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만종합사회복지관이 추석을 앞두고 칠·팔·구·백순을 맞은 지역 어르신과 지인 80여 명을 초청해 생신 잔치를 진행했다. 우만종합사회복지관(관장 황재경)은 26일 수원 ‘더 아리엘’ 3층 연회장에서 칠순, 팔순, 구순, 상수를 맞이한 지역 어르신과 지인 80여 명을 초청해 생신 잔치를 열었다고 밝혔다. 우만종합사회복지관은 개관 이후 매년 ‘칠·팔·구·백순 잔치’를 통해 어르신들의 생신을 축하해 왔으며, 올해로 33번째 잔치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예닮 어린이집 아동들의 축하 공연으로 시작됐으며, 수원특례시의회 박영태 부위원장, 최찬민 보좌관(김영진 국회의원), 수원특례시 시민복지국 김인배 국장, 우만1동 행정복지센터 김미라 동장을 비롯한 유관기관 관계자와 사회복지 단체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아울러 동수원신용협동조합, 풀무원 푸드머스, 한국전력공사 경기본부, 한국전력공사 경기건설지사, IBK기업은행 동수원 지점의 후원과 협력으로 더욱 풍성하게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이웃들과 함께 생일을 기념할 수 있어서 기쁘다. 혼자서 살아가는 것은 어렵지만 함께 어울리며 마음을 나누면 삶이 든든해진다. 앞으로도 이렇게 의좋게 어울려 살아가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황재경 관장은 “생신을 맞으신 모든 어르신께 존경과 축하의 말씀을 드리며, 지역 주민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하여 노력하는 복지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수년째 가라앉은 아주대 앞 상권 활성화를 위한 차 없는 거리축제가 열렸다.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의원(수원정)은 25일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 대학로 일대에서 ‘제1회 아주대학로 아로새길 거리축제’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아주대학로 아로새길 거리축제’는 김준혁 의원실이 지역 주민과 협력해 준비한 차없는 거리축제다. 김 의원실은 지난해부터 아주대학 본부, 총학생회와 총동문회, 영통구 소상공인연합회, 원천동 행정복지센터와 주민자치회, 통장협의회 등과 협력해 올해 첫 행사 개최를 이뤄냈다. 앞서 지난해 11월 김 의원실은 학생·대학·주민·기관이 참여하는 협의체 발대식을 열고 아주대 앞 거리 발전을 위한 논의를 이어왔다. 이후 청년문화예술거리 조성, 차 없는 청년문화축제, 골목형 상점가 지정 등을 협의체 핵심 사업으로 추진해 왔다. 김 의원실은 이번 축제를 방문한 지역 주민들을 만나는 현장 민원실도 운영했다. 김 의원은 “이번 축제로 자유로운 학문과 문화의 기운이 아주대학로에서 다시 살아나는 듯해 감격스럽다”라며 “수년 동안 가라앉은 상권 회복을 위해 대학과 주민, 또 의원실이 계속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 김준혁, “학생·대학·주민·공공이 함께 아주대 핫플 만들자”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40829580138
수원특례시가 전국 최초로 고위험 고립 위기 청소년과 청년을 대상으로 AI를 활용한 24시간 심리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25일 시에 따르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상담 서비스 ‘점프 프렌즈’를 고위험 고립 위기 청소년 및 청년에게 제공하는 것은 전국 지자체 중 수원시가 처음이다. 고위험 고립 위기 청소년·청년은 사회적·심리적·경제적 요인으로 인해 사회 활동 참여가 어렵거나 한정된 공간에서 상당 기간 이상 외부와 단절된 상태로 생활하는 청소년과 청년을 일컫는다. 일본식 표현 ‘히키코모리’나 이를 순화한 ‘은둔형 외톨이’로 부르기도 한다. 이 서비스는 별도의 방문 없이 PC나 모바일로 ‘점프 프렌즈’ 사이트에 접속하는 것만으로도 AI와 언제든지 대화할 수 있는 24시간 상담 공간을 제공한다. 이로써 대면 접촉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고립·은둔 청소년과 청년에게 비대면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다. 