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찾는 건 복지사뿐” 그 말에 또 갑니다...포천 노인 돌본 ‘작은 거인’ 신재숙 센터장

“문밖으로 나오지 않는 어르신들이 가장 걱정됩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한두 분이라도 변화시키는 게 저희 일입니다.” 신재숙 포천노인복지센터장은 지역 노인복지 현장에서 ‘작은 거인’으로 불린다. 작은 체구와 달리 어르신 한 사람에게라도 더 필요한 것을 찾아주려는 마음과 추진력이 크다는 뜻이다. 그의 복지 인생은 아픔에서 시작됐다. 젊은 시절 교통사고로 병원에 오래 머물며 삶의 방향을 다시 생각했다. 그때 신 센터장은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며 사회복지 공부를 시작했다. 27세에 들어선 복지 현장은 어느새 30년 가까운 시간이 됐다. 그가 포천에서 해온 일은 단순한 복지 서비스 제공에 머물지 않았다. 집밖으로 나오기 어려운 어르신을 찾아가 안부를 살피고, 필요한 자원을 연결하고, 새로운 일거리를 찾아 삶의 의욕을 되찾도록 도왔다. 신 센터장은 어르신들에게 새로운 일거리를 찾아주는 일이 무엇보다 즐겁고 의미 있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어르신들이 자신이 살아온 집에서 가능한 한 오래,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돕는 일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최근에는 어르신 걷기 프로그램을 통해 더 많은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단순한 산책에 그치지 않고 지역 병원의 협조를 받아 근력 측정도 병행하며 건강 상태를 살피는 프로그램으로 넓혀가고 있다. 몸을 움직이는 과정에서 어르신들은 서로 만나고, 대화를 나누고, 다시 문밖으로 나올 용기를 얻고 있다. 생활환경 개선도 신 센터장이 놓치지 않는 부분이다. 물건을 쉽게 버리지 못해 생활공간이 좁아진 어르신 가정에는 지역 봉사자들이 함께 참여해 침구 정리, 수납 정리, 위생 개선을 돕고 있다. 작은 변화처럼 보이지만 현장에서는 어르신의 표정과 생활이 빠르게 달라진다. 정리된 방 한 편에서 다시 잠을 편히 자고, 깨끗해진 공간에서 식사를 준비하는 변화는 어르신의 일상을 다시 세우는 일이기도 하다. 신 센터장은 복지는 혼자 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봉사자와 기관, 행정, 지역의 인적·물적 자원이 함께 움직여야 가능하다”며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사회가 복지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봉사자들에 대한 고마움도 깊다. 신 센터장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이웃을 위해 기꺼이 시간을 내고, 타인을 섬기는 마음으로 함께해 주는 지역 봉사자들이 있어 현장이 버틸 수 있다”며 “봉사자들은 하나같이 남을 위한 봉사가 아니라 나를 위한 의미 있는 봉사라고 한다. 그 따뜻한 마음들이 모여 어르신의 삶을 조금씩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문밖에 나오지 않는 어르신을 기다리고, 손을 내밀고, 다시 세상과 연결하는 일. 신재숙 센터장이 포천 노인복지 현장의 ‘작은 거인’으로 불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힘들 때마다 현장에서 만나는 어르신들의 말 한마디는 그를 다시 움직이게 한다. 신 센터장은 “나를 찾아와 주는 사람이 복지사밖에 없다고 말씀하시는 어르신들이 계신다”며 “그 한마디를 들으면 다시 찾아갈 수밖에 없다”며 미소 지었다.

