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사퇴의 변 통해 밝혀… “모든 책임 지고 물러날 것” 정희용 “오세훈 시장 사태와 무관...다시 모셔 올 것”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격 사퇴했다.
이 위원장은 13일 사퇴의 변을 통해 “이번 공천 과정에서 변화와 혁신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며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려 했으나, 여러 의견을 존중하는 과정에서 제가 생각했던 방향을 더 이상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 위원장의 사퇴는 공천 방향성을 둘러싼 당내 이견과 갈등이 임계점에 도달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모든 책임을 제가 지고 공천관리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며 “당의 단합과 지방선거의 승리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12일 임명된 이 위원장은 29일만에 사퇴하게 됐다. 지난달 19일 공관위의 공식 출범 후 22일 만이다.
이에 당 지도부는 즉각 진화에 나섰다.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공관위 회의 막판에 위원 간 이견이 있었다”며 “오세훈 시장의 미등록 사태와는 무관하며 대구·부산 지역의 공천 방식과 관련된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장은 이어 “(이 위원장이) 여러 가지를 복합적으로 생각하신 것 같은데, 다시 찾아뵙고 모셔 올 것”이라며 복귀 설득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나 정치권 안팎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후보 미등록 사태가 사퇴 배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오 시장은 전날 장동혁 당대표를 향해 인적 쇄신과 혁신형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하며 후보 등록을 거부하는 초강수를 뒀기 때문이다.
한편, 지방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공천 사령탑인 이 위원장에 대한 설득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공관위원장의 중도 하차로 향후 국민의힘의 공천 작업과 선거 전략에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