상담 내용은 AI가 패턴을 분석한다. AI는 외로움, 불안, 우울 등의 위험 신호를 조기에 감지하고 이를 통해 고위험 청소년·청년을 선별한다. 선별된 이들은 수원시청소년청년재단과 연계해 전문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 서비스가 고립되거나 은둔 위기에 놓인 청소년과 청년이 그들의 일상을 회복하고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 발판이 될 수 있길 바란다”며 “서비스 제공 대상을 향후 중장년층과 노년층까지 확대해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사회적인 안전망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3월부터 시범 운영된 점프 프렌즈 서비스는 9월15일까지 1천165명의 청소년이 이용, 그중 5명의 고위험 청소년을 AI 선별을 통해 전문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760억원 규모 '수원 일가족 전세사기' 사건 주범에게 법정 최고형인 징역 15년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권영준 대법관)는 사기, 업무상 배임, 부동산실명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모씨에게 이같이 선고한 원심판결을 25일 확정했다. 공범인 아내는 징역 6년, 감정평가사인 아들은 징역 4년을 각각 확정받았다. 재판부는 형법상 사기죄의 법정형은 징역 10년 이하이지만, 여러 죄가 있는 경우 합쳐서 형을 정하는 경합범 가중까지 적용할 수 있는데, 정씨에게 최고 징역 15년을 내린 것이다. 정씨는 일가족과 임대법인 명의를 이용해 2021년 1월부터 2023년 9월까지 수원시 일대 주택 약 800세대를 취득한 뒤 임차인 500여명으로부터 전세보증금 약 760억원을 편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정씨 아들은 아버지의 요청을 받고 시세보다 높은 가격으로 임대건물을 감정평가하는 등 2023년 4월부터 임대업체 소장으로 근무하며 30여명을 상대로 40억원 규모의 전세사기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1심은 "임대차 보증금은 서민의 전 재산이나 다름없다. 주거 안정과도 직결된 문제다. 피해자 중 1명은 피고인 범행이 드러난 후 목숨을 끊기까지 한 것으로 보인다"며 작년 12월 정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이어 "보증금 수십억원을 치밀한 계획 없이 양평군 토지 매수, 태양광 사업, 프랜차이즈 사업 등에 투자하고 별다른 이익도 얻지 못했으며 투자금을 회수하지도 못했다"면서 "개인적 취미를 위해 게임 아이템에 최소 13억원을 소비, 임대사업이 어려워지기 시작한 2022년부터 법인카드로 15억원을 '카드깡'했으며 재산 은닉 정황도 보인다"며 지적했다. 지난 5월 2심은 1심에서 무죄 판단한 정씨 부자의 감정평가법 위반(시세보다 높은 가격으로 임대건물을 감정평가) 혐의를 유죄로 판단하고, 아들 정씨의 일부 사기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로 인정했다. 다만 1심과 같이 부부에게 각각 징역 15년과 징역 6년, 아들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이날 대법원은 "원심의 판단에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하여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사기죄에서의 미필적 고의, 공동정범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검사와 피고인들의 상고를 모두 기각했다. ●관련기사 : ‘760억 수원 전세사기’ 가담 공인중개업체 대표 구속…154억 가로채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801580038 ●관련기사 : ‘수원 일가족 전세사기’ 129억 추가…피해액 총 760억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40712580158