포천 고모산단 밑그림 나왔다…이달 타당성 검토 의뢰

포천시의 산업용지 확충과 기업 유치 기반 마련을 위한 고모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이 기본 구상을 마무리하고 외부 검증 절차를 앞두고 있다. 그동안 고모리 일대는 지역 주민과 토지 소유주 등을 중심으로 조속한 개발 요구가 이어져 온 곳이다. 포천에서는 개별입지 중심의 공장 입지 한계를 보완하고, 계획적인 산업용지 공급을 통해 기업 유치 여건을 넓혀야 한다는 목소리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포천도시공사는 자체 신규 투자사업으로 추진 중인 고모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해 기본계획 수립, 사전 사업성 검토, 입주수요조사 용역 최종보고회를 마쳤다고 11일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고모 일반산업단지는 고모리 일원에 약 24만㎡ 규모로 조성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평수로는 약 7만3천평이다. 최종보고회에는 공사 경영진과 사업 실무부서, 포천시 신성장사업과, 도시계획·산업입지 분야 자문위원단이 참석해 산업단지 조성 방향과 기업 유치 가능성, 입주 수요 확보 방안 등을 논의했다. 지역에서는 산업단지가 조성될 경우 기업 입주 기반 확대와 일자리 창출, 세수 증대, 주변 지역 개발 촉진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사업은 아직 초기 단계다. 공사는 이번 용역 결과를 토대로 이달 중 지방공기업평가원에 신규 투자사업 타당성 검토를 의뢰할 계획이다. 이후 포천시의회 의견 청취와 각종 인허가, 토지 보상, 실시계획 수립, 착공 등 후속 절차를 거쳐야 한다. 공사는 오는 2032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김효진 사장은 “이번 최종보고회는 포천시와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사업 계획을 구체화하는 과정이었다”며 “지역의 기대가 큰 사업인 만큼 남은 절차를 면밀히 준비해 포천의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천소방서, 계급장 내려놓고 듣는다… ‘하모니’로 현장 고충 푼다

포천소방서가 계급 체계가 뚜렷한 소방 조직 안에서 현장 대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근무환경 개선으로 연결하는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소방서는 최근 각 부서를 대표하는 직원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직문화 개선 특수시책인 ‘하모니(Harmony)’ 2분기 정기회의를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하모니’는 하위직 직원과 현장 대원이 평소 업무 중 느낀 불편 사항과 개선 의견을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도록 마련된 포천소방서의 자체 소통 프로그램이다. 재난 현장에서는 신속한 지휘체계가 중요하지만, 평상시 조직 운영에서는 구성원의 고충을 듣고 개선하는 과정도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추진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일부 노후 센터의 휴게실과 대기공간 개선, 직원 근무환경에 필요한 물품 지원, 출동 현장에서 사용하는 장비 개선 방안 등이 논의됐다. 특히 현장 대원들이 실제 출동 과정에서 사용하는 문 개방 장비와 관련해 “힘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사용이 불편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포천소방서는 이 같은 건의에 대해 장비 담당 부서와 협의해 개선 가능한 출동장비와 필요 물품은 신속히 조치하기로 했다. 가습기와 제습기 등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물품 지원 요구도 나왔다. 센터별 여건에 따라 장시간 대기와 교대근무가 이어지는 소방 업무 특성상 휴게공간과 기본 물품은 직원 피로도와 직결되는 사안이다. 회의에 참석한 한 직원은 “평소에는 선뜻 말하기 어려운 건의사항을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였다”며 “작은 불편도 조직에서 관심을 갖고 들어준다는 점에서 직원들에게 긍정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소방서는 회의에서 나온 의견을 단순 건의로 끝내지 않고 즉시 조치가 가능한 사안과 중장기 검토가 필요한 사안으로 나눠 관리할 방침이다. 장비나 물품처럼 현장 대응과 직원 안전에 직접 영향을 주는 부분은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시설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예산과 여건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포천소방서 관계자는 “직원들이 불편 사항을 편하게 말하고, 그 의견이 실제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모니 회의를 내실 있게 운영하겠다”며 “현장 대원들이 안전하고 자부심 있게 근무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포천이 낳은 근대소설 개척자 동농 이해조…99주기 추도식 열려

포천이 낳은 한국 근대소설의 개척자 동농 이해조 선생을 기리는 제99주기 추도식이 10일 경복대학교 내 선생 묘소에서 열렸다. 동농 이해조 선생 기념사업회 주관으로 마련된 이날 추도식에는 기념사업회 이사와 회원, 포천문인협회 회원, 시민 등 30여명이 참석해 선생의 문학정신과 지역 문화사적 의미를 되새겼다. 행사는 동농 이해조 선생의 약력 소개를 시작으로 이병찬 기념사업회장의 인사말, 자운 이천희 문인의 추도시 낭독 등으로 차분하게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선생이 남긴 문학적 자취를 기리며 포천 문학의 뿌리와 지역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함께 돌아봤다. 동농 이해조 선생은 포천 출신의 근대 계몽기 문인으로, 신소설을 통해 당대 사회 현실과 개혁 의식을 작품에 담아낸 인물로 평가받는다. 특히 여성과 교육, 신분 질서, 사회 변화 등에 대한 문제의식을 문학적으로 풀어내며 한국 근대소설 형성에 중요한 발자취를 남겼다. 경복대 내 묘소 입구에는 ‘한국근대소설의 개척자 동농 이해조 선생 묘소 입구’라는 안내 표지가 세워져 있다. 지역 문학계에서는 선생의 묘소가 단순한 추모 공간을 넘어 포천의 문학 자산을 알리는 상징적 장소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기념사업회는 선생의 문학과 사상을 선양하고 기념사업을 통해 지역 문화 창달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내년 제100주기를 앞두고 추모 행사의 폭을 넓히는 방안도 준비 중이다. 현재 기념사업회는 100주기 기념사업으로 학술대회, 특별기획전시회, 여성국극 ‘옥중화’ 공연, 추도식, 제5회 이해조문학상 및 제6회 이해조소설문학상 시상, 추모시화전 등을 검토하고 있다. 기념사업회는 지역 문화예술계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100주기 행사의 완성도를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지역 문학계 관계자는 “동농 이해조 선생은 포천이 기억하고 계승해야 할 근대문학의 중요한 자산”이라며 “100주기를 계기로 선생의 문학정신이 시민들에게 더 널리 알려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충북 넘나드는 ‘삼각 자치 동맹’…포천 일동면, 상생 물꼬 텄다

