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산망 장애 13일째…시스템 복구율 25.8%

1등급 핵심 시스템 22개 포함 167개 시스템 복구

지난 30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현장에서 감식 관계자들이 불이 붙었던 무정전·전원 장치(UPS)용 리튬이온배터리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앞서 지난 26일 정부 전산시스템이 있는 국정자원에서 리튬이온배터리 화재가 발생해 정부 전산 서비스가 대규모로 마비된 바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현장에서 감식 관계자들이 불이 붙었던 무정전·전원 장치(UPS)용 리튬이온배터리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앞서 같은 달 26일 정부 전산시스템이 있는 국정자원에서 리튬이온배터리 화재가 발생해 정부 전산 서비스가 대규모로 마비된 바 있다. 연합뉴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하 국정자원) 대전 본원 화재로 마비된 행정정보시스템 647개 중 167개의 시스템이 복구됐다.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국정자원 화재로 정부 정보시스템이 장애를 보인 지 13일째인 이날 오후 6시 기준 전산망 복구율은 25.8%다. 1등급 핵심 시스템 22개를 포함해 모두 167개의 시스템이 복구된 상태다. 

 

전날 밤 사이 문화체육관광부 내부 업무포털이 재개됐고 이날 관세청의 업무지원 프로그램, 국가데이터처 지표누리(부분 복구), 국무조정실 대한민국ODA통합누리집도 복구됐다.

 

앞서 지난달 26일 국정자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647개 정부 정보시스템이 중단되자, 정부는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복구작업에 들어갔다.

 

화재가 난 곳은 국정자원 대전 본원 5층으로, 7, 7-1, 8 전산실이 위치해 있다.

 

이 중 7전산실에는 200개, 화재가 발생한 7-1 전산실에는 96개, 8전산실에는 34개 등 총 330개의 시스템 있었다. 전체의 절반이 넘는 시스템이 5층에 집중돼 있었던 것이다.

 

특히 7-1 전산실은 화재로 전소돼 이 장소에 있던 96개 시스템은 대구센터 내 '민관협력형 클라우드'로 이전 복구를 추진하고 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이날 국정자원 대전 본원을 찾아 "8 전산실은 분진제거 작업이 완료돼 전력공급 시설만 가동이 되면 복구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윤 장관은 "7·7-1전산실이 4층의 5·6 전산실과 연계 운영되고 있는 시스템이 많아서 속도가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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