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소식통

국민의힘 이정현 공관위원장 사퇴…"생각한 방향으로 추진 어렵다 판단"

13일 사퇴의 변 통해 밝혀… “모든 책임 지고 물러날 것”
정희용  “오세훈 시장 사태와 무관...다시 모셔 올 것”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천 심사 결과와 일정 등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천 심사 결과와 일정 등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격 사퇴했다.

 

이 위원장은 13일 사퇴의 변을 통해 “이번 공천 과정에서 변화와 혁신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며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려 했으나, 여러 의견을 존중하는 과정에서 제가 생각했던 방향을 더 이상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 위원장의 사퇴는 공천 방향성을 둘러싼 당내 이견과 갈등이 임계점에 도달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모든 책임을 제가 지고 공천관리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며 “당의 단합과 지방선거의 승리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12일 임명된 이 위원장은 29일만에 사퇴하게 됐다. 지난달 19일 공관위의 공식 출범 후 22일 만이다. 

 

이에 당 지도부는 즉각 진화에 나섰다.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공관위 회의 막판에 위원 간 이견이 있었다”며 “오세훈 시장의 미등록 사태와는 무관하며 대구·부산 지역의 공천 방식과 관련된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장은 이어 “(이 위원장이) 여러 가지를 복합적으로 생각하신 것 같은데, 다시 찾아뵙고 모셔 올 것”이라며 복귀 설득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나 정치권 안팎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후보 미등록 사태가 사퇴 배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오 시장은 전날 장동혁 당대표를 향해 인적 쇄신과 혁신형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하며 후보 등록을 거부하는 초강수를 뒀기 때문이다. 

 

한편, 지방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공천 사령탑인 이 위원장에 대한 설득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공관위원장의 중도 하차로 향후 국민의힘의 공천 작업과 선거 전략에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