지리적 장벽을 넘어선 경기와 충북 지역 3개 지자체 주민자치 단체가 지역 소멸 위기 극복과 상생 발전을 위해 손을 잡았다. 포천시 일동면 주민자치회는 9일 충북 단양군 영춘면사무소에서 성남시 금광2동 주민자치위원회, 단양군 영춘면 주민자치위원회와 합동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교류에 착수했다. 이들 단체는 행정 구역의 한계를 극복하고 각 지역이 보유한 우수 자업과 자치 역량을 공유하는 데 뜻을 모았다. 구체적으로는 우수 자치 사례의 벤치마킹을 시작으로 문화·체육 행사 교류, 농번기 일손 돕기를 비롯한 자원봉사 활동 등을 공동 추진한다. 특히 대도시(성남)와 농촌 지역(포천·단양)의 특성을 살려 지역 특산물 직거래 등 실질적인 주민 소득 증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상생 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차용숙 일동면 주민자치회장은 “단순한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각 지역의 강점을 결합해 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실질적인 혜택과 상생 성공 사례를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고형룡 금광2동 주민자치위원장과 김진수 영춘면 주민자치위원장 역시 주민자치라는 공통의 지향점 아래 적극적인 연대와 정기적인 소통을 이어가며 지역 간 우호 증진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아이들 생활공간부터 살핀 포천시…어린이집 안전점검 강화

