달려갈 것"이라고 소리쳤다. 또 항공모함 편대, 항모 탑재기 이륙, 전투기 편대와 군함의 실사격 훈련 장면 등을 소개했다. 전투기가 해상 목표물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도 담겼다. 남부전구 공군은 19일 SNS에 '건방 떨지 마(別太狂)'라는 제목의 비행·사격 훈련과 군인의 랩 장면 등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랩은 적들에게 "건방 떨지 마라. 혹독한 훈련과 정밀 비행으로 단련된 실력인데 너희가 여기서 함부로 날뛰게 두겠느냐"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실제 중국군은 서해상에서 군사훈련도 진행 중이다. 장쑤성 옌청 해사국은 17~19일 서해 중부 일부 해역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한다면서 항행 경고를 발령했고, 장쑤성 롄윈강 해사국은 18~25일 서해 남부에서 사격 훈련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서해에서 중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 푸젠함도 취역 후 첫 해상 실전 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다카이치 총리는 7일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서 대만 유사시와 관련해 "전함을 동원해 무력행사를 수반한다면 존립위기 사태가 될 수 있는 경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존립위기 사태는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일본이 대만 유사시에 무력을 사용해 개입에 나설 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