추석을 맞아 10월3일부터 9일까지 7일간 수원 팔달주차타워가 무료로 개방된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전통시장 주차난 해소를 위해 2004년 수원시 못골시장, 지동시장 등 9개 시장 인근에 건립한 수원팔달주차타워를 무료 개방한다고 25일 밝혔다. GH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2019년부터 명절마다 무료 개방하고 있다. 수원팔달주차타워는 시장 이용객의 편의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평소에도 주차 1시간까지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
중국 산둥(山東)성의 성도인 지난(濟南)시의 ‘음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이번 전시는 1993년 지난시와 자매결연을 한 수원에서 개최돼 한중 교류를 더욱 돈독히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수원시 팔달문화센터에서는 23~24일 2천600여년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지난시의 음식을 소개하는 ‘지난 식문화전’이 열렸다. 지난시 정부가 주최하고 신화통신과 한양경제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현근택 수원특례시 제2부시장, 김동은 수원특례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오현규 수원예총 회장, 정규성 경기일보 서울본사 사장 겸 한양경제 대표, 김동식 경기일보 디지털미디어국 부국장, 송성봉 신화통신 서울지국 특파원, 정창무 한중경제문화교육협회 감사, 무형문화재 김선식 도예가, 이성근 화백, 이창수 이성근미술관 대표 등이 참석했다. 전시에서는 지난시의 전통 음식을 소개하는 14점의 사진과 영상이 펼쳐졌다. 지난시의 전통요리로는 ‘탕추황하잉어’가 많이 알려져 있다. 탕추황하잉어는 지난의 풍미를 대표하는 요리 중 하나로 정통 탕추 잉어는 황허(黄河)강에서 잡은 ‘용문잉’이라고 불리는 붉은 꼬리 금비늘 잉어를 사용한다. 생선 양쪽에 칼집을 내고 전분을 뿌려 노릇하게 튀긴 후 로커우 식초로 만든 달콤새콤한 소스를 부어 완성한다. 탕추황하잉어는 잉어가 용문을 뛰어오르는 모양을 살려 ‘더 나은 삶’을 상징하는 음식이다. 이와 함께 ‘지우전 곱창’도 중국 가정식의 기반을 이루는 전통요리로 꼽힌다. 단맛, 신맛, 쓴맛, 매운맛, 짠맛이 조화를 이루는 이 요리는 조리 후 고수 등을 뿌려 향긋함을 더하는 것이 특징이다. 붉고 윤기 나는 빛깔을 띠지만 느끼하지 않아 풍미가 뛰어나다. 또 짭조름한 죽류에 속하는 ‘톈모’는 아침식사로 식탁에 많이 오르는 음식이다. 파·생강·마늘을 볶아 향을 내고 끓는 물에 땅콩·두부껍질·시금치를 넣은 뒤 노릇노릇한 기장죽을 넣어 은근히 끓인다. 톈모는 정신을 안정시키고 기력을 보충하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톈모’와 함께 즐기는 ‘여우쉬안’은 황금빛 색감을 띠는 손바닥 크기의 전병이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우며 빵 속에 있는 파기름의 고소한 향이 일품이다. 특히 ‘장미의 도시’라 불리는 지난 평음의 매력이 과자 속에 담긴 ‘평음 장미빵’도 소개됐다. 진한 꽃잎을 가진 장미가 황금빛 퍼프 페이스트리와 만난 이 빵은 장미향과 밀향이 어우러지는 것이 매력이다. 평음현 특유의 진한 겹잎 빨간 장미 품종을 사용하는데 꽃잎은 12시간 저온 탈수, 48시간 설탕 절임 등의 과정을 거친다. 여기에 황허강 하류 지역의 고급 밀가루와 장미잼을 더해 바삭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을 만들어낸다. 이 외에도 전시에선 간장의 구수한 맛과 팔각의 향신이 뒤섞인 진한 고기향의 ‘바쯔러우’, 비법 양념으로 절이고 삶아낸 ‘라이우 소시지’, 파기름 향과 해삼 특유의 담백함과 깊은 맛이 어우러진 ‘파조림 해삼’, 탕후루로 잘 알려진 ‘쏸잔얼’ 등이 소개됐다. 현근택 수원특례시 제2부시장은 “이번 음식문화전을 통해 수원시민들이 중국 지난의 음식을 체험하고 알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특히 수원시와 지난시가 30여년간 문화 교류를 확대해 왔는데 이번 전시를 통해 스포츠, 경제 분야 등으로 교류의 장이 더욱 넓어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수원시새마을회가 화홍병원과 자매결연을 하고 지역사회를 위한 공동 사업 발굴 및 추진에 나서기로 했다. 24일 수원새마을회에 따르면 안순근 수원새마을회장과 이세호 화홍병원 병원장은 22일 ‘수원특례시 수요회 10조’ 모임에서 자매결연 협약식과 후원금 기탁식을 진행했다. 