포천시가 어린이들이 하루 대부분을 보내는 보육시설의 안전 상태를 직접 살피며 사고 예방 중심의 시설관리에 나섰다. 시는 지난 9일 부시장 주재로 ‘2026년 집중안전점검’ 추진 상황을 논의한 뒤 포천시청 어린이집을 찾아 현장점검을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어린이집을 단순한 보육공간이 아니라 영유아가 생활하고 놀이하며 성장하는 일상 공간으로 보고, 실제 이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인을 사전에 확인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현장에는 시 관계 부서와 민간 안전전문가가 함께 참여했다. 이들은 어린이집 건물 안팎을 둘러보며 시설물 관리 상태를 확인하고, 아이들의 움직임이 많은 공간을 중심으로 점검을 이어갔다. 특히 놀이터는 이번 점검의 핵심 대상이었다. 점검단은 놀이기구가 제대로 고정돼 있는지, 바닥 충격흡수 시설에 훼손이나 침하가 없는지, 안전난간과 주변 부대시설이 아이들 이용에 적합한 상태인지 등을 세밀하게 살폈다. 또 보육시설 내부와 외부를 오가는 동선에 걸림이나 충돌 위험은 없는지, 평소 시설 관리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지도 함께 확인했다. 어린이 안전은 한 차례 점검만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일상적인 관리와 반복 확인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김종훈 부시장은 “어린이집과 놀이시설은 작은 결함도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공간”이라며 “현장에서 확인한 위험 요인은 빠르게 보완해 아이들과 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보육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시는 집중안전점검 기간 동안 어린이 이용시설을 비롯해 지역 내 주요 시설물에 대한 확인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점검 과정에서 보완이 필요한 사항이 발견되면 관련 부서와 협의해 보수·보강 등 후속 조치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포천 한탄강 '가든페스타' 대성황...16만명 방문 성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인 포천 한탄강에서 열린 봄 정원 축제가 16만명 이상의 방문객을 끌어모으며 경기 북부 대표 생태관광 축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10일 포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5월1일~ 이달 7일까지 38일간 한탄강 생태경관단지 일원에서 ‘2026 포천 한탄강 봄 가든페스타’를 개최했다. 이번 축제에는 16만5천명 이상의 관광객이 다녀갔으며, 입장료와 전기자전거 대여료 등으로 약 10억원의 세외수입을 기록했다. 단순 수입 규모를 넘어 한탄강 정원 관광 콘텐츠의 집객력을 보여준 셈이다. 특히 올해 가든페스타는 정원 관람에만 머물지 않고 포천의 자연과 농축산, 생활문화를 함께 보여주는 복합 축제로 운영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행사 기간 반려동물과 함께 즐기는 ‘펫스타’를 비롯해 지역 농산물의 매력을 알린 봄나물축제, 낙농 산업의 경쟁력을 선보인 홀스타인 경진대회 등이 연계돼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축제장에는 인기 캐릭터 ‘뽀로로와 친구들’ 포토존이 마련됐고, 지역 기업인 평강랜드와 연계한 동물 교감 프로그램, 한국마사회가 참여한 도심 승마 체험 등도 운영됐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 머물며 즐길 수 있는 체험 콘텐츠를 강화한 점도 눈에 띄었다. 지역 경제와의 연계도 시도됐다. 시는 입장료와 전기자전거 대여료 일부를 포천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해 관광객 소비가 지역 상권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지자체 축제를 단순히 투입 예산과 직접 수입만으로 평가하기보다 관광지 홍보, 지역 특산품 판매, 상권 유입 등 파급 효과까지 함께 봐야 한다는 점에서도 이번 축제는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다만 보완 과제도 제기됐다.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 사이에서는 체험 프로그램과 연계 행사에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온 반면, 일부 꽃 경관은 개화가 늦어 기대만큼의 효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도 있었다. 이에 따라 한탄강 생태경관단지의 토질과 기후에 맞는 품종 선택, 개화 시기 관리, 안내 동선과 안내 인력 배치 등 현장 운영의 세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이번 가든페스타는 한탄강의 자연 경관 속에서 시민과 관광객이 휴식과 체험을 함께 누리는 생태형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며 “포천만의 정원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정원도시 포천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시는 오는 7월 초부터 한탄강 하늘다리와 마당교, Y형 출렁다리 일원에서 야간 미디어아트파크 ‘테라판타지아’를 운영해 봄 축제의 열기를 여름 야간 체류형 관광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대진대, AI 숏폼까지 넓힌 교양교육… 학생 실무역량 강화

대진대학교가 글쓰기와 발표, AI 활용 콘텐츠 제작을 아우르는 참여형 교양교육 프로그램을 마무리하며 학생들의 기초 역량과 실무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대진대 상생교양대학은 최근 ‘2026학년도 1학기 교양교육 스펙 업(Spec Up)’ 프로그램 시상식을 열고 한 학기 동안 진행한 교양교육 연계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이론 중심의 교양교육을 넘어 학생들이 직접 주제를 기획하고 결과물을 제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학은 총장배 글쓰기 공모전과 총장배 프레젠테이션 경진대회에 이어 올해 디지털 콘텐츠 흐름을 반영한 총장배 AI 숏폼 공모전을 새롭게 마련했다. 지난 4월부터 약 한 달간 진행된 공모 접수에는 모두 357명의 학생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분야별로는 글쓰기 공모전 186명, AI 숏폼 공모전 57명, 프레젠테이션 경진대회 27명 등이 지원해 학생들의 관심을 반영했다. 심사는 분야별 특성에 맞춰 진행됐다. 글쓰기와 AI 숏폼 분야는 예선과 본선 모두 비대면 방식으로 평가했으며, 프레젠테이션 분야는 지난달 20일 현장 본선을 통해 학생들이 실제 발표 역량을 겨뤘다. 최종 선발된 우수 학생 46명에게는 총장 명의의 상장과 장학금이 수여된다. 대학은 이번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표현력과 사고력, 발표력, 디지털 콘텐츠 활용 능력을 함께 높이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 프로그램 기간에는 외부 전문가 초청 특강도 함께 마련됐다. 장석환 총장은 “다양한 분야에서 보여준 학생들의 역량과 열정을 통해 대진대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이야말로 대학 시절 쌓아야 할 중요한 자산인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며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천시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15년째 운영

