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사회 창의 인재 양성' 동남보건대…‘DREAM 2027+’ 계획 순항

동남보건대학교(총장 김종완)는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을 통해 대학의 기본역량을 강화하고 대학특성화전략을 기반으로 학생 개개인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동남보건대는 ‘미래 사회 협력과 소통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전문기술 인재 양성 대학’을 목표로 ▲미래 사회 마스터 교육혁신 ▲자기주도 학생역량 강화 ▲미래지향 대학 캠퍼스 구축 ▲지역혁신‧지산학 공유가치 창출 ▲지속성장 대학 경쟁력 강화를 중심으로 한 DREAM 2027+를 수립했다. 이를 통해 동남보건대는 지역사회에 가치를 제공하는 창의성을 갖춘 미래 선도 NICE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나가는 동남보건대의 미래 전략과 앞으로의 방향을 살펴봤다. ■‘NICE’한 교육모델로 미래융합형 교육체제 만든다 동남보건대는 미래 사회에 적응하고 사회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융합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차별화된 교육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사회수요 기반 학과계열 개편 ▲산학연계형 학사구조 유연화 ▲수요자 중심 전공선택권 부여 ▲대학 간 학점교류 활성화를 기반으로 교육 환경 개선에 나서고 있다. 우선 동남보건대는 지역 수요 변화 대응을 위해 교내 중복 운영되는 유사학과와 이론 중심 교육 체계 개선을 결정, 수요 기반 학과 구조 효율화를 실시해 대학 교육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했다. 또 산업 환경의 다변화 등을 반영해 변화 환경에 걸맞은 전문인재 양성을 위해 실무중심 교육과정을 구축했다. 이어 학생이 자율적으로 학습경로를 설계할 수 있는 환경을 위해 동남보건대는 전과·부·복수전공 실태 진단을 비롯해 전공 선택 트랙 설계, 맞춤형 전공 로드맵 마련, 소단위전공 교육과정(마이크로/나노디그리) 개발해 학생 진로 설계 유연성과 수요자 중심 학사제도 모두 만족하는 교육환경을 조성했다. 이외에도 학생의 다양한 학습기회 보장을 위해 교양교과목 학점 교류 기반 조성을 계획, 학점 교류를 위한 교과목 선정, 학점 교류 대학을 선정하는 등 미래융합형 교육체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교양-비교과-진로 연계 체계, 고도화된 학생 성장 지원 동남보건대는 현장 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해 학생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 개개인의 자기주도 역량을 강화하고, 개별 맞춤 성장을 지원해 미래사회에 대응할 핵심역량을 함양한 전문가를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계획의 일환으로 동남보건대는 전공 간 벽을 허물고 다양한 학습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교육과정을 개발해 운영한다. 전공 단위 중심 교육과정의 연계성 부족 문제 해결에 나선 대학은 전공 간 연계 가능 분야를 분석하고 그 결과에 따라 운영 모델을 설계, 소단위 전공과정 개발을 통해 학생 수요에 맞는 교육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 같은 교육과정 유연화를 통해 대학은 학생의 선택권을 보장하고 다양한 분야의 지식 통합을 통한 문제해결 능력을 향상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DNU 교양교육혁신 모델을 구축해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교육도 제공한다. DNU 교양교육혁신모델 2.0 설계로 교양 핵심역량과 과목 분류 체계를 수립하고 선택형 통합교양과정을 진단, 개선방향 도출을 통해 교양교육을 체계화한 통합모델을 정립하고 전공과 비교과 간 유기적 연계 구조를 만들어 교양교육의 질을 향상시켰다. 