행사에는 윤진석 새마을지도자 수원시협의회장, 이영희 수원새마을부녀회장, 엄형원 직장공장새마을운동 수원시협의회장, 이종선 새마을문고 수원시지부장 등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친선 교류 및 봉사문화 확산 ▲주거 환경 정비 지정 기부 ▲기타 협업이 필요한 사업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결연 내용에 따라 이날 화홍병원은 수원새마을회에 집수리 지원 사업비 500만원을 지정 기탁했다. 노후 주택 수리 지원은 수원시의 주요 시책 중 하나로 수원새마을회에 외부 기관이 시책 사업비를 지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병원장은 “지역주민의 건강과 복지를 위해 활동하는 새마을회와의 협력이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병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안 회장도 “화홍병원의 따뜻한 나눔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소외계층을 위한 실질적인 복지 사업에 후원금을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수원 수요회는 지역 내 단체장 모임으로 13개조로 구성돼 있으며 지역 발전 방안 연구 및 사회 공헌 활동 등을 전개하고 있다.
검찰이 경기 수원의 패스트푸드점 폭발물 신고 자작극을 벌인 20대 배달 기사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24일 수원지법 형사10단독 한소희 판사 심리로 진행된 20대 A씨의 위계공무집행방해 및 업무방해 등 혐의 사건 결심공판에서 "이 사건과 유사하게 허위의 살인 예고 글을 올려 실형을 선고받았고 누범기간 중 이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좋지 않다"며 "경찰공무원 67명이 동원되는 등 공무집행 및 영업방해 정도가 심하다"고 구형 사유를 밝혔다.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피고인이 범행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 정신건강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재범 방지에 효과적일 것"이라며 선처를 요구했다. A씨는 최후진술에서 "죄송하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달 17일 오후 1시께 "배달이 늦고 직원들이 불친절하다. 폭발물을 설치하겠다"는 글을 SNS에 쓴 뒤, 마치 게시물 목격자인 것처럼 112에 테러 의심 신고를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이 점포의 주문을 받아 일하던 중 점포 관계자가 "배달이 늦는 것 같다"고 지적하자 앙심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점포는 폭발물 탐지 작업이 진행된 1시간 40여분 동안 영업을 방해받았고, 매장이 입점한 지상 9층 규모의 건물 이용객 수백 명이 한때 대피소동이 발생하면서 피해가 발생했다. A씨는 수사기관에서 "이렇게까지 될지 몰랐다. 두 번 다시 장난치지 않겠다"고 진술했다.
아주대 김문석·최상돈 교수 연구팀이 줄기세포와 드레싱제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상처 치료에 쓰이는 신소재를 개발했다. 23일 아주대에 따르면 연구팀은 인공지능(AI)를 통해 발굴한 화학유인물질 ‘SP1 펩타이드’를 소장정막하조직 드레싱제에 결합, 체내 이식한 줄기세포를 질환 부위로 정확하게 이동하게 하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또 연구팀은 이번 연구로 줄기세포가 상처 부위에 적용된 드레싱제를 향해 능동적으로 이동, 세포의 생존력과 증식력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저널 오브 컨트롤드 릴리즈’(Journal of Controlled Release) 8월자에 온라인 게재됐다.