포천시 도서관 인문학 사업이 15년째 시민 곁을 지키게 됐다. 지역 도서관을 책 읽는 공간에서 생각을 나누고 시대를 읽는 생활 인문 거점으로 넓혀 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시는 9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2026 길 위의 인문학’ 공모사업에 면암중앙도서관과 소흘도서관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포천시는 국비 2천만원을 확보했으며, 하반기부터 시민 대상 인문학 강연과 현장 탐방, 후속 모임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길 위의 인문학’은 도서관 안 강의에 머물지 않고 시민들이 역사·문화·예술 현장을 직접 찾아가 삶과 사회를 돌아보는 참여형 인문 프로그램이다. 포천시는 그동안 지역 도서관을 중심으로 시민 누구나 일상 가까이에서 인문학을 접할 수 있는 기반을 꾸준히 다져 왔다. 올해 프로그램은 역사와 미래 기술이라는 두 축으로 구성된다. 소흘도서관은 역사와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삶의 가치와 공동체의 의미를 되짚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2024년 ‘우리 곁의 세계유산’, 2025년 ‘역사가 숨 쉬는 곳-우리 세계문화유산을 걷다’를 주제로 성인 대상 탐방 프로그램을 이어온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문화유산 속 사람과 시대, 삶의 태도를 함께 살피는 방향으로 내용을 확장한다. 면암중앙도서관은 인공지능과 예술을 주제로 시민들과 만난다. 지난해 현장 탐방과 원예테라피를 결합한 예술 인문학 프로그램을 운영한 데 이어 올해는 ‘인공지능과 예술 사이, 인간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 과정에서는 AI 기술이 일상과 창작 영역으로 빠르게 들어오는 상황에서 인간의 창의성은 무엇인지, 예술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기술의 시대에 인간다움은 어떻게 지켜져야 하는지를 시민들과 함께 풀어갈 예정이다. 포천시가 15년째 ‘길 위의 인문학’ 흐름을 이어간다는 것은 지역 인문학 사업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시민 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올해는 문화유산을 통해 과거를 성찰하고, AI 시대의 변화를 통해 미래를 질문한다는 점에서 프로그램의 폭도 넓어졌다. 최형규 시 도서관 정책과장은 “오랜 기간 시민들과 함께 쌓아온 인문 프로그램 운영 경험이 올해 선정으로 다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가까운 도서관에서 인문학을 만나고 일상의 시야를 넓힐 수 있도록 내실 있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포천시, 가축분뇨 처리시설 암모니아 85% 저감…축산 악취 개선 성과

포천시가 가축분뇨 처리시설에서 발생하는 대표 악취 물질인 암모니아 배출 농도를 85%가량 줄이는 성과를 냈다. 오랜 기간 축산 악취 민원이 이어졌던 지역 특성을 고려해 국비 확보와 시설 개선, 전문기관 협력을 병행한 결과다. 9일 포천시에 따르면 시는 창수면 포천축산업협동조합 자원순환센터를 대상으로 추진한 ‘가축분뇨 퇴·액비 제조시설 대기배출 관리 지원사업’을 마무리하고 최종 준공 승인을 완료했다. 공인 시험기관 측정 결과, 시설 개선 전 400ppm에 육박했던 암모니아 농도는 방지시설 가동 이후 60ppm 수준으로 낮아졌다. 배출 농도가 약 85% 줄어든 것이다. 암모니아는 가축분뇨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악취 원인 물질로, 배출 단계에서 농도를 낮추는 것이 악취 저감의 핵심으로 꼽힌다. 이번 사업 대상인 포천축협 자원순환센터는 하루 218t 규모의 가축분뇨를 처리하는 대형 액비화 시설이다. 축산업 유지를 위해 필요한 기반시설이지만, 가축분뇨 반입과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냄새로 인근 주민들의 불편이 이어져 왔다.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포천축협과 함께 분당 1천500㎥ 처리 규모의 고효율 2단 세정식 방지시설 2기를 설치했다. 또 분뇨 처리 공정 라인을 밀폐하고 배관 덕트를 재정비해 악취와 대기오염물질이 외부로 확산되는 것을 줄였다. 이번 사업은 법 개정에 따른 축산업계 부담을 줄이고 주민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 시는 관련 공모에 나서 수도권 지자체 중 유일하게 선정됐으며, 국비 5억6천만원 등 총 11억3천만원을 투입했다. 시는 그동안 기술 진단과 연구용역, 전문기관 협력, 악취저감형 축사 표준모델 개발 등을 통해 축산 악취 관리 기반도 마련해 왔다. 시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퇴·액비 제조시설에 대한 관리와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인천녹색환경지원센터 등 전문기관과 협력해 인허가 관리, 지도 점검, 악취 모니터링 등 사후관리도 이어간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이번 성과는 악취 민원을 줄이기 위한 포천시의 지속적인 국비 확보 노력과 축산업계의 환경 개선 의지가 함께 만든 결과”라며 “앞으로도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악취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환경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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