또한 분산된 학과, 취업, 진로, 현장실습 등 비교과 프로그램 협업화 프로세스 마련으로 비교과 통합프로그램과 학생역량 시스템을 연계해 학생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비교과 프로그램에 대한 현황을 점검해 부서 간 협업 부족으로 인한 문제를 인식하고, 부서 간 협의체 등 통합 진로 지원 체계를 구축으로 맞춤형 지원책 제공 등 진로역량과 대학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동남보건대는 자기주도 학습을 바탕으로 한 융합적 사고와 실천 능력을 모두 갖춘 학생 중심 교양교육체계를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AI 활용 디지털 학습환경,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 밑거름 동남보건대는 산업 변화와 더불어 디지털 전환에 발맞춰 디지털 기반 학습환경 구축에도 매진하고 있다. 학생들의 능동적 대응력을 강화하고 산업계 변화를 선도하는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우선 학과 특성을 반영한 특화형 전략 수립에 돌입했다. AI·DX 교육 전략 수립에 나선 동남보건대는 산업과 학과별 디지털 역량 수요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직무 기반 AI·DX 교육 전략을 수립했다. 또 학과 특성을 반영한 기초모델을 설계해 디지털 교육 운영의 기틀을 마련하고, 부서 간 협업으로 실행 기반을 구축해 직무 중심 디지털 역량 교육체계를 완성했다. 이에 더해 교원에 대한 디지털 역량도 강화했다. 기존 일회성 강의로 낮은 실무 활용도, 도구 사용법 위주의 한정된 교육, 교육 이수 여부 중심 관리 방식 등에서 수준별·직무별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 교수설계 기반 실습형 교육, 진단-교육-활용 간 연계 성과관리 체계를 마련해 실천 중심 교수역량 강화에 나섰다. 교원의 디지털 리터러시를 강화하고 복수전공 및 트랙제 활성화를 기반으로 융합교육 경쟁력을 제고해 교육 품질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 더불어 수요기반형 교육과정 설계를 위해 AX산업 수요를 조사하고 이를 반영한 교육과정을 통해 직무 연계성을 향상시켰다. 이같은 산업수요 맞춤형 교육과정 수립 등으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한 동남보건대는 학생의 직무역량 강화, 취업 경쟁력 제고 등에서도 효과를 거두고 있다. 황룡 동남보건대 부총장은 “동남보건대학교는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는 미래사회 창의 인재 양성이라는 혁신 목표 아래 국가 보건사업을 책임질 미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대학의 자율성과 책무성을 바탕으로 혁신사업을 운영해 명문 사학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원특례시, ‘수출 업무 3대 간소화 사업’으로 중소제조기업 수출 지원 [새빛수원]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과 환율상승으로 인해 수출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수출기업의 2026년 경영환경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대외 위험 요인은 ‘환율 변동성 확대’와 ‘미국 관세 인상’을 꼽았다. 수원특례시는 어려움을 겪는 수출 중소제조기업을 지속해서 지원하며 기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수출기업 지원책을 꾸준히 발굴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해 기업의 만족도가 높다.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응해 지난해 7월부터 수출 중소기업 지원을 확대하기도 했다. 수원시의 대표적인 수출기업 지원 시책은 ‘수출 업무 3대 간소화 사업’과 ‘인공지능(AI) 기반 3대 수출 마케팅 지원’이다. 또 수출 업무 3대 간소화 사업은 중소기업 수출대금 결제 간소화, 수출 절차 간소화, 수출 홍보 간소화다. ◇지방정부 최초로 ‘중소기업 수출결제 간소화 사업’ 시작 수원시가 글로벌 결제 기술 기업 비자(Visa)와 협력해 지방정부 최초로 시작하는 ‘중소기업 수출결제 간소화 사업’은 비자 카드의 무역대금 카드 수출결제 플랫폼(GTTP)을 활용해 기업이 수출 상담일에 대금결제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결제 이용료(총 1.5%)도 기업당 최대 250만원을 지원한다. 기존 전신환송금(T/T), 신용장(L/C) 방식 수출 결제는 복잡하고, 교역 국가 은행과 국내 은행을 거쳐야 해 시간과 비용이 들었다. 