바야흐로 한국 문화 전성시대다. 한국의 음악, 영화, 드라마, 게임,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K’가 붙은 상품들이 전 세계를 주름잡고 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라는 콘텐츠에 나오는 한국어 가사를 또박또박 발음하는 외국인들의 모습은 더 이상 특별하지 않을 정도다. 수원화성문화제도 대한민국 대표 축제를 넘어 글로벌 축제를 꿈꾸는 화려한 날갯짓을 시작한다. 62년 전통의 수원화성문화제와 조선시대 왕실 퍼레이드를 재현하는 정조대왕 능행차가 이번 주말부터 8일간 수원 도심 곳곳을 가득 채우며 K-축제로 도약을 예고한다. ◇‘수원화성문화제’ 더 길고 더 넓게 즐긴다! 62회차를 맞은 수원화성문화제는 올해 개최 기간과 장소를 대폭 확대하는 변화를 꾀한다. 수원시민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이 기존의 두 배가 넘는 기간 동안 수원화성 권역 전체에서 ‘새빛팔달’을 주제로 한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축제 기간은 9월27일부터 10월4일까지 총 8일로 늘어난다. 1795년 정조대왕의 을묘원행이 8일간의 행차였던 사실을 그대로 따라 역사적 의미를 강화했다. 9월27일 오후 5시 여민각에서 개막 타종식과 오후 7시30분 화서문에서 미디어아트 개막식을 시작으로 일주일이 넘는 기간 내내 축제가 이어진다. 축제 장소는 수원화성 전역으로 넓혔다. 축제의 중심을 수원화성에서 수원천 동편에 자리 잡은 수원화성의 가장 아름다운 장소, ‘방화수류정(용연)’ 주변까지 확장한다. 평소 들어갈 수 없던 용연에는 무대가 설치돼 저녁 8시가 되면 빛과 물, 소리가 어우러지는 수상 퍼포먼스 ‘선유몽(29일부터)’이 펼쳐진다. 수원의 지역 예술인들이 공연하는 ‘수원예술 불취무귀(30일부터 오후 6시)’도 용연을 배경으로 흥을 돋운다. ◇초반부터 하이라이트다! ‘정조대왕 능행차’ 수원화성문화제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정조대왕 능행차는 축제 초반에 진행돼 관광객의 관심을 높일 예정이다. 1795년 효심 깊은 정조대왕이 서울 창덕궁을 나서 화성 융릉까지 이어간 전통 왕실 퍼레이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동행동락(同行同樂)’이라는 주제로 재현한다. 28일 서울, 경기, 수원, 화성 구간 재현 행렬이 동시 진행되는 가운데 수원 구간은 최대 인원과 말을 투입해 전통을 제대로 보여준다. 올해는 다채로운 시민 참여팀들을 본행렬 전에 중점적으로 배치해 관람객의 눈을 사로잡고, 행궁광장에서 피날레를 맞으며 집중도를 높일 예정이다. 특히 장안문에서 행궁광장으로 이어지는 정조로는 행차 길인 동시에 무대가 된다. 군부대 마칭 밴드와 성곽 모형으로 새로 만든 퍼레이드 카가 선두를 이끌고, 치어리딩부터 줄넘기와 댄스스포츠 등 다양한 시민 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어린이들로 구성된 취타대·풍물대·무예단이 기악 중심 퍼레이드를 이어가고, 마지막으로 연등과 외국인들이 후미를 따르며 모든 참여자가 능행차 무대의 주인공이 된다. ◇시민 참여로 완성하는 공연과 체험, “필참하세요” 수원화성문화제의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시민의 참여로 완성된다. 단순한 체험이나 형식적인 참여를 넘어 시민이 주축이 되도록 구성된 프로그램들은 축제의 주인공이 시민임을 여실히 드러낼 예정이다. 특히 행궁광장에서 5일간 진행되는 시민의 위대한 건축 ‘팔달’은 웅장함을 자랑한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커뮤니티 아티스트 올리비에 그로스떼뜨와 사전 모집한 시민건축가 및 현장 참여자들이 종이로 수원화성의 남문인 팔달문을 건축한다. 