대금을 결제할 때 인보이스(상업송장)·선하증권·포장명세서·보험증권·환어음·원산지증명서·수출신고필증 등 7가지 무역서류를 제출해야 했고, 국제사기 위험성 때문에 기업들은 대금 결제가 끝날 때까지 불안함을 떨칠 수 없었다. 수출결제 플랫폼(GTTP)을 활용하면 서류 7종을 제출하지 않아도 되고, 수출대금을 수출 상담 당일에 결제한다. 기업은 무역 사기를 당하거나, 돈을 떼일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수출대금결제 간소화로 수출 상담 현장에서 바이어(구매자)와 수출 성사율이 높아지고, 바이어는 신용카드의 외상(Credit) 기간이 생겨 수출 계약률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수원시 중소제조기업(수출계약 체결기업)이 신청할 수 있다. 28일부터 사업에 참가할 기업을 모집한다. ◇수출품, 우체국 국제특급으로 직배송 지원 ‘수출 절차 간소화’는 수출업체가 제품을 우체국 국제특급(EMS)으로 구매자에게 직배송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수출 1건당 2천㎏까지 배송할 수 있고, 업체당 지원 금액은 1년에 최대 250만원이다. 업체에서 제품을 내륙에서 운송한 후 해상·항공편으로 수입국까지 보내고, 통관을 거쳐 수입국에서 다시 구매자에게 내륙 운송을 하는 기존의 5단계 수출 절차를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 방식으로 간소화했다. 창업기업, 중소제조기업 중 수출 계약이 완료된 기업이 참여할 수 있으며 지난해에는 40개사를 지원했다. ◇아리랑 TV 국제방송으로 업체 홍보영상 전세계에 송출 ‘수출 홍보 간소화’는 아리랑 TV 국제방송(Arirang TV)으로 수원시 중소제조업체의 홍보 영상을 130여개국에 송출하는 것이다. 수원시 지원으로 아리랑 TV 국제방송이 중소제조업체의 TV 방송용 홍보영상을 제작해 송출한다. 전문가가 업체 제품 정보를 분석한 후 홍보영상 대본, 영문 내레이션을 만든다. 아리랑 TV 제작팀이 업체를 방문해 제품 개발·생산 현장 등을 촬영한 후 홍보영상을 제작해 송출한다. 영상은 아리랑 TV 유튜브 채널에서도 볼 수 있다. 사업에 참여했던 한 기업인은 “아리랑TV에 기업 홍보영상이 송출된 후 제품에 대해 문의하는 연락을 많이 받았다”며 “국외에 기업을 홍보하는 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인공지능 활용해 복잡한 수출 업무 지원 수출 업무 3대 인공지능 지원사업은 ‘인공지능(AI) 기반 홈페이지 구축 지원’, ‘수원형 인공지능(AI) 무역청’, ‘인공지능(AI) 전자 카탈로그 제작 지원’이다. 수원형 인공지능(AI) 무역청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복잡한 무역 업무 처리를 자동화하는 플랫폼이다. 중소제조기업이 국제교역 업무 처리 기간을 단축하고,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무역 관련 업무 자동화 플랫폼과 인공지능 무역 업무 처리 실천활용서를 제공한다. 또 수출마케팅 이미지 생성, 외국어 회사소개서 생성, 외국어 매뉴얼 생성, 외국어 계약서 해석, 외국 바이어 협상, 수출 전략 컨설팅 등 21종 무역업무를 인공지능을 활용해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초기 창업 기업을 대상으로 웹사이트 제작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전 세계 월간 활성 이용자수 30억명을 돌파한 인스타그램에 전자무역 전용 계정을 만들어 중소기업 제품 홍보 동영상을 게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국내외 유명 박람회 참가 지원, 국외 안전인증 취득 지원 수원시는 국외 유명 박람회 단체관 참가 지원, 국내·국외 유명 박람회 개별 참가 지원, 국외 수출판매개척단 참가 지원, 국외 안심 수출보험 지원, 국외 안전인증 취득 지원 등으로 중소제조기업이 국제통상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수원시청 열린 ‘일본 수출상담회’에서는 지역 중소기업 70개사가 바이어들과 대면 수출 상담을 했다. 또 같은해 11월에는 5개 뷰티·식품 중소제조기업과 ‘수원시 케데헌 개척단’을 구성, 체코·네덜란드에서 현지 바이어를 대상으로 수출 마케팅을 전개했다. 이와 함께 수원시는 중소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한 국외 안심 수출 보험 지원, 국외 안전인증 취득 등을 지원한다. 국외 안전인증 취득 지원은 인증비·시험비·컨설팅비 등 안전인증 취득에 필요한 총비용의 80%를 실비로 지원하는 것이다. 지원 분야는 미국( UL·FCC·FDA), 유럽(CE) 등 436개 규격이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수원시 중소제조기업이 수출 저변을 확대하고, 국제 통상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시립예술단, 신년음악회 ‘위풍당당! 2026!’… 클래식·뮤지컬·대중음악 ‘다채로운 무대’