실제의 60% 크기인 가로 19m, 폭 14m, 높이 12m로 세워지는 종이 팔달문이 행궁광장에서 축제의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마지막 날인 10월4일에는 완성한 종이 팔달문을 해체하는 참여형 퍼포먼스로 대미를 장식한다. 시민이 참여하는 즐거운 체험 행사도 많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가마레이스’는 자궁가교와 유옥교를 모티브로 만든 가마를 들고 질주하는 이색 레이스다. 10월3일에는 과거시험을 재현하는 ‘별시날’이 총 3회 진행되고, 4일 낙남헌에서는 60세 이상 어르신들을 위해 마련한 특별한 현대판 연회 ‘양로연’이 정조대왕의 효심을 되살린다. 화성능행도병에 직접 색을 입히는 ‘시민도화서’도 진행된다. 축제 마지막 이틀은 연무대 특설무대에서 ‘야조’ 공연이 화려한 불꽃과 음향으로 장식한다. 정조대왕이 서장대에서 호위 부대 장용영을 지휘하며 펼친 야간 군사훈련을 모티브로 기마 퍼포먼스, 군사 군무 등이 펼쳐진다. ◇K-축제 가능성 확인하는 ‘글로벌빌리지’ 올해 수원화성문화제는 축제에 참여하는 외국인을 대상 프로그램과 공간을 집적화해 글로벌 축제로서의 면모를 자랑한다. 수원시는 수원전통문화관에 글로벌 빌리지를 꾸려 외국인 관람객 서비스 거점으로 활용한다. 외국인 전용 프로그램은 총 7가지다. 한옥 속 포토존에서 한복과 함께 특별한 순간을 사진으로 간직하는 ‘한복한컷’, 전통주 시음과 페어링 안주 요리까지 배우며 한국의 술 문화를 경험하는 ‘우리술 클래스 주랑주랑’, 전통차와 어울리는 다과를 만들고 즐기는 ‘행궁티룸 다랑다랑’, 한국 전통놀이를 즐기며 소통하는 ‘한옥놀이터 마당플’, 차를 우리고 마시는 법을 배우는 ‘홍재마루에서 차 한 잔’ 등이 준비됐다. 왕을 호위하던 군관의 제복 ‘구군복’을 입고 수원화성을 거닐어보는 외국인 전용 복식체험 프로그램도 행궁광장에서 매일 진행된다. 올해는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수원화성문화제에서 한국문화를 즐기고 수원만의 멋과 흥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수원시는 공식 홈페이지에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지원 서비스를 도입했다. 또 글로벌 여행 상품 판매처 여러 곳과 외국인 대상 원데이 투어 패키지 상품 등 협력 프로모션도 다수 운영한다. ◇수원천 건너 행궁동 마을까지 ‘새빛팔달’ 수원화성문화제 8일 동안 성안 행궁동 일대는 거리마다 축제의 즐거움이 가득 담길 예정이다. 메인 프로그램 외에 포럼, 전시, 연계 행사 등 다채로운 즐길거리가 관광객을 기다린다. 다양한 연계 행사도 풍성하다. 수원화성박물관에서 을묘원행 230주년 기념 특별 기획전시가 진행되는 가운데 26~28일 주차장에서는 각양각색 음식 만들기 체험과 요리경연대회가 열리는 제29회 음식문화박람회도 개최돼 함께 즐기기 좋다. 또 수원깍쟁이인 행궁동 주민과 소상공인과 크리에이터가 행궁동의 특색을 담은 로컬 축제 ‘깍 페스티벌(下)’는 10월3일까지 팝업 행사를, 공방거리에서 수공예 체험을 하는 ‘행궁동 공방거리 플리마켓’, 우화관 앞에서 연등 제작을 체험하는 ‘행궁동 작가마켓’ 등도 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1795년 을묘원행으로부터 230년이 흐른 올해 수원화성문화제는 시민과 글로벌 관광객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며 “시민 모두가 주인공인 축제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