수원시립예술단은 오는 29일 7시30분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2026년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를 맞아 수원특례시 신년음악회 ‘위풍당당! 2026!’를 선보인다. 클래식, 국악, 뮤지컬, 대중음악, 발레의 여러 장르가 하나의 무대에서 펼쳐지며 새해를 맞이한 시민들에게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장르와 세대를 아우르는 구성으로 수원의 문화적 역량과 예술적 비전을 보여주는 무대로 펼쳐진다. 수원시립합창단의 김보미 예술감독이 지휘를 맡아 수원시립합창단과 수원시립교향악단이 주축을 이룬 가운데 소리꾼 이봉근, 뮤지컬 배우 정선아·민우혁, 쇼콰이어그룹 ‘하모나이즈’가 함께하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무대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박쥐’ 서곡이 문을 연다. 경쾌하고 화려한 선율로 잘 알려진 작품으로 수원시향의 풍성한 사운드에 수원시티발레단의 협연이 더해지며 공연의 분위기를 단숨에 고조시킬 예정이다. 이어 오랜 사랑을 받는 오페라 아리아 ‘메리 위도우’의 ‘입술은 침묵하고’(Lippen schweigen)과 ‘카르멘’의 ‘투우사의 노래’(Chanson du Toréador)로 우아함과 극적인 에너지를 동시에 전하며 관객들에게 클래식 무대의 아름다움을 전한다. 소리꾼 이봉근은 합창단과 함께하는 콜라보 무대로 두 개의 곡을 선보인다. 김영랑 시인의 시에서 탄생한 우효원 작곡가의 창장곡 ‘북’에 이어, 신분을 초월한 사랑 이야기인 춘향가의 대목 ‘사랑가’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작곡가 지혜정 버전으로 다루며 관객에게 이색적인 경험을 선물할 예정이다. 또한 한강수타령, 아리랑, 경복궁 타령 등 세 곡으로 구성돼 한국 전통 민요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작품 ‘한국민요축전’(김기영 편곡)이 화려한 퍼포먼스와 함께 펼쳐진다. 스페셜 무대에선 뮤지컬 배우 민우혁과 정선아, 하모나이즈의 연합무대가 폭발적인 가창력과 무대 장악력으로 드라마와 같은 감동의 특별함을 선보인다. 공연의 후반부에는 합창단과 수원시향이 함께하는 팝과 가요 무대를 감상할 수 있다. 영화 ‘어바웃 타임’에 나오는 ‘일 몬도’(Il Mondo)와 퀸의 명곡 ‘Somebody to Love’, ‘Don’t Stop Me Now’가 펼쳐진다. 대미는 가수 지오디(god)의 ‘촛불하나’가 장식하며 대중에게 친숙한 멜로디에 웅장한 합창과 오케스트라 사운드로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신년 축제의 분위기를 완성한다. 티켓 가격은 R석 2만원 S석 1만원이며 초등학생 이상부터 관람할 수 있다. 수원시립합창단 사무국과 누리집에서 예매할 수 있다.

수원 엘지빌리지 놀이터의 변신…주민 13명이 900일간 일군 ‘아이들 천국’

“놀이터는 아이들의 공간이잖아요. 외관상 깔끔하고, 편리해 보이는 것은 결국 어른들의 편의가 아닐까요. 천편일률적인 ‘죽은 놀이터’가 아니라 아이들이 마음 놓고 해방감을 느끼며 뛰어노는 ‘살아있는 놀이터’를 만들어주고 싶었어요.” ‘수원 권선구 금곡동 엘지빌리지 놀이터 기획단’의 구성원들은 주민이 모여 직접 단지 내 7개 놀이터를 개선한 지난 2년 반의 원동력을 이렇게 설명했다. 이 마을의 놀이터엔 밤낮 없이 모래밭을 맨발로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웃음 소리로 가득하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부모들도 신발을 벗고 맨발로 함께한다. 제일 큰 놀이터는 아이들이 너무 많이 놀아 바닥이 다 팰 정도다. 고학년 학생들도 체면치레 없이 학원에 들리기 전 잠깐이라고 놀이터에 방문해 각자만의 놀이를 즐긴다. 아이들은 물을 부어가며 모래를 뭉치거나, 스릴감 있는 곤충 모형의 구조물 끝까지 등반한다. 금곡동 엘지빌리지는 1998년 준공 당시 ‘보행자 중심’과 ‘자연 친화 단지’를 표방하며 설계됐다. 어린이 비율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초기 놀이터는 나무와 밧줄 등 자연 소재를 활용한 개성 있는 공간이었다. 그러나 2010년 놀이터는 주민들이 충분히 알지 못하는 사이 획일적인 플라스틱 시설로 일괄 교체됐다. 이후 바닥재를 둘러싼 갈등도 반복됐다. 김미혜씨(13기 입주자대표회장)는 “20여년 전 이곳에 입주할 때 3살이던 자녀와 친아동적인 놀이터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것이 기억난다”며 “하지만 시간이 흘러 주민들이 제대로 모르는 사이 천편일률적으로 놀이터가 변화하게 되며 큰 아쉬움이 남았다”고 말했다. 전환점은 2023년이었다. 놀이터 교체 시기가 다시 도래하자 입주자대표회의와 주민들은 ‘이번에는 주민들이 직접 이야기해 보자’라는 데 뜻을 모았다. 동대표와 일반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놀이터 기획단’이 꾸려졌다. 입대의 절반, 주민 절반으로 구성된 13명의 모임이었다. 김미혜씨(13기 입주자대표회장), 금귤(활동가명·동대표), 은하수(동대표), 고래(활동가명) 등 같은 뜻을 가진 이들이 한 데 뭉쳤다. 기획단은 놀이터를 ‘아이들의 삶의 공간’으로 바라봤다. 놀이터의 이용자가 될 주민, 즉 아이들과 어른들의 의견을 다양한 방식으로 청취하기 위해 13명의 구성원들은 월 2회 모임을 이어가며 방향을 잡고 각자의 역할에 충실했다. 금귤(활동가명)은 ‘주민소통’을 강조하며 기획단의 정체성을 확립해갔다. 고래(활동가명) 등 구성원들은 여름 내내 뙤약볕 아래에서 천막 부스를 설치하고 그곳에서 온·오프라인 설문조사로 아이들과 보호자의 의견을 들었다. 초등학교에 방문해 직접 어린이들의 의견을 듣고, 전래 놀이를 운영하며 아이들의 놀이 방식을 관찰했다. 아이들이 자신들이 바라는 놀이터에 관한 의견을 쏟아냈다. 놀이터를 이해하기 위해 어렵사리 수소문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강연도 1년 넘게 이어졌고, 다른 지역 사례를 보기 위해 강원도까지 직접 발걸음을 옮겼다. 3천234가구, 1만여명의 주민이 사는 대단지의 의견을 하나로 수렴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가장 첨예한 쟁점은 탄성 고무매트였다. 관리가 쉽다는 이유로 요구가 많았지만, 기획단은 유해성 논란과 냄새, 내구성 문제를 직접 확인했다. 기획단이 1년가량 현장을 돌아다니고, 전문가들의 이야기와 각종 정보를 통해 알게 된 사실들을 외면할 수도, 주민의 선호도를 반영하지 않을 수도 없었다. 딜레마였다. 결론을 일방적으로 정하지 않았다. 주민의 알 권리를 위해 탄성 매트와 모래의 장단점을 공평하게 제시한 뒤 주민 전체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과반이 모래 놀이터를 선택했다. 이 과정에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홈페이지에선 공격적인 댓글이 이어지기도 했다. 김미혜씨는 가장 앞에 나서 밤낮없이 이러한 의문에 답글을 달며 설득에 나섰다. 이들이 멈추지 않은 이유는 단순했다. “아이들에게 좋은 놀이터를 만들어주고 싶다”는 것이었다. 금귤(활동가명)은 “주민소통을 놓치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그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다”며 “한 마음, 한 뜻으로 함께 노력한 기획단 구성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공동체의 가치를 다시 한번 느꼈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2년 반의 과정을 거쳐 개선된 7개 놀이터는 2025년 8월 주민에게 개방됐다. 고운 입자의 모래, 곤충과 새 조형물, 단지의 오래된 나무와 어우러진 공간. 놀이터마다 작은 이야기가 담겼다. 아이들의 창의성을 살릴 수 있는 공간을 기획하며 무엇보다 친환경적인 소재에 집중했다. 김 씨는 “아파트 단지는 하나의 ‘마을’이라고 생각한다. 대규모 단지이긴 하지만 분리된 공간이 아니라 매일 같이 서로가 지상에서 얼굴을 마주하고 인사를 나누며 이제는 3대가 어우러지는 마을이 됐다”며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다닐 수 있도록 우리 어른들이 한 마음으로 뭉쳐 그 공간을 지켜낼 수 있어 기쁘고 오랫동안 이 공간을 지켜주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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